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바다
대로주점(戴老酒店)/곡선성선양기수(哭宣城善釀紀叟) - 이백(李白)
대 노인의 주점
戴老黃泉下(대로황천하) : 대노인은 황천에 가서도
還應釀大春(환응양대춘) : 여전히 대춘주를 빚으리라
夜臺無李白(야대무이백) : 저승에는 이백이 없으리니
沽酒與何人(고주여하인) : 누구에게 그 술을 마시게 하려는가?
* 戴老(대로) : 대(戴) 노인. 술집 이름이 대로주점(戴老酒店)으로 추정된다.
* 黃泉(황천) : 저승. 고대 중국인들은 지하에 망자의 세계가 있다고 생각했고 거기를 황천 또는 구천(九泉)이라고 불렀다.
* 大春(대춘) : 대 노인이 빚은 술 이름.
* 夜臺(야대) : 장야대(長夜臺)의 약칭으로 무덤을 말한다. 무덤이 한 번 닫히면 다시는 햇빛을 볼 수 없으므로 장야대라고 했다.
* 沽酒(고주) : 술을 팖.
이 시는 당(唐) 숙종(肅宗) 상원(上元) 2년 (761) 이백(李白)이 만년에 선성(宣城)에 머무를 때 친구인 술을 잘 빚던 기(紀) 노인을 애도한 시이다. 기 노인은 선성의 유명한 양주가로서 노춘주(대춘주)를 잘 빚었으며, 그가 죽은 후 그를 애도하며 술을 좋아하던 이백의 아쉬움을 함께 표현한 시이다.
이 시는 두 가지의 판본(版本)이 있으며, 원제는 곡선성선양기수(哭宣城善釀紀叟)이고 또 하나는 제대로주점(題戴老酒店)으로 내용은 같으며 일부 자구(字句)의 차이가 있다.
<원문참조>곡선성선양기수(哭宣城善釀紀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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