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바다
大方廣佛華嚴經 卷第十四 (80 華嚴)
淨行品第十一
賢首品十之一
淨行品第十一
11. 정행품
정행품에서는 바른 지해(知解)에 대한 바른 행을 보이기 위하여 일상생활의 기거동작과, 보고 듣는 대로 서원을 내어 행을 깨끗하게 하는 일을 밝히었는데, 그것을 141수의 게송으로 말하였다.
爾時,智首菩薩問文殊師利菩薩言:「佛子!菩薩云何得無過失身、語、意業?云何得不害身、語、意業?云何得不可毀身、語、意業?云何得不可壞身、語、意業?云何得不退轉身、語、意業?云何得不可動身、語、意業?云何得殊勝身、語、意業?云何得清淨身、語、意業?云何得無染身、語、意業?云何得智為先導身、語、意業?
그 때 지수(智首)보살이 문수사리보살에게 물었다. “불자시여, 보살이 어떻게 허물이 없는 몸[身]과 말[語]과 뜻[意]의 업을 얻으며, 어떻게 해롭게 하지 않는 몸과 말과 뜻의 업을 얻으며, 어떻게 해롭게 하지 않는 몸과 말과 뜻의 업을 얻으며, 어떻게 훼방할 수 없는 몸과 말과 뜻의 업을 얻으며, 어떻게 깨뜨리지 못할 몸과 말과 뜻의 업을 얻으며, 어떻게 물러가지 않는 몸과 말과 뜻의 업을 얻으며, 어떻게 동요할 수 없는 몸과 말과 뜻의 업을 얻으며, 어떻게 수승한 몸과 말과 뜻의 업을 얻으며, 어떻게 청정한 몸과 말과 뜻의 업을 얻으며, 어떻게 물들지 않는 몸과 말과 뜻의 업을 얻으며, 어떻게 지혜가 길잡이가 되는 몸과 말과 뜻의 업을 얻나이까?
云何得生處具足、種族具足、傢俱足、色具足、相具足、念具足、慧具足、行具足、無畏具足、覺悟具足?云何得勝慧、第一慧、最上慧、最勝慧、無量慧、無數慧、不思議慧、無與等慧、不可量慧、不可說慧?云何得因力、欲力、方便力、緣力、所緣力、根力、觀察力、奢摩他力、毘缽 捨那力、思惟力?云何得蘊善巧、界善巧、處善巧、緣起善巧、欲界善巧、色界善巧、無色界善巧、過去善巧、未來善巧、現在善巧?
또 어떻게 태어나는 곳이 구족하고 종족이 구족하고, 가문이 구족하고 형색 빛이 구족하고, 모양이 구족하고 생각이 구족하고, 지혜가 구족하고 행이 구족하고, 두려움 없음이 구족하고 깨달음이 구족함을 얻으며, 어떻게 수승한 지혜와 제일가는 지혜와, 가장 높은 지혜와 가장 승한 지혜와 한량없는 지혜와 수없는 지혜와, 헤아릴 수 없는 지혜와 같을 이 없는 지혜와, 측량할 수 없는 지혜와 말할 수 없는 지혜를 얻으며, 어떻게 인(因)의 힘, 욕구의 힘, 방편의 힘, 연(緣)의 힘, 반연할 바[所緣]의 힘, 근(根)의 힘, 관찰하는 힘, 사마타(奢摩他)의 힘, 위빳사나(毘鉢舍那)의 힘, 생각하는 힘을 얻으며, 어떻게 온(蘊)의 선교(善巧)와 계(界)의 선교와 처(處)의 선교와 연기의 선교와, 욕계의 선교와 색계의 선교와 무색계의 선교와, 과거의 선교와 미래의 선교와 현재의 선교를 얻나이까?
云何善修習念覺分、擇法覺分、精進覺分、喜覺分、猗覺分、定覺分、捨覺分、空、無相、無願?云何得圓滿檀波羅蜜、尸波羅蜜、羼提波羅蜜、毘梨耶波羅蜜、禪那波羅蜜、般若波羅蜜,及以圓滿慈、悲、喜、捨?
어떻게 기억하는 깨달음의 분[念覺分]과 법을 가리는 깨달음의 분[擇法覺分]과, 정진하는 깨달음의 분[精進覺分]과 기뻐하는 깨달음의 분[喜覺分]과, 홀가분한 깨달음의 분[猗覺分]과 선정한 깨달음의 분[定覺分]과, 버리는 깨달음의 분[捨覺分]과 공하고 모양이 없고 소원이 없는 깨달음의 분을 잘 닦아 익히며, 어떻게 단(檀)바라밀과 시(尸)바라밀과 찬제(提)바라밀과 비리야(毘梨耶)바라밀과 선나(禪那)바라밀과 반야(般若)바라밀을 원만하여 아울러 인자함[慈]과 가엾이 여김[悲]과 기쁨[喜]과 버림[捨]을 원만하나이까?
云何得處非處智力、過未現在業報智力、根勝劣智力、種種界智力、種種解智力、一切至處道智力、禪解脫三昧染淨智力、宿住念智力、無障礙天眼智力、斷諸習智力?
어떻게 합당한 곳[處]인지 합당한 곳 아닌지를 아는 지혜의 힘과, 과거·미래·현재의 업과 보를 아는 지혜의 힘과, 근기가 승하고 용렬함을 아는 지혜의 힘과, 갖가지 경계를 아는 지혜의 힘과, 갖가지 알음알이를 아는 지혜의 힘과, 온갖 이르러 갈 곳을 아는 지혜의 힘과, 선정·삼매·해탈의 물들고 깨끗함을 아는 지혜의 힘과, 지난 세상의 일을 아는 지혜의 힘과, 장애가 없는 천안(天眼)을 아는 지혜의 힘과, 모든 습기를 끊는 지혜의 힘을 얻나이까?
云何常得天王、龍王、夜叉王、乾闥婆王、阿脩羅王、迦樓羅王、緊那羅王、摩睺羅伽王、人王、梵王之所守護,恭敬供養?云何得與一切眾生為依、為救、為歸、為趣、為炬、為明、為照、為導、為勝導、為普導?云何於一切眾生中,為第一、為大、為勝、為最勝、為妙、為極妙、為上、為無上、為無等、為無等等?」
어떻게 천왕·용왕·야차왕·건달바왕·아수라왕·긴나라왕·마후라가왕·인왕·범왕들이 호위하고 공경하고 공양함을 얻으며, 어떻게 일체 중생의 의지가 되고 구호가 되고 귀의할 데가 되고 나아갈 데가 되고 횃불이 되고 밝음이 되고 비춤이 되고 인도자가 되고 승한 인도자가 되고 두루 인도하는 이가 되오며, 어떻게 일체 중생 중에 제일이 되며 큼이 되며, 승함이 되며 가장 승함이 되며, 묘함이 되며 지극히 묘함이 되며, 위가 되며 위가 없음이 되며, 같을 이 없음이 되며 같을 이 없으면서 같을 이가 되나이까?”
爾時,文殊師利菩薩告智首菩薩言:
「善哉!佛子!汝今為欲多所饒益、多所安隱,哀愍世間,利樂天人,問如是義。佛子!若諸菩薩善用其心,則獲一切勝妙功德;於諸佛法,心無所礙,住去、來、今諸佛之道;隨眾生住,恆不捨離;如諸法相,悉能通達;斷一切惡,具足眾善;當如普賢,色像第一,一切行願皆得具足;於一切法,無不自在,而為眾生第二導師。
이 때 문수사리보살이 지수보살에게 말하였다. “불자여, 당신은 지금 많이 이익하게 하고 많이 안락하게 하고, 세상을 불쌍히 여기고, 천인을 이익하게 하고, 즐겁게 하려고 이러한 이치를 묻나이다.
불자여, 만일 보살이 마음을 잘 쓰면 온갖 승하고 묘한 공덕을 얻어서 모든 부처님의 법에 마음이 걸리지 않으며, 과거·미래·현재의 여러 부처님의 도에 머물며, 중생을 따라 머물러 항상 여의지 아니하며, 모든 법의 모양과 같이 다 통달하며, 온갖 나쁜 것을 끊고 모든 선한 것을 구족하며, 당연히 보현(普賢)과 같이 색상(色像)이 제일이며, 온갖 행과 소원을 모두 구족하며, 일체 법에 자재하지 못함이 없어서 중생의 제이(第二) 도사가 됩니다.
佛子!云何用心能獲一切勝妙功德?佛子!
불자여, 어떻게 마음을 써야 일체의 수승하고 묘한 공덕을 얻는가? 불자여.
「菩薩在家,當願眾生:知家性空,免其逼迫。
孝事父母,當願眾生:善事於佛,護養一切。
妻子集會,當願眾生:怨親平等,永離貪著。
若得五欲,當願眾生:拔除欲箭,究竟安隱。
妓樂聚會,當願眾生:以法自娛,了妓非實。
若在宮室,當願眾生:入於聖地,永除穢欲。
著瓔珞時,當願眾生:捨諸偽飾,到真實處。
上昇樓閣,當願眾生:昇正法樓,徹見一切。
若有所施,當願眾生:一切能捨,心無愛著。
眾會聚集,當願眾生:捨眾聚法,成一切智。
若在厄難,當願眾生:隨意自在,所行無礙。
舍居家時,當願眾生:出家無礙,心得解脫。
入僧伽藍,當願眾生:演說種種,無乖諍法。
詣大小師,當願眾生:巧事師長,習行善法。
求請出家,當願眾生:得不退法,心無障礙。
脫去俗服,當願眾生:勤修善根,捨諸罪軛。
剃除鬚髮,當願眾生:永離煩惱,究竟寂滅。
著袈裟衣,當願眾生:心無所染,具大仙道。
正出家時,當願眾生:同佛出家,救護一切。
自歸於佛,當願眾生:紹隆佛種,發無上意。
自歸於法,當願眾生:深入經藏,智慧如海。
自歸於僧,當願眾生:統理大眾,一切無礙。
受學戒時,當願眾生:善學於戒,不作眾惡。
受闍梨教,當願眾生:具足威儀,所行真實。
受和尚教,當願眾生:入無生智,到無依處。
受具足戒,當願眾生:具諸方便,得最勝法。
若入堂宇,當願眾生:昇無上堂,安住不動。
若敷床座,當願眾生:開敷善法,見真實相。
正身端坐,當願眾生:坐菩提座,心無所著。
結跏趺坐,當願眾生:善根堅固,得不動地。
修行於定,當願眾生:以定伏心,究竟無餘。
若修於觀,當願眾生:見如實理,永無乖諍。
捨跏趺坐,當願眾生:觀諸行法,悉歸散滅。
下足住時,當願眾生:心得解脫,安住不動。
若舉於足,當願眾生:出生死海,具眾善法。
著下裙時,當願眾生:服諸善根,具足慚愧。
整衣束帶,當願眾生:檢束善根,不令散失。
若著上衣,當願眾生:獲勝善根,至法彼岸。
著僧伽梨,當願眾生:入第一位,得不動法。
手執楊枝,當願眾生:皆得妙法,究竟清淨。
嚼楊枝時,當願眾生:其心調淨,噬諸煩惱。
大小便時,當願眾生:棄貪瞋癡,蠲除罪法。
事訖就水,當願眾生:出世法中,速疾而往。
洗滌形穢,當願眾生:清淨調柔,畢竟無垢。
以水盥掌,當願眾生:得清淨手,受持佛法。
以水洗面,當願眾生:得淨法門,永無垢染。
手執錫杖,當願眾生:設大施會,示如實道。
執持應器,當願眾生:成就法器,受天人供。
發趾向道,當願眾生:趣佛所行,入無依處。
若在於道,當願眾生:能行佛道,向無餘法。
涉路而去,當願眾生:履淨法界,心無障礙。
見昇高路,當願眾生:永出三界,心無怯弱。
見趣下路,當願眾生:其心謙下,長佛善根。
見斜曲路,當願眾生:捨不正道,永除惡見。
若見直路,當願眾生:其心正直,無諂無誑。
見路多塵,當願眾生:遠離塵坌,獲清淨法。
見路無塵,當願眾生:常行大悲,其心潤澤。
若見險道,當願眾生:住正法界,離諸罪難。
若見眾會,當願眾生:說甚深法,一切和合。
若見大柱,當願眾生:離我諍心,無有忿恨。
若見叢林,當願眾生:諸天及人,所應敬禮。
若見高山,當願眾生:善根超出,無能至頂。
見棘刺樹,當願眾生:疾得翦除,三毒之刺。
見樹葉茂,當願眾生:以定解脫,而為蔭映。
若見華開,當願眾生:神通等法,如華開敷。
若見樹華,當願眾生:眾相如華,具三十二。
若見果實,當願眾生:獲最勝法,證菩提道。
若見大河,當願眾生:得預法流,入佛智海。
若見陂澤,當願眾生:疾悟諸佛,一味之法。
若見池沼,當願眾生:語業滿足,巧能演說。
若見汲井,當願眾生:具足辯才,演一切法。
若見湧泉,當願眾生:方便增長,善根無盡。
若見橋道,當願眾生:廣度一切,猶如橋樑。
若見流水,當願眾生:得善意欲,洗除惑垢。
見修園圃,當願眾生:五欲圃中,耘除愛草。
見無憂林,當願眾生:永離貪愛,不生憂怖。
若見園苑,當願眾生:勤修諸行,趣佛菩提。
見嚴飾人,當願眾生:三十二相,以為嚴好。
見無嚴飾,當願眾生:捨諸飾好,具頭陀行。
見樂著人,當願眾生:以法自娛,歡愛不捨。
見無樂著,當願眾生:有為事中,心無所樂。
見歡樂人,當願眾生:常得安樂,樂供養佛。
見苦惱人,當願眾生:獲根本智,滅除眾苦。
見無病人,當願眾生:入真實慧,永無病惱。
見疾病人,當願眾生:知身空寂,離乖諍法。
見端正人,當願眾生:於佛菩薩,常生淨信。
見醜陋人,當願眾生:於不善事,不生樂著。
見報恩人,當願眾生:於佛菩薩,能知恩德。
見背恩人,當願眾生:於有惡人,不加其報。
若見沙門,當願眾生:調柔寂靜,畢竟第一。
見婆羅門,當願眾生:永持梵行,離一切惡。
見苦行人,當願眾生:依於苦行,至究竟處。
見操行人,當願眾生:堅持志行,不捨佛道。
見著甲冑,當願眾生:常服善鎧,趣無師法。
見無鎧仗,當願眾生:永離一切,不善之業。
見論議人,當願眾生:於諸異論,悉能摧伏。
見正命人,當願眾生:得清淨命,不矯威儀。
若見於王,當願眾生:得為法王,恆轉正法。
若見王子,當願眾生:從法化生,而為佛子。
若見長者,當願眾生:善能明斷,不行惡法。
若見大臣,當願眾生:恆守正念,習行眾善。
若見城廓,當願眾生:得堅固身,心無所屈。
若見王都,當願眾生:功德共聚,心恆喜樂。
見處林藪,當願眾生:應為天人,之所歎仰。
入裡乞食,當願眾生:入深法界,心無障礙。
到人門戶,當願眾生:入於一切,佛法之門。
入其家已,當願眾生:得入佛乘,三世平等。
見不捨人,當願眾生:常不捨離,勝功德法。
見能舍人,當願眾生:永得捨離,三惡道苦。
若見空缽,當願眾生:其心清淨,空無煩惱。
若見滿缽,當願眾生:具足成滿,一切善法。
若得恭敬,當願眾生:恭敬修行,一切佛法。
不得恭敬,當願眾生:不行一切,不善之法。
見慚恥人,當願眾生:具慚恥行,藏護諸根。
見無慚恥,當願眾生:捨離無慚,住大慈道。
若得美食,當願眾生:滿足其願,心無羨欲。
得不美食,當願眾生:莫不獲得,諸三昧味。
得柔軟食,當願眾生:大悲所熏,心意柔軟。
得粗澀食,當願眾生:心無染著,絕世貪愛。
若飯食時,當願眾生:禪悅為食,法喜充滿。
若受味時,當願眾生:得佛上味,甘露滿足。
飯食已訖,當願眾生:所作皆辦,具諸佛法。
若說法時,當願眾生:得無盡辯,廣宣法要。
從捨出時,當願眾生:深入佛智,永出三界。
若入水時,當願眾生:入一切智,知三世等。
洗浴身體,當願眾生:身心無垢,內外光潔。
盛暑炎毒,當願眾生:捨離眾惱,一切皆盡。
暑退涼初,當願眾生:證無上法,究竟清涼。
諷誦經時,當願眾生:順佛所說,總持不忘。
若得見佛,當願眾生:得無礙眼,見一切佛。
諦觀佛時,當願眾生:皆如普賢,端正嚴好。
見佛塔時,當願眾生:尊重如塔,受天人供。
敬心觀塔,當願眾生:諸天及人,所共瞻仰。
頂禮於塔,當願眾生:一切天人,無能見頂。
右遶於塔,當願眾生:所行無逆,成一切智。
遶塔三匝,當願眾生:勤求佛道,心無懈歇。
讚佛功德,當願眾生:眾德悉具,稱歎無盡。
讚佛相好,當願眾生:成就佛身,證無相法。
若洗足時,當願眾生:具神足力,所行無礙。
以時寢息,當願眾生:身得安隱,心無動亂。
睡眠始寤,當願眾生:一切智覺,周顧十方。
보살이 집에 있을 때에는 마땅히 원하기를 모든 중생이
집의 성품이 공함을 알고 그 핍박을 면하여 지이다.
부모를 효성으로 섬길 때에는 마땅히 원하기를 모든 중생이
부처님을 잘 섬기어서 온갖 것을 보호하고 봉양하여 지이다.
처자와 모여 있을 때에는 마땅히 원하기를 모든 중생이
원수거나 친한 이나 평등하여 탐착을 길이 떠나 지이다.
오욕락을 얻을 때에는 마땅히 원하기를 모든 중생이
욕심의 화살을 빼어 버리고 끝까지 안락하여 지이다.
즐거운 놀이에 모일 때에는 마땅히 원하기를 모든 중생이
법으로써 스스로 즐기고 놀이는 참이 아님을 알아 지이다.
궁실(宮室)에 있을 때에는 마땅히 원하기를 모든 중생이
성인의 지위에 들어가서 더러운 탐욕을 영원히 없애 지이다.
영락을 걸칠 때에는 마땅히 원하기를 모든 중생이
거짓 단장을 모두 버리고 진실한 곳에 이르러 지이다.
누각에 오를 때에는 마땅히 원하기를 모든 중생이
법 누각에 올라가서 온갖 것을 철저하게 보아지이다.
보시하는 일이 있을 때에는 마땅히 원하기를 모든 중생이
온갖 것을 능히 버리고 마음에 애착이 없어 지이다.
여러 대중이 모일 때에는 마땅히 원하기를 모든 중생이
여러 가지 뭉친[聚] 법을 버리고 온갖 지혜를 이루어 지이다.
액난을 만날 때에는 마땅히 원하기를 모든 중생이
마음대로 자재하게 되어 어디 가든 장애가 없어 지이다.
있던 집을 버릴 때에는 마땅히 원하기를 모든 중생이
출가하여 장애가 없어지고 마음의 해탈을 얻어 지이다.
절에 들어갈 때에는 마땅히 원하기를 모든 중생이
어기거나 다툼이 없는 가지가지 법을 연설하여 지이다.
대소(大小)의 스승께 나아갈 때에는 마땅히 원하기를 모든 중생이
스승을 잘 섬기어서 선한 법을 익히고 행하여 지이다.
출가하기를 구할 때에는 마땅히 원하기를 모든 중생이
물러가지 않는 법을 얻어서 마음에 장애가 없어 지이다.
세속 옷을 벗을 때에는 마땅히 원하기를 모든 중생이
선근을 부지런히 닦아서 모든 죄의 멍에를 버려 지이다.
머리털과 수염을 깎을 때에는 마땅히 원하기를 모든 중생이
번뇌를 영원히 여의고 필경에 적멸하여 지이다.
가사를 입을 때에는 마땅히 원하기를 모든 중생이
마음이 물들지 않고 큰 신선의 도를 갖추어 지이다.
바로 출가할 때에는 마땅히 원하기를 모든 중생이
부처님과 같이 출가하여서 온갖 중생을 구호하여 지이다.
스스로 부처님께 귀의할 때에는 마땅히 원하기를 모든 중생이
부처님 종성을 이으려고 위없는 뜻을 내어 지이다.
스스로 법에 귀의할 때에는 마땅히 원하기를 모든 중생이
경법의 장[經藏]에 깊이 들어가 지혜가 바다와 같아 지이다.
스스로 승보에 귀의할 때에는 마땅히 원하기를 모든 중생이
대중을 통솔하고 다스리어 온갖 것에 장애가 없어 지이다.
계율을 받아 배울 때에는 마땅히 원하기를 모든 중생이
계행을 잘 배워서 나쁜 일을 짓지 말아 지이다.
아사리의 가르침을 받을 때에는 마땅히 원하기를 모든 중생이
온갖 위의를 갖추어서 행하는 일이 다 진실하여 지이다.
화상의 가르침을 받을 때에는 마땅히 원하기를 모든 중생이
생멸이 없는 지혜에 들어가 의지할 데 없는 곳에 이르러 지이다.
구족계(具足戒)를 받을 때에는 마땅히 원하기를 모든 중생이
모든 방편을 구족하여 가장 승한 법을 얻어 지이다.
승당에 들어갈 때에는 마땅히 원하기를 모든 중생이
위없는 당에 올라가서 편히 머물러 동요하지 말아 지이다.
평상 깔고 앉을 때에는 마땅히 원하기를 모든 중생이
선한 법을 널리 펴서 진실한 모양을 보아지이다.
몸을 바로하고 단정히 앉을 때에는 마땅히 원하기를 모든 중생이
보리좌(菩提座)에 앉아서 마음에 집착이 없어 지이다.
결가부좌하고 앉을 때에는 마땅히 원하기를 모든 중생이
선근이 견고하여 흔들리지 않는 자리[不動地]를 얻어 지이다.
선정을 닦을 때에는 마땅히 원하기를 모든 중생이
정력(定力)으로 마음을 조복하여 필경까지 남음이 없어 지이다.
관법[觀]을 닦을 때에는 마땅히 원하기를 모든 중생이
실상의 이치를 보고 어기거나 다툼이 영원히 없어 지이다.
가부좌를 그만 둘 때에는 마땅히 원하기를 모든 중생이
모든 변천하는 법이 흩어져 없어짐을 관찰하여 지이다.
발을 내려놓고 앉을 때에는 마땅히 원하기를 모든 중생이
믿음에 해탈을 얻고 편안히 머물러 동요하지 말아 지이다.
발을 들 때에는 마땅히 원하기를 모든 중생이
생사의 바다에서 뛰어나 모든 선한 법을 갖추어 지이다.
아랫 옷을 입을 때에는 마땅히 원하기를 모든 중생이
모든 선근(善根)을 입고 부끄러움을 구족하여 지이다.
옷을 정돈하고 띠를 맬 때에는 마땅히 원하기를 모든 중생이
선근을 살피고 단속하여 흩어지거나 잃어지지 말아 지이다.
윗옷을 입을 때에는 마땅히 원하기를 모든 중생이
수승한 선근을 얻어서 법의 저 언덕에 이르러 지이다.
승가리를 수할 때에는 마땅히 원하기를 모든 중생이
첫 자리[第一位]에 들어가 동요하지 않는 법을 얻어 지이다.
손에 양칫대[楊枝]를 잡을 때에는 마땅히 원하기를 모든 중생이
모두 묘한 법을 얻어서 끝까지 청정하여 지이다.
양칫대를 씹을 때에는 마땅히 원하기를 모든 중생이
그 마음이 곱고 깨끗하여 모든 번뇌를 씹어 지이다.
대소변을 볼 때에는 마땅히 원하기를 모든 중생이
탐심·진심·치심을 버리고 모든 죄를 덜어 지이다.
일을 마치고 물에 나아갈 때에는 마땅히 원하기를 모든 중생이
출세하는 법 가운데 빨리 가게 하여 지이다.
몸의 더러운 것을 씻을 때에는 마땅히 원하기를 모든 중생이
깨끗하고 부드러워 끝까지 때가 없어 지이다.
물로 손을 씻을 때에는 마땅히 원하기를 모든 중생이
깨끗한 손을 얻어가지고 부처님 법을 받아 지이다.
물로 낯을 씻을 때에는 마땅히 원하기를 모든 중생이
청정한 법문을 얻고 영원히 때가 없어 지이다.
손에 석장을 들 때에는 마땅히 원하기를 모든 중생이
크게 보시하는 모임을 베풀고 실상과 같은 도를 보여 지이다.
발우를 들 때에는 마땅히 원하기를 모든 중생이
법기(法器)를 성취하여 하늘과 사람의 공양을 받아 지이다.
발 들고 길을 갈 때에는 마땅히 원하기를 모든 중생이
부처님의 행하시던 데로 나아가 의지가 없는 곳에 들어가 지이다.
길에 있을 때에는 마땅히 원하기를 모든 중생이
부처님 도를 행하여 나머지 없는 법에 향해 지이다.
길을 걸어갈 때에는 마땅히 원하기를 모든 중생이
깨끗한 법계(法界)를 밟아서 마음에 장애가 없어 지이다.
올라가는 길을 볼 때에는 마땅히 원하기를 모든 중생이
영원히 삼계에서 뛰어나 마음에 겁약(怯弱)함이 없어 지이다.
내려가는 길을 볼 때에는 마땅히 원하기를 모든 중생이
마음이 겸손하고 하심하여 부처님의 선근을 길러 지이다.
삐뚤어진 길을 볼 때에는 마땅히 원하기를 모든 중생이
바르지 못한 길을 버리고 나쁜 소견을 영원히 덜어 지이다.
곧은 길을 볼 때에는 마땅히 원하기를 모든 중생이
마음이 곧고 발라서 아첨하고 속임이 없어 지이다.
티끌이 많은 길을 볼 때에는 마땅히 원하기를 모든 중생이
티끌을 멀리 여의고 청정한 법을 얻어 지이다.
먼지가 없는 길을 볼 때에는 마땅히 원하기를 모든 중생이
크게 불쌍히 여김을 행하여 마음이 윤택하여 지이다.
험한 길을 볼 때에는 마땅히 원하기를 모든 중생이
바른 법계(法界)에 머물러서 죄와 장난[難]이 없어 지이다.
대중이 모인 데를 볼 때에는 마땅히 원하기를 모든 중생이
깊고 깊은 법을 말하여서 일체가 화합하여 지이다.
큰 기둥을 볼 때에는 마땅히 원하기를 모든 중생이
나[我]라는 다투는 마음을 여의고 분한 원한이 없어 지이다.
우거진 숲을 볼 때에는 마땅히 원하기를 모든 중생을
하늘과 사람들이 모두 공경하고 예배하여 지이다.
높은 산을 볼 때에는 마땅히 원하기를 모든 중생이
선근이 뛰어나서 그 위에 이를 이가 없어 지이다.
가시 있는 나무를 볼 때에는 마땅히 원하기를 모든 중생이
세 가지 독한 가시를 빨리 끊어 버려 지이다.
나뭇잎이 무성함을 볼 때에는 마땅히 원하기를 모든 중생이
선정과 해탈로써 그늘지고 가리어 지이다.
꽃이 피는 것을 볼 때에는 마땅히 원하기를 모든 중생이
신통과 여러 법이 꽃 피듯 하여 지이다.
꽃 핀 나무를 볼 때에는 마땅히 원하기를 모든 중생이
여러 상호가 꽃과 같아서 삼십이상이 구족하여 지이다.
열매 맺은 것을 볼 때에는 마땅히 원하기를 모든 중생이
가장 승한 법을 얻어서 보리의 도를 증득하여 지이다.
큰 강을 볼 때에는 마땅히 원하기를 모든 중생이
법의 흐름에 참예하여 부처님 지혜 바다에 들어 지이다.
큰 늪을 볼 때에는 마땅히 원하기를 모든 중생이
부처님들의 한결같은 법을 빨리 깨달아 지이다.
연못을 볼 때에는 마땅히 원하기를 모든 중생이
말솜씨가 두루 구족하여 미묘하게 연설하여 지이다.
물 긷는 우물을 볼 때에는 마땅히 원하기를 모든 중생이
변재를 구족하여 온갖 법을 연설하여 지이다.
솟아오르는 샘을 볼 때에는 마땅히 원하기를 모든 중생이
방편이 증장하고 선근이 다함없어 지이다.
다리 놓인 길을 볼 때에는 마땅히 원하기를 모든 중생이
온갖 사람 제도하기 다리와 같아 지이다.
흘러가는 물을 볼 때에는 마땅히 원하기를 모든 중생이
선한 의욕을 얻어서 의혹의 때를 씻어 지이다.
원두밭 매는 것을 볼 때에는 마땅히 원하기를 모든 중생이
오욕의 원두밭에서 애욕의 풀을 뽑아 지이다.
시름 잊는 숲[無憂林]을 볼 때에는 마땅히 원하기를 모든 중생이
탐욕과 애정을 멀리 여의고 근심과 걱정을 내지 말아 지이다.
동산이나 공원을 볼 때에는 마땅히 원하기를 모든 중생이
여러 행을 부지런히 닦아 부처님 보리에 나아가지이다.
찬란하게 장엄한 사람을 볼 때에는 마땅히 원하기를 모든 중생이
삼십이상 대장부의 몸매로 장엄하게 단장해지이다.
단장하지 않은 사람을 볼 때에는 마땅히 원하기를 모든 중생이
여러 가지 장식을 버리고 두타의 행을 갖추어 지이다.
즐거움에 애착한 사람을 볼 때에는 마땅히 원하기를 모든 중생이
법을 스스로 즐겨하여 환희하고 사랑하여 버리지 말아 지이다.
즐겨함이 없는 사람을 볼 때에는 마땅히 원하기를 모든 중생이
하염없는 일 가운데 즐겨하는 마음이 없어 지이다.
환락하는 사람을 볼 때에는 마땅히 원하기를 모든 중생이
항상 안락을 얻어서 부처님께 공양하기 좋아하여 지이다.
괴로워하는 사람을 볼 때에는 마땅히 원하기를 모든 중생이
근본지(根本智)를 얻어 모든 고통을 멸해 지이다.
무병한 사람을 볼 때에는 마땅히 원하기를 모든 중생이
진실한 지혜에 들어가 병과 시끄러움이 영원히 없어 지이다.
병난 사람을 볼 때에는 마땅히 원하기를 모든 중생이
이 몸이 공적함을 알고 어기거나 다투는 법을 여의어지이다.
단정한 사람을 볼 때에는 마땅히 원하기를 모든 중생이
부처님과 보살에게 깨끗한 믿음을 항상 내어 지이다.
누추한 사람을 볼 때에는 마땅히 원하기를 모든 중생이
착하지 못한 일에는 즐겨함을 내지 말아 지이다.
은혜 갚는 사람을 볼 때에는 마땅히 원하기를 모든 중생이
부처님과 보살에게 은덕 갚은 줄을 알아 지이다.
배은하는 사람을 볼 때에는 마땅히 원하기를 모든 중생이
나쁜 짓이 있는 사람에게 앙갚음을 하지 말아 지이다.
스님네를 볼 때에는 마땅히 원하기를 모든 중생이
조화롭고 유순하고 고요하여 끝까지 제일이 되어 지이다.
바라문을 볼 때에는 마땅히 원하기를 모든 중생이
영원히 범행을 지니어서 온갖 나쁜 일을 여의어지이다.
고행하는 사람을 볼 때에는 마땅히 원하기를 모든 중생이
고행함을 의지하여 끝나는 곳[究竟處]에 이르러 지이다.
조행(操行)이 좋은 사람을 볼 때에는 마땅히 원하기를 모든 중생이
절개와 행실을 굳게 가지어 부처님 도를 버리지 말아 지이다.
갑주(甲)를 갖춘 사람을 볼 때에는 마땅히 원하기를 모든 중생이
선행의 갑주를 항상 입고 스승 없는 법에 나아가지이다.
갑주가 없는 사람을 볼 때에는 마땅히 원하기를 모든 중생이
착하지 못한 온갖 업을 영원히 여의어지이다.
논란하는 사람을 볼 때에는 마땅히 원하기를 모든 중생이
여러 가지 논란들을 모두 다 꺾어 굴복하여 지이다.
정당하게 사는[正命] 사람을 볼 때에는 마땅히 원하기를 모든 중생이
깨끗한 목숨을 얻어 가지고 거짓 위의를 차리지 말아 지이다.
임금을 볼 때에는 마땅히 원하기를 모든 중생이
법왕이 되어서 바른 법을 항상 연설하여 지이다.
왕자들을 볼 때에는 마땅히 원하기를 모든 중생이
법으로부터 화생하여 부처님의 아들이 되어 지이다.
장자를 볼 때에는 마땅히 원하기를 모든 중생이
온갖 일을 밝게 판단하고 나쁜 법을 행하지 말아 지이다.
대관[大臣]들을 볼 때에는 마땅히 원하기를 모든 중생이
바른 생각을 항상 가지고 모든 선한 일을 행하여지이다.
성(城)과 곽(廓)을 볼 때에는 마땅히 원하기를 모든 중생이
견고한 몸을 얻어서 마음이 굴복하지 말아 지이다.
나라의 수도를 볼 때에는 마땅히 원하기를 모든 중생이
공덕과 함께 모이어서 마음이 항상 즐거워 지이다.
숲속에 있음을 볼 때에는 마땅히 원하기를 모든 중생이
하늘이나 세상 사람들의 찬탄하고 앙모함이 되어 지이다.
마을에 들어가 걸식할 때에는 마땅히 원하기를 모든 중생이
깊은 법계에 들어가 마음에 걸림이 없어 지이다.
남의 문전에 이를 때에는 마땅히 원하기를 모든 중생이
온갖 불법의 문에 들어가게 하여 지이다.
그의 집에 들어갔을 때에는 마땅히 원하기를 모든 중생이
부처님의 법에 들어가 삼세가 평등하여 지이다.
버리지 못하는 이를 볼 때에는 마땅히 원하기를 모든 중생이
수승한 공덕의 법을 항상 버리지 말아 지이다.
능히 버리는 이를 볼 때에는 마땅히 원하기를 모든 중생이
세 나쁜 갈래의 고통을 길이길이 여의어지이다.
발우가 빈 것을 볼 때에는 마땅히 원하기를 모든 중생이
마음이 청정하여서 텅 비고 번뇌가 없어 지이다.
발우가 가득함을 볼 때에는 마땅히 원하기를 모든 중생이
일체의 선한 법을 구족하게 이루어지이다.
공경을 받을 때에는 마땅히 원하기를 모든 중생이
온갖 부처님 법을 공경하여 닦아 지이다.
공경을 받지 못할 때에는 마땅히 원하기를 모든 중생이
온갖 선하지 못한 법을 행하지 말아 지이다.
부끄러워하는 이를 볼 때에는 마땅히 원하기를 모든 중생이
부끄러워하는 행을 갖추어 여러 근을 감추고 보호하여 지이다.
부끄럼이 없는 이를 볼 때에는 마땅히 원하기를 모든 중생이
부끄러워하는 행을 갖추어 여러 근을 감추고 보호하여 지이다.
부끄럼이 없는 이를 볼 때에는 마땅히 원하기를 모든 중생이
수치한 줄 모름을 버리고 자비한 도에 머물러 지이다.
아름다운 음식을 만났을 때에는 마땅히 원하기를 모든 중생이
소원이 만족하여 부러워하는 마음이 없어 지이다.
좋지 못한 음식을 만났을 때에는 마땅히 원하기를 모든 중생이
여러 삼매의 맛을 얻지 못한 이가 없어 지이다.
보드라운 음식을 만났을 때에는 마땅히 원하기를 모든 중생이
대비(大悲)로 훈습하여서 마음이 유연하여 지이다.
껄끄러운 음식을 만났을 때에는 마땅히 원하기를 모든 중생이
마음에 물듦이 없어 세상의 탐애를 끊어 지이다.
밥을 먹을 때에는 마땅히 원하기를 모든 중생이
선정의 기쁨으로 밥을 삼아 법에 즐거움이 가득하여 지이다.
음식의 맛을 받을 때에는 마땅히 원하기를 모든 중생이
부처님의 상품 맛을 얻어 감로가 만족하여 지이다.
밥을 먹고 났을 때에는 마땅히 원하기를 모든 중생이
할 일을 모두 마치고 부처님의 법을 갖추어 지이다.
법문을 말할 때에는 마땅히 원하기를 모든 중생이
다함없는 변재를 얻어 법의 요체를 널리 펴 지이다.
집안에서 나갈 때에는 마땅히 원하기를 모든 중생이
부처님 지혜에 깊이 들어가 삼계에서 영원히 뛰어나 지이다.
물에 들어갈 때에는 마땅히 원하기를 모든 중생이
온갖 지혜에 들어가서 삼세가 평등함을 알아 지이다.
목욕을 할 때에는 마땅히 원하기를 모든 중생이
몸과 마음에 때가 없고 안팎이 빛나고 깨끗하여 지이다.
여름이 한창 더울 때에는 마땅히 원하기를 모든 중생이
여러 번뇌를 모두 여의고 온갖 것이 다 없어 지이다.
더위가 물러가고 서늘할 때에는 마땅히 원하기를 모든 중생이
위없는 법을 증득하여 필경까지 서늘하여 지이다.
경을 읽을 때에는 마땅히 원하기를 모든 중생이
부처님의 말씀을 따라 모두 기억하고 잊지 말아 지이다.
부처님을 뵈옵게 될 때에는 마땅히 원하기를 모든 중생이
장애 없는 눈을 얻어 일체 부처님을 뵈어 지이다.
부처님을 자세히 뵈올 때에는 마땅히 원하기를 모든 중생이
모두 보현보살과 같아서 단정하고 엄숙하여 지이다.
부처님 탑을 볼 때에는 마땅히 원하기를 모든 중생이
존중하기 탑과 같아서 하늘과 사람들의 공양을 받아지이다.
공경하는 마음으로 탑을 뵈올 때에는 마땅히 원하기를 모든 중생을
여러 하늘과 세간 사람들이 한 가지로 첨앙하여 지이다.
탑에 정례할 때에는 마땅히 원하기를 모든 중생을
온갖 하늘이나 사람들이 정수리를 보지 못하여 지이다.
탑을 오른쪽으로 돌 때에는 마땅히 원하기를 모든 중생이
행하는 일이 거스르지 않고 온갖 지혜를 이루어 지이다.
탑을 세 번 돌 때에는 마땅히 원하기를 모든 중생이
부처님 도를 부지런히 구하여 게으른 마음이 없어 지이다.
부처님 공덕을 찬탄할 때에는 마땅히 원하기를 모든 중생이
모든 덕이 구족하여 그지없이 칭찬하여 지이다.
부처님의 상호를 찬탄할 때에는 마땅히 원하기를 모든 중생이
부처님 몸을 성취하여 형상 없는 법을 증득하여 지이다.
발을 씻을 때에는 마땅히 원하길 모든 중생이
신족통을 구족하여 다니는 데 걸림이 없어 지이다.
누워서 잘 때에는 마땅히 원하기를 모든 중생이
신체가 안락하고 마음이 흔들리지 말아 지이다.
잠을 처음 깰 때에는 마땅히 원하길 모든 중생이
온갖 지혜 깨닫고서 시방을 두루 살펴 지이다.
「佛子!若諸菩薩如是用心,則獲一切勝妙功德;一切世間諸天、魔、梵、沙門、婆羅門、乾闥婆、阿脩羅等,及以一切聲聞、緣覺,所不能動。」
불자여, 만일 보살이 이렇게 마음을 쓰면 온갖 수승하고 묘한 공덕을 얻을 것이며, 모든 세간의 하늘이나 마군이나 범천이나 사문이나 바라문이나 건달바 아수라들과 일체 성문과 연각들이 능히 동요하지 못할 것입니다.”
賢首品第十二之一
12-1. 현수품
다음의 현수품에서는 행을 닦는 데는 반드시 덕이 나타나는 것이므로, 지혜와 수행이 원만하여서 보현의 수승한 공덕을 밝힌 것이다. 문수보살의 요청으로 현수보살이 357수의 게송으로 믿는 공덕을 찬탄하고, 다시 한량없는 큰 작용을 들어 열 가지 삼매를 말하며 교묘한 비유로 깊은 뜻을 말하였고, 끝으로 법이 깊고 얕은 것과 믿고 이해하기에 어렵고 쉬운 것을 비교하여 실제로 증득함을 보이어서 제2회의 설법을 마치었다.
爾時,文殊師利菩薩說無濁亂清淨行大功德已,欲顯示菩提心功德故,以偈問賢首菩薩曰:
「我今已為諸菩薩,說佛往修清淨行,仁亦當於此會中,演暢修行勝功德。」
그 때에 문수사리보살이 흐리지 않고 청정한 행의 큰 공덕을 말하고 나서, 보리심의 공덕을 보이려고 게송으로 현수(賢首)보살에게 물었다.
내 이제 보살들을 모두 위하여 부처님의 청정한 행을 말하였으니 바라건대 당신도 이 회중에서 수행하던 좋은 공덕 말씀하소서.
爾時,賢首菩薩以偈答曰:
그 때 현수보살이 게송으로 대답하였다.
「善哉仁者應諦聽,彼諸功德不可量,我今隨力說少分,猶如大海一滴水。
若有菩薩初發心,誓求當證佛菩提,彼之功德無邊際,不可稱量無與等。
何況無量無邊劫,具修地度諸功德,十方一切諸如來,悉共稱揚不能盡。
如是無邊大功德,我今於中說少分,譬如鳥足所履空,亦如大地一微塵。
菩薩發意求菩提,非是無因無有緣,於佛法僧生淨信,以是而生廣大心。
不求五欲及王位,富饒自樂大名稱,但為永滅眾生苦,利益世間而發心。
常欲利樂諸眾生,莊嚴國土供養佛,受持正法修諸智,證菩提故而發心。
深心信解常清淨,恭敬尊重一切佛,於法及僧亦如是,至誠供養而發心。
深信於佛及佛法,亦信佛子所行道,及信無上大菩提,菩薩以是初發心。
信為道元功德母,長養一切諸善法,斷除疑網出愛流,開示涅槃無上道。
信無垢濁心清淨,滅除憍慢恭敬本,亦為法藏第一財,為清淨手受眾行。
信能惠施心無吝,信能歡喜入佛法,信能增長智功德,信能必到如來地。
信令諸根淨明利,信力堅固無能壞,信能永滅煩惱本,信能專向佛功德。
信於境界無所著,遠離諸難得無難,信能超出眾魔路,示現無上解脫道。
信為功德不壞種,信能生長菩提樹,信能增益最勝智,信能示現一切佛。
是故依行說次第,信樂最勝甚難得,譬如一切世間中,而有隨意妙寶珠。
若常信奉於諸佛,則能持戒修學處;若常持戒修學處,則能具足諸功德。
戒能開發菩提本,學是勤修功德地;於戒及學常順行,一切如來所稱美。
若常信奉於諸佛,則能興集大供養;若能興集大供養,彼人信佛不思議。
若常信奉於尊法,則聞佛法無厭足;若聞佛法無厭足,彼人信法不思議。
若常信奉清淨僧,則得信心不退轉;若得信心不退轉,彼人信力無能動。
若得信力無能動,則得諸根淨明利;若得諸根淨明利,則能遠離惡知識。
若能遠離惡知識,則得親近善知識;若得親近善知識,則能修集廣大善。
若能修集廣大善,彼人成就大因力;若人成就大因力,則得殊勝決定解。
若得殊勝決定解,則為諸佛所護念;若為諸佛所護念,則能發起菩提心。
若能發起菩提心,則能勤修佛功德;若能勤修佛功德,則得生在如來家。
若得生在如來家,則善修行巧方便;若善修行巧方便,則得信樂心清淨。
若得信樂心清淨,則得增上最勝心;若得增上最勝心,則常修習波羅蜜。
若常修習波羅蜜,則能具足摩訶衍;若能具足摩訶衍,則能如法供養佛。
若能如法供養佛,則能念佛心不動;若能念佛心不動,則常睹見無量佛。
若常睹見無量佛,則見如來體常住;若見如來體常住,則能知法永不滅。
若能知法永不滅,則得辯才無障礙;若得辯才無障礙,則能開演無邊法。
若能開演無邊法,則能慈愍度眾生;若能慈愍度眾生,則得堅固大悲心。
若得堅固大悲心,則能愛樂甚深法;若能愛樂甚深法,則能捨離有為過。
若能捨離有為過,則離憍慢及放逸;若離憍慢及放逸,則能兼利一切眾。
若能兼利一切眾,則處生死無疲厭;若處生死無疲厭,則能勇健無能勝。
若能勇健無能勝,則能發起大神通;若能發起大神通,則知一切眾生行。
若知一切眾生行,則能成就諸群生;若能成就諸群生,則得善攝眾生智。
若得善攝眾生智,則能成就四攝法;若能成就四攝法,則與眾生無限利。
若與眾生無限利,則具最勝智方便;若具最勝智方便,則住勇猛無上道。
若住勇猛無上道,則能摧殄諸魔力;若能摧殄諸魔力,則能超出四魔境。
若能超出四魔境,則得至於不退地;若得至於不退地,則得無生深法忍。
若得無生深法忍,則為諸佛所授記;若為諸佛所授記,則一切佛現其前。
若一切佛現其前,則了神通深密用;若了神通深密用,則為諸佛所憶念。
若為諸佛所憶念,則以佛德自莊嚴;若以佛德自莊嚴,則獲妙福端嚴身。
若獲妙福端嚴身,則身晃耀如金山;若身晃耀如金山,則相莊嚴三十二。
若相莊嚴三十二,則具隨好為嚴飾;若具隨好為嚴飾,則身光明無限量。
若身光明無限量,則不思議光莊嚴;若不思議光莊嚴,其光則出諸蓮華。
其光若出諸蓮華,則無量佛坐華上;示現十方靡不遍,悉能調伏諸眾生。
若能如是調眾生,則現無量神通力。
若現無量神通力,則住不可思議土,演說不可思議法,令不思議眾歡喜。
若說不可思議法,令不思議眾歡喜,則以智慧辯才力,隨眾生心而化誘。
若以智慧辯才力,隨眾生心而化誘,則以智慧為先導,身語意業恆無失。
若以智慧為先導,身語意業恆無失,則其願力得自在,普隨諸趣而現身。
若其願力得自在,普隨諸趣而現身,則能為眾說法時,音聲隨類難思議。
若能為眾說法時,音聲隨類難思議,則於一切眾生心,一念悉知無有餘。
若於一切眾生心,一念悉知無有餘,則知煩惱無所起,永不沒溺於生死。
若知煩惱無所起,永不沒溺於生死,則獲功德法性身,以法威力現世間。
若獲功德法性身,以法威力現世間,則獲十地十自在,修行諸度勝解脫。
若獲十地十自在,修行諸度勝解脫,則獲灌頂大神通,住於最勝諸三昧。
若獲灌頂大神通,住於最勝諸三昧,則於十方諸佛所,應受灌頂而昇位。
若於十方諸佛所,應受灌頂而昇位,則蒙十方一切佛,手以甘露灌其頂。
若蒙十方一切佛,手以甘露灌其頂,則身充遍如虛空,安住不動滿十方。
若身充遍如虛空,安住不動滿十方,則彼所行無與等,諸天世人莫能知。
菩薩勤修大悲行,願度一切無不果,見聞聽受若供養,靡不皆令獲安樂。
彼諸大士威神力,法眼常全無缺減,十善妙行等諸道,無上勝寶皆令現。
譬如大海金剛聚,以彼威力生眾寶,無減無增亦無盡,菩薩功德聚亦然。
或有剎土無有佛,於彼示現成正覺,或有國土不知法,於彼為說妙法藏。
無有分別無功用,於一念頃遍十方,如月光影靡不周,無量方便化群生。
於彼十方世界中,唸唸示現成佛道,轉正法輪入寂滅,乃至舍利廣分佈。
或現聲聞獨覺道,或現成佛普莊嚴,如是開闡三乘教,廣度眾生無量劫。
或現童男童女形,天龍及以阿脩羅,乃至摩睺羅伽等,隨其所樂悉令見。
眾生形相各不同,行業音聲亦無量,如是一切皆能現,海印三昧威神力。
嚴淨不可思議剎,供養一切諸如來,放大光明無有邊,度脫眾生亦無限。
智慧自在不思議,說法言辭無有礙,施戒忍進及禪定,智慧方便神通等。
훌륭하오, 당신이여 자세 들으오. 그 공덕은 헤아릴 수가 없지만
내가 이제 조금만 말하려 하니 큰 바다에 물 한 방울 만이나 할까.
어떤 보살 처음으로 마음을 내어 부처님이 보리를 증(證)하려 하면
그 공덕은 끝없고 한이 없어서 칭량할 수도 없고 짝이 없는데,
하물며 한량없고 끝없는 세월 십지(十地)를 구족하게 닦은 공덕은
시방의 수가 없는 여래들께서 한꺼번에 일컬어도 다하지 못해,
이렇게 끝이 없는 크신 공덕을 그 가운데 조금만 말할 것이니
비유하면 새 발로 밟은 허공과 큰 땅에서 한 티끌 같다고 할까.
보살이 발심하여 보리 구함은 인이 없고 연 없는 것이 아니니
불보·법보·승보에 신심을 내고 그러므로 넓고 큰 맘 내었느니라.
오욕이나 왕의 권세 부귀한 것과 나만 좋고 큰 명예를 구함 아니고
중생들의 고통을 아주 없애고 세상에 이익 주려 발심했으며,
어느 때나 중생들을 즐겁게 하고 국토를 장엄하고 부처님 공양
바른 법 받아 갖고 지혜 닦아서 보리를 증(證)하려고 발심했으며,
믿고 아는 깊은 마음 늘 청정하고 부처님께 공경하고 존중하오며
교법이나 스님께도 또한 그렇게 정성껏 공양하려 발심했으며,
부처님과 부처님 법 깊이 믿으며 불자들의 행하는 도리도 믿고
위없는 큰 보리를 믿음으로써 보살이 처음으로 발심하였소.
신심은 도의 근본 공덕의 어머니 일체의 선한 법을 길러내며
의심의 그물 끊고 애정 벗어나 열반의 위없는 도 열어 보이네.
신심은 때가 없어 마음이 깨끗하고 교만을 멸제하고 공경의 근본
법 광[法藏]의 첫째가 재물도 되며 청정한 손이 되어 모든 행 받네.
신심은 보시 잘해 인색치 않고 신심은 환희하게 불법에 들고
신심은 지혜 공덕 증장케 하며 신심은 여래 지위 이르게 하네.
신심은 모든 근을 밝고 이롭게 믿는 힘 견고하여 부술 이 없고
믿음은 번뇌 근본 아주 멸하며 신심은 부처 공덕 향하게 하네.
믿는 마음 경계에 집착치 않고 장난[難]을 멀리 떠나 어려움 없고
신심은 마(魔)의 길을 능히 뛰어나 위없는 해탈도를 보여 주도다.
믿음은 썩지 않는 공덕의 종자 믿음은 보리수를 생장케 하며
믿음은 승한 지혜 증장케 하고 믿음은 온갖 부처 나타내도다.
그러므로 행하는 차례 말하면 즐겨 믿음 좋지만 얻기 어려워
비유하면 일체의 세간 가운데 뜻 따르는 보배 구슬 있음과 같네.
만일 항상 부처님을 믿어 받들면 계행 갖고 배울 곳을 능히 닦으며
계행 갖고 배울 곳을 능히 닦으면 바로 능히 모든 공덕 구족하리라.
계행은 보리 근본 열어 내는 것 배움이란 부지런히 공덕 닦나니
계행과 배우는 일 항상 행하면 일체의 여래께서 칭찬하리라.
만일 항상 부처님을 믿어 받들면 바로 능히 큰 공양을 지어 모으고
만일 능히 큰 공양을 지어 모으면 부처님을 믿는 마음 부사의하며,
만일 항상 소중한 법 믿어 받들면 부처님 법을 듣고 싫음이 없고
부처님 법을 듣고 싫음 없으면 높은 법을 믿는 마음 부사의하며,
만일 항상 스님들을 믿어 받들면 바로 능히 믿는 마음 퇴전치 않고
만일 능히 믿는 마음 퇴전 않으면 그 사람의 믿는 힘을 동할 수 없네.
만일 능히 믿는 힘을 동치 못하면 모든 근의 밝은 이익 얻게 되겠고
모든 근의 밝은 이익 얻게 된다면 바로 능히 악지식을 멀리 여의리.
만일 능히 악지식을 멀리 여의면 바로 능히 선지식을 친근케 되고
만일 능히 선지식을 친근케 되면 바로 능히 큰 선근을 익혀 닦으리.
만일 능히 큰 선근을 익혀 닦으면 그는 큰 인(因)의 힘을 성취케 되고
만일 큰 인의 힘을 성취한다면 수승하고 결정한 지해(知解) 얻으리.
수승하고 결정한 지해 얻으면 바로 모든 부처님의 호념할 바요
만일 모든 부처님의 호념 얻으면 바로 능히 보리심을 일으키리라.
만일 능히 보리심을 일으키면 바로 능히 부처 공덕 닦아 익히고
만일 능히 부처 공덕 닦아 익히면 바로 능히 여래 집에 태어나리라.
만일 능히 여래 집에 태어난다면 바로 곧 좋은 방편 닦아 행하고
만일 능히 좋은 방편 닦아 행하면 믿고 좋아하는 마음 청정해지리.
만일 좋아하는 마음 청정해지면 바로 가장 승한 마음 증장하겠고
만일 가장 승한 마음 증장한다면 바로 항상 바라밀을 닦아 익히리.
만일 항상 바라밀을 닦아 익히면 바로 능히 마하연을 구족케 되고
만일 능히 마하연을 구족한다면 여법(如法)하게 부처님께 공양하리라.
여법하게 부처님께 공양을 하면 염불하는 그 마음이 동하지 않고
만일 염불하는 마음 동치 않으면 한량없는 부처님 보게 되오리.
한량없는 부처님을 만일 보면 여래의 몸 항상 계심 능히 보오며
여래의 몸 항상 계심 능히 본다면 영멸(永滅)하지 않는 법을 능히 알리라.
영멸하지 않는 법을 능히 알면 걸림없는 변재를 얻게 되오며
걸림없는 변재를 만일 얻으면 그지없는 법문을 연설하리라.
그지없는 법문을 연설하면 인자하게 중생들을 능히 건지고
인자하게 중생들을 만일 건지면 바로 능히 대비심이 견고하리라.
만일 능히 대비심이 견고하다면 바로 능히 깊은 법을 애락(愛樂)케 되고
만일 능히 깊은 법을 애락한다면 하염 있는 허물을 여의게 되리.
하염 있는 허물을 만일 여의면 교만하고 방일함을 능히 여의고
교만하고 방일함을 만일 여의면 일체의 중생까지 이익 주리라.
일체의 중생까지 이익 준다면 생사 중에 있어도 피로치 않고
생사에 있으면서 피로찮으면 용맹하고 건장하여 이길 이 없네.
용맹하고 건장하여 못 이긴다면 바로 능히 큰 신통을 발기할 게고
만일 능히 큰 신통을 발기한다면 일체 중생 모든 행을 능히 알리라.
일체 중생 모든 행을 만일 안다면 바로 능히 모든 중생 성취할 게고
만일 능히 모든 중생 성취한다면 중생을 거둬 주는 지혜 얻으리.
중생을 거둬 주는 지혜 얻으면 능히 사섭법(四攝法)을 모두 이루고
능히 사섭법을 모두 이루면 중생에게 제한 없는 이익 주리라.
중생에게 제한 없는 이익 준다면 가장 승한 지혜 방편 구족할 게고
가장 승한 지혜 방편 구족한다면 용맹하게 무상도에 머물게 되리.
용맹하게 무상도에 머물게 되면 바로 능히 마군의 힘 꺾어 버리고
만일 능히 마군의 힘 꺾어 버리면 네 가지 마의 경계 뛰어나리라.
네 가지 마의 경계 뛰어난다면 물러가지 않는 곳에 이르게 되고
물러가지 않는 곳에 이른다 하면 생멸 없는 깊은 법인(法忍) 얻게 되오리.
생멸 없는 깊은 법인 얻게 된다면 부처님의 수기(授記)를 받게 될 게고
부처님의 수기를 받게 된다면 모든 부처 그 앞에 나타나리라.
모든 부처 그 앞에 나타난다면 신통의 깊고 묘한 작용을 알고
신통의 깊고 묘한 작용을 알면 부처님이 억념(憶念)하는 바가 되리라.
부처님이 억념하는 바가 된다면 부처님의 공덕으로 스스로 장엄
부처님의 공덕으로 장엄한다면 묘한 복의 단정한 몸을 얻으리.
묘한 복의 단정한 몸을 얻으면 이 몸이 찬란하기 금산과 같고
빛나고 찬란하기 금산 같으면 삼십이상 몸매로써 장엄하리라.
삼십이상 몸매로써 장엄한다면 여든 가지 좋은 모양 잘 생겨지고
여든 가지 좋은 모양 잘 생겨지면 이 몸의 빛난 광명 한량없으리.
이 몸의 빛난 광명 한량없으면 부사의한 빛으로써 장엄할 게고
부사의한 빛으로써 장엄한다면 그 빛에서 연꽃을 내게 되리라.
그 빛에서 연꽃을 내게 된다면 무량불이 그 꽃 위에 앉으시어서
시방세계 나타나지 않는 데 없어 모든 중생 능히 다 조복하리라.
만일 능히 모든 중생 조복한다면 한량없는 신통의 힘 나타낼 게고,
한량없는 신통의 힘 나타내면 부사의한 국토에 머물게 되고,
부사의한 법문을 연설하여서 부사의한 중생을 기쁘게 하리.
부사의한 법문을 연설하여서 부사의한 중생을 기쁘게 하면
바로 능히 지혜와 말솜씨로써 중생의 마음 따라 교화하리라.
만일 능히 지혜와 말솜씨로써 중생의 마음 따라 교화한다면
바로 능히 지혜가 앞을 인도해 몸과 말과 뜻의 업(業) 허물 없으리.
만일 능히 지혜가 앞을 인도해 몸과 말과 뜻의 업 허물없으면
바로 그의 원력이 자재하여져 모든 갈래 따라서 몸을 나투리.
만일 그의 원력이 자재하여져 모든 갈래 따라서 몸을 나투면
바로 능히 대중에게 설법할 때에 종류 따라 내는 음성 부사의하리.
만일 능히 대중에게 설법할 때에 종류 따라 내는 음성 부사의하면
바로 온갖 중생들의 갖가지 마음 한 생각에 모두 알고 남김 없으리.
만일 여러 중생들의 갖가지 마음 한 생각에 모두 알고 남김 없으면
번뇌의 일어난 데 없음을 알고 생사에 길이길이 안 빠지리라.
번뇌의 일어난 데 없음을 알고 생사에 길이길이 안 빠진다면
바로 능히 공덕의 법성신(法性身) 얻어 법력으로 세상에 나타나리라.
만일 능히 공덕의 법성신 얻어 법력으로 세상에 나타난다면
열 가지 자재함과 십지(十地)를 얻어 십바라밀 좋은 해탈 닦아 행하리.
열 가지 자재함과 십지를 얻어 십바라밀 좋은 해탈 닦아 행하면
바로 능히 관정하는 큰 신통 얻어 가장 승한 삼매에 머물게 되리.
만일 능히 관정하는 큰 신통 얻어 가장 승한 삼매에 머문다 하면
시방의 부처님들 계신 곳에서 관정하는 의식 받고 위(位)에 오르리.
시방의 부처님들 계신 곳에서 관정하는 의식 받고 위에 오르면
시방세계 부처님 당신 손으로 감로수로 관정함을 받게 되리라.
시방세계 부처님 당신 손으로 감로수로 관정함을 받게 된다면
곧 몸이 허공처럼 두루 가득해 움직임 없이도 시방에 충만하리라.
만일 몸이 허공처럼 두루 가득해 움직임 없이도 시방에 충만하다면
그 사람의 행하는 일 같을 이 없어 하늘이나 세상사람 알지 못하리.
보살이 부지런히 대비행 닦아 일체 중생 건지려 함 뜻과 같나니
보고 듣고 배우거나 공양한다면 모두 다 안락함을 얻게 되리라.
저 모든 보살들의 위신력으로 법 눈이 온전하고 결함이 없어
열 가지 선한 행과 여러 가지 길 위없이 좋은 보배 다 나타내네.
비유컨대 큰 바다의 금강덩어리 그 힘으로 모든 보배 생겨나지만
줄거나 늘지 않고 다함도 없어 보살의 공덕더미 또한 그러네.
어떤 국토 부처님 안 계시거든 거기에 나타나선 정각 이루고
어떤 국토 불법을 알지 못하면 거기서는 묘한 법을 연설하시며,
분별도 없으시고 공용(功用) 없으나 한 생각에 시방세계 두루하나니
달 빛이 안 비친 데 없는 것같이 한량없는 방편으로 중생을 교화.
시방의 여러 세계 국토 중에서 불도를 이루시고 법륜 굴리며
열반에 들어가고 다비한 뒤에 사리까지 분포함을 나타내시네.
혹은 성문 혹은 연각 나타내시고 성불하고 장엄함도 나타내시며
이러하게 삼승 교법 선양하면서 모든 중생 제도하기 한량없는 겁.
혹은 동남동녀 모양내기도 하고 하늘이나 용왕이나 아수라들과
내지 마후라가 모양을 보이시어서 그들의 욕망 따라 다 나타내네.
중생의 형상들이 각각 다르고 행동이나 음성도 한량없거든
이와 같이 온갖 것을 나타내나니 해인삼매 위신의 힘이러니라.
부사의한 모든 세계 장엄하시고 그 가운데 일체 여래 공양하시며
끝없는 큰 광명을 널리 놓으니 중생을 제도함도 제한이 없네.
지혜가 자재하여 부사의하고 설법하는 말씀도 걸림이 없어
보시·지계·인욕·정진·선정과 지혜와 방편이며 신통까지도
如是一切皆自在,以佛華嚴三昧力,
이러한 온갖 것에 자재하시니 부처님의 화엄삼매 힘이시니라.
一微塵中入三昧,成就一切微塵定,而彼微塵亦不增,於一普現難思剎。
彼一塵內眾多剎,或有有佛或無佛,或有雜染或清淨,或有廣大或狹小,
或復有成或有壞,或有正住或傍住,或如曠野熱時焰,或如天上因陀網。
如一塵中所示現,一切微塵悉亦然。此大名稱諸聖人,三昧解脫神通力,
若欲供養一切佛,入於三昧起神變,能以一手遍三千,普供一切諸如來。
十方所有勝妙華,塗香末香無價寶,如是皆從手中出,供養道樹諸最勝。
無價寶衣雜妙香,寶幢幡蓋皆嚴好,真金為華寶為帳,莫不皆從掌中雨。
十方所有諸妙物,應可奉獻無上尊,掌中悉雨無不備,菩提樹前持供佛。
十方一切諸妓樂,鐘鼓琴瑟非一類,悉奏和雅妙音聲,靡不從於掌中出。
十方所有諸讚頌,稱歎如來實功德,如是種種妙言辭,皆從掌內而開演。
菩薩右手放淨光,光中香水從空雨,普灑十方諸佛土,供養一切照世燈。
又放光明妙莊嚴,出生無量寶蓮華,其華色相皆殊妙,以此供養於諸佛。
又放光明華莊嚴,種種妙華集為帳,普散十方諸國土,供養一切大德尊。
又放光明香莊嚴,種種妙香集為帳,普散十方諸國土,供養一切大德尊。
又放光明末香嚴,種種末香聚為帳,普散十方諸國土,供養一切大德尊。
又放光明衣莊嚴,種種名衣集為帳,普散十方諸國土,供養一切大德尊。
又放光明寶莊嚴,種種妙寶集為帳,普散十方諸國土,供養一切大德尊。
又放光明蓮莊嚴,種種蓮華集為帳,普散十方諸國土,供養一切大德尊。
又放光明瓔莊嚴,種種妙瓔集為帳,普散十方諸國土,供養一切大德尊。
又放光明幢莊嚴,其幢絢煥備眾色,種種無量皆殊好,以此莊嚴諸佛土。
種種雜寶莊嚴蓋,眾妙繒幡共垂飾,摩尼寶鐸演佛音,執持供養諸如來。
手出供具難思議,如是供養一導師,一切佛所皆如是,大士三昧神通力。
菩薩住在三昧中,種種自在攝眾生,悉以所行功德法,無量方便而開誘。
或以供養如來門,或以難思佈施門,或以頭陀持戒門,或以不動堪忍門。
或以苦行精進門,或以寂靜禪定門,或以決了智慧門,或以所行方便門。
或以梵住神通門,或以四攝利益門,或以福智莊嚴門,或以因緣解脫門。
或以根力正道門,或以聲聞解脫門,或以獨覺清淨門,或以大乘自在門。
或以無常眾苦門,或以無我壽者門,或以不淨離欲門,或以滅盡三昧門。
隨諸眾生病不同,悉以法藥而對治;隨諸眾生心所樂,悉以方便而滿足;
隨諸眾生行差別,悉以善巧而成就。如是三昧神通相,一切天人莫能測。
有妙三昧名隨樂,菩薩住此普觀察,隨宜示現度眾生,悉使歡心從法化。
劫中饑饉災難時,悉與世間諸樂具,隨其所欲皆令滿,普為眾生作饒益。
或以飲食上好味,寶衣嚴具眾妙物,乃至王位皆能捨,令好施者悉從化。
或以相好莊嚴身,上妙衣服寶瓔珞,華鬘為飾香塗體,威儀具足度眾生。
一切世間所好尚,色相顏容及衣服,隨應普現愜其心,俾樂色者皆從道。
迦陵頻伽美妙音,俱枳羅等妙音聲,種種梵音皆具足,隨其心樂為說法。
八萬四千諸法門,諸佛以此度眾生,彼亦如其差別法,隨世所宜而化度。
眾生苦樂利衰等,一切世間所作法,悉能應現同其事,以此普度諸眾生。
一切世間眾苦患,深廣無涯如大海,與彼同事悉能忍,令其利益得安樂。
若有不識出離法,不求解脫離諠憒,菩薩為現捨國財,常樂出家心寂靜。
家是貪愛繫縛所,欲使眾生悉免離,故示出家得解脫,於諸欲樂無所受。
菩薩示行十種行,亦行一切大人法,諸仙行等悉無餘,為欲利益眾生故。
若有眾生壽無量,煩惱微細樂具足,菩薩於中得自在,示受老病死眾患。
或有貪慾瞋恚癡,煩惱猛火常熾然,菩薩為現老病死,令彼眾生悉調伏。
如來十力無所畏,及以十八不共法,所有無量諸功德,悉以示現度眾生。
記心教誡及神足,悉是如來自在用,彼諸大士皆示現,能使眾生盡調伏。
菩薩種種方便門,隨順世法度眾生,譬如蓮華不著水,如是在世令深信。
雅思淵才文中王,歌舞談說眾所欣,一切世間眾技術,譬如幻師無不現。
或為長者邑中主,或為賈客商人導,或為國王及大臣,或作良醫善眾論。
或於曠野作大樹,或為良藥眾寶藏,或作寶珠隨所求,或以正道示眾生。
若見世界始成立,眾生未有資身具,是時菩薩為工匠,為之示現種種業。
不作逼惱眾生物,但說利益世間事,咒術藥草等眾論 如是所有皆能說。
一切仙人殊勝行,人天等類同信仰,如是難行苦行法,菩薩隨應悉能作。
或作外道出家人,或在山林自勤苦,或露形體無衣服,而於彼眾作師長。
或現邪命種種行,習行非法以為勝,或現梵志諸威儀,於彼眾中為上首。
或受五熱隨日轉,或持牛狗及鹿戒,或著壞衣奉事火,為化是等作導師。
或有示謁諸天廟,或復示入恆河水,食根果等悉示行,於彼常思已勝法。
或現蹲踞或翹足,或臥草棘及灰上,或復臥杵求出離,而於彼眾作師首。
如是等類諸外道,觀其意解與同事,所示苦行世靡堪,令彼見已皆調伏。
眾生迷惑稟邪教,住於惡見受眾苦,為其方便說妙法,悉令得解真實諦。
或邊咒語說四諦 或善密語說四諦,或人直語說四諦,或天密語說四諦,
分別文字說四諦,決定義理說四諦,善破於他說四諦,非外所動說四諦,
或八部語說四諦,或一切語說四諦,隨彼所解語言音,為說四諦令解脫。
所有一切諸佛法,皆如是說無不盡,知語境界不思議,是名說法三昧力。
한 티끌 가운데서 삼매에 들어 온갖 티끌 많은 선정 성취하시나
그 티끌 더하는 것 전혀 아니나 한 티끌에 많은 세계 나타내시네.
저 한 티끌 속에 있는 많은 세계들 어떤 데는 부처 있고 혹은 없으며
더러운 세계들과 깨끗한 세계 어떤 세계 넓고 크고 혹은 좁으며,
어떤 것은 이룩되고 혹은 무너져 바로 있는 세계와 삐뚤어진 세계
넓은 들에 아지랑이 같기도 하고 제석천의 인다라망 같기도 하네.
한 티끌 가운데서 나타내듯이 일체 티끌 속에도 그와 같나니
큰 소문 널리 퍼진 모든 성인의 삼매와 해탈 신통 힘이러니라.
일체의 부처님께 공양하려면 삼매에 들어가서 신통 내어라.
한 손으로 삼천 세계 두루하여서 모든 세계 부처님께 공양하리라.
시방세계 피어 있는 썩 좋은 꽃과 가루향·바르는 향과 값진 보배들
이런 것이 손에서 절로 나와서 보리수의 높은 이께 공양하도다.
값진 보배 옷과 여러 묘한 향 보배 당기 번과 일산 대단히 좋고
순금으로 만든 꽃과 보배 휘장이 손바닥서 비 내리지 않는 것 없네.
시방세계에 있는 묘한 것들과 가장 높은 부처님께 받들 만한 것
손바닥 가운데서 흘러 나와서 보리 나무 앞에서 여래께 공양.
시방세계에 있는 온갖 풍악과 종과 북과 거문고 하나뿐 아냐
화평하고 아담한 미묘한 음악 모두 다 손에서 흘러나오네.
시방세계에 있는 온갖 찬송(讚頌)이 여래의 참된 공덕 찬탄하나니
이와 같은 가지가지 묘한 말들이 손바닥 가운데서 연출되도다.
보살의 오른손에 광명 놓으니 광명 속 허공에서 향수가 내려
시방의 불국토에 널리 뿌리니 일체 세간 등불에 공양하리라.
광명을 또 놓아서 묘하게 장엄 한량없는 보배 연꽃 지어서 내니
그 꽃 모양 모두 다 아름다워라. 이것으로 부처님께 공양하리라.
광명을 또 놓아서 꽃 장엄하니 가지가지 꽃 모아서 휘장 만들고
시방의 온 국토에 널리 흩어서 수많은 대덕존(大德尊)께 공양하리라.
광명을 또 놓아서 향 장엄하니 가지가지 향 모아서 휘장 만들고
시방의 온 국토에 널리 흩어서 수많은 대덕존께 공양하리라.
광명을 또 놓아서 가루향 장엄 각색 가루향 모아 휘장 만들고
시방의 온 국토에 널리 흩어서 수많은 대덕존께 공양하리라.
광명을 또 놓아서 옷 장엄하니 가지가지 옷 모아서 휘장 만들고
시방의 온 국토에 널리 흩어서 수많은 대덕존께 공양하리라.
광명을 또 놓아서 보배를 장엄 가지가지 보배 모아 휘장 만들고
시방의 온 국토에 널리 흩어서 수많은 대덕존께 공양하리라.
광명을 또 놓아서 연꽃을 장엄 가지가지 연꽃 모아 휘장 만들고
시방의 온 국토에 널리 흩어서 수많은 대덕존께 공양하리라.
광명을 또 놓아서 영락을 장엄 가지가지 영락 모아 휘장 만들고
시방의 온 국토에 널리 흩어서 수많은 대덕존께 공양하리라.
광명을 또 놓아서 당기를 장엄 그 당기 현란하여 여러 가지 빛
한량없는 온갖 것이 모두 훌륭해 이것으로 모든 불토 장엄하리라.
가지가지 보배로 일산을 장엄 아름다운 비단 깃발 드리워 있고
마니 풍경에서 나는 부처님 음성 그것으로 여래께 공양하리라.
손이 내는 부사의한 공양거리로 이러하게 한 부처님 공양하거든
모든 부처 계신 곳도 다 그러하니 여러 보살 삼매의 신통력이라.
보살이 삼매중에 머물러 있어 자재하게 중생들을 섭수할 적에
모두 다 수행하는 공덕법으로 한량없는 방편문 열어 인도해.
어떤 것은 여래께 공양하는 문 헤아릴 수가 없는 보시의 문과
두타로써 계행을 가지는 문과 동요하지 아니하고 욕을 참는 문.
어떤 것은 고행으로 정진하는 문 고요하게 선정을 닦는 문이며
결정하게 밝히 아는 지혜의 문과 어떤 것은 행하는 바 방편문이라.
범천이 머무르는[梵住] 신통의 문과 네 가지로 섭수[四攝]하여 이익 주는 문
복덕과 지혜로써 장엄하는 문 어떤 것은 인연으로 해탈하는 문.
혹은 오근 오력의 정도문[正道門]이며 혹은 성문 제자들의 해탈문이며
혹은 여러 독각들의 청정문이며 혹은 대승 보살들의 자재문이라.
무상하고 여러 가지 괴로운 문과 나[我]가 없고 오래 삶이 없는 문이며
부정(不淨)히 여겨 탐욕을 여의는 문과 멸하여 없어지는 삼매문[滅盡三昧門]으로,
중생들의 여러 가지 병을 따라서 모두 다 법약(法藥)으로 치료도 하고
중생들이 좋아하는 마음을 따라 여러 가지 방편으로 만족케 하며,
중생들의 행동이 다름을 따라 공교한 방편으로 성취케 하니
이와 같은 삼매의 신통한 모양 하늘이나 사람들이 측량 못하네.
묘한 삼매 있으니 이름이 수락(隧樂) 보살이 여기 있어 두루 살피고
적당하게 보이면서 중생 건지어 환희한 마음으로 따르게 하네.
어느 때에 흉년 들고 재난 있을 때 세상의 즐거운 일 모두 주어서
그들의 욕망 따라 만족케 하며 중생들을 위하여 이익을 짓고
어떤 때는 맛있는 좋은 음식과 보배 옷과 좋은 단장 묘한 물건과
임금의 지위까지 모두 버리어 주는 것 즐기는 이 교화 따르게,
삼십이상 팔십종호 장엄한 몸에 훌륭한 의복이며 보배 영락과
화만으로 단장하고 향을 풍기며 위의를 갖추어서 중생 건지네.
온 세상이 좋아하고 숭상하는바 모양새와 얼굴이며 좋은 의복을
마땅하게 나타내어 마음 맞추어 빛깔을 즐기는 이 도를 따르게,
가릉빈가 아름답고 화평한 소리 구기라 온갖 새의 미묘한 음성
가지가지 범음을 다 구족하여 그들의 마음 따라 법을 말하네.
팔만 사천 깊고 묘한 법문으로써 부처님이 중생을 제도하나니
보살도 그와 같은 차별법으로 마땅함을 따라서 교화하도다.
중생의 고와 낙과 좋고 나쁜 일 세간에서 지어내는 여러 가지 법
그들이 하는 일과 같이 하여서 이것으로 여러 중생 널리 건지네.
온 세상의 여러 가지 근심과 걱정 끝없이 깊고 많기 바다 같거든
그 일을 같이하며 모두 참으며 중생에 이익 주고 안락케 하네.
어떤 이가 벗어나는 법을 몰라서 풍진 세상 해탈함을 찾지 않거든
보살이 땅과 재물 모두 버리고 출가하여 고요함을 항상 즐기네.
집이란 건 탐욕 애정 얽히는 처소 중생들 이런 데서 벗어나게끔
출가하여 해탈함을 보일지언정 모든 욕락 조금도 받지 않으며,
보살이 십종행(十種行)을 행해 보이고 큰 어른의 온갖 법도 모두 행하여
성인들의 모든 행을 다하는 것은 중생에게 이익 주기 위함이니라.
어떤 중생 수명이 한없이 길고 번뇌는 미세하여 낙(樂)인 줄 알면
보살이 그 가운데 자재하여서 늙고 병나 죽는 근심 짐짓 받으며,
혹은 탐욕 진심과 어리석어서 번뇌의 맹렬한 불 항상 성하면
보살이 늙고 병나 죽음을 보여 중생들을 모두 다 조복케 하네.
여래의 열 가지 힘 두렵지 않음 열여덟 가지 함께하지 않는 법이며
갖고 있는 한량없이 많은 공덕을 모두 다 나타내어 중생 건지며,
마음 알고 가르치고 신통 변화는 이것이 부처님의 자재한 공용(功用)
저 모든 보살들이 일부러 보여 중생들을 모두 다 조복케 하네.
보살이 가지가지 방편문으로 세상 법을 따라서 중생 건지나
연꽃에 물이 묻지 아니하듯이 이렇게 세간에서 믿게 하시네.
맑은 생각 깊은 재주 글도 뛰어나 춤과 노래 말 잘하여 모두 즐기니
일체 세간 가지가지 많은 기술을 요술장이 못하는 일 하나 없듯이.
혹은 장자 도성 안의 주인도 되고 상점 주인 장사치의 지도도 되고
한 나라의 임금이나 대신도 되고 혹은 의원[良醫] 말 잘하는 논사도 되며
쓸쓸한 벌판에선 큰 나무 되고 값나가는 좋은 약의 고방[寶藏]도 되고
여의주로 찾는 것을 따라 나오고 바른 도로 중생에게 모두 보이네.
이 세계가 처음으로 이룩하면서 중생의 살림살이 못 갖추거든
보살이 솜씨 좋은 공장이 되어 그들에게 가지가지 업을 보이며,
중생을 괴롭히는 물건 안 짓고 세상에 이익 되는 일을 말하며
주술이나 약풀이며 여러 언론들 이러한 모든 것을 능히 말하네.
온 세상 선인들의 수승한 행을 하늘이나 사람들이 우러르나니
이와 같이 어려운 고행하는 법 보살이 때를 따라 능히 짓도다.
외도에 출가하는 사람도 되고 숲 속에서 부지런히 고행도 하고
의복을 입지 않은 맨 몸도 되어 저러한 무리에게 스승이 되며,
가지가지 사명(邪命)으로 살기도 하고 그른 법을 행하면서 옳다고 하고
범지들의 모든 위의 나타내어서 저러한 무리에서 상수(上首)가 되며,
다섯 군데 지지면서 해 따라 돌고 소와 개와 사슴 계행 갖기도 하며
떨어진 옷을 입고 불을 섬기니 그런 이를 교화하려 스승이 되네.
혹은 하늘 사당에 가 뵈기도 하고 어떤 때는 항하수에 들어도 가고
풀 뿌리 과일 먹어 부러 행하며 거기에서 더 좋은 법 생각하더라.
쭈그리고 앉거나 한 발 들거나 가시덤불 매운 재에 눕기도 하고
공이 위에 누워서 벗어나려 해 그러한 무리에서 스승 되려네.
이와 같은 종류의 모든 외도들 그 뜻을 살펴보고 일을 같이 해
고행을 세상에선 참지 못하나 그들이 한 번 보고 조복케 하네.
중생이 미혹하여 삿된 교 믿고 나쁜 소견에 빠져 고통 받거늘
방편으로 묘한 법을 말씀하여서 모두 다 진실한 법 알게 하는데,
변경(邊境)의 주문으로 사제(四諦) 말하고 공교한 비밀 말로 사제 말하고
어떤 때는 곧은 말로 사제 말하고 하늘의 비밀한 말로 사제 말하며,
분별하는 문자로 사제 말하고 결정한 이치대로 사제 말하고
남의 말 깨뜨리어 사제 말하고 남이 변동 못하게 사제 말하며
팔부신중의 말로 사제 말하고 혹은 온갖 말로써 사제 말하며
저들의 알 수 있는 말을 따라서 사제법을 말하여 해탈케 하네.
부처님이 말해 두신 온갖 법문을 이렇게 말하여서 모두 다하니
말을 아는 그 경계가 부사의로다. 이를 일러 설법하는 삼매라 하네.
大方廣佛華嚴經卷第十四終
산과바다 이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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