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바다
왕소군(王昭君) - 이백(李白)
왕소군
漢家秦地月(한가진지월) : 진나라에서 보는 달 한나라의 달
流影照明妃(유영조명비) : 그림자를 내려 명비를 비추는 구나
一上玉關道(일상옥관도) : 한번 옥관의 길에 올라
天涯去不歸(천애거부귀) : 하늘 멀리 떠나간 뒤 다시는 못 온다네.
漢月還從東海出(한월환종동해출) : 한나라 달은 돌아와 동해에서 떠오르지만
明妃西嫁無來日(명비서가무내일) : 명비는 서쪽으로 시집가면 돌아올 날이 없다네.
燕地長寒雪作花(연지장한설작화) : 연지의 긴 추위에 눈이 꽃을 만들었으니
娥眉憔悴沒胡沙(아미초췌몰호사) : 미인은 초췌해져 오랑캐 모래땅에 쓰러졌다네.
生乏黃金枉畵工(생핍황김왕화공) : 살아서 황금이 없어서 화공의 뜻을 굽혀
死遺靑塚使人嗟(사유청총사인차) : 죽어서 청총을 남겨 사람을 탄식하게 하는구나.
昭君拂玉鞍(소군불옥안) : 왕소군 옥장에 치맛자락 스치며
上馬啼紅頰(상마제홍협) : 말에 오르자 붉은 눈물지네.
今日漢宮人(금일한궁인) : 오늘은 한나라 궁궐 여인이지만
明朝胡地妾(명조호지첩) : 내일 아침이면 오랑캐 땅 첩이 된다네
* 왕소군(王昭君)은 중국 역사상 4대 미인으로 꼽히는 인물로 한나라 원제의 후궁이었다. 훗날 흉노의 호한야(呼韓耶) 선우에게 화친을 목적으로 시집보내진 비극성으로 인해 중국 문학의 소재로 자주 애용되었다. 왕소군의 원래 이름은 장(嬙)이고, 자는 소군(昭君)이며, 아명은 호월(皓月)이다.
* 왕소군(王昭君)은 흉노로 시집가서 길쌈과 같은 중국 문물을 전파했으며, 흉노와 한나라 사이의 우호 관계를 유지하는 데 힘써 60년이라는 오랜 세월 동안 전쟁이 일어나지 않도록 했다. 후대인들은 이 때문에 왕소군의 출가를 흉노 정벌에서 큰 공을 세운 한의 명장 위청(衛靑)과 곽거병(藿去病)에 비견된다고 평가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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