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바다
오로봉(五老峰) - 이백(李白)
오로봉
曳枝石鷄鷄(예지석계계) : 지팡이를 끌고 가니 돌이 달 달 달
伐木山雉雉(벌목산치치) : 나무를 베니 산이 꿩꿩 울리네.
蝶翅輕翻粉(접시경번분) : 나비가 날개는 가볍게 펄럭이고
鶯聲巧囀簧(앵성교전황) : 꾀꼬리 울음소리는 교묘히 피리소리 같구나.
原韻
五老峰爲筆(오로봉위필) : 오로봉은 붓으로 삼고
三湘作硯池(삼상작연지) : 삼상 물을 벼루에 담아
靑天一張紙(청천일장지) : 푸른 하늘 한 장 종이에
寫我腹中詩(사아복중시) : 내 마음속 시를 쓰려네.
* 五老峰 : 중국 요녕성 尤刺山
* 三湘 : 중국 광서성에서 洞庭湖로 흐르는 江
* 이 詩는 가장 험준한 다섯 봉우리들을 붓으로, 콸콸콸 흐르는 큰 강 세 곳이 모여 물이 제일 많이 흐르는 三湘을 벼룻물로 삼고, 끝이 보이지 않는 푸른 하늘을 종이 삼아, 마음속에 품고 있는 끝 간 데 없는 생각을 시로써 풀어 내 보고 싶다니. 장부의 氣槪가 충분히 흘러넘치는 詩로 생각 된다.
산과바다 이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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