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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에는 꽃이 피네
*** 佛 心***/華嚴經

화엄경 華嚴經 卷第七十二

by 산산바다 2020. 1. 19.

산과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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大方廣佛華嚴經 卷第七十二 (80 華嚴)

 

入法界品第三十九之十三

39-3. 입법계품

 

9회의 서론과 본론이니, 위의 이세간품까지의 8회에서 말한 것을 선재동자라는 한 사람의 수행자가 실천하는 것을 말하였다. 40화엄경은 이 입법계품을 독립된 한 경으로 만든 것이다.

세존께서 사위국에 있는 기수급고독 장자의 동산에서 보현·문수를 우두머리로 한 5백 보살과 5백 성문과 함께 계실 적에 사자의 기운 뻗는 삼매에 드시었다. 그 때 시방에서 각각 티끌 수 보살들이 모여 와서 부처님을 찬탄하였고, 보현보살은 열 가지 법으로 사자의 기운 뻗는 삼매의 뜻을 말하였다.

세존은 모든 보살들을 이 삼매에 머물게 하기 위하여 미간의 흰 털로 큰 광명을 놓아 시방세계에 두루 비추니, 모든 보살은 온갖 세계의 장엄을 보고, 여래의 공덕 바다에 깊이 들어갔으니, 이것을 기타숲의 근본 법회라 한다.

문수사리보살이 기타숲에서 떠나 사리불·목건련 등 여러 사람을 데리고 남쪽으로 가다가, 복성의 동쪽에 이르러 장엄한 당기의 사라숲 속에 있는 탑에 머무르니, 우바새·우바이·동자·동녀 들이 무수히 모여 왔다. 문수보살은 그 중에서 바른 법을 받아 지닐 만한 선재동자를 발견하고 그대는 이미 보리심을 내었으니, 온갖 지혜를 성취하려거든 선지식을 찾아서 그들의 가르침을 순종해야 하느니라. 여기서부터 남방으로 가면서 여러 선지식을 방문하고 행을 닦으라.” 하였다.

선재동자문수보살이 가르친 대로 남방으로 110성을 지나가면서 53선지식을 찾아서 각각 묘한 법문을 얻었으니, 이것을 가지 법회라 한다. 처음 문수보살을 만난 것은 십신을 얻은 것이고, 남방으로 매우 즐거운 나라에서 덕운 비구를 찾아서는 모든 부처님의 경계를 생각하는 지혜의 광명으로 두루 보는 법문을 얻고, 덕운 비구의 지시로 해문국에 가서 해운 비구를 찾았다. 이렇게 선주 비구·미가 장자·해탈 장자·해당 비구·휴사 우바이·비목선인·승녈 바라문·자행 동녀를 찾아서, 각각 한 법문을 얻었으니, 이것은 십주의 법이라 한다.

또 남으로 가면서 자재주 동자·구족 우바이·명지 거사·법보계 장자·보안 장자·싫은 줄 모르는 왕·부동 우바이·변행 외도에게서 얻은 것은 십행의 법이라 한다.

또 향팔이 장자·바시라 뱃사공·무상승 장자·사자빈신 비구니·바수밀다 여인·비슬지라 거사·관자재보살·정취보살·대천신·잘 머무는 땅 맡은 신에게서 얻은 것은 십회향의 법이라 한다.

바산바연지 밤 맡은 신·보덕정광신·기쁜 눈으로 중생 보는 신·중생을 널리 구호하는 신·고요한 음성 바다 신·모든 성 수호하는 신·나무 꽃 피우는 신·정진하는 행으로 중생을 구호하는 신·룸비니숲 신·석가녀 구피(求彼)에게서 얻은 것은 십지의 법이라 한다.

마야 부인·하늘님 광명 아씨·모든 이의 벗 꼬마 선생·모든 예술 잘 아는 동자·현승 우바이·견고한 해탈 장자·묘한 달 장자·이길 이 없는 군대 장자·고요한 바라문·덕 나는 동자·미륵보살을 찾고, 문수보살을 다시 만나서 각각 법문을 얻은 것은 등각의 행이라 한다.

마지막으로 보현보살에게서 열 가지 깨뜨릴 수 없는 지혜 법문을 얻고, 보현보살의 털구멍에 들어가 수없는 세계를 지나가면서 모든 경계가 부처님과 평등하게 된 것은 묘각의 법이라 한다. 그 때 시방의 세계들이 여섯 가지로 진동하고, 부처님은 보현보살을 찬탄하고 보현보살은 게송을 말하여 화엄법회를 마쳤다.

 

 

爾時善財童子入菩薩甚深自在妙音解脫門修行增進

往詣開敷一切樹華夜神所見其身在眾寶香樹樓閣之內妙寶所成師子座上百萬夜神所共圍遶

그때 선재동자는 보살의 매우 깊고 자유자재한 묘한 음성의 해탈문에 들어가서 수행이 증진하여 모든 나무의 꽃을 피우는 밤 맡은 신에게 나아가서 보니, 그 신의 몸이 보배 향 나무로 지은 누각 안에서 묘한 보배로 만든 사자좌에 앉았는데, 백만의 밤 맡은 신이 함께 모시고 있었다

 

 

善財童子頂禮其足於前合掌而作是言:「聖者我已先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而未知菩薩云何學菩薩行云何得一切智唯願垂慈為我宣說!」

이때 선재동자는 그의 발에 예배하고 앞에 서서 합장하고 말하였다

거룩하신 이여, 저는 이미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내었사오나, 보살이 어떻게 보살의 행을 배우며 어떻게 온갖 지혜를 얻나이까바라옵건대 자비하신 마음으로 저에게 말씀하여 주소서.”

 

 

夜神言

善男子我於此娑婆世界日光已沒蓮華覆合諸人眾等罷遊觀時見其一切若山若水若城若野如是等處種種眾生咸悉發心欲還所住我皆密護令得正道達其處所宿夜安樂

밤 맡은 신이 말하였다

선남자여, 나는 이 사바세계에서 해가 지고 연꽃이 오무리어 사람들이 구경하던 일을 파할 적에, 여러 가지 산이나 물이나 성지나 벌판 등지에 있던 여러 가지 중생들이 모두 그들의 있던 데로 돌아가려는 이들을 보면 내가 가만히 보호하여 바른 길을 찾게 하며 가려는 곳에 가서 밤을 편안히 지내게 하노라.

 

 

善男子若有眾生盛年好色憍慢放逸五欲自恣我為示現老死相令生恐怖捨離諸惡復為稱歎種種善根使其修習為慳吝者讚歎佈施為破戒者稱揚淨戒有瞋恚者教住大慈懷惱害者令行忍辱若懈怠者令起精進若散亂者令修禪定住惡慧者令學般若樂小乘者令住大乘樂著三界諸趣中者令住菩薩願波羅蜜若有眾生福智微劣為諸結業之所逼迫多留礙者令住菩薩力波羅蜜若有眾生其心闇昧無有智慧令住菩薩智波羅蜜

선남자여, 어떤 중생이 한창 나이에 혈기가 충실하며 교만하고 방탕하여 다섯 가지 욕락[五欲]을 마음껏 하거든, 나는 그에게 늙고 병들어 죽는 일을 보이어 두려운 생각을 내고 나쁜 짓을 버리게 하며, 다시 가지가지 선근을 칭찬하여 닦아 익히게 하는데, 인색한 이에게는 보시를 찬탄하고, 파계하는 이에게는 청정한 계율을 칭찬하고, 성 잘내는 이에게는 인자한 데 머물게 하고, 해칠 마음을 가진 이에게는 참는 일을 하게 하고, 게으른 이에게는 정진하게 하고, 산란한 이에게는 선정을 닦게 하고, 나쁜 꾀를 가진 이에게는 반야를 배우게 하고, 소승을 좋아하는 이는 대승에 머물게 하고, 삼계의 여러 길을 좋아하는 이는 보살의 서원바라밀은 머물게 하며, 만일 중생이 복과 지혜가 미약하여 번뇌와 업의 핍박으로 걸림이 많은 이는 보살의 힘바라밀에 머물게 하며, 만일 중생이 마음이 어두워 지혜가 없으면 보살의 지혜바라밀에 머물게 하노라.

 

 

善男子我已成就菩薩出生廣大喜光明解脫門。」

선남자여, 나는 이미 보살의 큰 기쁨을 내는 광명의 해탈문을 성취하였노라.”

 

 

善財言:「大聖此解脫門境界云何?」

선재동자가 말하였다

거룩하신 이여, 이 해탈문의 경계가 어떠하오니까

 

 

夜神言

善男子入此解脫能知如來普攝眾生巧方便智云何普攝善男子一切眾生所受諸樂皆是如來威德力故順如來教故行如來語故學如來行故得如來所護力故修如來所印道故種如來所行善故依如來所說法故如來智慧日光之所照故如來性淨業力之所攝故云何知然善男子我入此出生廣大喜光明解脫憶念毘盧遮那如來正等覺往昔所修菩薩行海悉皆明見

밤 맡은 신이 말하였다

선남자여, 이 해탈에 들어가면 여래께서 중생들을 두루 거두어 주는 교묘한 방편 지혜를 아느니라어떤 것이 두루 거두어 줌이냐 하면, 선남자여, 모든 중생이 받는 여러 가지 낙은 모두 여래의 위덕의 힘이니, 여래의 가르침을 순종하는 연고며, 여래의 말씀을 실행하는 연고며, 여래의 행을 배우는 연고며, 여래의 두호하는 힘을 얻은 연고며, 여래의 인가하는 도를 닦는 연고며, 여래의 행하던 착한 일을 심는 연고며, 여래의 말씀한 법을 의지하는 연고며, 여래의 지혜의 햇빛으로 비추는 연고며, 여래의 성품이 깨끗한 업의 힘으로 거두어 주시는 연고니라

어떻게 그런 줄을 아는가 하면, 선남자여, 내가 이 큰 기쁨을 내는 광명의 해탈에 들어가서, 비로자나 여래응공정등각께서 과거에 닦으시던 보살의 수행 바다를 기억하여 분명하게 보았노라.

 

 

善男子世尊往昔為菩薩時見一切眾生著我我所住無明闇室入諸見稠林為貪愛所縛忿怒所壞愚癡所亂慳嫉所纏生死輪迴貧窮困苦不得值遇諸佛菩薩

선남자여, 세존께서 옛적에 보살로 계실 때에 모든 중생들이 나라 내 것이라 하는 데 집착하여 무명이란 어두운 밤에 머물며, 여러 소견의 숲 속에 들어가서 탐애에 얽매이고 성내는 데 깨지고 어리석은 데 어지럽히고 미워하는 데 감기어서, 나고 죽는 데 바퀴돌이하고 빈궁한 데 피곤하여 부처님이나 보살들을 만나지 못하는 것을 보시었느니라

 

 

見如是已起大悲心利益眾生所謂起願得一切妙寶資具攝眾生心願一切眾生皆悉具足資生之物無所乏心於一切眾事離執著心於一切境界無貪染心於一切所有無慳吝心於一切果報無希望心於一切榮好無羨慕心於一切因緣無迷惑心

그런 것을 보시고는 가엾이 여기는 마음을 내어 중생을 이익케 하였으니, 이른바 모든 보배로 된 도구를 얻어 중생을 거두어 주려는 마음과, 모든 중생들이 생활에 필요한 물품을 구족하여 모자람이 없게 하려는 마음과, 모든 일에 집착을 여의게 하려는 마음과, 모든 경계에 물들고 탐내지 않으려는 마음과, 모든 것을 아끼지 않으려는 마음과, 모든 과보에 희망하지 않는 마음과 모든 영화에 부러워하지 않는 마음과, 모든 인연에 미혹하지 않으려는 마음을 내었느니라

 

 

起觀察真實法性心起救護一切眾生心起深入一切法漩澓心起於一切眾生住平等大慈心起於一切眾生行方便大悲心起為大法蓋普覆眾生心起以大智金剛杵破一切眾生煩惱障山心起令一切眾生增長喜樂心起願一切眾生究竟安樂心起隨眾生所欲雨一切財寶心起以平等方便成熟一切眾生心起令一切眾生滿足聖財心起願一切眾生究竟皆得十力智果心

진실한 법의 성품을 관찰하려는 마음을 내고, 모든 중생을 구호하려는 마음을 내고, 모든 법의 소용돌이에 깊이 들어가려는 마음을 내고, 모든 중생에 대하여 평등한 데 머물려는 인자한 마음을 내고, 모든 중생에게 방편을 행하려는 가엾이 여기는 마음을 내고, 큰 법의 일산이 되어 중생을 두루 덮으려는 마음을 내고, 큰 지혜의 금강저로 모든 중생의 번뇌의 산을 깨뜨리려는 마음을 내고, 모든 중생의 기쁨을 증장하려는 마음을 내고, 모든 중생을 끝까지 안락케 하려는 마음을 내고, 중생의 욕망을 따라 모든 보배를 비내리려는 마음을 내고, 평등한 방편으로 모든 중생을 성숙케 하려는 마음을 내고, 모든 중생으로 하여금 성스러운 재물을 만족케 하려는 마음을 내고, 모든 중생들이 필경에 모두 십력(十力) 지혜의 열매를 얻게 하려는 마음을 내었느니라.

 

 

起如是心已得菩薩力現大神變遍法界虛空界於一切眾生前普雨一切資生之物隨其所欲悉滿其意皆令歡喜不悔不吝無間無斷以是方便普攝眾生教化成熟皆令得出生死苦難不求其報淨治一切眾生心寶令其生起一切諸佛同一善根增一切智福德大海

이런 마음을 내고는 보살의 힘을 얻고 큰 신통 변화를 나타내며, 법계와 허공계에 두루하여 모든 중생의 앞에서 생활에 필요한 모든 물품을 비내리어 그들의 욕망대로 뜻에 만족하여 환희케 하며, 뉘우치지도 인색하지도 아니하며 끊이는 사이가 없었다. 이러한 방편으로 중생들을 두루 거두어 교화하고 성숙케 하여 생사의 고통에서 벗어나게 하면서도 갚음을 바라지 아니하며, 여러 중생의 마음 보배를 깨끗하게 다스려서 그들로 하여금 여러 부처님과 같은 선근을 일으키게 하며 온갖 지혜와 복덕 바다를 증장하게 하였다.

 

 

菩薩如是唸唸成熟一切眾生唸唸嚴淨一切佛剎唸唸普入一切法界唸唸悉皆遍虛空界唸唸普入一切三世唸唸成就調伏一切諸眾生智唸唸恆轉一切法輪唸唸恆以一切智道利益眾生唸唸普於一切世界種種差別諸眾生前盡未來劫現一切佛成等正覺唸唸普於一切世界一切諸劫修菩薩行不生二想所謂普入一切廣大世界海一切世界種中種種際畔諸世界種種莊嚴諸世界種種體性諸世界種種形狀諸世界種種分佈諸世界或有世界穢而兼淨或有世界淨而兼穢或有世界一向雜穢或有世界一向清淨或小或大或粗 或細或正或側或覆或仰如是一切諸世界中唸唸修行諸菩薩行入菩薩位現菩薩力亦現三世一切佛身隨眾生心普使知見

보살이 이리하여 잠깐잠깐에 모든 중생을 성숙케 하며 잠깐잠깐에 모든 부처님 세계를 깨끗이 장엄하며, 잠깐잠깐에 모든 법계에 두루 들어가며, 잠깐잠깐에 허공계에 두루 가득하며, 잠깐잠깐에 모든 삼세에 두루 들어가며, 잠깐잠깐에 모든 중생의 지혜를 성취하고 조복하며, 잠깐잠깐에 온갖 법륜을 항상 굴리며, 잠깐잠깐에 온갖 지혜의 도로써 중생을 이익케 하며, 잠깐잠깐에 모든 세계의 갖가지로 차별한 중생의 앞에서 오는 세월이 끝나도록 모든 부처님의 등정각을 이루심을 나타내며, 잠깐잠깐에 널리 모든 세계의 모든 겁에서 보살의 행을 닦아 두 가지 생각을 내지 아니하나니, 이른바 모든 광대한 세계해의 모든 세계종 가운데 있는 가지가지로 경계가 된 세계와 가지가지로 장엄한 세계와 가지가지의 자체로 된 세계와 가지가지의 형상으로 된 세계와 가지가지 널려 있는 세계에 들어가는 것이라, 어떤 세계는 더러우면서 깨끗함을 겸하고 어떤 세계는 깨끗하면서 더러움을 겸하고, 어떤 세계는 한결같이 더럽기만 하고, 어떤 세계는 한결같이 깨끗하기만 하며, 작기도 하고 크기도 하고 굵기도 하고 가늘기도 하며 혹은 바르고 혹은 기울고 혹은 엎어지고 혹은 잦혀졌으니, 이러한 여러 가지 세계 중에서 잠깐잠깐에 보살들의 행을 행하고 보살의 지위에 들어가고 보살의 힘을 나투며 또한 삼세 모든 부처님의 몸을 나타내고 중생의 마음을 따라 모두 알고 보게 하느니라.

 

 

善男子毘盧遮那如來於過去世如是修行菩薩行時見諸眾生——不修功德無有智慧著我我所無明翳障不正思惟入諸邪見不識因果順煩惱業墮於生死險難深坑具受種種無量諸苦。——起大悲心具修一切波羅蜜行為諸眾生稱揚讚歎堅固善根令其安住遠離生死貧窮之苦勤修福智助道之法

선남자여, 비로자나여래께서 지나간 옛날 이렇게 보살의 행을 닦을 적에 여러 중생들의 공덕을 닦지 않고서 지혜가 없어 나와 내 것에 집착하며, 무명에 가리워서 바르게 생각하지 않고 삿된 소견에 들어가며 원인과 결과를 알지 못하고 번뇌의 업을 따르다가 생사의 험악한 구렁에 빠져서 갖가지 한량없는 괴로움을 받는 것을 보고는, 크게 가엾이 여기는 마음을 내어 온갖 바라밀 행을 갖추어 닦으며 중생들을 위하여 견고하고 선근을 일컬어 찬탄하며 편안히 머물게 하여, 생사와 빈궁한 고통을 여의고 복덕과 도를 돕는 법을 닦게 하느니라

 

 

為說種種諸因果門為說業報不相違反為說於法證入之處為說一切眾生欲解及說一切受生國土令其不斷一切佛種令其守護一切佛教令其捨離一切諸惡又為稱讚趣一切智助道之法令諸眾生心生歡喜令行法施普攝一切令其發起一切智行令其修學諸大菩薩波羅蜜道令其增長成一切智諸善根海令其滿足一切聖財令其得入佛自在門令其攝取無量方便令其觀見如來威德令其安住菩薩智慧。」

갖가지 인과의 문을 말하며 업과 과보가 서로 위반하지 않음을 말하며 법에 증하여 들어갈 곳을 말하며 모든 중생의 욕망과 이해함을 말하며 여러 가지로 태어날 국토를 말하여 그들로 하여금 모든 부처의 종자를 끊지 않게 하며 모든 부처님의 가르침을 수호하게 하며 모든 나쁜 짓을 버리게 하며, 또 온갖 지혜에 나아가는 도를 돕는 법을 말하여서, 중생들로 하여금 환희한 마음을 내게 하며 법보시를 행하여 모든 것을 두루 거둬 주게 하여 온갖 지혜의 행을 일으키게 하며, 모든 보살의 바라밀의 도를 닦아 배우게 하며, 온갖 지혜의 이루는 여러 선근 바다를 증장케 하며, 모든 거룩한 재물을 만족케 하며, 부처님의 자유자재한 문에 들어가게 하며 한량없는 방편을 거두어 가지게 하며, 여래의 위엄과 공덕을 살펴보게 하며, 보살의 지혜에 편안히 머물게 하느니라.”

 

 

善財童子言:「聖者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其已久如?」

선재동자가 말하였다

거룩하신 이께서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내신 지는 얼마나 오래되었나이까

 

 

夜神言

善男子此處難信難知難解難入難說一切世間及以二乘皆不能知唯除諸佛神力所護善友所攝集勝功德欲樂清淨無下劣心無雜染心無諂曲心得普照耀智光明心發普饒益諸眾生心一切煩惱及以眾魔無能壞心起必成就一切智心不樂一切生死樂心能求一切諸佛妙樂能滅一切眾生苦惱能修一切佛功德海能觀一切諸法實性能具一切清淨信解能超一切生死暴流能入一切如來智海能決定到無上法城能勇猛入如來境界能速疾趣諸佛地位能即成就一切智力能於十力已得究竟如是之人於此能持能入能了

밤 맡은 신이 대답하였다

선남자여, 이것은 믿기 어렵고 알기 어렵고 이해하기 어렵고 들어가기 어렵고 말하기 어려우니, 모든 세간에서나 이승들도 알지 못하느니라

오직 부처님들의 신통한 힘으로 두호하고 선지식의 거두어 준 이는 제외할 것이니, 훌륭한 공덕을 모아 욕망과 좋아함이 청정하여져서 용렬한 마음이 없고 물든 마음이 없고 왜곡한 마음이 없으며, 널리 비추는 지혜의 광명한 마음을 얻고, 중생들을 두루 이익하려는 마음과 모든 번뇌와 여러 마가 깨뜨릴 수 없는 마음을 내고, 온갖 지혜를 기어코 성취하려는 마음과 모든 생사의 낙을 좋아하지 않는 마음을 일으키며, 모든 부처님의 묘한 낙을 능히 구하고, 모든 중생의 괴로움을 능히 멸하고, 모든 부처님의 공덕 바다를 능히 닦고, 모든 법의 참된 성품을 능히 관찰하고, 모든 청정한 믿음과 이해를 능히 갖추고 모든 생사의 흐름을 능히 초월하여 모든 여래의 지혜 바다에 능히 들어가며, 능히 위없는 법의 성()에 결정코 이르며, 여래의 경계에 능히 용맹하게 들어가며, 모든 부처님의 지위에 빨리 나아가며, 온갖 지혜의 힘을 능히 성취하며, 능히 시방에서 이미 끝까지 이름을 얻은 사람이라야 이것을 능히 지니며 능히 들어가고 능히 통달하리라

 

 

何以故此是如來智慧境界一切菩薩尚不能知況餘眾生然我今者以佛威力欲令調順可化眾生意速清淨欲令修習善根眾生心得自在隨汝所問為汝宣說。」

왜냐 하면 이것은 여래의 지혜 경계이므로 모든 보살들도 알지 못하거든 하물며 다른 중생이리요

그러나 내가 이제 부처님의 위신력으로써 화순하여 교화할 만한 중생의 뜻을 빨리 청정케 하며, 선근을 닦는 중생의 마음이 자유자재하게 하기 위하여 그대의 물음을 따라 말하느니라.”

 

 

爾時開敷一切樹華夜神欲重明其義觀察三世如來境界而說頌言

이때에 모든 나무의 꽃을 피우는 밤 맡은 신이 이 뜻을 거듭 밝히려고 삼세 여래의 경계를 관찰하고 게송을 말하였다

 

佛子汝所問甚深佛境界難思剎塵劫說之不可盡

非是貪恚癡憍慢惑所覆如是眾生等能知佛妙法

非是住慳嫉諂誑諸濁意煩惱業所覆能知佛境界

非著蘊界處及計於有身見倒想倒人能知佛所覺

佛境界寂靜性淨離分別非著諸有者能知此法性

生於諸佛家為佛所守護持佛法藏者智眼之境界

親近善知識愛樂白淨法勤求諸佛力聞此法歡喜

心淨無分別猶如大虛空慧燈破諸闇是彼之境界

以大慈悲意普覆諸世間一切皆平等是彼之境界

歡喜心無著一切皆能捨平等施眾生是彼之境界

心淨離諸惡究竟無所悔順行諸佛教是彼之境界

了知法自性及以諸業種其心無動亂是彼之境界

勇猛勤精進安住心不退勤修一切智是彼之境界

其心寂靜住三昧究竟清涼無熱惱已修一切智海因此證悟者之解脫

善知一切真實相深入無邊法界門普度群生靡有餘此慧燈者之解脫

了達眾生真實性不著一切諸有海如影普現心水中此正道者之解脫

從於一切三世佛方便願種而出生盡諸劫剎勤修行此普賢者之解脫

普入一切法界門悉見十方諸剎海亦見其中劫成壞而心畢竟無分別

法界所有微塵中悉見如來坐道樹成就菩提化群品此無礙眼之解脫

汝於無量大劫海親近供養善知識為利群生求正法聞已憶念無遺忘

毘盧遮那廣大境無量無邊不可思我承佛力為汝說令汝深心轉清淨。」

 

불자여, 그대가 물은 깊고 깊은 부처님 경계는

헤아릴 수 없는 오랜 겁 동안 말하여도 다할 수 없나니

 

탐욕성냄어리석음과 교만과 의혹에 가리어진

이런 중생들이 알 수 있는 부처님의 묘한 법이 아니고

 

간탐질투아첨과 속이는 흐린 마음이나 번뇌와 업에

가리어진 이의 알 수 있는 부처님의 경계가 아니고

 

오온십이처십팔계에 집착하거나 몸이 있다거나 소견이 뒤바뀌고

생각이 뒤바뀐 이의 알 수 있는 부처님의 깨달으심이 아니며

 

부처님 경계 고요하고 성품이 깨끗하고 분별 여의어,

있다고 고집하는 이로는 이 법의 성품을 알 수가 없어.

 

부처님의 가문에 나서 부처님의 수호를 받으며

부처님의 법장을 가지는 이라야 지혜 눈으로 보는 경계라.

 

선지식을 가까이 모시고 희고 깨끗한 법 좋아하며

부처님의 힘을 구하는 이는 이 법문 듣고 기뻐하리니

 

마음이 깨끗하고 분별 없어 마치 허공과 같고

지혜의 등불로 어둠을 깨친다면 이것이 그들의 경계.

 

크게 자비한 마음 모든 세간을 두루 덮어

온갖 것에 평등하면 이것이 그들의 경계.

 

기쁜 마음 집착이 없어 온갖 것을 모두 버리고

중생에게 평등하게 보시하면 이것이 그들의 경계.

 

깨끗한 마음 나쁜 일 여의고 끝까지 뉘우침 없으며

부처님의 법을 따라 행하면 이것이 그들의 경계.

 

모든 법의 성품과 모든 업의 씨를 알고

마음이 흔들리지 않으면 이것이 그들의 경계.

 

용맹하게 꾸준히 노력하고 편안한 마음 물러가지 않아

온갖 지혜 부지런히 닦으면 이것이 그들의 경계.

 

마음은 고요히 삼매에 머물고 끝까지 청량하여 번뇌 없으며

온갖 지혜의 원인 닦았으면 이것이 깨달은 이의 해탈.

 

모든 진실한 모양 알고 그지없는 법계의 문 들어가

중생을 제도하여 남김 없으면 이것이 지혜 등 얻은 이의 해탈.

 

중생의 진실한 성품 통달해 모든 있다는 데 집착하지 않고

그림자처럼 마음 물에 비치면 이것이 바른 길 걷는 이의 해탈.

 

삼세 모든 부처님의 방편과 서원의 힘으로 나서

모든 세계와 겁에 부지런히 수행하면 이것이 보현의 해탈이니라.

 

모든 법계의 문에 두루 들어가 시방의 세계 바다 모두 보고

이뤄지고 무너지는 겁을 보아도 끝까지 분별하는 마음 없으며

 

법계의 모든 티끌 속마다 여래가 보리수 아래 앉아서

성도하고 중생 교화함을 본다면 이것이 걸림없는 눈 가진 이의 해탈.

 

그대는 한량없는 겁 바다에서 선지식을 뫼셔 공양하였고

중생을 이익할 바른 법 구하니 듣거든 기억하고 잊지 말아라.

 

비로자나의 광대한 경계 한량없고 그지없어 부사의하지만

부처님 힘을 입어 말씀하여서 그대의 깊은 마음 더욱 청정케.

 

 

善男子乃往古世過世界海微塵數劫有世界海普光明真金摩尼山其世界海中有佛出現普照法界智慧山寂靜威德王善男子其佛往修菩薩行時淨彼世界海其世界海中有世界微塵數世界種一一世界種有世界微塵數世界一一世界皆有如來出興於世一一如來說世界海微塵數修多羅一一修多羅授佛剎微塵數諸菩薩記現種種神力說種種法門度無量眾生

선남자여, 지나간 옛적 세계해의 티끌 수 겁 전에 한 세계해가 있었으니 이름은 넓은 광명 진금 마니산이요, 그 세계해 가운데 부처님이 나시었으니 이름이 보조법계지혜산적정위덕왕(普照法界智慧山寂靜威德王)이시었다. 선남자여, 그 부처님이 예전 보살의 행을 닦을 적에 그 세계해를 깨끗이 하였는데, 그 세계해 가운데 세계의 티끌 수 세계종이 있고, 낱낱 세계종마다 세계의 티끌 수 세계가 있으며, 낱낱 세계마다 여래께서 나셨으며, 낱낱 여래께서 세계해 티끌 수 수다라를 말씀하시고, 낱낱 수다라에서 부처 세계의 티끌 수 보살들에게 수기를 주시며 갖가지 신통한 힘을 나타내고 갖가지 법문을 말하여 한량없는 중생을 제도하였느니라.

 

 

善男子彼普光明真金摩尼山世界海中有世界種普莊嚴幢此世界種中有世界一切寶色普光明以現一切化佛影摩尼王為體形如天城以現一切如來道場影像摩尼王為其下際住一切寶華海上淨穢相雜此世界中有須彌山微塵數四天下有一四天下最處其中一切寶山幢其四天下一一縱廣十萬由旬一一各有一萬大城其閻浮提中有一王都堅固妙寶莊嚴雲燈一萬大城周匝圍遶閻浮提人壽萬歲時其中有王一切法音圓滿蓋有五百大臣六萬采女七百王子其諸王子皆端正勇健有大威力爾時彼王威德普被閻浮提內無有怨敵

선남자여, 저 넓은 광명 진금 마니산 세계해 가운데 한 세계종이 있으니 이름은 두루 장엄한 당기요, 그 세계종 가운데 한 세계가 있으니 이름이 모든 보배빛 넓은 광명이었다. 모든 화신 부처님의 그림자를 나타내는 마니왕으로 자체가 되고, 형상은 하늘 성과 같으며, 모든 여래 도량의 영상을 나타내는 마니왕으로 밑바닥이 되어 모든 보배 꽃 바다 위에 있으니 깨끗하고 더러움이 섞였으며, 이 세계에 수미산의 티끌 수 사천하가 있고, 한 사천하가 그 복판에 있으니 이름이 온갖 보배산 당기요, 사천하마다 너비와 길이가 10만 유순이며, 낱낱 사천하에 각각마다 1만의 큰 성이 있고, 그 염부제에 한 서울이 있으니 이름이 견고하고 묘한 보배 장엄 구름 등불인데 1만의 큰 성들이 두루 둘러 있다. 그 염부제 사람의 수명이 1만 세 때에 왕이 있었으니 이름이 모든 법 음성 원만한 일산이요, 5백 대신과 6만 궁녀와 7백 왕자가 있었는데, 왕자들이 모든 용모가 단정하고 용맹하여 큰 위덕이 있었으며, 그 왕의 위덕이 염부제에 널리 퍼져서 원수와 대적이 없었느니라.

 

 

彼世界劫欲盡時有五濁起一切人眾壽命短促資財乏少形色鄙陋多苦少樂不修十善專作惡業更相忿諍互相毀辱離他眷屬妒他榮好任情起見非法貪求

그 세계에서 겁이 다하려 할 적에 오탁(五濁다섯 가지 흐린 것)이 생기어 사람들의 수명은 짧아지고 재물은 모자라고 형상은 더럽고 고통이 많고 낙이 적으며, 열 가지 착한 일[十善]은 닦지 않고 나쁜 업만 지으며 서로 다투고 서로 헐뜯으며 다른 이의 권속을 떠나게 하고 남의 영화를 질투하며, 생각대로 소견을 내고 법답지 못하게 탐심을 내었다

 

 

以是因緣風雨不時苗稼不登園林草樹一切枯槁人民匱乏多諸疫病馳走四方靡所依怙咸來共遶王都大城無量無邊百千萬億四面周匝高聲大呼或舉其手或合其掌或以頭扣地或以手搥胸或屈膝長號或踴身大叫頭髮蓬亂衣裳弊惡皮膚皴裂面目無光而向王言

 

그런 인연으로 풍우가 고르지 못하고 곡식이 풍년 들지 않으며, 동산에 풀과 나무가 타죽고 백성들은 궁핍하여 질병이 많아서 사방으로 흩어 다니며 의지할 데가 없어 모두 서울로 와서 여러 백천만억 겹을 둘러싸고, 사방에서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며, 손을 들기도 하고 합장하기도 하며, 머리를 땅에 조아리기도 하고 손으로 가슴을 두들기기도 하며, 무릎을 꿇고 부르짖기도 하고 몸을 솟아 외치기도 하며, 머리를 풀어 헤치고 옷은 남루하며, 살갗이 터지고 눈에는 빛이 없는 이들이 임금을 향하여 하소연하였다

 

 

"大王大王我等今者貧窮孤露飢渴寒凍疾病衰羸眾苦所逼命將不久無依無救無所控告我等今者來歸大王我觀大王仁慈智慧於大王所生得安樂想得所愛想得活命想得攝受想得寶藏想遇津梁想逢道路想值船筏想見寶洲想獲財利想昇天宮想"

대왕이여, 대왕이여, 저희들은 지금 빈궁하고 외롭고 굶주리고 헐벗고 병들고 쇠약하여 여러 가지 고통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목숨이 바람 앞의 등불 같사오나 의지할 데도 없고 구해 줄 이도 없사오며, 이런 하소연을 할 데도 없습니다. 그래서 저희들은 이제 대왕을 바라고 왔나이다. 저희들이 보기에는 대왕께서는 매우 인자하시고 매우 슬기로우매 저희들은 안락을 얻으리란 생각, 사랑을 받으리란 생각, 살려 주시리란 생각, 거두어 주시리란 생각, 보배광을 얻었다는 생각, 나루를 만났다는 생각, 바른 길을 찾았다는 생각, 떼를 만났다는 생각, 보물섬을 보았다는 생각, 금은보화를 얻으리란 생각, 천궁에 올랐다는 생각을 내나이다.’

 

 

爾時大王聞此語已得百萬阿僧祇大悲門一心思惟發十種大悲語其十者何所謂:『哀哉眾生墮於無底生死大坑我當云何而速勉濟令其得住一切智地哀哉眾生為諸煩惱之所逼迫我當云何而作救護令其安住一切善業哀哉眾生生老病死之所恐怖我當云何為作歸依令其永得身心安隱哀哉眾生常為世間眾怖所逼我當云何而為祐助令其得住一切智道哀哉眾生無有智眼常為身見疑惑所覆我當云何為作方便令其得決疑見翳膜哀哉眾生常為癡闇之所迷惑我當云何為作明炬令其照見一切智城哀哉眾生常為慳嫉諂誑所濁我當云何而為開曉令其證得清淨法身哀哉眾生長時漂沒生死大海我當云何而普運度令其得上菩提彼岸哀哉眾生諸根剛彊難可調伏我當云何而為調御令其具足諸佛神力哀哉眾生猶如盲瞽不見道路我當云何而為引導令其得入一切智門?』

그때 대왕은 이 말을 듣고는, 백만 아승기 가엾이 여기는 문을 얻어 한결같은 마음으로 생각하며, 열 가지 가엾이 여기는 말을 하였다

무엇이 열인가? 이른바 

애닯다. 중생이여, 바닥을 모를 생사의 구렁에 빠졌으니, 내가 어떻게 라도 빨리 건져내어 온갖 지혜의 땅에 머물게 하리라

애닯다. 중생이여, 모든 번뇌의 핍박을 받으니 내가 어떻게 라도 구호하여 모든 착한 업에 머물게 하리라

애닯다. 중생이여, 나고 늙고 병들고 죽는 데 떨고 있으니, 내가 어떻게 라도 의지할 데가 되어 몸과 마음이 편안함을 영원히 얻게 하리라

애닯다. 중생이여, 항상 세상의 공포 속에서 시달리니, 내가 어떻게 라도 도와 주어 온갖 지혜의 길에 머물게 하리라

애닯다. 중생이여, 지혜의 눈이 없어 내 몸이란 소견[身見]의 의혹에 덮이었으니 내가 어떻게 라도 방편을 지어 의혹의 소견과 눈에 가린 막을 결정해 주리라

애닯다. 중생이여, 항상 어리석음에 미혹되었으니 내가 어떻게 라도 밝은 횃불이 되어 온갖 지혜의 성을 비추어 보게 하리라

애닯다. 중생이여, 항상 아끼고 질투하고 아첨하는 데 흐리어졌으니, 내가 어떻게 라도 열어 보여서 청정한 법의 몸을 증득케 하리라

애닯다. 중생이여, 생사의 바다에 오랫동안 빠졌으니 내가 어떻게 라도 널리 건져내어 보리의 저 언덕에 오르게 하리라

애닯다. 중생이여, 여러 감관이 억세어 조복하기 어려우니, 내가 어떻게 라도 잘 어거하여 여러 부처님의 신통한 힘을 갖추게 하리라

애닯다. 중생이여, 소경과 같아서 길을 보지 못하니, 내가 어떻게 라도 잘 인도하여 온갖 지혜의 문에 들어가게 하리라.’

 

 

作是語已擊鼓宣令:"我今普施一切眾生隨有所須悉令充足"即時頒下閻浮提內大小諸城及諸聚落悉開庫藏出種種物置四衢道所謂琉 璃摩尼等寶衣服飲食華香瓔珞宮殿屋宅床榻敷具建大光明摩尼寶幢其光觸身悉使安隱

이렇게 말하고는 북을 치고 영을 내리기를 내가 지금 모든 중생에게 보시하여 필요한 것을 모두 만족케 하리라하고, 즉시 염부제에 있는 크고 작은 여러 성과 모든 마을에 선포하여 창고를 열고 갖가지 물품을 내어 네 길거리에 쌓아 놓았으니 금유리마니 따위의 보배와 의복과 음식과 꽃과 향과 영락과 궁전과 집과 평상과 방석들이 있으며, 큰 광명 마니보배 당기를 세웠으니 그 빛이 몸에 비치면 모두 편안하리라

 

 

亦施一切病緣湯藥種種寶器盛眾雜寶金剛器中盛種種香寶香器中盛種種衣輦輿車乘幢幡繒蓋如是一切資生之物悉開庫藏而以給施亦施一切村營城邑山澤林藪妻子眷屬及以王位內外所有悉皆能捨

또 여러 가지 병에 필요한 약과 끓는 물을 보시하고 여러 가지 보배 그릇에 여러 가지 보배를 담았으니, 금강 그릇에는 갖가지 향을 담고 보배 향 그릇에는 갖가지 옷을 담았으며, 연과 가마와 수레와 당기 번기와 비단 일산 따위의 여러 가지 살림살이에 필요한 것들을 고방문을 열어놓고 보시하여 주며, 또 여러 마을과 성시와 동산과 숲과 처자와 권속과 왕의 지위와 머리입술치아가죽염통콩팥허파 따위의 몸 속과 밖에 있는 것들을 베풀어 주었다.

 

 

其堅固妙寶莊嚴雲燈城東面有門摩尼山光明於其門外有施會處其地廣博清淨平坦無諸坑坎荊棘沙礫一切皆以妙寶所成散眾寶華熏諸妙香然諸寶燈一切香雲充滿虛空無量寶樹次第行列無量華網無量香網彌覆其上無量百千億那由他諸音樂器恆出妙音如是一切皆以妙寶而為莊嚴悉是菩薩淨業果報

그 견고하고 묘한 보배로 장엄한 구름 등불 서울의 동쪽에 문이 있으니 이름은 마니산 광명문이고, 그 문 밖에 보시하는 모둠이 있으니, 땅이 넓고 청정하고 평탄하여 구렁이나 가시덤불이나 자갈 따위가 없고, 모두 아름다운 보배로 되었으며, 여러 보배 꽃을 흩고 묘한 향을 풍겼으며 여러 가지 보배등을 켰으니, 모든 향기 구름이 허공에 가득하고, 한량없는 보배 나무가 차례차례 줄을 지었으며, 한량없는 꽃 그물한량없는 향 그물이 위에 덮이고 한량없는 백천억 나유타 악기에서는 아름다운 음악이 항상 나는데, 이런 것들을 모두 묘한 보배로 장엄하였으니 모두 보살의 깨끗한 업으로 생긴 과보니라.

 

 

於彼會中置師子座十寶為地十寶欄楯十種寶樹周匝圍遶金剛寶輪以承其下以一切寶為龍神像而共捧持種種寶物以為嚴飾幢墦間列眾網覆上無量寶香常出香雲種種寶衣處處分佈百千種樂恆奏美音復於其上張施寶蓋常放無量寶焰光明如閻浮金熾然清淨覆以寶網垂諸瓔珞摩尼寶帶周迴間列種種寶鈴恆出妙音勸諸眾生修行善業

그 모둠 가운데 사자좌를 놓았으니, 열 가지 보배가 바닥이 되고, 열 가지 보배로 난간이 되었으며, 열 가지 보배 나무가 사방으로 둘러섰고, 금강보배 바퀴가 그 밑을 받치었는데, 모든 보배로 용과 신의 형상을 만들어 함께 받들게 하였고 갖가지 보물로 장엄하였으며, 당기번기가 사이사이로 벌였고 여러 가지 그물이 위에 덮이고 한량없는 보배 향에서는 향기 구름이 나오고 여러 가지 보배 옷이곳곳에 깔려 있고, 백천 가지 풍류를 항상 잡히며, 또 그 위에 보배 일산을 받았는데, 한량없는 보배 불꽃 광명을 놓아서 염부금처럼 찬란하고 깨끗하며 보배 그물을 덮고 영락을 드리우고, 마니보배로 된 띠가 두루 벌렸고, 갖가지 풍경에서는 항상 묘한 소리를 내어 중생들에게 착한 업을 닦으라고 권하였다

 

 

彼大王處師子座形容端正人相具足光明妙寶以為其冠那羅延身不可沮壞一一肢分悉皆圓滿性普賢善王種中生於財及法悉得自在辯才無礙智慧明達以政治國無違命者

이때 대왕이 사자좌에 앉았는데, 얼굴이 단정하고, 거룩한 모습을 구족하며, 빛이 찬란한 보배로 관을 만들어 썼으니, 나라연(那羅延) 같은 몸을 해칠 수 없고 여러 지절이 모두 원만하고 성품이 너그럽고 어질어서 왕족에 태어났으며, 재물과 법에 자유자재하고 변재가 걸림이 없고 지혜가 통달하며 어진 정사로 나라를 다스리매 명령을 어기는 이가 없었다.

 

 

爾時閻浮提無量無數百千萬億那由他眾生——種種國土種種族類種種形貌種種衣服種種言辭種種欲樂俱來此會觀察彼王咸言此王是大智人是福須彌是功德月住菩薩願行廣大施王見彼諸來乞者生悲愍心生歡喜心生尊重心生善友心生廣大心生相續心生精進心生不退心生捨施心生周遍心

그때 염부제에 한량없고 수없는 백천만억 나유타 중생들이 있는데, 갖가지 국토에서 갖가지 종족과 갖가지 형상과 갖가지 의복과 갖가지 말과 갖가지 욕망을 가진 이들이 이 모둠에 모여와서 대왕을 우러러보면서 이렇게 말하였다. ‘이 대왕은 큰 지혜가 있는 이며, 복이 수미산 같은 이며, 공덕이 달 같은 이로서 보살의 서원에 머물러서 광대한 보시를 하시나이다.’

이때 대왕은 저들이 와서 구걸함을 보고, 가엾이 여기는 마음을 내고 환희한 마음을 내고 존중하는 마음을 내고 선지식이란 마음을 내고 광대한 마음을 내고 서로 계속하는 마음을 내고 정진하는 마음을 내고 물러가지 않는 마음을 내고 모든 것을 주려는 마음을 내고 두루한 마음을 내었느니라.

 

 

善男子爾時彼王見諸乞者心大歡喜經須臾頃假使忉利天王夜摩天王兜率陀天王盡百千億那由他劫所受快樂亦不能及善化天王於無數劫所受快樂自在天王於無量劫所受快樂大梵天王於無邊劫所受梵樂光音天王於難思劫所受天樂遍淨天王於無盡劫所受天樂淨居天王不可說劫住寂靜樂悉不能及

선남자여, 그때 대왕이 구걸하는 이들을 보고 크게 환희한 마음을 내는 것이 잠깐 동안이지만, 가령 도리천왕야마천왕도솔타천왕이 백천억 나유타 겁 동안에 받을 쾌락과 자재천왕이 한량없는 겁 동안에 받을 쾌락과 대범천왕이 그지없는 겁 동안에 받을 범천의 쾌락과 광음천왕이 헤아릴 수 없는 겁 동안에 받을 천상의 낙과 변정(徧淨)천왕이 다함 없는 겁 동안에 받을 천왕의 낙과 정거(淨居)천왕이 말할 수 없는 겁 동안에 고요한 데 머무를 낙으로도 미칠 수 없느니라.

 

 

善男子譬如有人仁慈孝友遭逢世難父母妻息兄弟姊妹並皆散失忽於曠野道路之間而相值遇瞻奉撫對情無厭足彼大王見來求者心生歡喜亦復如是

선남자여, 마치 어떤 사람이 어질고 인자하고 효도하고 공순한 이로서 난리를 만나 부모처자형제자매와 멀리 헤어졌다가, 뜻밖에 거친 벌판에서 서로 만나 반겨 붙들고 어루만지며 어쩔 줄을 모르듯이, 저 대왕이 와서 구걸하는 이들을 보고 기뻐함도 그와 같았느니라.

 

 

善男子其王爾時因善知識於佛菩提解欲增長諸根成就信心清淨歡喜圓滿何以故此菩薩勤修諸行求一切智願得利益一切眾生願獲菩提無量妙樂捨離一切諸不善心常樂積集一切善根常願救護一切眾生常樂觀察薩婆若道常樂修行一切智法滿足一切眾生所願入一切佛功德大海破一切魔業惑障山隨順一切如來教行行一切智無障礙道已能深入一切智流一切法流常現在前大願無盡為大丈夫住大人法積集一切普門善藏離一切著不染一切世間境界知諸法性猶如虛空

선남자여, 그 대왕이 그때에 선지식을 만나서 부처님의 보리를 이해하고 욕망함이 더욱 증장하며 근기가 성취하고 믿음이 청정하며 환희함이 만족하였으니, 무슨 까닭인가이 보살이 여러 가지 행을 부지런히 닦아 온갖 지혜를 구하며, 모든 중생을 이익하기를 원하고 보리의 한량없는 낙을 얻기를 원하며, 모든 착하지 못한 마음을 버리고 모든 선근을 모으기를 좋아하며, 모든 중생을 구호하기를 원하고 살바야의 도를 관찰하기를 좋아하며, 온갖 지혜의 법을 수행하기를 즐기고 모든 중생의 소원을 만족케 하며, 모든 부처님의 공덕 바다에 들어가서 모든 마의 번뇌와 업을 깨뜨리며, 모든 여래의 가르침을 따라서 온갖 지혜의 걸림 없는 도를 행하였느니라

온갖 지혜의 흐름에 깊이 들어갔으며 모든 법의 흐름이 항상 앞에 나타나며 큰 서원이 다함이 없어 대장부가 되었으며 거룩한 이의 법에 머물러 여러 가지의 착한 일을 쌓아 모으며 모든 집착을 여의어 모든 세간의 경계에 물들지 않으며, 모든 법의 성품이 허공과 같음을 알고

 

 

於來乞者生一子想生父母想生福田想生難得想生恩益想生堅固想師想佛想不揀方處不擇族類不選形貌隨有來至如其所欲以大慈心平等無礙一切普施皆令滿足求飲食者施與飲食求衣服者施與衣服求香華者施與香華求鬘蓋者施與鬘蓋幢幡瓔珞宮殿園苑象馬車乘床座被褥摩尼諸珍寶物一切庫藏及諸眷屬城邑聚落皆悉如是普施眾生

와서 구걸하는 이에게 외아들인 생각과 부모라는 생각과 복밭이란 생각과 만나기 어려운 생각과 이익하고 신세롭다는 생각과 견고한 생각과 스승이란 생각과 부처님이란 생각을 내었느니라그래서 처소도 가리지 않고 종류도 택하지 않고 형상도 가리지 않고, 오는 이마다 그의 욕망대로 인자한 마음으로 모든 것을 평등하게 보시하여 만족케 하였으니, 음식으로 모든 것을 평등하게 보시하여 만족케 하였으니, 음식을 구하는 이는 음식을 주고 옷을 구하는 이는 옷을 주고 향과 꽃을 구하는 이는 향과 꽃을 주고 화만과 일산을 구하는 이는 화만과 일산을 주며, 당기번기영락궁전동산정원코끼리수레평상보료마니보물과 고방에 쌓아둔 것과, 권속도시마을들을 모두 이렇게 중생들에게 보시하였느니라

 

 

此會中有長者女寶光明與六十童女俱端正姝妙人所喜見皮膚金色目髮紺青身出妙香口演梵音上妙寶衣以為莊嚴常懷慚愧正念不亂具足威儀恭敬師長常念順行甚深妙行所聞之法憶持不忘宿世善根流潤其心清淨廣大猶如虛空等安眾生常見諸佛求一切智

이때 이 모둠 가운데 한 장자의 딸이 있었으니, 이름은 보배 광명[寶光明]이었으며 60명의 처녀들과 함께 있었다단정하고 아름다워 사람들이 기뻐하니, 살갗은 금빛이고 눈과 머리카락은 검푸르고, 몸에서는 향기가 나고 입으로는 범천의 음성을 말하며, 훌륭한 보배 옷으로 단장하였고, 항상 수줍은 모습을 품고 바른 생각이 산란하지 않으며, 위의를 갖추고 어른을 공경하며, 깊고 묘한 행을 따르기를 생각하여 한번 들은 법은 늘 기억하고 잊지 않으며, 전생에 심은 선근이 마음을 윤택하게 하매 청정하고 광대하기가 허공과 같아서 중생들을 평등하게 있게 하며 부처님들을 항상 보고 온갖 지혜를 구하였느니라.

 

 

寶光明女去王不遠合掌頂禮作如是念我獲善利我獲善利我今得見大善知識於彼王所生大師想善知識想具慈悲想能攝受想其心正直生大歡喜脫身瓔珞持奉彼王作是願言

이때 보배 광명 아씨가 대왕으로부터 멀지 않은 데서 합장 예배하고 생각하기를, ‘나는 좋은 이익을 얻었네. 나는 좋은 이익을 얻었네. 나는 지금 큰 선지식을 뵈었네하면서, 대왕에게 대하여 큰 스승이란 생각과 선지식이란 생각과 자비를 구족한 생각과 능히 거두어 주리라는 생각을 내고는, 마음이 정직하여 환희심을 내고, 몸에 걸었던 영락을 벗어 왕에게 받들고 이렇게 원하였다

 

 

今此大王為無量無邊無明眾生作所依處願我未來亦復如是如彼大王所知之法所載之乘所修之道所具色相所有財產所攝眾會無邊無盡難勝難壞願我未來悉得如是隨所生處皆隨往生

지금 이 대왕께서 한량없고 그지없는 무명 중생의 의지할 데가 되었사오니 저도 오는 세상에서 그와 같이 되어지이다. 이 대왕의 아시는 법과 타시는 수레와 닦으시는 도와 갖추신 모습과 가지신 재산과 거두어 주시는 대중이 그지없고 다함이 없으며 이길 수 없고 파괴할 수 없사오니, 저도 오는 세상에 그와 같이 되며, 그의 나시는 곳에 나도 따라가서 나게 하여지이다.’

 

 

爾時大王知此童女發如是心而告之言童女隨汝所欲我皆與汝我今所有一切皆捨令諸眾生普得滿足

그때 대왕은 이 아씨가 이런 마음을 내는 줄을 알고 말하였다

아가씨여, 네가 욕구하는 대로 모두 너에게 주리라. 내게 있는 온갖 것을 다 버려서 모든 중생들이 모두 만족하게 하리라.’

 

 

寶光明女信心清淨生大歡喜即以偈頌而讚王言

이때 보배 광명 아가씨는 믿는 마음이 청정하여지고 매우 환희하여 게송으로 대왕을 찬탄하였다

 

往昔此城邑大王未出時一切不可樂猶如餓鬼處

眾生相殺害竊盜縱婬佚兩舌不實語無義粗惡言

貪愛他財物瞋恚懷毒心邪見不善行命終墮惡道

以是等眾生愚癡所覆蔽住於顛倒見天旱不降澤

以無時雨故百穀悉不生草木皆枯槁泉流亦乾竭

大王未興世津池悉枯涸園苑多骸骨望之如曠野

大王昇寶位廣濟諸群生油雲被八方普雨皆充洽

大王臨庶品普斷諸暴虐刑獄皆止措惸獨悉安隱

往昔諸眾生各各相殘害飲血而噉肉今悉起慈心

往昔諸眾生貧窮少衣服以草自遮蔽飢羸如餓鬼

大王既興世粳米自然生樹中出妙衣男女皆嚴飾

昔日競微利非法相陵奪今時並豐足如遊帝釋園

昔時人作惡非分生貪染他妻及童女種種相侵逼

今見他婦人端正妙嚴飾而心無染著猶如知足天

昔日諸眾生妄言不真實非法無利益諂曲取人意

今日群生類悉離諸惡言其心既柔軟發語亦調順

昔日諸眾生種種行邪法合掌恭敬禮牛羊犬豚類

今聞王正法悟解除邪見了知苦樂報悉從因緣起

大王演妙音聞者皆欣樂梵釋音聲等一切無能及

大王眾寶蓋逈處虛空中擎以琉璃幹覆以摩尼網

金鈴自然出如來和雅音宣揚微妙法除滅眾生惑

次復廣演說十方諸佛剎一切諸劫中如來並眷屬

又復次第說過去十方剎及彼國土中一切諸如來

又出微妙音普遍閻浮界廣說人天等種種業差別

眾生聽聞已自知諸業藏離惡勤修行迴向佛菩提

王父淨光明王母蓮華光五濁出現時處位治天下

時有廣大園園有五百池一一千樹遶各各華彌覆

於其池岸上建立千柱堂欄楯等莊嚴一切無不備

末世惡法起積年不降雨池流悉乾竭草樹皆枯槁

王生七日前先現靈瑞相見者咸心念救世今當出

爾時於中夜大地六種動有一寶華池光明猶日現

五百諸池內功德水充滿枯樹悉生枝華葉皆榮茂

池水既盈滿流演一切處普及閻浮地靡不皆霑洽

藥草及諸樹百穀苗稼等枝葉華果實一切皆繁盛

溝坑及堆阜種種高下處如是一切地莫不皆平坦

荊棘沙礫等所有諸雜穢皆於一念中變成眾寶玉

眾生見是已歡喜而讚歎咸言得善利如渴飲美水

時彼光明王眷屬無量眾僉然備法駕遊觀諸園苑

五百諸池內有池名慶喜池上有法堂父王於此住

先王語夫人我念七夜前中宵地震動此中有光現

時彼華池內千葉蓮華出光如千日照上徹須彌頂

金剛以為莖閻浮金為臺眾寶為華葉妙香作鬚蕊

王生彼華上端身結跏坐相好以莊嚴天神所恭敬

先王大歡喜入池自撫掬持以授夫人汝子應欣慶

寶藏皆湧出寶樹生妙衣天樂奏美聲充滿虛空中

一切諸眾生皆生大歡喜合掌稱希有善哉救護世

王時放身光普照於一切能令四天下闇盡病除滅

夜叉毘捨闍毒蟲諸惡獸所欲害人者一切自藏匿

惡名失善利橫事病所持如是眾苦滅一切皆歡喜

凡是眾生類相視如父母離惡起慈心專求一切智

關閉諸惡趣開示人天路宣揚薩婆若度脫諸群生

我等見大王普獲於善利無歸無導者一切悉安樂。」

 

지난 옛날 이 성중에 대왕이 나시기 전엔

즐거운 것 하나도 없어 마치 아귀들 사는 데 같았네.

 

중생들이 서로 살해하고 훔치고 간음하며

이간하고 거짓말하고 무리하고 욕설만 하며

 

남의 재물을 욕심내고 성 잘내고 표독한 마음 품어

나쁜 소견, 나쁜 행동 죽으면 나쁜 길에 떨어지며

 

이러한 중생들이 우악하고 어리석고

뒤바뀐 소견에 빠졌으매 매우 가물어 비가 안 오고

 

비가 오지 아니하여 곡식은 싹이 나지 못하고

풀과 나무는 타 죽고 샘과 시냇물 모두 마르고

 

대왕이 아직 나시기 전에 물은 모두 말라버리고

동산에 해골이 많아 마치 거친 벌판 같았네.

 

대왕께서 임금이 되시어 여러 백성을 건지시니

반가운 구름 팔방에 퍼져 단비가 흡족하게 내리며

 

대왕이 이 나라에 군림하여 여러 가지 나쁜 짓 끊어 주시매

감옥에는 죄인이 없고 외로운 이들 편안해.

 

예전에는 여러 중생들 서로서로 남을 해치며

피를 빨고 살을 씹더니 지금은 모두 인자하여지고

 

예전에는 여러 중생들 가난하고 헐벗어서

풀잎으로 앞을 가리고 굶주려서 아귀 같더니

 

대왕이 세상에 나시매 살이 저절로 나고

나무에서 의복이 나와 남자와 여자들 새 옷을 입고

 

옛날에는 하찮은 이끗을 다투어 법도 없이 서로 뺏더니

지금은 모든 것이 풍족하여 마치 제석천의 동산에 온 듯.

 

옛날에는 사람들 나쁜 짓을 하며 턱없이 음탐을 내어

유부녀나 아가씨들을 갖가지로 침해하더니

 

지금에는 얌전하고 옷 잘입은 부인을 보고도

마음에 물들지 않아 마치 지족천(知足天)에나 온 듯.

 

옛날에는 여러 중생들 거짓말 하고 진실치 못하여

법도 모르고 이익도 없이 아첨하고 알랑대더니

 

지금에는 여러 사람들 나쁜 말은 하나도 없고

마음이 유순하며 하는 말이 모두 화순해.

 

옛날에는 여러 중생들 여러 가지로 삿된 짓 하여

돼지소를 보고도 합장하고 절을 하더니

 

지금은 임금의 바른 법 들어 옳게 알고 사견이 없어져

즐겁고 괴로움이 모두가 인연으로 생기는 줄 알았네.

 

대왕이 묘한 연설 하시매 듣는 이 모두 기뻐하나니

제석과 범천의 음성으로도 이 소리 미칠 수 없고

 

대왕의 보배로 된 일산 공중에 높이 솟았는데

유리로 대가 되고 마니 그물을 덮었으며

 

황금 풍경에서는 여래의 화평한 음성이 나서

미묘한 법을 말하여 중생의 번뇌를 멸하며

 

또 시방 여러 세계의 모든 겁 동안에 나신

여래와 그 권속들의 법을 널리 연설하고

 

또 차례차례로 과거의 시방세계와

그 국토에 계시던 모든 여래를 말하며

 

또 미묘한 음성이 염부계(閻浮界)에 퍼져서

인간과 천상의 여러 가지 법을 말하니

 

중생들이 듣고는 스스로 업의 모임을 알고

악을 버리고 부지런히 닦아 부처님의 보리로 회향하였소.

 

대왕의 아버지는 정광명이고 어머니는 연꽃빛

다섯 가지 흐림이 나타날 적에 임금으로서 천하를 다스리니

 

그때 엄청난 동산이 있고 동산에는 5백의 못이 있어

각각 1천의 나무가 둘러서고 못마다 연꽃이 덮이고

 

그 못 언덕 위에 집을 지으니 기둥이 천 개

난간이며 모든 장엄이 모두 구비하였다.

 

말세가 되고 나쁜 법 생겨 여러 해 비가 안 오니

못에는 물이 마르고 초목은 말라 죽더니

 

대왕이 나시기 7일 전에 이상한 상서가 나타나

보는 이마다 생각하기를 세상을 구할 이가 나시려나.

 

그 날 밤중에 여섯 가지로 땅이 진동하며

어느 보배 꽃 덮인 못에는 햇빛처럼 빛나며

 

5백 개의 못 안에는 팔공덕수가 가득하고

마른 나무에는 가지가 나고 꽃과 잎이 무성하며

 

못에 가득한 물은 여러 곳으로 넘쳐 흘러서

널리 염부제에까지 흡족하게 적시었으니

 

약풀이나 여러 나무나 온갖 곡식이며 채소들

가지와 잎과 꽃과 열매가 모두 다 번성하였고

 

구렁과 도랑과 언덕 높은 곳 낮은 땅

이런 모든 땅바닥 한결같이 평탄하여지고

 

가시덤불과 자갈밭 온갖 더러운 것들

모두 잠깐 동안에 보배 옥으로 변하니

 

중생들 이것을 보고 기뻐 찬탄하면서

좋은 이익을 얻은 것이 목마를 때 마신 것 같다고 하네.

 

그때 정광명왕은 한량없는 권속들과 함께

법의 수레를 갖추고 숲 동안에 놀러 가시니

 

5백 연못 가운데 경희(慶喜)라는 못이 있고

못 위에 법당이 있으니 부왕께서 거기 앉으시다.

 

선왕이 부인께 말하기를 지금부터 이레 전에

밤중에 땅이 진동하면서 여기서 광명이 나타나고

 

저 연못 속에는 천엽(千葉) 연화가 피었는데

찬란하기 1천 햇빛과 같아 수미산 꼭대기까지 사무쳤소.

 

금강으로 줄기가 되고 염부금은 꽃판이 되고

여러 가지 보배는 꽃과 잎이며 묘한 향은 꽃술이 되었는데,

 

그 연꽃에서 왕이 탄생하여 단정하게 가부하고 앉으니

거룩한 모습으로 장엄하며 하늘과 신명들 공경하였네.

 

선왕은 너무 기뻐서 못에 들어가 얼싸안고

나와서 부인께 주면서 당신의 아들이니 경사 났소.

 

묻힌 보배 솟아나오고 보배 나무에는 옷이 열리며

하늘 풍류의 아름다운 소리 공중에 가득히 차네.

 

모든 중생들 기쁜 마음으로 합장하고

희유한 일이라 외치며 훌륭하다, 세상을 구원할 이여.

 

왕의 몸으로 광명을 놓아 온갖 것을 두루 비추니

모든 사천하의 암흑은 스러지고 병이 소멸해

 

야차와 비사사(毘舍闍) 독한 벌레와 나쁜 짐승

사람을 해치는 것들 모두 숨어 버리고

 

나쁜 이름 좋은 이익을 잃고 횡액과 병에 붙들리는 것 등

이런 괴로움 소멸되니 모든 사람들 기뻐 뛰네.

 

여러 가지 중생들 부모와 같이 서로 보고

나쁜 짓 버리고 인자한 마음으로 온갖 지혜만을 구하며

 

나쁜 길은 닫아 버리고 인간과 천상의 길을 열며

살바야(薩婆若) 드날려 중생들을 제도하나니

 

우리들 대왕 뵈옵고 모두 좋은 이익 얻으며

갈 데 없고 지도할 이 없는 이들 모두 다 안락 얻었네.

 

 

爾時寶光明童女以偈讚歎一切法音圓滿蓋王已遶無量匝合掌頂禮曲躬恭敬卻住一面

그때 보배 광명 아가씨[童女]는 게송으로 모든 법 음성 원만한 일산왕을 찬탄하고, 한량없이 돌고 합장하고 엎드려 절하고는 허리를 굽혀 공경하며 한 곁에 물러가 앉았다

 

 

彼大王告童女言善哉童女汝能信知他人功德是為希有童女一切眾生不能信知他人功德童女一切眾生不知報恩無有智慧其心濁亂性不明瞭本無志力又退修行如是之人不信不知菩薩如來所有功德神通智慧

이때 대왕은 아가씨에게 말하였다

착하다. 아가씨여, 네가 다른 이의 공덕을 능히 믿으니 희유한 일이로다. 아가씨여, 모든 중생들은 다른 이의 공덕을 믿지도 알지도 못하느니라

아가씨여, 모든 중생들은 은혜 갚을 줄을 알지 못하며 지혜가 없고 마음이 흐리며 성품이 밝지 못하여 뜻과 기운이 없고 수행하는 일까지 물러가나니, 이런 사람들은 보살과 여래의 공덕과 신통한 지혜를 믿지도 않고 알지도 못하느니라

 

 

童女汝今決定求趣菩提能知菩薩如是功德汝今生此閻浮提中發勇猛心普攝眾生功不唐捐亦當成就如是功德

아가씨여, 너는 이제 결정코 보리에 나아가려 하므로 보살의 이러한 공덕을 능히 아는 것이로다. 너는 지금 이 염부제에 나서 용맹한 마음을 내어 중생을 널리 거두어 주는 공이 헛되지 아니할 것이며, 또 이런 공덕을 성취하리라.’

 

 

王讚女已以無價寶衣手自授與寶光童女並其眷屬一一告言:『汝著此衣。』

왕은 이렇게 아가씨를 칭찬하고는 훌륭한 보배 옷을 가져 보배 광명 아가씨와 그 권속들에게 주며, 이 옷을 입으라고 낱낱이 말하였다

 

 

諸童女雙膝著地兩手承捧置於頂上然後而著既著衣已右遶於王諸寶衣中普出一切星宿光明眾人見之咸作是言:『此諸女等皆悉端正如淨夜天星宿莊嚴。』

이때 아가씨들은 무릎을 땅에 꿇고 두 손으로 옷을 받들어 머리 위에 올려 놓았다가 입었다. 옷을 입고는 오른쪽으로 왕을 돌았는데, 보배 옷에는 모든 별 같은 광명이 두루 나오는 것을 여러 사람들이 보고 이렇게 말하였다

이 아가씨들이 모두 단정하여 깨끗한 밤하늘에 별처럼 장엄하였도다.’

 

 

善男子爾時一切法音圓滿蓋王者豈異人乎今毘盧遮那如來正等覺是也光明王者淨飯王是蓮華光夫人者摩耶夫人是寶光童女者即我身是其王爾時以四攝法所攝眾生即此會中一切菩薩是皆於阿耨多羅三藐三菩提得不退轉或住初地乃至十地具種種大願集種種助道修種種妙行備種種莊嚴得種種神通住種種解脫於此會中處於種種妙法宮殿。」

선남자여, 그때에 모든 법 음성 원만한 왕은 다른 사람이 아니라, 지금의 비로자나 여래응공정등각이니라

또 정광명왕은 지금의 정반왕이시고, 연꽃 광명 부인은 마야부인이며, 보배 광명 아가씨는 곧 내 몸이니라. 그 왕이 그때에 사섭법(四攝法)으로 거두어 준 중생들은 지금 이 회상에 있는 여러 보살들이니, 모두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서 물러나지 않고, 초지(初地)에도 있고, 내지 십지에도 있으면서, 여러 가지 큰 서원을 갖추고 여러 가지 도를 돕는 법을 모으고, 여러 가지 묘한 행을 닦아서 여러 가지 장엄을 갖추고 여러 가지 신통을 얻고 여러 가지 해탈에 머물러 있으면서, 이 모인 가운데서 여러 가지 묘한 법의 궁전에 거처하느니라.

 

 

爾時開敷一切樹華主夜神為善財童子欲重宣此解脫義而說頌言

그때 모든 나무의 꽃을 피우는 밤 맡은 신이 선재동자에게 이 해탈의 뜻을 거듭 펴려고 게송을 말하였다

 

我有廣大眼普見於十方一切剎海中五趣輪迴者

亦見彼諸佛菩提樹下坐神通遍十方說法度眾生

我有清淨耳普聞一切聲亦聞佛說法歡喜而信受

我有他心智無二無所礙能於一念中悉了諸心海

我得宿命智能知一切劫自身及他人分別悉明瞭

我於一念知剎海微塵劫諸佛及菩薩五道眾生類

憶知彼諸佛始發菩提願乃至修諸行一一悉圓滿

亦知彼諸佛成就菩提道以種種方便為眾轉法輪

亦知彼諸佛所有諸乘海正法住久近眾生度多少

我於無量劫修習此法門我今為汝說佛子汝應學。」

 

나에게는 넓고 큰 눈이 있어 시방의 모든 세계해에서

오취(五趣)에 바퀴 돌듯하는 이를 모두 다 보며

 

그리고 저 여러 부처님께서 보리수 아래 앉으시니

신통이 시방에 가득하며 법을 말하여 중생 제도함을 보노라.

 

나에게는 청정한 귀가 있어 온갖 소리를 다 듣고

부처님이 법을 말씀하시면 환희하게 믿는 것도 듣노라.

 

나에게는 남의 속 아는 지혜가 있어 둘도 없고 걸림도 없으며

한 생각에 여러 마음들을 능히 아노라.

 

나에게는 전생 일 아는 지혜가 있어 여러 겁 동안에 있었던

내 일과 남의 일을 분명하게 모두 아노라.

 

나는 또 잠깐 동안에 세계해의 티끌 같은 겁 동안

부처님과 보살과 오취(五趣)의 중생들을 알며

 

또 여러 부처님께서 처음에 보리심을 내시고

내지 여러 가지 행을 닦아서 낱낱이 원만하심을 알고

 

또 저 부처님들께서 보리를 성취하시고

가지가지 방편으로 중생을 위하여 법륜을 굴리심을 알며,

 

또 저 부처님께서 가지신 여러 승()들과

바른 법이 머무는 동안과 얼마나 중생을 건지심을 아노라.

 

나는 한량없는 겁 동안 닦아 익힌 이 법문을

이제 너에게 말하노니 불자여, 마땅히 배우라.

 

 

善男子我唯知此菩薩出生廣大喜光明解脫門如諸菩薩摩訶薩親近供養一切諸佛入一切智大願海滿一切佛諸願海得勇猛智於一菩薩地普入一切菩薩地海得清淨願於一菩薩行普入一切菩薩行海得自在力於一菩薩解脫門普入一切菩薩解脫門海而我云何能知能說彼功德行

선남자여, 나는 다만 이 보살의 광대한 기쁜 광명을 내는 해탈문을 알거니와, 저 보살마하살들의 모든 부처님을 가까이 모시고 공양하며 온갖 지혜의 큰 서원 바다에 들어가서 모든 부처님의 서원 바다를 만족하며, 용맹한 지혜를 얻어 한 보살의 지위에서 모든 보살 지위의 바다에 들어가며, 청정한 서원을 얻어 한 보살의 행에서 모든 보살의 수행 바다에 들어가며 자유자재한 힘을 얻어 한 보살의 해탈문에서 모든 보살의 해탈문 바다에 들어가는 일이야 내가 어떻게 알며 그 공덕의 행을 말하겠는가.

 

 

善男子此道場中有一夜神大願精進力救護一切眾生汝詣彼問菩薩云何教化眾生令趣阿耨多羅三藐三菩提云何嚴淨一切佛剎云何承事一切如來云何修行一切佛法?」

선남자여, 이 도량 안에 한 밤 맡은 신이 있으니, 이름은 큰 서원 정진하는 힘으로 모든 중생 구호하는 이[大願精進力救護一切衆生]니라. 그대는 그에게 가서 보살이 어떻게 중생을 교화하여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 나아가게 하며, 어떻게 모든 부처님 세계를 깨끗이 장엄하며, 어떻게 모든 여래를 받들어 섬기며, 어떻게 모든 부처님의 법을 닦느냐고 물으라.”

 

 

善財童子頂禮其足遶無數匝慇懃瞻仰辭退而去

이때 선재동자는 그의 발에 엎드려 절하고 수없이 돌고 은근하게 앙모하면서 하직하고 물러갔다.

 

 

大方廣佛華嚴經卷第七十二終

 

 

 

 

산과바다 이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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