산과바다
소년행이수(少年行二首) - 이백(李白)
젊은이의 노래
其一
擊筑飲美酒(격축음미주) : 축(筑)을 연주하며 좋은 술을 마시고
劒歌易水湄(검가역수미) : 역수(易水)의 강가에서 검가(劍歌)를 부르네.
經過燕太子(경과연태자) : 연(燕)나라 태자 단(丹)을 만나고
結託幷州兒(결탁병주아) : 병주(幷州)의 사나이와 결탁하였네.
少年負壯氣(소년부장기) : 젊은이들 힘찬 기운을 가지고 있으니
奮烈自有時(분렬자유시) : 떨쳐 일어나는 때가 절로 있으리라.
因擊魯句踐(인격노구천) : 노구천(魯句踐)에게 전해다오.
爭博勿相欺(쟁박물상기) : 쌍륙 노름 하면서 업신여기지 말라고
* 소년행(少年行)은 악부시(樂府詩) 제목의 하나로 호협(豪俠)의 소년이 의기(意氣)를 품고 당당하게 세상에 대처하는 것이 주된 내용인데, 당대(唐代)에는 이러한 악부체(樂府體)가 성행하였다. 이백의 〈소년행〉 첫 번 째 시에는 <사마천 사기열전> 26.자객열전(刺客列傳) 중 형가(荊軻)의 고사(사기열전 내용 참조)를 인용하여 청년의 용맹한 기상을 노래하였다.
* 축(筑) : 축은 쟁(爭)과 같은 모양과 구조에 가늘고 긴 봉 모양의 몸체 위에 5줄의 현을 달아 죽편으로 두드려 소리를 내는 악기다.
* 擊筑(격축) : 축을 침
* 美酒(미주) : 빛과 맛이 좋은 술
* 劒歌易水湄(검가역수미) : 진(秦)나라 왕 정(政:후일 진시황제)을 살해하러 진으로 떠나는 날 고점리(高漸離)는 축을 타고 형가(荊軻)는 “風蕭蕭兮易水寒 (바람은 쓸쓸하고 역수 물은 차구나)
壮士一去兮不復還 (장사 한번 가면 돌아오지 못하리)“ 라는 노래를 불렀다.
<사마천 사기, 자객열전 중 형가>
* 經過燕太子(경과연태자) : 진(秦)나라 왕 정(政)을 살해하기 위해 자객(刺客)을 보내기로 하고 의논하러 찾아온 단에게 전광은 형가를 추천했다. <사기열전 자객열전>
* 연태자 단(燕太子丹, ? ~ 기원전 226년) : 연나라의 마지막 태자이다. 연왕 희(燕王 喜)의 아들이다. 성은 희(姬), 휘는 단(丹)이다. 태자 단(丹)은 어린 시절을 조나라에서 보내 졌다. 그 뒤에 진나라의 볼모로 가게 된다. 태자 단은 진(秦)나라에 볼모 생활에 반감을 품다가 연나라로 도망쳐 온다. 태자 단은 진(秦)나라에 적개심이 있었다.<위키백과>
* 幷州兒(병주아) : 병주(并州)는 지명(地名)으로 당나라 시대의 하동도로 지금의 산서태원이며 이 지역의 풍속이 호협을 숭상한다고 하여 ‘호협한 기운’을 의미하기도 한다. 육조(六朝)시대 송(宋)나라 포조(鮑照)의 〈擬古八首(의고팔수)〉 세 번째 수에, “유주(幽州)와 병주(幷州)에서는 말타기와 활쏘기를 중시하여, 소년들은 말달려 사냥하기를 좋아하네.[幽幷重騎射 少年好馳逐]”라는 구절이 있다.
* 魯句踐(노구천) : 노나라 출신으로 한단(邯鄲)에서 형가(荊軻)가 노구천(魯句踐)과 쌍륙을 하다가 그 규칙 때문에 길 한복판에서 싸움을 벌였고, 노구천이 위협적인 태도로 형가(荊軻)에게 소리치자 형가는 그냥 물러났다. 노구천(魯句踐)은 주나라 제후국 노나라 출신으로, 기원전 2세기 인물로서 주공단의 후손이다. <사마천 사기열전. 자객열전 중 형가>
* 爭博(쟁박) : 노름을 하면서 서로 다투는 것.
其二
五陵年少金市東(오릉년소금시동) : 오릉(五陵)의 젊은이들 금시(金市)의 동쪽에서
銀鞍白馬度春風(은안백만도춘풍) : 은장식 안장에 백마 타고 봄바람 맞으며 가네.
落花踏盡遊何處(낙화답진유하처) : 떨어진 꽃을 모두 밟고서 어디로 놀러가나
笑入胡姬酒肆中(소입호희주사중) : 웃으며 서역 각시 술집에 들어가네.
* 五陵(오릉) : 漢(한) 나라 洛陽(낙양)의 풍류 남녀들이 놀던 곳. 장안성(長安城) 북쪽에 있는 한대(漢代) 제왕(帝王)의 묘역(墓域)이다. 고제(高帝) 유방(劉邦)의 ‘장릉(長陵)’, 혜제(惠帝) 유영(劉盈)의 ‘안릉(安陵)’, 경제(景帝) 유계(劉啓)의 ‘양릉(陽陵)’, 무제(武帝) 유철(劉徹)의 ‘무릉(茂陵)’, 소제(昭帝) 유불릉(劉弗陵)의 ‘평릉(平陵)’이 있다.
* 金市(금시) : 낙양(洛陽)의 시장 이름. 장안서시(長安西市)의 미칭(美称)
* 胡姬(호희) : 서역(西域)의 여자.
* 酒肆(주사) : 술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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