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바다
오야제(烏夜啼) - 이백(李白)
까마귀 밤에 울어
黃雲城邊烏欲棲(황운성변오욕서) : 누른 구름 덮인 성에 까마귀 깃들어
歸飛啞啞枝上啼(귀비아아지상제) : 날아 돌아오며 까악까악 나뭇가지 위에서 운다.
機中織錦秦川女(기중직금진천녀) : 베틀 위에서 비단 짜서 글 쓰는 진천의 여인
碧紗如煙隔窓語(벽사여연격창어) : 푸른 비단실 연기 같고 창밖에서 들리는 말소리
停梭悵然憶遠人(정사창연억원인) : 창연히 베 짜던 북 멈추고 멀리 있는 사람 생각에
獨宿孤房淚如雨(독숙고방누여우) : 혼자 자는 외로운 방에서 비 오듯 눈물 흘린다.
* 烏夜啼(오야제) : 이 시의 제목인 오야제(烏夜啼)는 고악부의 제목으로 남북조시대 남조 송나라의 유의경(劉義慶)이 좌천되었을 때 까마귀가 그의 애첩에게 내일이면 돌아올 것이라고 알려준 일화에 유래하여 그 사정을 노래한 것이 이 곡의 시작이다.
* 啞啞(아아) : 까악 까악
* 機中織錦秦川女(기중직금진천녀) : 오호십육국 중에 하나인 전진때의 여인 소혜를 말한다. 그녀는 귀양지로 떠난 남편 두보를 그리워하면서 회문시 무늬를 넣어 비단을 짰다
* 停梭(정사) : 북 놀리는 것을 잠시 멈추다
* 秦川女(진천녀) : 『진서(晉書)』 「열녀전(列女傳)」에 나오는 진(晉)나라 두도(竇滔)의 처 소혜(蘇蕙)를 말한다. 소혜는 미인으로 글도 잘 지었다. 남편이 지금의 섬서성과 감숙성 동부 진천(秦川)의 장관으로 있다가 죄를 지어 유사(流沙) 지역으로 좌천된 뒤 오랫동안 소식이 없었다. 소혜가 남편을 생각하며 840자의 회문시(回文詩)를 비단에 짜 남편에게 보냈다. 이에 감동을 받은 두도가 아내를 자신의 임지로 불러들였다 한다.
산과바다 이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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