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바다
망여산폭포수2수(望廬山瀑布水二首) - 이백(李白)
여산폭포수를 바라보며
其一
西登香爐峰(서등향로봉) : 서쪽으로 향로봉에 올라
南見瀑布水(남견폭포수) : 남쪽으로 폭포수를 바라본다.
掛流三百丈(괘류삼백장) : 삼백 길 높은 곳에 걸려 흘러
噴壑數十里(분학수십리) : 수십 리 골짜기로 뿜어져 내린다.
欻如飛電來(훌여비전래) : 갑자기 번개가 날아 스치는 것 같고
隱若白虹起(은약백홍기) : 우연히 흰 무지개가 일어난 것 같다.
初驚河漢落(초경하한락) : 처음에는 은하수가 떨어지는 듯 놀라
半洒雲天裡(반쇄운천리) : 반쯤은 구름 낀 하늘 속에서 떨어진다.
仰觀勢轉雄(앙관세전웅) : 올려다볼수록 그 형세 웅장해지니
壯哉造化功(장재조화공) : 장쾌하다 조화옹의 공로로다.
海風吹不斷(해풍취불단) : 바닷바람은 끝없이 불어오고
江月照還空(강월조환공) : 강의 달이 비춰 도리어 고요하다.
空中亂潀射(공중란종사) : 공중에서 어지럽게 물살이 쏟아져
左右洗青壁(좌우세청벽) : 좌우로 푸른 벽을 씻는구나.
飛珠散輕霞(비주산경하) : 나는 구슬은 노을에 흩어지고
流沫沸穹石(류말비궁석) : 흘러내리는 물보라 큰 바위에 용솟음친다.
而我樂名山(이아악명산) : 그리고 나 이런 명산을 좋아하니
對之心益閑(대지심익한) : 명산을 대하자 내 마음 더욱 한가해진다.
無論漱瓊液(무론수경액) : 옥 같이 맑은 물에 이 닦는 일 말하지 말라
且得洗塵顏(차득세진안) : 때 묻은 얼굴을 씻을 만하다.
且諧宿所好(차해숙소호) : 내가 좋아하던 이곳에 어울려 살며
永願辭人間(영원사인간) : 영원히 인간 세상 떠나고 싶어라.
其二
日照香爐生紫煙(일조향로생자연) : 향로봉에 해 비치니 자색 안개 피어올라
遙看瀑布掛長川(요간폭포괘장천) : 아득히 폭포 바라보니 긴 강이 걸려있구나
飛流直下三千尺(비유직하삼천척) : 날아 솟았다 바로 떨어진 물줄기 삼천 척
疑是銀河落九天(의시은하락구천) : 이것 혹 은하수 하늘에서 떨어 것 아닐까
* 이 시는 전당시(全唐詩) 권180에 望廬山瀑布水二首(망여산폭포수2수)로 실려있는 시의 제2수로, 이백이 중국의 명승지인 여산의 향로봉에 있는 폭포의 장엄함을 노래한 것이다. 이 시의 전반부에서는 멀리서 보는 폭포가 흡사 강을 매달아 놓은 것 같다고 표현하고 있고 후반부에서는 폭포의 높이가 삼천 자나 되기 때문에 그 모양이 하늘에서 은하수가 쏟아지는 것 같다고 표현함으로써 시인의 호탕한 기개를 마음껏 표방하고 있다.
* 廬山(여산) : 지금의 강서성(江西省) 구강현(九江縣)에 있는 名山으로 경관이 빼어나고 폭포가 유명하다.
* 香爐峰(향로봉) : 여산의 북쪽에 있는 산봉우리
* 紫煙(자연) : 자줏빛 연기.
* 九天(구천) : 구하늘의 가장 높은 곳. 하늘 위, 대지(大地)를 중심(中心)으로 한 아홉 하늘
산과바다 이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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