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바다
심옹존사은거(尋雍尊師隱居) - 이백(李白)
옹존사의 은거지를 찾아
群峭碧摩天(군초벽마천) : 가파른 산봉우리 푸른 하늘에 닿을 듯 하고
逍遙不記年(소요불기년) : 이곳을 소요한 햇수를 기억하지 못 하겠네.
撥雲尋古道(발운심고도) : 구름을 헤치며 옛길을 찾고
倚石聽流泉(의석청류천) : 바위에 기대어 흐르는 물소리 듣는다.
花暖青牛臥(화난청우와) : 꽃들은 피어 따뜻한 곳에 神仙이 타는 푸른 소 누워있고
松高白鶴眠(송고백학면) : 소나무는 높고 그 위의 흰 학은 잠들었네.
語來江色暮(어래강색모) : 강 빛은 어두운데 사람의 말소리 들려와
獨自下寒煙(독자하한연) : 차가운 안개 속에 홀로 俗世로 내려오네.
* 雍尊師(옹존사) : 성(姓)이 옹(雍)인 도사를 말하며, 누구인지는 분명치 않다. 존사(尊師)는 도사(道士)의 존칭이다.
* 羣峭(군초) : 여러 산봉우리. 羣은 群(군), 䭽(군)과 동자(同字).
* 摩天(마천) : 하늘을 만질 만큼 높음.
* 青牛(청우) : 노자가 탔다는 청우를 비유하였다. 열선전(列仙傳)에 “청우(靑牛)를 탄 노자가 함곡관(函谷關)을 지날 때 그곳 관령(關令) 윤희(尹喜)가 간청하여 도덕경을 남겼다.”고 하였다.《열선전(列仙傳)》
* 松高白鶴眠(송고백학면) : 옥책기(玉策記) 및 포박자(抱朴子)에 “천년의 학은 계절에 응하여 울고 나무에 오를 수 있다. 천년이 되지 않은 학은 결코 나무 위에 앉지 않는다. (千歲之鶴,隨時而鳴,能登於木。其未千歲者,終不集於樹上也.)”라고 하였다.<옥책기(玉策記)/포박자(抱朴子)>
* 寒烟(한연) : =寒煙. 차가운 안개. 烟은 煙과 同字. 煙으로 되어 있는 판본도 있다.
* 이 시는 오언고시(五言古詩)로 이백(李白)의 청년기에 지은 시로 추정되며 산속에 은둔하고 있는 옹존사(雍尊師)를 찾아가 만나고 돌아오는 모습을 장자(莊子)의 소요(逍遙), 노자(老子)의 청우(靑牛) 등으로 도가적(道家的) 색채를 인용하여 산속의 고요함과 은둔자의 모습을 표현했다. 이백의 시 <尋山僧不遇作(심산승불우작)>에서는 불교적 색채를 표현하기도 했다.
산과바다 이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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