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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에는 꽃이 피네
*** 詩 ***/詩仙 李白 詩

왕소군(王昭君) - 이백(李白)

by 산산바다 2020. 10.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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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소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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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왕소군(王昭君) - 이백(李白)

              왕소군

 

漢家秦地月(한가진지월) : 진나라에서 보는 달 한나라의 달

流影照明妃(유영조명비) : 그림자를 내려 명비를 비추는 구나

一上玉關道(일상옥관도) : 한번 옥관의 길에 올라

天涯去不歸(천애거부귀) : 하늘 멀리 떠나간 뒤 다시는 못 온다네.

 

漢月還從東海出(한월환종동해출) : 한나라 달은 돌아와 동해에서 떠오르지만

明妃西嫁無來日(명비서가무내일) : 명비는 서쪽으로 시집가면 돌아올 날이 없다네.

燕地長寒雪作花(연지장한설작화) : 연지의 긴 추위에 눈이 꽃을 만들었으니

娥眉憔悴沒胡沙(아미초췌몰호사) : 미인은 초췌해져 오랑캐 모래땅에 쓰러졌다네.

生乏黃金枉畵工(생핍황김왕화공) : 살아서 황금이 없어서 화공의 뜻을 굽혀

死遺靑塚使人嗟(사유청총사인차) : 죽어서 청총을 남겨 사람을 탄식하게 하는구나.

 

昭君拂玉鞍(소군불옥안) : 왕소군 옥장에 치맛자락 스치며

上馬啼紅頰(상마제홍협) : 말에 오르자 붉은 눈물지네.

今日漢宮人(금일한궁인) : 오늘은 한나라 궁궐 여인이지만

明朝胡地妾(명조호지첩) : 내일 아침이면 오랑캐 땅 첩이 된다네

 

 

이백(李白)왕소군시(王昭君詩)를 감상하자.

 

소군불옥안(昭君拂玉鞍) 소군이 구슬 안장 깨끗이 털어 내고,

마상제홍협(馬上啼紅頰) 말에 오르는데 눈물로 고운 얼굴 적시네.

금일한구인(今日漢宮人) 오늘은 한나라의 궁녀이지만,

명조호지첩(明朝胡地妾)내일은 오랑캐의 첩이 된다네.

 

호지무화초(胡地無花草) 오랑캐 땅에 화초가 없으니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 봄이 왔지만 봄 같지 않구나.

자연의대완(自然衣帶緩) 자연히 옷이 헐렁거리니

비시위요신(非是爲腰身) 허리를 가늘게 하려는 것은 아닌데.

 

 

* 왕소군(王昭君)은 중국 역사상 4대 미인으로 꼽히는 인물로 한나라 원제의 후궁이었다. 훗날 흉노의 호한야(呼韓耶) 선우에게 화친을 목적으로 시집보내진 비극성으로 인해 중국 문학의 소재로 자주 애용되었다. 왕소군의 원래 이름은 장()이고, 자는 소군(昭君)이며, 아명은 호월(皓月)이다.

* 왕소군(王昭君)은 흉노로 시집가서 길쌈과 같은 중국 문물을 전파했으며, 흉노와 한나라 사이의 우호 관계를 유지하는 데 힘써 60년이라는 오랜 세월 동안 전쟁이 일어나지 않도록 했다. 후대인들은 이 때문에 왕소군의 출가를 흉노 정벌에서 큰 공을 세운 한의 명장 위청(衛靑)과 곽거병(藿去病)에 비견된다고 평가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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