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산에는 꽃이 피네
*** 詩 ***/詩仙 李白 詩

야좌음(夜坐吟) - 이백(李白)

by 산산바다 2020. 10. 28.

산과바다

李白 詩(이백 시) HOME

 

 

 

              야좌음(夜坐吟) - 이백(李白)

              밤중에 홀로 앉아

 

冬夜夜寒覺夜長(동야야한각야장) : 겨울밤 밤이 추워 유난히도 긴데

沈吟久坐坐北堂(침음구좌좌북당) : 읊조리며 우두커니 북쪽 방에 앉아 있다.

冰合井泉月入閨(빙합정천월입규) : 우물도 얼어 붙이는 달빛 방에 드니

金缸青凝照悲啼(금강청응조비제) : 금등잔 푸른빛이 슬픈 울음을 비춰준다.

金缸滅(금강멸) : 등잔불 사위니

啼轉多(제전다) : 흐느낌이 더해지고

掩妾淚(엄첩루) : 첨은 눈물 닦으며

聽君歌(청군가) : 그대 노래 듣는다.

歌有聲(가유성) : 노래엔 가락 있고

妾有情(첩유정) : 내게는 정이 있다.

情聲合(정성합) : 정과 가락이 모여

兩無違(양무위) : 어울려 하나로다.

一語不入意(일어불입의) : 한 마디라도 성에 안 차면

從君萬曲梁塵飛(종군만곡량진비) : 그대 따라 오만 가락으로 들보 먼지 날려보리라.

 

 

* 야좌음(夜坐吟)은 남조 송()의 포조(鮑照)가 처음 만든 노래로서, "깊고 깊은 겨울밤에 앉아 노래 읊는다.[冬夜沈沈夜坐吟]"로 시작하는데, 음악을 듣고 느낀 감상을 노래한 것이라고 한다. 잡곡가사(雜曲歌辭) 중의 하나이다.

 

추운 겨울밤 늦도록 임이 오기를 기다리며 밤새도록 그의 노래를 즐겨보고 싶다는 작중 여성화자(話者)의 애틋한 소망이 담긴 작품이다.

앞 구절의 글자를 다음 구절의 처음에서 반복하는 선련구법(蟬聯句法)의 기교가 당김 음과 같은 독특한 리듬을 만들어내고 있다. 차가운 날씨, 얼어붙은 푸른 달빛, 금속성의 광택, 흐느끼는 소리. 이 같은 차갑고 예리한 감각적 심상들은 어두움 속에 웅크리고 있는 여성()의 실루엣을 서서히 드러내고, 다시 3언의 밭은 호흡과 함께 등장하는 남성(), 선련구법의 독특한 리듬 속에 작중 인물과 함께 사랑 노래의 정점으로 치닫는다.

 

* 夜坐吟(야좌음) : 이백이 고풍악부의 제목을 빌어 쓴 시이다. 추운 겨울밤 임이 오기를 밤늦도록 기다리며, 임과 함께 즐기고 싶다는 아낙네의 하소연을 여인의 입장에서 쓴 시이다. 악부시집(樂府詩集) 76(卷七十六) 잡곡가사(雜曲歌辭十六-1.20)에도 실려 있으며, 악부시집에는 포조(鮑照)의 야좌음(夜坐吟)과 이하(李賀)의 야좌음(夜坐吟)도 실려있다.

* 覺夜長(각야장) : 밤이 길다는 것을 알다. 고시19(古诗十九首) 중 제17수에 愁多知夜長(수다지야장), 仰觀衆星列(앙관중성렬) : 수심이 많아 밤은 더욱 길어만 가니 하늘에 늘어선 많은 별들을 올려다보네.”라는 표현이 있다.

* 沈吟(침음) : 속으로 깊이 생각함.

* 北堂(북당):부인이 거처하는 곳.

* 冰合井泉(빙합정천) : 우물물이 얼음으로 되다.

* 金釭(금강) : 금등잔.

* 兩無違(양무위) : 둘이 어긋남이 없음.

* 不入意(불입의) : 마음에 닿지 않다. 마음에 울리지 않다.

* 梁塵飛(양진비) : 들보의 먼지를 날리다. 아름다운 목소리를 형용한다.

옛날 음악의 명가(名家)인 노() 나라 우공(虞公)의 발성이 맑고 높아서 노래할 때에 들보 위의 먼지가 움직여 날았다고 한다. <태평어람>

 

 

 

산과바다 이계도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