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바다
大方廣佛華嚴經 卷第四十四 (80 華嚴)
十通品第二十八
十忍品第二十九
十通品第二十八
28. 십통품
선정을 의지하여 일어나는 보살의 신통을 말한 것이니, 다른 이의 마음을 아는 신통 ·걸림 없는 하늘 눈 신통 ·전생 일을 아는 신통 ·내생 일을 아는 신통 ·걸림 없이 청정한 하늘 귀 신통 ·성품도 없고 동작도 없이 모든 세계에 가는 신통 ·모든 말을 잘 분별하는 신통 ·수없이 형상 몸을 나누는 신통 ·모든 법을 아는 신통 ·모든 법이 다 없어지는 삼매에 들어가는 신통이다.
爾時,普賢菩薩摩訶薩告諸菩薩言:
그 때 보현보살마하살이 여러 보살에게 말하였다.
「佛子!菩薩摩訶薩有十種通。何者為十?
「佛子!菩薩摩訶薩以他心智通,知一三千大千世界眾生心差別,所謂:善心、不善心、廣心、狹心、大心、小心、順生死心、背生死心、聲聞心、獨覺心、菩薩心、聲聞行心、獨覺行心、菩薩行心、天心、龍心、夜叉心、乾闥婆心、阿脩羅心、迦樓羅心、緊那羅心、摩睺羅伽心、人心、非人心、地獄心、畜生心、閻魔王處心、餓鬼心、諸難處眾生心,如是等無量差別種種眾生心悉分別知。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은 열 가지 신통이 있느니라. 무엇이 열인가?
불자여, 보살마하살은 남의 속 아는 신통으로 한 삼천대천세계에 있는 중생의 마음이 차별함을 아나니, 이른바 착한 마음·나쁜 마음·넓은 마음·좁은 마음·큰마음·작은 마음·죽살이 따르는 마음·죽살이 등지는 마음·성문의 마음·성문의 마음·독각의 마음·보살의 마음·성문의 수행하는 마음·독각의 수행하는 마음·보살의 수행하는 마음·하늘마음·용의 마음·야차의 마음·건달바의 마음·아수라의 마음·가루라의 마음·긴나라의 마음·마후라가의 마음·사람의 마음·사람 아닌 이의 마음·지옥 마음·축생 마음·염마왕 있는 데의 마음·아귀의 마음·팔난 중생의 마음·이와 같이 한량없이 차별한 모든 중생의 마음을 다 분별하여 아느니라.
如一世界,如是百世界、千世界、百千世界、百千億那由他世界,乃至不可說不可說佛剎微塵數世界中所有眾生心悉分別知。是名:菩薩摩訶薩第一善知他心智神通。
한 세계와 같이 백세계·천세계·백천세계·백천억 나유타 세계와 내지 말할 수 없이 말할 수 없는 세계의 티끌 수 세계 가운데 있는 중생들의 마음을 다 분별하여 아나니, 이것을 보살마하살의 첫째 남의 속을 잘 아는 지혜의 신통[善知他心智神通]이라 하느니라.
「佛子!菩薩摩訶薩以無礙清淨天眼智通,見無量不可說不可說佛剎微塵數世界中眾生,死此生彼,善趣、惡趣,福相、罪相,或好或醜,或垢或淨。如是品類無量眾生,所謂:天眾、龍眾、夜叉眾、乾闥婆眾、阿脩羅眾、迦樓羅眾、緊那羅眾、摩睺羅伽眾、人眾、非人眾、微細身眾生眾、廣大身眾生眾、小眾、大眾,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은 걸림 없이 청정한 하늘 눈 신통으로 한량없고 말할 수 없이 말할 수 없는 부처 세계의 티끌 수 세계에 있는 중생들이 여기서 죽어 저기 나는 일과 좋은 길, 나쁜 길과 복 받고 죄 받음과 아름답고 추하고 더럽고 깨끗한 여러 종류의 한량없는 중생을 보나니, 이른바 하늘 무리·용의 무리·야차의 무리·건달바 무리·아수라 무리·가루라 무리·긴나라 무리·마후라가 무리·사람의 무리·사람 아닌 무리·몸이 작은 중생의 무리·몸이 큰 중생의 무리·작은 무리·큰 무리들이니라.
如是種種眾生眾中,以無礙眼悉皆明見;隨所積集業、隨所受苦樂、隨心、隨分別、隨見、隨言說、隨因、隨業、隨所緣、隨所起,悉皆見之,無有錯謬。是名:菩薩摩訶薩第二無礙天眼智神通。
이러한 가지가지 중생들을 걸림 없는 눈으로 모두 분명히 보되, 쌓은 업을 따르고 받는 괴로움과 즐거움을 따르고 마음을 따르고 분별을 따르고 소견을 따르고 말을 따르고 원인을 따르고 업을 따르고 반연함을 따르고 일어남을 따라서 모두 보아 잘못이 없나니, 이것을 보살마하살의 둘째 걸림 없는 하늘 눈 지혜의 신통[無礙天眼智神通]이라 하느니라.
「佛子!菩薩摩訶薩以宿住隨念智通,能知自身及不可說不可說佛剎微塵數世界中一切眾生,過去不可說不可說佛剎微塵數劫宿住之事。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은 지나간 세상일을 모두 기억하는 신통으로써, 자기와 말할 수 없이 말할 수 없는 부처 세계의 티끌 수 세계에 있는 중생들의 말할 수 없이 말할 수 없는 부처 세계의 티끌 수 겁 전의 지나간 일을 능히 아느니라.
所謂:某處生,如是名,如是姓,如是種族,如是飲食,如是苦樂。從無始來,於諸有中,以因以緣,展轉滋長,次第相續,輪迴不絕,種種品類、種種國土、種種趣生、種種形相、種種業行、種種結使、種種心念、種種因緣、受生差別,如是等事皆悉了知。
이른바 어느 곳에 태어나서 이런 이름·이런 성씨·이런 종족·이런 음식·이런 괴로움과 즐거움을 받으며, 비롯함이 없는 옛적부터 여러 생사(生死)하는 가운데서 인과 연으로 자라나고 차례차례 계속하여 바퀴돌이하던 갖가지 종류·갖가지 국토·갖가지 길과 태어남·갖가지 형상·갖가지 업과 행동·갖가지 결사(結使)·갖가지 마음·갖가지 인연과 태어나던 것들을 모두 분명하게 아느니라.
又憶過去爾所佛剎微塵數劫,爾所佛剎微塵數世界中,有爾所佛剎微塵數諸佛,一一佛如是名號,如是出興,如是眾會,如是父母,如是侍者,如是聲聞,如是最勝二大弟子,於如是城邑,如是出家,復於如是菩提樹下成最正覺,於如是處,坐如是座,演說如是若干經典,如是利益爾所眾生,於爾所時住於壽命,施作如是若干佛事,依無餘依般涅槃界而般涅槃,般涅槃後法住久近,如是一切悉能憶念。
또 그러한 부처 세계의 티끌 수 겁 전에 그러한 부처 세계의 티끌 수 세계에 나셨던 그러한 부처 세계의 티끌 수 부처님을 기억하며, 그 낱낱 부처님의 이러한 명호·이렇게 나심·이러한 대중의 모임·이러한 부모·이러한 시자·이러한 성문·이렇게 가장 나은 두 제자들이 이러한 성시에서 이렇게 출가하던 일과, 또 이렇게 보리수 아래서 바른 깨달음을 이루고, 이러한 곳에서 이런 자리에 앉아서 약간의 경전을 연설하여 그러한 중생들을 이익케 하던 일과, 그러한 세월에 사시면서 이러한 약간의 부처님 일을 하시던 것과, 무여의반열반(無餘依般涅槃)으로 열반하시던 일과, 반열반한 뒤에 불법이 얼마나 머무른 일들을 모두 기억하느니라.
又憶念不可說不可說佛剎微塵數諸佛名號,一一名號有不可說不可說佛剎微塵數佛,從初發心,起願修行,供養諸佛,調伏眾生,眾會說法,壽命多少,神通變化,乃至入於無餘涅槃,般涅槃後法住久近,造立塔廟種種莊嚴,令諸眾生種植善根,皆悉能知。是名:菩薩摩訶薩第三知過去際劫宿住智神通。
또 말할 수 없이 말할 수 없는 부처 세계의 티끌 수 부처님 이름을 기억하며, 낱낱 이름마다 말할 수 없이 말할 수 없는 부처 세계의 티끌 수 부처님이 계시어서 처음 발심하여 원을 세우고 행을 닦으며, 부처님께 공양하고 중생을 조복하며 대중이 모인 데서 법을 말하던 일과, 얼마나 사시던 일과, 신통 변화와 내지 남음이 없는 열반에 들며 열반하신 뒤에 탑을 조성하고 가지가지를 장엄하여 중생들로 하여금 선근을 심게 하던 일을 모두 다 아나니, 이것이 보살마하살의 셋째 지나간 일을 아는 지혜의 신통[知過去際劫宿住智神通]이니라.
「佛子!菩薩摩訶薩以知盡未來際劫智通,知不可說不可說佛剎微塵數世界中所有劫,一一劫中所有眾生,命終受生,諸有相續,業行果報,若善,若不善,若出離,若不出離,若決定,若不決定,若邪定,若正定,若善根與使俱,若善根不與使俱,若具足善根,若不具足善根,若攝取善根,若不攝取善根,若積集善根,若不積集善根,若積集罪法,若不積集罪法,如是一切皆能了知。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은 오는 세월이 끝날 때까지를 아는 지혜의 신통으로써 말할 수 없이 말할 수 없는 부처 세계의 티끌 수 세계에 있는 겁을 알며, 낱낱 겁마다 있는 중생들이 죽어서 다시 태어나던 일과, 죽살이가 차례차례 계속하며, 짓는 업과 받는 과보가 착하고 착하지 못하며, 벗어나고 벗어나지 못하며, 결정하고 결정하지 못하며, 잘못된 삼매와 바른 삼매며, 선근이 번뇌와 함께 있고 선근이 번뇌와 함께 있지 않으며, 선근을 구족하고 선근을 구족하지 못하며, 선근을 거두어 갖고 선근을 거두어 갖지 못하며, 선근을 모으고 선근을 모으지 못하며, 죄를 모으고 죄를 모으지 아니한 이런 것을 다 아느니라.
又知不可說不可說佛剎微塵數世界,盡未來際有不可說不可說佛剎微塵數劫,一一劫有不可說不可說佛剎微塵數諸佛名號,一一名號有不可說不可說佛剎微塵數諸佛如來,一一如來,從初發心,起願立行,供養諸佛,教化眾生,眾會說法,壽命多少,神通變化,乃至入於無餘涅槃,般涅槃後法住久近,造立塔廟種種莊嚴,令諸眾生種植善根,如是等事悉能了知。是名:菩薩摩訶薩第四知盡未來際劫智神通。
또 말할 수 없이 말할 수 없는 부처 세계의 티끌 수 세계에 오는 세월이 끝나는 동안에 말할 수 없이 말할 수 없는 부처 세계의 티끌 수 겁이 있음을 알며, 낱낱 겁에 말할 수 없이 말할 수 없는 부처 세계의 티끌 수 부처님 이름이 있고, 낱낱 이름마다 말할 수 없이 말할 수 없는 부처 세계의 티끌 수 부처님 여래가 있으며, 낱낱 여래가 처음 발심하여 원을 세우고 행을 닦으며, 부처님께 공양하고 중생을 교화하며, 대중이 모인 데서 법을 말하던 일과, 수명이 길고 짧음과, 신통 변화와, 내지 남음이 없는 열반에 들며 열반하신 뒤에 법이 얼마나 머무는 것과, 탑을 조성하고 가지가지로 장엄하여 중생들로 하여금 선근을 심게 하던 일들을 모두 아나니, 이것이 보살마하살의 넷째 오는 세월이 끝날 때까지의 겁을 아는 지혜의 신통[知盡未來際劫智神通]이니라.
「佛子!菩薩摩訶薩成就無礙清淨天耳,圓滿廣大,聰徹離障,了達無礙,具足成就,於諸一切所有音聲,欲聞、不聞,隨意自在。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은 걸림 없이 청정한 하늘 귀를 성취하여 원만하고 광대하며 끝까지 사무쳐 듣고 막힘을 여의며 분명히 통달하여 걸림이 없으며 구족하게 성취하여 모든 음성을 듣기도 하고 듣지 않기도 하는 데 마음대로 자유로우니라.
佛子!東方有不可說不可說佛剎微塵數佛,是諸佛所說、所示、所開、所演、所安立、所教化、所調伏、所憶念、所分別,甚深廣大、種種差別、無量方便、無量善巧清淨之法,於彼一切皆能受持。
불자들이여, 동방에 말할 수 없이 말할 수 없는 부처 세계의 티끌 수 부처님이 계시는데, 그 부처님들이 말씀하고 보여 주고 열고 연설하고 나란히 정돈하고 교화하고 조복하고 기억하고 분별하신 바, 깊고 넓고 크고 가지가지 차별한 한량없는 방편과 한량없이 교묘하고 청정한 법들을 모두 받아 지니느니라.
又於其中若義、若文、若一人、若眾會,如其音辭,如其智慧,如所了達,如所示現,如所調伏,如其境界,如其所依,如其出道,於彼一切悉能記持,不忘不失,不斷不退,無迷無惑;為他演說,令得悟解,終不忘失一文一句。如東方,南、西、北方,四維、上、下,亦復如是。是名:菩薩摩訶薩第五無礙清淨天耳智神通。
또 그 가운데서 뜻이나 글이나 한 사람이거나 여러 모인 이들을, 그 음성과 그 지혜와 그 통달함과 그 나타냄과 그 조복함과 그 경계와 그 의지함과 그 뛰어나는 길을 그대로 다 기억하여, 잊지 않고 잃지 않고 끊지 않고 물러나지 않고 아득하지 않고 의혹하지 않으며, 다른 이에게 연설하여 깨닫게 하며, 한 글자 한 구절도 잊지 아니하느니라.
동방에서와 같이 남방·서방·북방과 네 간방과 위와 아래서도 역시 그러하나니, 이것이 보살마하살의 다섯째 걸림 없이 청정한 하늘 귀로 듣는 지혜의 신통[無礙淸淨天耳智神通]이니라.
「佛子!菩薩摩訶薩住無體性神通、無作神通、平等神通、廣大神通、無量神通、無依神通、隨念神通、起神通、不起神通、不退神通、不斷神通、不壞神通、增長神通、隨詣神通。此菩薩聞極遠一切世界中諸佛名,所謂:無數世界、無量世界乃至不可說不可說佛剎微塵數世界中諸佛名;聞其名已,即自見身在彼佛所。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자체 성품이 없는 신통과 지음이 없는 신통·평등한 신통·광대한 신통·한량없는 신통·의지함이 없는 신통·생각대로 되는 신통·일어나는 신통·일어나지 않는 신통·물러가지 않는 신통·끊이지 않는 신통·깨뜨리지 못하는 신통·늘어나는 신통·뜻대로 나아가는 신통에 머무르면 이 보살은 아무리 먼 세계에 있는 부처님 이름도 듣나니, 이른바 수없는 세계·한량없는 세계와 내지 말할 수 없이 말할 수 없는 부처 세계의 티끌 수 세계에 있는 부처님 이름들이며, 그 이름을 듣고는 자기의 몸이 그 부처님 세계에 있음을 보게 되느니라.
彼諸世界或仰或覆,各各形狀,各各方所,各各差別,無邊無礙;種種國土,種種時劫,無量功德各別莊嚴。彼彼如來於中出現,示現神變,稱揚名號,無量無數,各各不同。此菩薩一得聞彼諸如來名,不動本處,而見其身在彼佛所,禮拜尊重,承事供養,問菩薩法,入佛智慧,悉能了達諸佛國土道場眾會及所說法,至於究竟無所取著。
저 여러 세계가 잦혀 있기도 하고 엎어져 있기도 하여 각각 형상과 각각 방소와 각각 차별한 것이 그지없고 걸림이 없으며, 갖가지 국토와 갖가지 시간에 한량없는 공덕으로 제각기 장엄하였는데, 여러 여래께서 그 가운데 나타나시어 신통 변화를 부리시고 이름을 일컫는 것이 한량이 없고 수가 없어서 제각기 같지 아니한 이들을 이 보살이 한 번 이름을 듣고는, 본처에서 움직이지 않고 그 몸이 저 부처님들의 세계에 있어서 예배하고 존중하고 섬기고 공양함을 보며, 보살의 법을 묻고 부처님의 지혜에 들어가며, 그 부처님의 국토와 도량에 모인 대중과 말씀하는 법을 모두 통달하여도 끝까지 집착함이 없느니라.
如是,經不可說不可說佛剎微塵數劫,普至十方而無所往,然詣佛剎觀佛聽法請道,無有斷絕,無有廢捨,無有休息,無有疲厭;修菩薩行,成就大願,悉令具足,曾無退轉,為令如來廣大種性不斷絕故。是名:菩薩摩訶薩第六住無體性無動作往一切佛剎智神通。
이와 같이 말할 수 없이 말할 수 없는 부처님 세계를 지나 티끌 수 겁 동안에 시방을 두루 다녀도 가는 데가 없지마는, 그러나 세계에 나아가서 부처님을 뵈옵고 법음을 듣고 도를 행함이 끊기지도 않고 폐하지도 않고 쉬지도 않고 고달프지도 않으며, 보살의 행을 닦고 큰 서원을 이루는 일이 모두 구족하여 물러가지 않나니, 여래의 광대한 종성이 끊어지지 않게 하는 까닭이니라. 이것이 보살마하살의 여섯째 자체 성품이 없고 동작이 없고 모든 부처님 세계에 이르는 지혜의 신통[無體性無動作往一切佛刹智神通]에 머무는 것이니라.
「佛子!菩薩摩訶薩以善分別一切眾生言音智通,知不可說不可說佛剎微塵數世界中眾生種種言辭。所謂:聖言辭、非聖言辭、天言辭、龍言辭、夜叉言辭、乾闥婆、阿脩羅、迦樓羅、緊那羅、摩睺羅伽、人及非人乃至不可說不可說眾生所有言辭,各各表示,種種差別,如是一切皆能了知。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은 일체 중생의 말을 잘 분별하는 지혜의 신통으로써 말할 수 없이 말할 수 없는 부처 세계의 티끌 수 세계에 있는 중생들의 갖가지 말을 아나니, 이른바 성인의 말, 성인 아닌 이의 말, 하늘의 말, 용의 말. 야차의 말과 건달바·아수라·가루라·긴나라·마후라가 등의 사람인 듯 사람 아닌 듯한 이들의 말과, 내지 말할 수 없이 말할 수 없는 중생의 말로 제각기 표현하고 갖가지 차별한 것을 모두 다 아느니라.
此菩薩隨所入世界,能知其中一切眾生所有性慾,如其性慾為出言辭,悉令解了無有疑惑。如日光出現,普照眾色,令有目者悉得明見。菩薩摩訶薩亦復如是,以善分別一切言辭智,深入一切言辭雲,所有言辭令諸世間聰慧之者悉得解了。是名:菩薩摩訶薩第七善分別一切言辭智神通。
이 보살은 들어가는 세계마다 그 안에 있는 일체 중생의 성품과 욕망을 알며, 그 성품이나 욕망과 같이 내는 말을 모두 잘 알아서 의심이 없나니, 마치 햇빛이 나서 여러 가지 빛을 비추면 눈이 있는 이는 다 보게 되듯이 보살마하살도 그와 같아서 모든 말을 잘 분별하는 지혜로써 모든 말 구름[言辭雲]에 깊이 들어가면 온갖 말을 모든 세간 사람들로 하여금 다 알게 하나니, 이것이 보살마하살의 일곱째 모든 말을 잘 분별하는 지혜의 신통[善分別一切言辭智神通]이니라.
「佛子!菩薩摩訶薩以出生無量阿僧祇色身莊嚴智通,知一切法遠離色相,無差別相,無種種相,無無量相,無分別相,無青、黃、赤、白相。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은 한량없는 아승기 육신의 장엄을 내는 지혜 신통으로써 온갖 법이 빛을 여의었으므로 차별한 모양이 없고 가지가지 모양이 없고 한량없는 모양이 없고 분별하는 모양이 없고 푸르고 누르고 붉고 흰 모양이 없음을 아느니라.
菩薩如是入於法界,能現其身,作種種色。所謂:無邊色、無量色、清淨色、莊嚴色、普遍色、無比色、普照色、增上色、無違逆色、具諸相色、離眾惡色、大威力色、可尊重色、無窮盡色、眾雜妙色、極端嚴色、不可量色、善守護色、能成熟色、隨化者色、無障礙色、甚明徹色、無垢濁色、極澄淨色、大勇健色、不思議方便色、不可壞色、離瑕翳色、無障闇色、善安住色、妙莊嚴色、諸相端嚴色、種種隨好色、大尊貴色、妙境界色、善磨瑩色、清淨深心色、熾然明盛色、最勝廣大色、無間斷色、無所依色、無等比色、充滿不可說佛剎色、增長色、堅固攝受色、最勝功德色、隨諸心樂色、清淨解了色、積集眾妙色、善巧決定色、無有障礙色、虛空明淨色、清淨可樂色、離諸塵垢色、不可稱量色、妙見色、普見色、隨時示現色、寂靜色、離貪色、真實福田色、能作安隱色、離諸怖畏色、離愚癡行色、智慧勇猛色、身相無礙色、遊行普遍色、心無所依色、大慈所起色、大悲所現色、平等出離色、具足福德色、隨心憶念色、無邊妙寶色、寶藏光明色、眾生信樂色、一切智現前色、歡喜眼色、眾寶莊嚴第一色、無有處所色、自在示現色、種種神通色、生如來家色、過諸譬諭色、周遍法界色、眾皆往詣色、種種色、成就色、出離色、隨所化者威儀色、見無厭足色、種種明淨色、能放無數光網色、不可說光明種種差別色、不可思香光明超過三界色、不可量日輪光明照耀色、示現無比月身色、無量可愛樂華雲色、出生種種蓮華鬘雲莊嚴色、超過一切世間香焰普熏色、出生一切如來藏色、不可說音聲開示演暢一切法色、具足一切普賢行色。
보살이 이와 같이 법계에 들어가서 몸을 나타내어 가지각색 빛을 짓나니, 이른바 그지없는 빛·한량없는 빛·청정한 빛·장엄한 빛·두루한 빛·비길 데 없는 빛·두루 비치는 빛·더욱 느는 빛·어기지 않는 빛·여러 모양 갖춘 빛·나쁜 것을 여읜 빛·큰 위엄 있는 빛·존중한 빛·다하지 않는 빛·여럿이 섞인 빛·매우 단정한 빛·헤아릴 수 없는 빛·잘 수호하는 빛·성숙케 하는 빛·교화하는 이를 따르는 빛·장애가 없는 빛·밝게 사무치는 빛·때가 없는 빛·매우 깨끗한 빛·매우 용맹한 빛·부사의한 방편 빛·깨뜨릴 수 없는 빛이니라.
또 티가 없는 빛·막힘이 없는 빛·잘 머무르는 빛·묘하게 장엄한 빛·형상이 단정한 빛·가지가지로 잘생긴 빛·크게 존귀한 빛·묘한 경계의 빛·잘 갈아 맑은 빛·청정하고 깊은 마음의 빛·찬란하게 밝은 빛·가장 광대한 빛·끊어지지 않는 빛·의지한 데 없는 빛·비등할 이 없는 빛·말할 수 없는 부처님 세계에 가득한 빛·늘어나는 빛·견고하게 거두어 주는 빛·가장 훌륭한 공덕 빛·마음에 좋아함을 따르는 빛·깨끗하게 아는 빛·여러 가지 묘한 것을 모은 빛·잘 결정한 빛·막힘이 없는 빛·허공처럼 깨끗한 빛·청정하여 사랑스러운 빛이니라.
또 모든 티끌 여읜 빛·일컬을 수 없는 빛·묘하게 보는 빛·두루 보는 빛·때를 따라 나타나는 빛·고요한 빛·탐욕을 여읜 빛·참된 복 밭 빛·편안케 하는 빛·두려움을 여의는 빛·어리석은 행을 여의는 빛·지혜가 용맹한 빛·형상이 걸림 없는 빛·널리 다니는 빛·마음이 의지한 데 없는 빛·크게 인자함으로 일으킨 빛·크게 가엾이 여김으로 나타낸 빛·평등하게 뛰어난 빛·복덕을 구족한 빛·마음대로 생각하는 빛·그지없이 묘한 보배 빛·보배 광의 광명한 빛·중생이 믿고 좋아하는 빛·온갖 지혜가 앞에 나타나는 빛·기쁜 눈의 빛·뭇 보배로 장엄함이 제일가는 빛·처소가 없는 빛·자유롭게 나타내는 빛·가지가지 신통한 빛·여래의 가문에 태어나는 빛이니라.
또 비유를 초월한 빛·법계에 두루한 빛·여럿이 나아가는 빛·가지가지 빛·성취하는 빛·벗어나는 빛·교화 받을 이 따르는 빛·위의(威儀)의 빛·보기에 싫지 않은 빛·가지가지 깨끗한 빛·무수한 광명을 놓는 빛·말할 수 없는 광명이 가지가지 차별한 빛·생각할 수 없는 향기가 삼계를 초과하는 빛·헤아릴 수 없는 햇빛이 비치는 빛·비길 데 없는 달을 나타내는 빛·한량없고 사랑스로운 꽃 구름 빛·가지가지 연꽃 타래 구름을 내어 장엄하는 빛·모든 세간을 초월하는 향기가 널리 풍기는 빛·온갖 여래장을 내는 빛·말할 수 없는 음성으로 모든 법을 연설하는 빛·온갖 보현행을 구족한 빛이니라.
佛子!菩薩摩訶薩深入如是無色法界,能現此等種種色身,令所化者見,令所化者念,為所化者轉法輪;隨所化者時,隨所化者相,令所化者親近,令所化者開悟,為所化者起種種神通,為所化者現種種自在,為所化者施種種能事。是名:菩薩摩訶薩為度一切眾生故勤修成就第八無數色身智神通。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은 이러한 빛 없는[無色] 법계에 들어가 이런 여러 가지 색신을 나타내어서, 교화 받을 이로 보게 하고 교화 받을 이로 생각하게 하고 교화 받을 이를 위하여 법 바퀴를 굴리고 교화 받을 이의 때를 따르며 교화 받을 이의 형상을 따르며, 교화 받을 이로 하여금 친근케 하며, 교화 받을 이를 깨닫게 하며, 교화 받을 이를 위하여 갖가지 신통을 일으키고 교화 받을 이를 위하여 갖가지 잘 하는 일을 베푸나니, 이것이 보살마하살이 일체 중생을 제도하여지고 부지런히 닦아 여덟째 무수한 육신을 성취하는 지혜의 신통[無數色身智神通]이니라.
「佛子!菩薩摩訶薩以一切法智通,知一切法無有名字、無有種性,無來、無去,非異、非不異,非種種、非不種種,非二、非不二,無我、無比,不生、不滅,不動、不壞,無實、無虛,一相、無相,非無、非有,非法、非非法,不隨於俗、非不隨俗,非業、非非業,非報、非非報,非有為、非無為,非第一義、非不第一義,非道、非非道,非出離、非不出離,非量、非無量,非世間、非出世間,非從因生、非不從因生,非決定、非不決定,非成就、非不成就,非出、非不出,非分別、非不分別,非如理、非不如理。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은 온갖 법을 아는 지혜의 신통으로써 온갖 법이 이름이 없고 성품이 없고 오는 것도 없고 가는 것도 없고, 다른 것도 아니고 다르지 않은 것도 아니며, 가지가지도 아니고 가지가지 아닌 것도 아니며, 둘도 아니고 둘 아닌 것도 아니며, 나도 없고 견줄 것도 없으며, 나지도 않고 없어지지도 않으며, 흔들리지도 않고 무너지지도 않으며, 진실도 없고 허망도 없으며, 한 모양이고 모양이 없기도 하며, 없는 것도 아니고 있는 것도 아니며, 법도 아니고 법아님도 아니며, 시속을 따르지도 않고 시속을 따르지 않기도 않으며, 업도 아니고 업 아닌 것도 아니며, 갚음도 아니고 갚음 아님도 아니며, 함이 있는 것도 아니고 함이 없은 것도 아니며, 제일가는 이치[第一義]도 아니고 제일가는 이치 아님도 아니며, 길도 아니고 길 아님도 아니며, 벗어남도 아니고 벗어나지 않음도 아니며, 한량 있는 것도 아니고 한량없는 것도 아니며, 세간도 아니고 출세간도 아니며, 인으로 난 것도 아니고 인으로 나지 않은 것도 아니며, 결정도 아니고 결정 아님도 아니며, 성취함도 아니고 성취하지 않음도 아니며, 나옴도 아니고 나오지 않음도 아니며, 분별도 아니고 분별 아님도 아니며, 이치와 같음도 아니고 이치와 같지 않음도 아닌 줄을 아느니라.
此菩薩不取世俗諦,不住第一義,不分別諸法,不建立文字,隨順寂滅性,不捨一切願,見義知法,興布法雲,降澍法雨。雖知實相不可言說,而以方便無盡辯才,隨法、隨義次第開演;以於諸法言辭辯說皆得善巧,大慈大悲悉已清淨,能於一切離文字法中出生文字,與法、與義隨順無違,為說諸法悉從緣起,雖有言說而無所著。演一切法辯才無盡,分別安立,開發示導,令諸法性具足明顯,斷眾疑網悉得清淨。雖攝眾生不捨真實,於不二法而無退轉,常能演說無礙法門,以眾妙音,隨眾生心,普雨法雨而不失時。是名:菩薩摩訶薩第九一切法智神通。
이 보살이 세속 이치[俗諦]를 취하지도 아니하고 제일가는 이치에 머물지도 아니하며, 모든 법을 분별하지도 않고 문자를 세우지도 아니하며, 모든 법을 분별하지도 않고 글자를 세우지도 않아서 고요한 성품을 따르며, 온갖 서원을 버리지 아니하고 이치를 보고 법을 알며, 법 구름을 펴서 법 비를 내리느니라. 참 모양은 말할 수 없음을 알지마는 방편과 다함없는 변재로 법을 따르고 뜻을 따라 차례로 연설하면서도, 법에 대하여 말과 변재가 모두 교묘하며, 대자대비가 다 청정하여 일체 문자를 여읜 가운데서 문자를 내어 법과 뜻에 따라서 어기지 아니하고 모든 법이 반연으로 일어나는 것을 말하느니라.
비록 말을 하지마는 집착하지 아니하며, 모든 법을 설하여도 변재가 다하지 않으며, 분별하고 나란히 정돈하여 열어 보이고 지도하며, 법의 성품이 구족하게 나타나서 여럿의 의심을 끊어서 모두 청정케 하며, 비록 중생을 거두어 주나 진실을 버리지 않으며, 둘이 아닌 법에서 물러나지 아니하고 걸림 없는 법문을 항상 연설하며 여러 가지 묘한 음성으로 중생의 마음을 따라 법 비를 널리 내리되 때를 잃지 아니하나니, 이것이 보살마하살의 아홉째 온갖 법을 아는 지혜의 신통[一切法智神通]이니라.
「佛子!菩薩摩訶薩以一切法滅盡三昧智通,於唸唸中入一切法滅盡三昧,亦不退菩薩道,不捨菩薩事,不捨大慈大悲心,修習波羅蜜未嘗休息,觀察一切佛國土無有厭倦,不捨度眾生願,不斷轉法輪事,不廢教化眾生業,不捨供養諸佛行,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은 온갖 법이 사라져 없어지는[滅盡] 삼매 지혜의 신통으로써, 잠깐잠깐 동안에 온갖 법이 사라져 없어지는 삼매에 들어가지마는 보살도에서 물러나지도 아니하고 보살의 일을 버리지도 아니하며, 대자대비한 마음을 버리지 않고 바라밀을 닦되 잠깐도 쉬지 않으며, 모든 부처님의 국토를 관찰하되 게으르지 않으며, 중생 제도하는 서원을 버리지 않고 법 바퀴 굴리는 일을 끊지 않으며, 중생 교화하는 일을 폐하지 않고 부처님께 공양하는 행을 버리지 않느니라.
不捨一切法自在門,不捨常見一切佛,不捨常聞一切法;知一切法平等無礙,自在成就一切佛法,所有勝願皆得圓滿,了知一切國土差別,入佛種性到於彼岸;能於彼彼諸世界中,學一切法,了法無相,知一切法皆從緣起,無有體性,然隨世俗方便演說;雖於諸法心無所住,然順眾生諸根欲樂,方便為說種種諸法。
또 온갖 법에 자재한 문을 버리지 않고 모든 부처님 항상 뵘을 버리지 않고 온갖 법문 항상 들음을 버리지 않으며, 온갖 법이 평등하여 걸림 없이 자재함을 알고 모든 부처님의 법을 성취하며 모든 훌륭한 원을 다 원만하며, 모든 국토의 차별을 분명히 알고 부처님의 종성에 들어가서 저 언덕에 이르며, 저 여러 세계에서 모든 법을 배워서 법이 모양이 없음을 알며, 온갖 법이 다 인연으로 생겨서 자체와 성품이 없음을 알지마는 세속을 따라서 방편으로 연설하며, 비록 모든 법에 대하여 머무름이 없지마는 중생의 근성과 욕망을 따라서 가지가지 법을 방편으로 연설하느니라.
此菩薩住三昧時,隨其心樂,或住一劫,或住百劫,或住千劫,或住億劫,或住百億劫,或住千億劫,或住百千億劫,或住那由他億劫,或住百那由他億劫,或住千那由他億劫,或住百千那由他億劫,或住無數劫,或住無量劫,乃至或住不可說不可說劫。
이 보살이 삼매에 머물 때에는 마음에 좋아함을 따라서 한 겁을 머물기도 하고 백겁을 머물기도 하며, 천겁을 머물기도 하고 억 겁을 머물기도 하며, 백억 겁을 머물기도 하고 천억 겁을 머물기도 하며, 백천억 겁을 머물기도 하고 나유타억 겁을 머물기도 하며, 백 나유타억 겁을 머물기도 하고 천 나유타억 겁을 머물기도 하며, 백천 나유타억 겁을 머물기도 하고 수없는 겁을 머물기도 하며, 한량없는 겁을 머물기도 하고 내지 말할 수 없는 겁을 머물기도 하며, 한량없는 겁을 머물기도 하고 내지 말할 수 없이 말할 수 없는 겁을 머물기도 하느니라.
菩薩入此一切法滅盡三昧,雖復經於爾所劫住,而身不離散、不羸瘦、不變異,非見非不見,不滅不壞,不疲不懈,不可盡竭。雖於有於無悉無所作,而能成辦諸菩薩事。所謂:恆不捨離一切眾生,教化調伏未曾失時,令其增長一切佛法,於菩薩行悉得圓滿;為欲利益一切眾生,神通變化無有休息,譬如光影普現一切,而於三昧寂然不動。是為菩薩摩訶薩入一切法滅盡三昧智神通。
보살이 이 온갖 법이 사라져 없어지는 삼매에 들어가서 저러한 겁을 지나면서 머물더라도, 몸이 흩어지지도 않고 여위지도 않고 변하여 달라지지도 않으며, 보는 것도 아니고 보지 못하는 것도 아니며, 사라지지도 않고 무너지지도 않으며, 고달프지도 않고 게으르지도 않으며 다하지도 아니하느니라. 비록 있는 것이나 없는 것에 모두 하는 일이 없지마는 보살의 일을 이루나니, 이른바 일체 중생을 항상 떠나지 아니하고 교화하고 조복하는 시기를 잃지 않으며, 그들로 하여금 일체 불법을 증장케 하되 보살의 행이 원만케 하며 일체 중생을 이익하기 위하여 신통과 변화가 쉬지 아니하나니, 마치 빛이 모든 곳에 두루 나타나는 것과 같이 삼매에서는 고요하여 변동하지 않느니라. 이것이 보살마하살이 온갖 법이 사라져 없어지는 삼매에 들어가는 지혜의 신통[一切法滅盡三昧智神通]이니라.
「佛子!菩薩摩訶薩住於如是十種神通,一切天人不能思議,一切眾生不能思議;一切聲聞、一切獨覺,及餘一切諸菩薩眾,如是皆悉不能思議。此菩薩,身業不可思議,語業不可思議,意業不可思議,三昧自在不可思議,智慧境界不可思議,唯除諸佛及有得此神通菩薩,餘無能說此人功德稱揚讚歎。佛子!是為菩薩摩訶薩十種神通。若菩薩摩訶薩住此神通,悉得一切三世無礙智神通。」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이 열 가지 신통에 머물면 모든 하늘들이 헤아리지 못하며, 일체 중생도 헤아리지 못하며, 일체 성문과 모든 독각과 모든 보살들도 헤아리지 못하며, 이 보살의 몸으로 짓는 업을 헤아릴 수 없으며, 말의 업으로 헤아릴 수 없으며, 삼매의 자유로움을 헤아릴 수 없으며, 지혜의 경계를 헤아릴 수 없나니, 오직 부처님과 이 신통을 얻은 보살을 제하고는 이 사람의 공덕을 말하거나 칭찬하거나 찬탄할 수 없느니라. 불자들이여, 이것이 보살마하살의 열 가지 신통이니, 보살마하살이 만일 이 신통에 머무르면 일체 삼세에 걸림 없는 지혜의 신통을 얻느니라.”
十忍品第二十九
29. 십인품
열 가지 신통의 의지가 되는 지혜인 인(忍)을 말한 것이니, 음성인 ·순인 ·무생인 ·눈어림 같은 인 ·아지랑이 같은 인 ·꿈같은 인 ·메아리 같은 인 ·그림자 같은 인 ·변화와 같은 인 ·허공과 같은 인 들이다.
爾時,普賢菩薩告諸菩薩言:
그 때 보현보살이 여러 보살에게 말하였다.
「佛子!菩薩摩訶薩有十種忍,若得此忍,則得到於一切菩薩無礙忍地,一切佛法無礙無盡。何者為十?所謂:音聲忍、順忍、無生法忍、如幻忍、如焰忍、如夢忍、如響忍、如影忍、如化忍、如空忍。此十種忍,三世諸佛已說、今說、當說。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은 열 가지 인(忍)이 있으니, 만일 이 인을 얻으면 곧 일체 보살의 걸림 없는 인에 이르러 온갖 불법이 장애가 없고 다함이 없느니라. 무엇이 열인가. 이른바 음성인(音聲忍)·따라주는 인[隨順忍]·죽살이 없는 지혜의 인[無生法忍]·요술 같은 인·아지랑이 같은 인·꿈같은 인·메아리 같은 인·그림자 같은 인·허깨비 같은 인·허공 같은 인이니, 이 열 가지 인은 삼세 부처님들이 이미 말하였고 지금 말하고 장차 말할 것이니라.
「佛子!云何為菩薩摩訶薩音聲忍?謂聞諸佛所說之法不驚、不怖、不畏,深信悟解,愛樂趣向,專心憶念,修習安住。是名:菩薩摩訶薩第一音聲忍。
불자들이여, 어떤 것을 보살마하살의 음성인이라 하는가? 부처님께서 말씀하시는 법을 듣고 놀라지 않고 두려워하지 않으며, 깊이 믿고 깨달아 즐거이 나아가며, 전일한 마음으로 생각하고 닦아서 편안히 머무는 것이니, 이것을 보살마하살의 첫째 음성인이라 하느니라.
「佛子!云何為菩薩摩訶薩順忍?謂於諸法,思惟觀察,平等無違,隨順了知,令心清淨,正住修習,趣入成就。是名:菩薩摩訶薩第二順忍。
불자들이여, 어떤 것을 보살마하살의 따라주는 인이라 하는가? 모든 법을 생각하고 관찰하며, 평등하고 어김없이 따라서 알며, 마음을 청정케 하고 바로 머물러 닦으며 나아가 성취함이니, 이것을 보살마하살의 둘째 따라주는 인이라 하느니라.
「佛子!云何為菩薩摩訶薩無生法忍?佛子!此菩薩摩訶薩不見有少法生,亦不見有少法滅。何以故?若無生則無滅,若無滅則無盡,若無盡則離垢,若離垢則無差別,若無差別則無處所,若無處所則寂靜,若寂靜則離欲,若離欲則無作,若無作則無願,若無願則無住,若無住則無去無來。是名:菩薩摩訶薩第三無生法忍。
불자들이여, 어떤 것을 보살마하살의 죽살이 없는 지혜의 인(無生法忍)이라 하는가?
불자들이여, 이 보살마하살이 조그만 법이 나는 것도 보지 않고 조그만 법이 사라지는 것도 보지 않느니라. 무슨 까닭인가. 나지 않으면 사라짐이 없고, 사라짐이 없으면 다함이 없고, 다함이 없으면 때를 여의고, 때를 여의면 차별이 없고, 차별이 없으면 처소가 없고, 처소가 없으면 고요하고, 고요하면 탐욕을 여의고, 탐욕을 여의면 지을 것이 없고, 지을 것이 없으면 소원이 없고, 소원이 없으면 머물 것이 없고, 머물 것이 없으면 가고 옴이 없나니, 이것을 보살마하살의 셋째 죽살이 없는 지혜의 인(無生法忍)이라 하느니라.
「佛子!云何為菩薩摩訶薩如幻忍?
佛子!此菩薩摩訶薩知一切法,皆悉如幻,從因緣起,於一法中解多法,於多法中解一法。此菩薩知諸法如幻已,了達國土,了達眾生,了達法界,了達世間平等,了達佛出現平等,了達三世平等,成就種種神通變化。
불자들이여, 어떤 것을 보살마하살의 요술 같은 인[如幻忍]이라 하는가?
불자들이여, 이 보살마하살이 온갖 법이 모두 요술과 같아서 인연으로 생기는 줄을 알고, 한 법에서 여러 법을 이해하며 여러 법에서 한 법을 이해하느니라. 이 보살이 모든 법이 요술 같음을 알고 국토를 분명히 알며, 중생을 분명히 알며, 법계를 분명히 알며, 세간이 평등함을 알며, 부처님 나타나심이 평등함을 알며, 삼세가 평등함을 알고, 가지가지 신통 변화를 성취하느니라.
譬如幻,非像、非馬,非車、非步,非男、非女,非童男、非童女,非樹、非葉、非華、非果,非地、非水、非火、非風,非晝、非夜,非日、非月,非半月、非一月,非一年、非百年,非一劫、非多劫,非定、非亂,非純、非雜,非一、非異,非廣、非狹,非多、非少,非量、非無量,非粗、非細,非是一切種種眾物;
마치 요술이 코끼리도 아니고 말도 아니고 수레도 아니고 보행도 아니며, 남자도 아니고 여인도 아니고 동남도 아니고 동녀도 아니며, 나무도 아니고 잎도 아니고 꽃도 아니고 열매도 아니며, 지대(地大)도 아니고 수대도 아니고 화대도 아니고 풍대도 아니며, 낮도 아니고 밤도 아니고 해도 아니고 달도 아니며, 반달도 아니고 한 달도 아니고 일 년도 아니고 백 년도 아니며, 한 겁도 아니고 여러 겁도 아니며, 선정도 아니고 산란도 아니고, 순일함도 아니고 섞임도 아니며, 하나도 아니고 다른 것도 아니고, 넓은 것도 아니고 좁은 것도 아니며, 많은 것도 아니고 적은 것도 아니며 한량 있는 것도 아니고 한량없는 것도 아니며, 굵은 것도 아니고 가는 것도 아니며, 모든 여러 가지 물건이 아닌 것과 같으니라.
種種非幻,幻非種種,然由幻故,示現種種差別之事。菩薩摩訶薩亦復如是,觀一切世間如幻,所謂:業世間、煩惱世間、國土世間、法世間、時世間、趣世間、成世間、壞世間、運動世間、造作世間。
가지가지가 요술이 아니고 요술도 가지가지가 아니지마는, 그래도 요술로 인하여 가지가지 차별한 것을 나타내느니라. 보살마하살도 그와 같아서 일체 세간이 요술과 같음을 관찰하나니, 업의 세간과 번뇌의 세간과 국토의 세간과 법의 세간과 때의 세간과 길[趣]의 세간과 이룩하는 세간과 무너지는 세간과 운동하는 세간과 만드는[造作] 세간들이니라.
菩薩摩訶薩觀一切世間如幻時,不見眾生生,不見眾生滅;不見國土生,不見國土滅;不見諸法生,不見諸法滅;不見過去可分別,不見未來有起作,不見現在一念住;不觀察菩提,不分別菩提;不見佛出現,不見佛涅槃;不見住大願,不見入正住,不出平等性。
보살마하살은 일체 세간이 요술과 같음을 관찰할 때에 중생의 남을 보지 않고 중생의 사라짐을 보지 않으며, 국토의 생김을 보지 않고 국토의 사라짐을 보지 않으며, 모든 법이 남을 보지 않고 모든 법이 사라짐을 보지 않으며, 과거가 분별할 수 있음을 보지 않고 미래가 일어남을 보지 않고 현재가 한 생각에 머물렀음을 보지 않으며, 보리를 관찰하지 않고 보리를 분별하지 않으며, 부처님께서 나심을 보지 않고 부처님께서 열반하심을 보지 않으며, 큰 서원에 머무름을 보지 않고 바른 지위에 들어감을 보지 아니하여 평등한 성품에서 벗어나지 않느니라.
是菩薩雖成就佛國土,知國土無差別;雖成就眾生界,知眾生無差別;雖普觀法界,而安住法性寂然不動;雖達三世平等,而不違分別三世法;雖成就蘊、處,而永斷所依;雖度脫眾生,而了知法界平等無種種差別;雖知一切法遠離文字不可言說,而常說法辯才無盡;雖不取著化眾生事,而不捨大悲,為度一切轉於法輪;雖為開示過去因緣,而知因緣性無有動轉。是名:菩薩摩訶薩第四如幻忍。
이 보살이 비록 부처님 국토를 성취하나 국토가 차별 없음을 알며 중생 세계를 성취하나 중생이 차별 없음을 알며, 비록 법계를 두루 관찰하나 법의 성품에 머물러서 고요하고 동하지 않으며, 비록 삼세가 평등함을 통달하나 삼세의 법을 분별하는 데 어기지 않으며, 비록 온(薀)과 처(處)를 성취하나 의지할 데를 아주 끊었으며, 비록 중생을 제도하나 법계가 평등하여 갖가지 차별이 없음을 알며, 일체 법이 문자를 여의어서 말할 수 없음을 알면서도 항상 법을 말하여 변재가 끊어지지 않으며, 중생 교화하는 일에 집착하지 않으나 자비를 버리지 않고 중생을 제도하기 위하여 법 바퀴를 굴리며, 과거의 인연을 열어 보이지마는 인연의 성품은 흔들리지 않음을 아나니, 이것이 보살마하살의 넷째 요술 같은 인이니라.
「佛子!云何為菩薩摩訶薩如焰忍?佛子!此菩薩摩訶薩知一切世間同於陽焰。譬如陽焰,無有方所,非內、非外,非有、非無,非斷、非常,非一色、非種種色亦非無色,但隨世間言說顯示。菩薩如是如實觀察,了知諸法,現證一切,令得圓滿。是名:菩薩摩訶薩第五如焰忍。
불자들이여, 어떤 것을 보살마하살의 아지랑이 같은 인[如焰忍]이라 하는가?
불자들이여, 이 보살마하살은 일체 세간이 아지랑이와 같음을 아나니, 마치 아지랑이가 있는 데가 없어 안도 아니고 바깥도 아니며, 있는 것도 아니고 없는 것도 아니며, 끊어짐도 아니고 항상함도 아니며, 한 빛도 아니고 갖가지 빛도 아니고 빛이 없는 것도 아니니, 오직 세간의 말을 따라서 나타내어 보이는 것과 같으니라. 보살도 이와 같아서 실상과 같이 관하여 모든 법을 알고 현재에 모든 것을 증득하여 원만케 하나니, 이것이 보살마하살의 다섯째 아지랑이 같은 인이니라.
「佛子!云何為菩薩摩訶薩如夢忍?
佛子!此菩薩摩訶薩知一切世間如夢。譬如夢,非世間、非離世間,非欲界、非色界、非無色界,非生、非沒,非染、非淨,而有示現。菩薩摩訶薩亦復如是,知一切世間悉同於夢,無有變異故,如夢自性故,如夢執著故,如夢性離故,如夢本性故,如夢所現故,如夢無差別故,如夢想分別故,如夢覺時故。是名:菩薩摩訶薩第六如夢忍。
불자들이여, 어떤 것을 보살마하살의 꿈같은 인[如夢忍]이라 하는가?
불자들이여, 이 보살마하살은 일체 세간이 꿈과 같음을 아나니, 마치 꿈은 세간도 아니고 세간을 여읨도 아니며, 욕심 세계도 아니고 형상 세계도 아니고 무형 세계도 아니며, 나는 것도 아니고 없어지는 것도 아니며, 물든 것도 아니고 깨끗한 것도 아니지마는 나타내어 보임이 있는 것과 같으니라.
보살마하살도 이와 같아서 일체 세간이 모두 꿈과 같음을 아나니, 달라짐이 없는 까닭이며 꿈의 제 성품과 같은 까닭이며 꿈의 집착과 같은 까닭이며 꿈의 성품을 여읜 것과 같은 까닭이며 꿈의 본 성품과 같은 까닭이며 꿈에 나타나는 것과 같은 까닭이며 꿈이 차별이 없음과 같은 까닭이며 꿈이 생각으로 분별함과 같은 까닭이며 꿈을 깨었을 때와 같은 까닭이니, 이것이 보살마하살의 여섯째 꿈같은 인이니라.
「佛子!云何為菩薩摩訶薩如響忍?
佛子!此菩薩摩訶薩聞佛說法,觀諸法性,修學成就,到於彼岸;知一切音聲,悉同於響,無來無去,如是示現。
불자들이여, 어떤 것을 보살마하살의 메아리 같은 인[如響忍]이라 하는가?
불자들이여, 이 보살마하살은 부처님의 설법을 듣고 법의 성품을 관찰하고 배워서 성취하여 저 언덕에 이르며, 일체 음성이 메아리 같아서 오는 일도 없고 가는 일도 없음을 알고 이렇게 나타내느니라.
佛子!此菩薩摩訶薩觀如來聲,不從內出,不從外出,亦不從於內外而出;雖了此聲非內、非外、非內外出,而能示現善巧名句,成就演說。譬如谷響,從緣所起,而與法性無有相違,令諸眾生隨類各解而得修學。如帝釋夫人阿脩羅女,名曰:捨支,於一音中出千種音,亦不心念令如是出。菩薩摩訶薩亦復如是,入無分別界,成就善巧隨類之音,於無邊世界中恆轉法輪。此菩薩善能觀察一切眾生,以廣長舌相而為演說,其聲無礙,遍十方土,令隨所宜,聞法各異;雖知聲無起而普現音聲,雖知無所說而廣說諸法;妙音平等,隨類各解,悉以智慧而能了達。是名:菩薩摩訶薩第七如響忍。
불자들이여, 이 보살마하살은 여래의 음성이 안에서 나는 것도 아니고, 밖에서 나는 것도 아니고, 안팎에서 나는 것도 아님을 관찰하느니라. 이 음성이 안도 아니고 밖도 아니고 안팎에서 나는 것도 아님을 알지마는 교묘한 명구를 나타내어 연설하느니라. 마치 골짜기에서 나는 메아리가 인연으로 생기는 것이나 법의 성품과 어기지 않고 중생들로 하여금 종류를 따라서 각각 이해하고 닦아 배우는 것이며, 또 제석천왕의 부인 아수라의 딸은 이름을 사지(舍支)라 하는데, 한 가지 음성에서 여러 가지 소리를 내지마는, 마음으로 생각하지도 않고 이렇게 내는 것과 같나니, 보살마하살도 그와 같아서 분별이 없는 경지에 들어가면 교묘하게 종류를 따르는 음성을 성취하여 그지없는 세계에서 법 바퀴를 항상 굴리느니라.
이 보살이 일체 중생을 잘 살펴보고 넓고 긴 혀로 연설하나니, 그 음성이 걸림 없이 시방세계에 두루 퍼져 듣는 이의 자격을 따라 각각 음성을 달리 널리 나타내며, 말하며, 묘한 소리가 평등하여 종류를 따라 이해하되 모두 지혜로써 분명히 아나니, 이것을 보살마하살의 일곱째 메아리 같은 인이라 하느니라.
「佛子!云何為菩薩摩訶薩如影忍?佛子!此菩薩摩訶薩,非於世間生,非於世間沒;非在世間內,非在世間外;非行於世間,非不行世間;非同於世間,非異於世間;非往於世間,非不往世間;非住於世間,非不住世間;非是世間,非出世間;非修菩薩行,非捨於大願;非實,非不實。雖常行一切佛法,而能辦一切世間事,不隨世間流,亦不住法流。
불자들이여, 어떤 것을 보살마하살의 그림자 같은 인[如影忍]이라 하는가?
불자들이여, 이 보살마하살은 세간에 나는 것도 아니고 세간에서 사라지는 것도 아니며, 세간 안에 있는 것도 아니고 세간 밖에 있는 것도 아니며, 세간에 다니는 것도 아니고 세간에 다니지 않는 것도 아니며, 세간과 같지도 않고 세간과 다르지도 않으며, 세간에 가지도 않고 세간에 가지 않음도 아니며, 세간도 아니고 출세간도 아니며, 보살의 행을 닦음도 아니고 진실하지 않음도 아니며, 모든 부처님을 항상 행하면서도 모든 세간 일을 행하며, 세간 무리를 따르지도 않고 법의 흐름에 머물지도 않느니라.
譬如日月、男子、女人、舍宅、山林、河泉等物,於油、於水、於身、於寶、於明鏡等清淨物中而現其影。影與油等,非一、非異,非離、非合,於川流中亦不漂度,於池井內亦不沈沒,雖現其中,無所染著。然諸眾生,知於此處有是影現,亦知彼處無如是影;遠物、近物雖皆影現,影不隨物而有近遠。
비유하면 해와 달과 남자와 여인과 집과 산과 숲과 강과 샘물들이 기름이나 물이나 몸이나 보배나 거울 등의 청정한 물상에 그림자를 나타내지마는, 그림자가 기름들과 하나도 아니고 다르지도 않으며, 여읨도 아니고 합함도 아니며, 강물에 흘러 건너가지도 않고 못 속에 빠지지도 않으며, 그 속에 나타나면서 물들지 않느니라. 그러나 중생들은 여기에는 이 그림자가 있음을 알고, 저기에는 이 그림자가 없음을 알며, 먼 데 물상과 가까운 데 물상의 그림자가 나타나지마는, 그림자는 멀거나 가깝지 않은 것과 같으니라.
菩薩摩訶薩亦復如是,能知自身及以他身,一切皆是智之境界,不作二解,謂自、他別,而於自國土、於他國土,各各差別,一時普現。如種子中,無有根芽、莖節、枝葉,而能生起如是等事。菩薩摩訶薩亦復如是,於無二法中分別二相,善巧方便,通達無礙。是名:菩薩摩訶薩第八如影忍。
보살마하살도 그와 같아서 내 몸이나 다른 이의 몸이나 모든 것이 다 지혜의 경계임을 알아서 두 가지 해석을 하여 나와 남이 다르다고 하지 않지마는 자기의 국토와 다른 이의 국토에 각각 다르게 일시에 나타나느니라. 마치 씨앗 속에는 뿌리·움·줄기·마디·가지·잎이 없지마는 그런 것을 능히 내듯이, 보살마하살도 그와 같아서 둘이 없는 법[無二法]에서 두 가지 모양을 분별하며 교묘한 방편으로 걸림 없이 통달하나니, 이것을 보살마하살의 여덟째 그림자 같은 인이라 하느니라.
菩薩摩訶薩成就此忍,雖不往詣十方國土,而能普現一切佛剎;亦不離此,亦不到彼,如影普現,所行無礙;令諸眾生見差別身,同於世間堅實之相,然此差別即非差別,別與不別無所障礙。此菩薩從於如來種性而生,身、語及意清淨無礙,故能獲得無邊色相清淨之身
보살마하살이 이 인을 성취하면 비록 시방세계에 가지 않더라도 모든 세계에 나타나되 여기를 떠나지 않고 저기에 이르지도 않나니, 그림자가 두루 나타나듯이 간 데마다 걸림이 없으며, 중생들로 하여금 차별한 몸을 보되 세간의 굳고 진실한 모양과 같게 하지마는 이 차별도 차별이 아니니, 차별과 차별 아닌 것이 장애가 없느니라. 이 보살은 여래의 종성으로부터 나서 몸과 말과 뜻이 청정하여 걸림이 없으므로 능히 그지없는 몸매와 청정한 몸을 얻느니라.
「佛子!云何為菩薩摩訶薩如化忍?
佛子!此菩薩摩訶薩知一切世間皆悉如化。所謂:一切眾生意業化,覺想所起故;一切世間諸行化,分別所起故;一切苦樂顛倒化,妄取所起故;一切世間不實法化,言說所現故;一切煩惱分別化,想念所起故;
불자들이여, 어떤 것을 보살마하살의 허깨비 같은 인[如化忍]이라 하는가?
불자들이여, 이 보살마하살은 온갖 세간이 모두 허깨비 같음을 아나니, 이른바 일체 중생의 뜻으로 짓는 업이 허깨비니 분별로 생긴 것이며, 모든 괴로움과 즐거움이 뒤바뀐 것이 허깨비니 허망한 고집으로 생긴 것이며, 일체 세간의 진실치 아니한 법이 허깨비니 말로 나타난 것이며, 일체 번뇌로 분별함이 허깨비니 생각으로 생긴 것이니라.
復有清淨調伏化,無分別所現故;於三世不轉化,無生平等故;菩薩願力化,廣大修行故;如來大悲化,方便示現故;轉法輪方便化,智慧無畏辯才所說故。
또 청정하게 조복함이 허깨비니 분별없이 나타나는 것이며, 삼세에 변하지 않음[不轉]이 허깨비니 죽살이 없이 평등한 것이며, 보살의 원력이 허깨비니 엄청나게 수행하는 것이며, 여래의 큰 자비가 허깨비니 방편으로 나타난 것이며, 법 바퀴를 굴리는 방편이 허깨비니 지혜와 두려움 없음과 변재로 말하는 것이니라.
菩薩如是了知世間、出世間化,現證知,廣大知,無邊知,如事知,自在知,真實知,非虛妄見所能傾動,隨世所行亦不失壞。
보살이 이와 같이 세간과 출세간이 허깨비인 줄을 아나니, 눈앞에 증명하여 알고 광대하게 알고 그지없이 알고 사실대로 알고 자유롭게 알고 진실하게 아느니라. 허망한 소견으로 흔들 수 없으며 세상을 따라서 행하여도 잘못되지 않느니라.
譬如化,不從心起、不從心法起,不從業起、不受果報,非世間生、非世間滅,不可隨逐、不可攬觸,非久住、非須臾住,非行世間、非離世間,不專繫一方,不普屬諸方,非有量、非無量,不厭不息、非不厭息,非凡、非聖,非染、非淨,非生、非死,非智、非愚,非見、非不見,非依世間、非入法界,非黠慧、非遲鈍,非取、非不取,非生死、非涅槃,非有、非無有。
비유컨대 허깨비는 마음으로 생긴 것도 아니고 마음 법으로 생긴 것도 아니며, 업으로 생긴 것도 아니고 과보를 받지도 않으며, 세간에 나는 것도 아니고 세간에서 사라지는 것도 아니며, 따라갈 수도 없고 끌어 올 수도 없으며, 오래 있는 것도 아니고 잠깐 있는 것도 아니며, 세간에 다니지도 않고 세간을 떠나지도 않으며, 한 곳에 얽매이지도 않고 여러 곳에 붙지도 않으며, 한량 있는 것도 아니고 한량없는 것도 아니며, 싫지도 않고 쉬지도 않고 싫어 쉬지 않는 것도 아니며, 범부도 아니고 성인도 아니며, 물들지도 않고 깨끗하지도 않으며, 나지도 않고 죽지도 않으며, 지혜 있지도 않고 어리석지도 않으며, 보는 것도 아니고 보지 못함도 아니며, 세간에 의지함도 아니고 법계에 들어가지도 않으며, 영리하지도 않고 우둔하지도 않으며, 가지지도 않고 가지지 않음도 아니며, 생사도 아니고 열반도 아니어서 있는 것도 아니고 있지 않는 것도 아니니라.
菩薩如是善巧方便,行於世間修菩薩道,了知世法,分身化往;不著世間,不取自身,於世、於身無所分別;不住世間,不離世間;不住於法,不離於法;以本願故,不棄捨一眾生界,不調伏少眾生界。不分別法;非不分別,知諸法性無來無去,雖無所有而滿足佛法,了法如化非有非無。
보살이 이와 같은 교묘한 방편으로 세간에 다니면서 보살의 도를 닦으며 세간법을 분명히 알고 몸을 나누어 변화하여 가지마는 세간에 집착하지도 않고 자기의 몸을 취하지도 않으며, 세간과 몸에 대하여 분별이 없으며, 세간에 머물지도 않고 세간을 떠나지도 않으며, 법에 머물지도 않고 법을 여의지도 않느니라. 본래의 서원이 있으므로 하나의 중생 세계도 버리지 않고 중생 세계를 조복하지 않음도 없으며, 법을 분별하지도 않고 분별하지 않음도 아니며, 법의 성품이 오는 일도 없고 가는 일도 없음을 아나니, 비록 있는 것이 없으나 불법을 만족하며, 법이 허깨비와 같아서 있는 것도 아니고 없는 것도 아님을 아느니라.
佛子!菩薩摩訶薩如是安住如化忍時,悉能滿足一切諸佛菩提之道,利益眾生。是名:菩薩摩訶薩第九如化忍。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은 이와 같이 허깨비 같은 인에 머물렀을 적에 모든 부처님의 보리도(菩提道)를 만족하여 중생을 이익케 하나니, 이것을 보살마하살의 아홉째 허깨비 같은 인이라 하느니라.
菩薩摩訶薩成就此忍,凡有所作悉同於化,譬如化士,於一切佛剎無所依住,於一切世間無所取著,於一切佛法不生分別,而趣佛菩提無有懈倦,修菩薩行離諸顛倒,雖無有身而現一切身,雖無所住而住眾國土,雖無有色而普現眾色,雖不著實際而明照法性平等圓滿。
보살마하살이 이 인을 성취하면 모든 하는 일이 모두 허깨비와 같나니, 마치 변화하여 생긴 사람이 일체 부처님 세계에 의지하여 머무름이 없고 일체 세간에 집착함이 없고 일체 불법에 분별을 내지 않으면서도 부처님 보리에 나아가기를 게을리 아니하고 보살의 행을 닦아 뒤바뀜을 여의며 비록 몸이 없으나 온갖 몸을 나타내고 비록 머무는 데가 없으나 여러 국토에 머물며, 비록 빛깔이 없으나 여러 빛깔을 나타내며, 실상의 짬[實際]에 집착하지 않으면서도 법의성품을 밝게 비추어 평등하게 원만하느니라.
佛子!此菩薩摩訶薩於一切法無所依止,名:解脫者;一切過失悉皆捨離,名:調伏者;不動不轉,普入一切如來眾會,名:神通者;於無生法已得善巧,名:無退者;具一切力,須彌、鐵圍不能為障,名:無礙者。
불자들이여, 이 보살마하살은 일체 법에 의지함이 없으므로 해탈한 이라 하고, 모든 과실을 다 버렸으므로 조복하는 이라 하고, 움직이지도 않고 옮기지도 않으면서 모든 여래의 대중 속에 두루 들어가므로 신통한 이라 하고, 죽살이 없는 법에 교묘함을 얻었으므로 물러감이 없는 이라 하고, 온갖 힘을 갖추어 수미산과 철위산이 장애하지 못하므로 걸림 없는 이라 하느니라.
「佛子!云何為菩薩摩訶薩如空忍?佛子!此菩薩摩訶薩了一切法界猶如虛空,以無相故;一切世界猶如虛空,以無起故;一切法猶如虛空,以無二故;一切眾生行猶如虛空,無所行故;一切佛猶如虛空,無分別故;一切佛力猶如虛空,無差別故;一切禪定猶如虛空,三際平等故;所說一切法猶如虛空,不可言說故;一切佛身猶如虛空,無著無礙故。菩薩如是,以如虛空方便,了一切法皆無所有。
불자들이여, 어떤 것을 보살마하살의 허공 같은 인[如空忍]이라 하는가. 불자들이여, 이 보살마하살이 일체 법계가 허공과 같음을 아나니 모양이 없는 까닭이며, 일체 세계가 허공과 같으니 일어남이 없는 까닭이며, 일체 법이 허공과 같으니 둘이 없는 까닭이며, 일체 중생의 행이 허공과 같으니 행할 바가 없는 까닭이며, 일체 부처님이 허공과 같으니 분별이 없는 까닭이며, 일체 부처님의 힘이 허공과 같으니 차별이 없는 까닭이며, 일체 선정이 허공과 같으니 이제(二際)가 평등한 까닭이며, 일체 법을 말함이 허공과 같으니 말할 수 없는 까닭이며, 일체 부처님 몸이 허공과 같으니 집착도 없고 걸림도 없는 까닭이니라. 보살이 이와 같이 허공과 같은 방편으로 일체 법이 모두 없는 줄을 아느니라.
佛子!菩薩摩訶薩以如虛空忍智了一切法時,得如虛空身、身業,得如虛空語、語業,得如虛空意、意業。譬如虛空,一切法依不生不歿;菩薩摩訶薩亦復如是,一切法身不生不歿。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허공과 같은 인의 지혜로 일체 법을 알 때에 허공 같은 몸과 몸으로 짓는 업을 얻으며, 허공 같은 말과 말로 짓는 업을 얻으며, 허공 같은 뜻과 뜻으로 짓는 업을 얻느니라. 마치 허공에 온갖 법이 의지하지마는 나지도 않고 사라지지도 않듯이, 보살마하살도 그와 같아서 온갖 법의 몸이 나지도 않고 사라지지도 않느니라.
譬如虛空,不可破壞;菩薩摩訶薩亦復如是,智慧諸力不可破壞。譬如虛空,一切世間之所依止而無所依;菩薩摩訶薩亦復如是,一切諸法之所依止而無所依。譬如虛空,無生、無滅,能持一切世間生、滅;菩薩摩訶薩亦復如是,無向、無得,能示向、得,普使世間修行清淨。譬如虛空,無方、無隅,而能顯現無邊方、隅;菩薩摩訶薩亦復如是,無業、無報,而能顯示種種業、報。譬如虛空,非行、非住,而能示現種種威儀;菩薩摩訶薩亦復如是,非行、非住,而能分別一切諸行。譬如虛空,非色、非非色,而能示現種種諸色;菩薩摩訶薩亦復如是,非世間色、非出世間色,而能示現一切諸色。
허공을 깨뜨릴 수 없듯이, 보살마하살도 그와 같아서 지혜와 힘을 깨뜨릴 수 없느니라. 허공이 일체 세간의 의지가 되면서도 의지할 바가 없듯이, 보살마하살도 그와 같아서 일체 법의 의지가 되면서도 의지할 바가 없느니라. 허공이 나지도 않고 사라지지도 않으나 일체 세간의 나고 없어짐을 유지하듯이, 보살마하살도 그와 같아서 향(向)함도 없고 얻음도 없으나 향하고 얻음을 보이어 세간의 수행이 청정케 하느니라. 마치 허공이 방위도 없고 모퉁이도 없으나 그지없는 방위와 모퉁이를 나타내듯이, 보살마하살도 그와 같아서 업도 없고 과보도 없으나 가지가지 업과 과보를 나타내느니라. 허공이 다니는 것도 아니고 머무는 것도 아니나 가지가지 위의를 나타내듯이 보살마하살도 그와 같아서 다님도 아니고 머무름도 아니나 온갖 행을 능히 분별하느니라. 허공이 빛도 아니고 빛 아님도 아니나 가지각색 빛을 나타내듯이, 보살마하살도 그와 같아서 세간 빛도 아니고 출세간 빛도 아니나 온갖 빛을 나타내느니라.
譬如虛空,非久、非近,而能久住,現一切物;菩薩摩訶薩亦復如是,非久、非近,而能久住,顯示菩薩所行諸行。譬如虛空,非淨、非穢,不離淨、穢;菩薩摩訶薩亦復如是,非障、非無障,不離障、無障。譬如虛空,一切世間皆現其前,非現一切世間之前;菩薩摩訶薩亦復如是,一切諸法皆現其前,非現一切諸法之前。譬如虛空,普入一切,而無邊際;菩薩摩訶薩亦復如是,普入諸法,而菩薩心無有邊際。
마치 허공이 오래지도 않고 가깝지도 않으나 능히 오래 머물러서 모든 물건을 나타내듯이, 보살마하살도 그와 같아서 오래지도 않고 가깝지도 않으나 능히 오래 머물러서 보살의 행할 바 행을 나타내느니라. 허공이 깨끗하지도 않고 더럽지도 않으나 깨끗하고 더러움을 여의지도 않듯이, 보살마하살도 그와 같아서 막힌 것도 아니고 막힘이 없는 것도 아니나 막힘과 없음을 여의지도 않느니라. 허공에는 일체 세간이 그 앞에 나타나는 것이고 일체 세간의 앞에 나타나는 것이 아니듯이, 보살마하살도 그와 같아서 모든 법이 그 앞에 나타나고 모든 법의 앞에 나타나지 않느니라. 허공이 온갖 것에 두루 들어가도 끝이 없듯이, 보살마하살도 그와 같아서 온갖 법에 두루 들어가지마는 보살의 마음은 끝이 없느니라.
何以故?菩薩所作如虛空故。謂所有修習、所有嚴淨、所有成就皆悉平等,一體、一味、一種,份量如虛空,清淨遍一切處。如是證知一切諸法,於一切法無有分別,嚴淨一切諸佛國土,圓滿一切無所依身,了一切方無有迷惑,具一切力不可摧壞,滿足一切無邊功德,已到一切甚深法處,通達一切波羅蜜道,普坐一切金剛之座,普發一切隨類之音,為一切世間轉於法輪未曾失時。是名:菩薩摩訶薩第十如空忍。
무슨 까닭이냐? 보살의 짓는 일이 허공과 같은 까닭이니, 닦아 익힌 것과 깨끗하게 장엄한 것과 성취한 것이 모두 평등하여 한 가지 체성(體性)이며 한 가지 맛이며 한 가지 분량(分量)으로서 허공이 청정하여 온갖 곳에 두루한 것과 같이 이렇게 모든 법을 증명하여 알되 모든 법에 분별이 없느니라. 온갖 부처님의 국토를 깨끗하게 장엄하며, 온갖 의지한 데 없는 몸을 원만하며, 온갖 방위를 알아 미혹하지 아니하며, 온갖 힘을 갖추어 깨뜨릴 수 없으며, 온갖 그지없는 공덕을 만족하며, 온갖 깊고 깊은 법의 처소에 이르렀으며, 온갖 바라밀의 길을 통달하며, 온갖 금강좌에 두루 앉으며, 온갖 종류를 따르는 음성을 내며, 온갖 세간을 위하여 법 바퀴를 굴리면서 한 번도 때를 잃지 아니하나니, 이것을 보살마하살의 열째 허공 같은 인이라 하느니라.
菩薩摩訶薩成就此忍,得無來身,以無去故;得無生身,以無滅故;得無動身,以無壞故;得不實身,離虛妄故;得一相身,以無相故;得無量身,佛力無量故;得平等身,同如相故;得無差別身,等觀三世故;得至一切處身,淨眼等照無障礙故;得離欲際身,知一切法無合散故;
보살마하살이 이 인을 성취하면 오는 일이 없는 몸[無來身]을 얻나니 가는 일이 없는 까닭이며, 남이 없는 몸[無生身]을 얻나니 사라짐이 없는 까닭이며, 동하지 않는 몸을 얻나니 깨뜨릴 수 없는 까닭이며, 실제 아닌 몸[不實身]을 얻나니 허망을 여읜 까닭이며, 한 모양인 몸을 얻나니 모양이 없는 까닭이며, 한량없는 몸을 얻나니 부처님 힘이 한량이 없는 까닭이며, 평등한 몸을 얻나니 진여의 모양과 같은 까닭이며, 차별 없는 몸을 얻나니 삼세를 평등하게 보는 까닭이며, 온갖 곳에 이르는 몸을 얻나니 깨끗한 눈으로 평등하게 비추어 장애를 여의는 까닭이며, 탐욕의 짬을 여의는 몸[離欲際身]을 얻나니 일체 법이 모이고 흩어짐이 없음을 아는 까닭이니라.
得虛空無邊際身,福德藏無盡如虛空故;得無斷無盡法性平等辯才身,知一切法相唯是一相,無性為性如虛空故;得無量無礙音聲身,無所障礙如虛空故;得具足一切善巧清淨菩薩行身,於一切處皆無障礙如虛空故;得一切佛法海次第相續身,不可斷絕如虛空故;
허공처럼 끝이 없는 몸을 얻나니 복덕장이 그지없어 허공과 같은 까닭이며, 끊임없고 다함없는 법의 성품이 평등한 변재의 몸을 얻나니 모든 법의 모양이 오직 한 모양이어서 성품이 없음으로 성품을 삼아 허공과 같음을 아는 까닭이며, 한량없고 걸림 없는 음성의 몸을 얻나니 장애 없기 허공과 같은 까닭이며, 모든 교묘함을 구족하여 청정한 보살행의 몸을 얻나니 온갖 곳에서 장애가 없음이 허공과 같은 까닭이며, 온갖 부처님의 법 바다가 차례로 계속하는 몸을 얻나니 끊을 수 없음이 허공과 같은 까닭이니라.
得一切佛剎中現無量佛剎身,離諸貪著如虛空無邊故;得示現一切自在法無休息身,如虛空大海無邊際故;得一切不可壞堅固勢力身,如虛空任持一切世間故;得諸根明利如金剛堅固不可壞身,如虛空一切劫火不能燒故;得持一切世間力身,智慧力如虛空故。
모든 부처님 세계에 한량없는 부처님 세계를 나타내는 몸을 얻나니 탐욕과 집착을 여의는 것이 허공처럼 그지없는 까닭이며, 온갖 자재한 법을 나타내어 쉬지 않는 몸을 얻나니 허공 바다와 같이 끝이 없는 까닭이며, 온갖 것이 깨뜨릴 수 없는 견고한 세력이 있는 몸을 얻나니 허공처럼 일체 세간을 아 지니는 까닭이며, 모든 근의 날카로움이 금강 같이 견고하여 깨뜨릴 수 없는 몸을 얻나니 허공과 같이 모든 겁말의 불[劫火]이 태우지 못하는 까닭이며, 일체 세간을 유지하는 힘의 몸을 얻나니 지혜의 힘이 허공과 같은 까닭이니라.
「佛子!是名菩薩摩訶薩十種忍。」
불자들이여, 이것을 보살마하살의 열 가지 인이라 하느니라.”
爾時,普賢菩薩摩訶薩欲重宣其義而說頌言:
이 때 보현보살마하살이 그 뜻을 다시 펴려고 게송을 말하였다.
「譬如世有人,聞有寶藏處,以其可得故,心生大歡喜。
如是大智慧,菩薩真佛子,聽聞諸佛法,甚深寂滅相。
聞此深法時,其心得安隱,不驚亦不怖,亦不生恐畏。
大士求菩提,聞斯廣大音,心淨能堪忍,於此無疑惑。
自念以聞此,甚深微妙法,當成一切智,人天大導師。
菩薩聞此音,其心大歡喜,發生堅固意,願求諸佛法。
以樂菩提故,其心漸調伏,令信益增長,於法無違謗。
是故聞此音,其心得堪忍,安住而不動,修行菩薩行。
為求菩提故,專行向彼道,精進無退轉,不捨眾善軛。
以求菩提故,其心無恐畏,聞法增勇猛,供佛令歡喜。
如有大福人,獲得真金藏,隨身所應服,造作莊嚴具。
菩薩亦如是,聞此甚深義,思惟增智海,以修隨順法。
法有亦順知,法無亦順知,隨彼法如是,如是知諸法。
成就清淨心,明徹大歡喜,知法從緣起,勇猛勤修習。
平等觀諸法,了知其自性,不違佛法藏,普覺一切法。
志樂常堅固,嚴淨佛菩提,不動如須彌,一心求正覺。
以發精進意,復修三昧道,無量劫勤行,未曾有退失。
菩薩所入法,是佛所行處,於此能了知,其心無厭怠。
如無等所說,平等觀諸法,非不平等忍,能成平等智。
隨順佛所說,成就此忍門,如法而了知,亦不分別法。
三十三天中,所有諸天子,共同一器食,所食各不同。
所食種種食,不從十方來,如其所修業,自然咸在器。
菩薩亦如是,觀察一切法,悉從因緣起,無生故無滅,
無滅故無盡,無盡故無染,於世變異法,了知無變異,
無異則無處,無處則寂滅,其心無染著,願度諸群生。
專念於佛法,未嘗有散動,而以悲願心,方便行於世。
勤求於十力,處世而不住,無去亦無來,方便善說法。
此忍最為上,了法無有盡,入於真法界,實亦無所入。
菩薩住此忍,普見諸如來,同時與授記,斯名受佛職。
了達三世法,寂滅清淨相,而能化眾生,置於善道中。
世間種種法,一切皆如幻,若能如是知,其心無所動。
諸業從心生,故說心如幻,若離此分別,普滅諸有趣。
譬如工幻師,普現諸色像,徒令眾貪樂,畢竟無所得。
世間亦如是,一切皆如幻,無性亦無生,示現有種種。
度脫諸眾生,令知法如幻,眾生不異幻,了幻無眾生。
眾生及國土,三世所有法,如是悉無餘,一切皆如幻。
幻作男女形,及象馬牛羊,屋宅池泉類,園林華果等。
幻物無知覺,亦無有住處,畢竟寂滅相,但隨分別現。
菩薩能如是,普見諸世間,有無一切法,了達悉如幻。
眾生及國土,種種業所造,入於如幻際,於彼無依著。
如是得善巧,寂滅無戲論,住於無礙地,普現大威力。
勇猛諸佛子,隨順入妙法,善觀一切想,纏網於世間。
眾想如陽焰,令眾生倒解,菩薩善知想,捨離一切倒。
眾生各別異,形類非一種,了達皆是想,一切無真實。
十方諸眾生,皆為想所覆,若捨顛倒見,則滅世間想。
世間如陽焰,以想有差別,知世住於想,遠離三顛倒。
譬如熱時焰,世見謂為水,水實無所有,智者不應求。
眾生亦復然,世趣皆無有,如焰住於想,無礙心境界。
若離於諸想,亦離諸戲論,愚癡著想者,悉令得解脫。
遠離憍慢心,除滅世間想,住盡無盡處,是菩薩方便。
菩薩了世法,一切皆如夢,非處非無處,體性恆寂滅。
諸法無分別,如夢不異心,三世諸世間,一切悉如是。
夢體無生滅,亦無有方所,三界悉如是,見者心解脫。
夢不在世間,不在非世間,此二不分別,得入於忍地。
譬如夢中見,種種諸異相,世間亦如是,與夢無差別。
住於夢定者,了世皆如夢,非同非是異,非一非種種。
眾生諸剎業,雜染及清淨,如是悉了知,與夢皆平等。
菩薩所行行,及以諸大願,明瞭皆如夢,與世亦無別。
了世皆空寂,不壞於世法,譬如夢所見,長短等諸色。
是名如夢忍,因此了世法,疾成無礙智,廣度諸群生。
修行如是行,出生廣大解,巧知諸法性,於法心無著。
一切諸世間,種種諸音聲,非內亦非外,了之悉如響。
如聞種種響,心不生分別;菩薩聞音聲,其心亦如是。
瞻仰諸如來,及聽說法音,演契經無量,雖聞無所著。
如響無來處,所聞聲亦然,而能分別法,與法無乖謬。
善了諸音聲,於聲不分別,知聲悉空寂,普出清淨音。
了法不在言,善入無言際,而能示言說,如響遍世間。
了知言語道,具足音聲分,知聲性空寂,以世言音說。
如世所有音,示同分別法,其音悉周遍,開悟諸群生。
菩薩獲此忍,淨音化世間,善巧說三世,於世無所著。
為欲利世間,專意求菩提,而常入法性,於彼無分別。
普觀諸世間,寂滅無體性,而恆為饒益,修行意不動。
不住於世間,不離於世間,於世無所依,依處不可得。
了知世間性,於性無染著,雖不依世間,化世令超度。
世間所有法,悉知其自性,了法無有二,無二亦無著。
心不離世間,亦不住世間,非於世間外,修行一切智。
譬如水中影,非內亦非外,菩薩求菩提,了世非世間。
不於世住出,以世不可說,亦不在內外,如影現世間。
入此甚深義,離垢悉明徹,不捨本誓心,普照智慧燈。
世間無邊際,智入悉齊等,普化諸群生,令其捨眾著。
觀察甚深法,利益群生眾,從此入於智,修行一切道。
菩薩觀諸法,諦了悉如化,而行如化行,畢竟永不捨。
隨順化自性,修習菩提道,一切法如化,菩薩行亦然。
一切諸世間,及以無量業,平等悉如化,畢竟住寂滅。
三世所有佛,一切亦如化,本願修諸行,變化成如來。
佛以大慈悲,度脫化眾生,度脫亦如化,化力為說法。
知世皆如化,不分別世間,化事種種殊,皆由業差別。
修習菩提行,莊嚴於化藏,無量善莊嚴,如業作世間。
化法離分別,亦不分別法,此二俱寂滅,菩薩行如是。
化海了於智,化性印世間,化非生滅法,智慧亦如是。
第十忍明觀,眾生及諸法,體性皆寂滅,如空無處所。
獲此如空智,永離諸取著,如空無種種,於世無所礙。
成就空忍力,如空無有盡,境界如虛空,不作空分別。
虛空無體性,亦復非斷滅,亦無種種別,智力亦如是。
虛空無初際,亦復無中後,其量不可得,菩薩智亦然。
如是觀法性,一切如虛空,無生亦無滅,菩薩之所得。
自住如空法,復為眾生說,降伏一切魔,皆斯忍方便。
世間相差別,皆空無有相,入於無相處,諸相悉平等。
唯以一方便,普入眾世間,謂知三世法,悉等虛空性。
智慧與音聲,及以菩薩身,其性如虛空,一切皆寂滅。
如是十種忍,佛子所修行,其心善安住,廣為眾生說。
於此善修學,成就廣大力,法力及智力,為菩提方便。
通達此忍門,成就無礙智,超過一切眾,轉於無上輪。
所修廣大行,其量不可得,調御師智海,乃能分別知。
捨我而修行,入於深法性,心常住淨法,以是施群生。
眾生及剎塵,尚可知其數,菩薩諸功德,無能度其限。
菩薩能成就,如是十種忍,智慧及所行,眾生莫能測。」
세간의 어떤 사람 보배광 있음을 알고
찾을 수 있다고 해서 즐거운 마음을 내네.
이러한 큰 지혜 있는 보살 참으로 부처님 아들
부처님의 깊고도 깊은 고요한 이치를 듣나니
이 깊은 법 들었을 때 그 마음 편안해지고
놀라지도 무섭지도 않아 두려운 생각 생기지 않고
보살이 보리를 구할 제 이 광대한 음성 듣고
마음이 깨끗하고 견딜 수 있어 조금도 의심 없나니
깊고도 미묘한 이 법문 듣고
온갖 지혜 이루어 삼계의 대도사 될 줄 알며
보살이 이 음성 듣고 그 마음 매우 즐겁고
견고한 뜻을 내어 부처님 법 구하려 하며
보리를 좋아하는 사람들 마음은 점점 조복하고
믿음이 더욱 늘어서 법을 비방치 않으며
이러한 말씀 듣고는 감당할 수 있는 마음
편안히 머물러 동하지 않고 보살의 행을 항상 닦으며
보리를 구하려고 저 길로 향해 나아가 정진하고
물러서지 않으며 좋은 멍에 버리지 않고
보리에 가는 길 찾아 두려운 마음이 없고
법을 들으면 더욱 용맹해 부처님 공양하여 환희케 하네.
큰 복 받는 사람 황금 항아리 얻어
몸을 꾸미는 데 필요한 장엄거리 만들듯
보살도 역시 그러해 깊은 법문 듣고
생각하고 지혜 늘어서 수순하는 법 닦나니
법이 있어도 따라서 알고 법이 없어도 따라서 알며
저 법이 어떠함을 따라서 그렇게 법을 아나니
깨끗한 마음 이루어 분명히 깨닫고 즐거워
인연으로 생긴 법 알고 용맹하게 닦아 익히며
모든 법 평등하게 보고 그 성품 분명히 알며
부처님 법 어기지 않고 온갖 법 두루 깨닫네.
좋아하는 뜻 항상 견고해 부처의 보리 깨끗이 장엄,
수미산처럼 동요치 않고 일심으로 바른 깨달음 구해
꾸준히 노력하여 다시 삼매 닦으며
오랜 세월 부지런히 행해 한 번도 물러나지 않았고
보살의 들어간 법은 부처님의 행하시던 곳
이것을 분명히 알아 게으른 마음이 없고
견줄 데 없는 이의 말씀과 같이 평등하게 모든 법 보면,
평등한 인(因) 아닌 것 없어 평등한 지혜 능히 이루리.
부처님의 말씀하신 대로 이 인의 문을 성취하면
법과 같이 분명히 알면서도 법을 분별하지 않으리.
삼십삼천 가운데 있는 하늘 사람들
한 그릇에 밥을 먹지만 먹는 밥 제각기 달라,
제각기 다른 여러 가지 밥 시방에서 오는 것 아니고
그들의 닦은 입으로 저절로 그릇에 담기니
보살들도 그와 같아서 온갖 법 살펴보건대
인과 연으로 생기는 것 나지 않으매 사라짐이 없으며
사라지지 않으매 다함이 없고 다함이 없으매 물들지 않아
세상의 변하는 법에 변함이 없음을 알고
변함이 없으매 처소가 없고 처소가 없으므로 고요하나니
마음이 물들지 않아 중생을 건지려 하네.
부처님 법 오로지 생각해 언제나 산란치 않고
자비와 서원하는 마음 방편으로 세상에 다니며
열 가지 힘 애써 구하여 세상에 있으나 머물지 않고,
가는 것 없고 오는 것 없이 방편으로 법을 말하네.
이 인(忍)이 가장 높아서 모든 법 다함이 없고
참 법계에 들어가지만 실제로는 들어갈 것도 없어
보살들 이 인에 머물면 여러 부처님 두루 뵈오며,
같은 때에 수기 받나니 이것을 부처님 직책 받는다고.
삼세 모든 법 고요하고 청정함 알고
중생들을 교화해 좋은 길에 두나니
세간의 갖가지 법 모두 요술과 같아
만일 이렇게 알면 그 마음 동치 않으리.
모든 업 마음에서 생기매 마음이 요술 같다 하지만
이 분별 여읠 수 있으면 여러 길이 없어지나니
마치 요술하는 사람 갖가지 모양 만들어 내어
여럿으로 즐겁게 하지만 필경은 아무것도 없어.
이 세상 그와 같아서 모든 것 요술인 것이니
성품도 없고 나는 것 없지만 가지가지로 빚어내는 것.
중생들을 건지어 요술 같은 법 알게 하지만,
중생도 요술과 다를 것 없나니 요술인 줄 알면 중생도 없어
중생이나 국토나 삼세의 모든 법
하나도 남길 것 없이 모두가 요술 같나니
요술을 부려서 남자와 여자 코끼리·말·소와
양들과 집과 못과 샘물과 숲과 동산과 꽃을 만들지만
요술로 된 것들 지각이 없고 있는 데도 없어서
끝까지 고요한 것이나 분별을 따라 나타날 뿐.
보살들도 그와 같아서 모든 세간을 두루 보지만
있고 없는 모든 법 요술 같은 줄 알고
중생과 국토들 모두 업으로 생긴 것
요술과 같아진다면 거기에 집착할 것 없으리.
이러하여 교묘함 얻으면 고요하고 실없는 말없이
걸림 없는 자리에 머물러 큰 위엄 두루 나투리라.
용맹한 불자들 묘한 법에 따라 들어가
온갖 생각이 세간에 얽매인 줄 관찰하리니
모든 망상 아지랑이 같아서 중생의 뒤바뀐 소견 내게 하나니
보살은 망상인 줄 분명히 알아 모든 뒤바뀐 생각 여의고
중생들 제각기 달라 형상이 한 가지 아니니
모두 다 망상인 줄 알면 하나도 진실한 것 없고
시방의 중생들 허망한 생각에 덮였으니
뒤바뀐 소견 버리면 세간의 망상 사라지리라.
세간이 아지랑이 같아서 생각 때문에 차별 있나니,
세상이 망상에 머문 줄 알면 세 가지 뒤바뀜 멀리 여의리.
더운 날 아지랑이를 세상이 물인 줄 알지만
실제로는 물이 아니니 지혜 있는 이는 구하지 않네.
중생도 그와 같아서 세상 갈래 모두 없는 것,
아지랑이 같다는 생각을 하여 마음의 경계 걸림이 없네.
모든 생각을 떠나고 실없는 말까지 여의면
생각에 집착한 어리석은 이 모두 해탈 얻으리.
교만한 마음 여의고 세간이란 생각 멸하고,
다하고도 다함없는 데 머물면 이것이 보살의 방편이라네.
보살은 세상의 모든 법 꿈과 같은 줄 알면,
처소도 아니고 처소가 없지도 않아 성품이 항상 고요하리니
모든 법 분별이 없이 꿈이 마음과 다르지 않듯
삼세의 모든 세간도 모두 이와 같나니
꿈이란 남도 멸함도 없고 있는 처소도 없어
삼계도 이와 같나니 보는 이 마음이 해탈.
꿈은 세간에 있지도 않고 세간 아닌 데도 있지 않아,
이 두 가지 분별치 않으면 꿈같은 인(忍)에 들어가리라.
마치 꿈속에서 갖가지 다른 모양 보듯이
세간도 그와 같아서 꿈이나 다를 것 없어
꿈 삼매에 머무른 이 세상이 꿈인 줄 알아
같지도 않고 다르지 않고 하나도 아니고 여럿도 아니니
중생과 모든 세계들 더럽기도 청정하기도
이렇게 모든 것 알면 꿈과 같아서 평등하리라.
보살의 닦는 행이나 여러 가지 서원들
꿈과 같다고 분명히 아니 세간과 다를 것 없네.
세상이 고요한 줄 알지만 세상 법을 헐지도 않아
마치 꿈속에 보는 것 길기도 짧기도 하나니
이것을 꿈과 같은 인 이렇게 세상 법 알면
걸림 없는 지혜 이루어 중생을 널리 건지리.
이러한 행을 닦고 광대한 지혜를 내어
법의 성품을 잘 알면 마음에 집착이 없고
모든 세간에 있는 가지가지 음성들
안도 아니고 바깥도 아니니 모두 메아리 같네.
메아리를 들어도 마음이 분별없듯이
보살이 음성을 듣는 마음도 그와 같나니
여러 여래를 앙모하고 법문 말하는 음성 들으며
한량없이 경을 말씀하심 들어도 집착이 없어
메아리가 온 데 없듯이 듣는 음성도 그러하지만
능히 법을 분별하여서 법과 어기지 않나니
여러 음성을 잘 알아도 소리에 분별이 없으며
소리가 공한 줄 알고 청정한 음성을 내네.
법은 말에 있지 않음을 알고 말이 없는 데 들어갔으나,
그래도 말을 보이어 메아리가 세간에 두루 하듯
말하는 것을 분명히 알고 음성의 분한(分限)을 갖추었건만,
소리의 성품 공한 줄 알아 세상 말로써 말하며
세상에 있는 음성이 분별하는 법과 같거니와
그 음성이 두루 하여서 중생들을 깨닫게 하며
보살이 이 인을 얻고는 청아한 소리로 세상을 교화
삼세의 일 잘 말하지만 세상에 집착이 없네.
세상을 이익하게 하고자 전심하여 보기 구하지만
항상 법의 성품에 들어가 저런 것에 분별이 없고
모든 세간 고요하여 자체의 성품 없는 줄 보지만
중생을 이익하려고 수행하는 뜻 동요치 않아
세간에 머물지도 않고 세간을 떠나지도 않으며
세상에 의지함이 없어 있는 곳 찾을 수 없고
세간 성품을 분명히 알고 성품에 물들지 않으며
세간에 의지하지 않으나 세간을 교화하여 건지고
세간에 있는 모든 법 그 성품 모두 알아서
법은 둘이 없음을 아니 둘도 없고 집착도 없네.
마음은 세간을 떠나지 않고 세간에 머물지도 않으며
세간 밖에서 온갖 지혜를 닦지도 않아
마치 물속의 그림자 안도 아니고 밖도 아니듯
보살이 보리 구함은 세간이 세간 아님을 알고
세간에 있지도 벗어나지도 않나니 세간으로는 말할 수 없는 탓
안에도 밖에도 있지 아니해 그림자가 세간에 나타나듯.
열째의 인(忍)으로 살펴보건대 중생과 여러 가지 법,
그 성품 모두 고요해 허공과 같아 처소가 없고
허공과 같은 이 지혜 얻으면 여러 가지 집착 아주 여의고,
허공처럼 차별이 없어 세상에 걸릴 것 없고
허공 같은 인(忍)의 힘 이루면 허공처럼 다함이 없어,
모든 경계가 허공과 같고 허공이란 분별 짓지도 않아
허공은 비록 성품 없으나 아주 사라진 것도 아니며,
가지가지 차별 없나니 지혜의 힘도 그런 것이고
허공은 처음도 없고 중간도 나중도 없어
그 모양 알 수 없나니 보살의 지혜도 그러한 것.
이렇게 법의 성품 살피면 모든 것이 허공과 같아,
나지도 않고 멸하지 않으니 보살들이야 짐작하는 것.
허공 같은 법 자기가 알고 중생들에게 말하여 주며,
모든 마군을 항복 받나니 이것이 인(忍)의 방편들.
세간 모양은 차별하지만 모두 공하여 형상이 없고,
형상 없는 데 들어만 가면 여러 모양이 평등하리라.
다만 한 가지 방편으로 모든 세간에 들어가나니,
삼세의 법을 안다 하지만 모두 허공의 성품과 같아
지혜거나 음성이거나 보살의 몸까지도
성품이 허공과 같아 온갖 것이 모두 고요해.
이와 같은 열 가지 인을 불자들이 닦아 행하면
그 마음 편안하여서 중생 위하여 널리 말하며
이것을 닦아 배우면 엄청난 힘을 이루며
법의 힘과 지혜의 힘으로 보리의 방편 얻게 되나니
이러한 인의 문 통달한다면 걸림 없는 지혜 성취한 후에,
모든 무리를 뛰어넘어서 위없는 법 바퀴 운전하리라.
닦아 이룬 바 광대한 행은 그 모양 이루 짐작 못하니,
부처님의 지혜로써야 분별하여 알 수 있는 일
나를 버리고 행을 닦아서 깊은 성품에 들어간다면,
깨끗한 법에 항상 있어서 이로써 중생에게 보시하리라.
중생들이나 세계의 티끌 그 수효 넉넉히 안다 하여도
보살의 가진 모든 공덕은 한도를 능히 알 수 없나니
보살이 이러한 10가지 인을 이루었으매
그의 지혜와 행하는 일을 중생으로는 측량 못하네.
大方廣佛華嚴經卷第四十四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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