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바다
적벽가송별(赤壁歌送別) - 이백(李白)
송별을 위한 적벽의 노래
二龍爭戰決雌雄(이룡쟁전결자웅) : 두 용이 전쟁으로 자웅을 겨룰 때에
赤壁樓船掃地空(적벽루선소지공) : 적벽(赤壁)의 누선들을 모조리 쓸어버렸네.
烈火張天照雲海(열화장천조운해) : 맹렬한 불길 하늘에 닿아 구름바다 비추니
周瑜於此破曹公(주유어차파조공) : 주유(周瑜)가 이에 조조(曹公)를 물리쳤네.
君去滄江望澄碧(군거창강망징벽) : 그대 장강(長江)에 가 맑고 푸른 물 바라보면
鯨鯢唐突留餘跡(경예당돌류여적) : 불의(不義)한 자들이 저지른 흔적을 보게 되리라.
一一書來報故人(일일서래보고인) : 하나하나 적어서 친구인 나에게 알려주면
我欲因之壯心魄(아욕인지장심백) : 그것으로 나의 담력을 키워보려네.
* 赤壁(적벽) : 지금의 호북성(湖北省) 적벽시(赤壁市) 서북쪽에 있는데 장강(長江) 남쪽 기슭에 우뚝 서 있다. 산의 바위가 붉은색을 띠고 있어 ‘적벽’이라고 부른다. 삼국시대(三國時代)에 적벽대전(赤壁大戰)이 일어난 곳이다.
* 二龍爭戰決雌雄(이룡쟁전결자웅) : 오(吳)나라와 위(魏)나라의 적벽(赤壁)에서의 전쟁. 위나라의 전함들이 모두 불타 전멸되었다고 전해진다. 二龍(이룡)은 조조(曹操)와 손권(孫權)을 말한다.
* 滄江(창강):장강(長江)을 말한다.
* 澄碧(징벽) : 맑고 푸른 빛이 도는 물.
* 鯨鯢(경예) : 거대한 고래의 수컷과 암컷을 말하며 작은 물고기들을 잡아먹으므로 불의(不義)한 사람이 소국을 집어 삼키는 것을 비유한다<춘추좌씨전 선공12년>. 불경(不敬)한 나라. 의롭지 못한 사람.
* 唐突(당돌) : 부딪힘. 저지름.
* 故人(고인) : 친구. 여기서는 이백 자신을 말함.
* 心魄(심백) : 정신. 마음.
* 이 시는 당 현종 개원(開元) 22년(734년) 이백의 34세 때 지은 시로 송별의 자리에서 강하(江夏: 지금의 호북무한(湖北武漢))로 떠나는 친구에게 적벽(赤璧)에서의 전투를 말하고 장강에 가서 적벽을 보거든 그 유적을 일일이 적어 자신에게 보내면 그것을 읽고 마음의 기백을 키워보겠다는 뜻을 친구에게 전한 시이다.
또한, 이백이 야랑(夜郞)으로 유배가던 중 방환(放還)의 명을 받고 돌아올 때 강하(江夏)에서 남릉현령(南陵縣令) 위빙(韋冰)을 만나 지은 〈江夏贈韋南陵冰(강하증위남릉빙)〉시에
‘내 우선 그대를 위하여 황학루를 때려 부술 것이니 그대 또한 나를 위하여 앵무주를 뒤집어엎으라. 적벽에서 자웅을 겨루던 일 꿈결 같으니 우선 가무하며 이별의 근심을 풀어 보세나.[我且爲君搥碎黃鶴樓 君亦爲吾倒却鸚鵡洲 赤壁爭雄如夢裏 且須歌舞寬離憂]’ 라는 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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