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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에는 꽃이 피네
*** 佛 心***/華嚴經

화엄경 華嚴經 卷第十一

by 산산바다 2020. 1. 4.

산과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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大方廣佛華嚴經 卷第十一 (80 華嚴)

 

毘盧遮那品 第六

6. 비로자나품

 

위에서 말한 훌륭한 세계는 반드시 그러한 원인이 있다고 말하면서 지나간 세상 말할 수 없이 오랜 겁 전에 승음(勝音)세계가 있었고, 그 세계에 일체 공덕산 수미승운 부처님께서 계셨는데, 그 나라의 대위광(大威光)태자가 그 부처님을 섬기면서, 모든 삼매와 다라니와 반야바라밀과 대자·대비·대희·대사·대원과 큰 변재를 얻었고, 그 부처님께서 열반하신 뒤에 다시 세 부처님을 섬기다가 목숨을 마치고, 다시 수미산에 태어나서 부처님의 법문을 듣고 삼매의 힘으로 실상 바다에 들어가서 이익을 얻었다는 일을 말하였으니, 그 대위광태자가 곧 비로자나불의 전신이란 뜻이다. 이리하여 제1회의 6품은 모두 믿을 대상으로서의 부처님과 세계의 묘한 공덕과 훌륭한 인행을 보인 것이니, 이것이 곧 믿을 인과며, 과보를 말하여 신심을 내게 하는 거과권락생신분(擧果勸樂生信分)이다.

 

 

爾時普賢菩薩復告大眾言諸佛子乃往古世過世界微塵數劫復倍是數有世界海名普門淨光明此世界海中有世界名勝音依摩尼華網海住須彌山微塵數世界而為眷屬其形正圓其地具有無量莊嚴三百重眾寶樹輪圍山所共圍遶一切寶雲而覆其上清淨無垢光明照耀城邑宮殿如須彌山衣服飲食隨念而至其劫名曰種種莊嚴

그 때에 보현보살이 다시 대중에게 말하였다. “여러 불자들이여, 지나간 옛적 세계의 티끌 수 겁을 지나고 또 그 곱을 지나서, 세계해가 있었으니 이름이 넓은 문 깨끗한 광명[普門淨光明]이요, 이 세계해 가운데 한 세계가 있으니 이름이 수승한 음성[勝音]이니라. 마니 꽃 그물 바다를 의지하여 머물고 수미산 티끌 수 세계로 권속을 삼았으며, 형상이 아주 둥글었느니라. 그 땅에는 한량없는 장엄이 갖추어 있고 3백 겹으로 모든 보배 나무 윤위산이 둘러쌌으며, 온갖 보배 구름이 그 위에 덮이고 청정하여 때가 없는 광명이 비치었으며, 성중이나 궁전이 수미산 같고 의복과 음식이 생각하는 대로 이르니, 그 겁의 이름은 종종장엄(種種莊嚴)이니라.

 

 

諸佛子彼勝音世界中有香水海名清淨光明其海中有大華須彌山出現名華焰普莊嚴幢十寶欄楯周匝圍遶於其山上有一大林名摩尼華枝輪無量華樓閣無量寶臺觀周迴布列無量妙香幢無量寶山幢逈極莊嚴無量寶芬陀利華處處敷榮無量香摩尼蓮華網周匝垂布樂音和悅香雲照耀數各無量不可紀極有百萬億那由他城周匝圍遶種種眾生於中止住

여러 불자들이여, 저 수승한 음성 세계에 향수해가 있으니 이름이 청정광명(淸淨光明)이요, 그 향수해에 큰 연꽃이 있고 수미산이 우뚝 솟았으니 이름이 불꽃 두루 장엄 당기[華焰普莊嚴幢], 열 가지 보배 난간이 두루 둘러쌌느니라. 그 산상에 큰 숲이 있으니 이름은 마니 꽃 가지 바퀴[摩尼華枝輪], 한량없는 화려한 누각과 한량없는 보배 누각이 주위에 벌여 있고, 한량없는 묘한 향 당기와 한량없는 보배 산 당기가 훤칠하게 장엄하였으며, 한량없는 보배 분다리꽃이 곳곳에 피었고 한량없는 향 마니 연꽃 그물이 두루 드리웠으며, 풍악 소리가 화창하고 향기 구름이 비친 것이 각각 한량이 없어 끝까지 기억할 수 없었느니라. 백만 나유타 성들이 두루 둘려 있고 여러 중생들이 그 안에 살고 있었느니라.

 

 

諸佛子此林東有一大城名焰光明人王所都百萬億那由他城周匝圍遶清淨妙寶所共成立縱廣各有七千由旬七寶為廓樓櫓却敵悉皆崇麗七重寶塹香水盈滿優鉢羅華波頭摩華拘物頭華芬陀利華悉是眾寶處處分布以為嚴飾寶多羅樹七重圍遶宮殿樓閣悉寶莊嚴種種妙網張施其上塗香散華芬瑩其中有百萬億那由他門悉寶莊嚴一一門前各有四十九寶尸羅幢次第行列復有百萬億園林周匝圍遶其中皆有種種雜香摩尼樹香周流普熏眾鳥和鳴聽者歡悅

여러 불자들이여, 이 숲 동쪽에 큰 도성이 있는데 이름이 불꽃 광명[焰光明]이니, 세간의 임금이 도읍하였고 백만억 나유타 성이 둘러쌌으며, 깨끗하고 묘한 보배로 이루어졌고 너비와 길이가 각각 7천 유순이며, 칠보로 덧성[]이 되고 문루 망대가 문루 망대가 높고 장엄하고 7보 해자에 향수가 가득하였느니라. 우발라꽃·파두마꽃·구물두꽃·분다리꽃 들이 모두 보배로 되어 곳곳마다 널려 있어 장엄하게 장식하였느니라. 보배로 된 다라 나무가 일곱 겹으로 둘러싸이고 궁전과 누각이 화려하게 장엄하였는데, 가지각색 묘한 그물이 위에 둘리었고 향을 바르고 꽃을 흩어 그 속이 찬란하며, 백만억 나유타 문을 보배로 장엄하고 낱낱 문 앞에는 49개의 보배 시라(尸羅) 당기가 차례로 줄을 지었으며, 다시 백만억 숲 동산이 두루 둘러쌌는데, 그 가운데는 가지각색 향과 마니수 향이 두루 퍼져 풍기며 온갖 새들이 화평하게 노래하여 듣는 이를 즐겁게 하였느니라.

 

 

此大城中所有居人靡不成就業報神足乘空往來行同諸天心有所欲應念皆至其城次南有一天城名樹華莊嚴其次右旋有大龍城名曰究竟次有夜叉城名金剛勝妙幢次有乾闥婆城名曰妙宮次有阿脩羅城名曰寶輪次有迦樓羅城名妙寶莊嚴次有梵天王城名種種妙莊嚴如是等百萬億那由他數此一一城各有百萬億那由他樓閣所共圍遶一一皆有無量莊嚴

이 도성 안에 사는 사람들은 모두 업보로써 신족통(神足通)을 이루어서 허공으로 왕래하기를 천상 사람과 같이하며 마음으로 하고자 하는 것은 생각대로 모두 이르러 왔느니라. 이 도성의 다음 남쪽에 하늘 성이 있으니 이름이 나무 꽃 장엄[樹華莊嚴]이요, 그 다음 오른쪽으로 돌아서 큰 용의 성이 있으니 이름이 구경(究竟)이요, 다음에 야차성이 있으니 이름이 금강의 훌륭한 당기[金剛勝妙幢]이요, 다음에 건달바성이 있으니 이름이 묘한 궁전[妙宮]이요, 다음에 아수라성이 있으니 이름이 보배 바퀴[寶輪], 다음에 가루라성이 있으니 이름이 묘한 보배 장엄[妙寶莊嚴],다음에 긴나라성이 있으니 이름이 유희쾌락(遊戱快樂)이요, 다음에 마후라가성이 있으니 이름이 금강 당기[金剛幢], 다음에 범천왕성이 있으니 이름이 가지가지 묘한 장엄[種種妙莊嚴]이 다음에 긴나라성이 있으니 이름이 유희쾌락(遊戱快樂)이요, 다음에 마후라가성이 있으니 이름이 금강 당기[金剛幢], 다음에 범천왕성이 있으니 이름이 가지가지 묘한 장엄[種種妙莊嚴]이다. 이런 것이 백만억 나유타가 되는데, 이 낱낱 성마다 백만억 나유타 누각들이 함께 둘러쌌으며, 낱낱이 모두 한량없는 장엄이 있었느니라.

 

 

諸佛子此寶華枝輪大林之中有一道場名寶華遍照以眾大寶分布莊嚴摩尼華輪遍滿開敷然以香燈具眾寶色焰雲彌覆光網普照諸莊嚴具常出妙寶一切樂中恒奏雅音摩尼寶王現菩薩身種種妙華周遍十方其道場前有一大海名香摩尼金剛出大蓮華名華蘂焰輪其華廣大百億由[>]莖葉鬚臺皆是妙寶十不可說百千億那由他蓮華所共圍遶常放光明恒出妙音周遍十方

여러 불자들이여, 이 마니 꽃 가지 바퀴 숲 가운데 한 도량이 있으니 이름이 보배 꽃 두루 비침[寶華徧照]인데, 여러 훌륭한 보배들이 퍼져 있어 장엄하고 마니 꽃 바퀴가 가득히 만발하였으며, 향기 등을 켜니 뭇 보배 빛을 갖추었고 불꽃 구름이 가득히 덮이고 광명 그물이 널리 비치며, 모든 장엄에서는 묘한 보배가 항상 나오고 온갖 음악 중에 청아한 음성을 사뢰며, 마니보배왕에서는 보살의 몸을 나타내고 가지가지 묘한 꽃이 시방에 두루 하였느니라.

그 도량 앞에 큰 바다가 있으니 이름이 향 마니금강[香摩尼金剛]이요, 큰 연꽃이 났으니 이름이 꽃술 불꽃 바퀴[華蘂焰輪]며 그 연꽃이 엄청나서 백억 유순이요, 줄기와 잎과 꽃술과 좌대가 모두 묘한 보배로 되었는데 열 불가설 백천억 나유타 연꽃들이 함께 둘러쌌으며 항상 광명을 놓고 묘한 음성을 내어 시방에 두루 퍼졌느니라.

 

 

諸佛子彼勝音世界最初劫中有十須彌山微塵數如來出興於世其第一佛號一切功德山須彌勝雲

여러 불자들이여, 저 수승한 음성 세계의 최초 겁 동안에 열 수미산 티끌 수 여래가 세상에 출현하였는데, 그 첫 부처님 명호는 일체공덕산수미승운(一切功德山須彌勝雲)이었느니라.

 

 

諸佛子應知彼佛將出現時一百年前此摩尼華枝輪大林中一切莊嚴周遍清淨所謂出不思議寶焰雲發歎佛功德音演無數佛音聲舒光布網彌覆十万宮殿樓閣互相照耀寶華光明騰聚成雲復出妙音說一切眾生前世所行廣大善根說三世一切諸佛名號說諸菩薩所修願行究竟之道說諸如來轉妙法輪種種言辭現如是等莊嚴之相顯示如來當出於世其世界中一切諸王見此相故善根成熟悉欲見佛而來道場

여러 불자들이여, 마땅히 알아라. 저 부처님이 출현하시려는 때 1백 년 전에 이 마니 꽃 가지 바퀴 숲 가운데 온갖 장엄이 두루 퍼져 청정하였으니, 이른바 부사의한 보배 불꽃 구름을 내고 부처님 공덕을 찬탄하는 소리를 내고 무수한 부처님 음성을 연설하며, 빛을 내고 그물을 펴서 시방을 덮으며, 궁전과 누각이 서로서로 비추며 보배 꽃 광명이 공중에 모여 구름을 이루며, 다시 묘한 음성을 내어 온갖 중생들의 전세(前世)에 행하던 광대한 선근(善根)을 말하고, 삼세의 여러 부처님 명호를 말하고, 보살들이 수행하던 서원과 끝까지 이르는 도를 말하고, 모든 여래의 묘한 법바퀴를 굴리던 가지가지를 말씀하셨느니라. 이렇게 장엄한 모양을 나타내어 여래께서 장차 세상에 출현할 것을 보였느니라. 그 세계의 모든 왕들이 이러한 모양을 보고는 선근이 성숙하여 부처님을 뵈오려고 모두 도량에 모여 왔습니다.

 

 

爾時一切功德山須彌勝雲佛於其道場大蓮華中忽然出現其身周普等真法界一切佛剎皆示出生一切道場悉詣其所無邊妙色具足清淨一切世間無能映奪具眾寶相一一分明一切宮殿悉現其像一切眾生咸得目見無邊化佛從其身出種種色光充滿法界如於此清淨光明香水海華焰莊嚴幢須彌頂上摩尼華枝輪大林中出現其身而坐於座其勝音世界有六十八千億須彌山頂悉亦於彼現身而坐

그 때에 일체공덕산수미승운부처님이 그 도량의 큰 연꽃 속에 홀연히 출현하시니, 그 몸은 두루 퍼짐이 참된 법계와 같아서 온갖 부처 세계에 모두 출생함을 보이며, 온갖 도량마다 모두 나아가되 끝없는 묘한 빛깔이 구족하게 청정하여 온갖 세계에서 그 빛을 뺏을 이 없으며, 모든 보배 몸매를 갖춰 낱낱이 분별하여 온갖 궁전에 그 영상을 나타내어 온갖 중생이 모두 눈으로 볼 수 있으며, 끝없는 화신 부처님이 그 몸에서 나오니 가지각색 빛깔이 세계에 가득하였느니라. 이 청정광명 향수해의 빛난 불꽃 두루 장엄 수미산 꼭대기에 있는 마니 꽃 가지 바퀴 큰 숲 가운데 몸을 나타내어 자리에 앉은 것처럼, 수승한 음성 세계에 있는 68천억 수미산 꼭대기에서도 몸을 나타내어 앉으셨느니라.

 

 

爾時彼佛即於眉間放大光明其光名發起一切善根音十佛剎微塵數光明而為眷屬充滿一切十方國土若有眾生應可調伏其光照觸即自開悟息諸惑熱裂諸蓋網摧諸障山淨諸垢濁發大信解生勝善根永離一切諸難恐怖滅除一切身心苦惱起見佛心趣一切智

그 때에 저 부처님이 미간에서 큰 광명을 놓으시니 그 광명 이름은 온갖 선근을 발기하는 소리[發起一切善根音], 열 부처 세계의 티끌 수 광명으로 권속을 삼아 시방의 온갖 국토에 가득하였느니라. 만일 어떤 중생이나 조복할 만한 이가 있거든 그 광명이 비치어서 스스로 깨닫게 되며, 모든 번뇌를 쉬고 덮인 그물을 찢으며, 장애의 산을 부수고 때와 흐린 것을 깨끗하게 하며, 큰 신심과 이해를 내고 수승한 선근을 내며, 온갖 재난과 두려움을 여의고 몸과 마음의 괴로움을 멸하며, 부처님 뵈올 마음을 일으켜 온갖 지혜에 나아가게 되느니라.

 

 

時一切世間主并其眷屬無量百千蒙佛光明所開覺故悉詣佛所頭面禮足

이 때에 모든 세간 임금과 그 권속들이 한량없는 백천인데 부처님의 광명으로 깨닫게 되었으므로 모두 부처님 계신 데 나아가 머리를 조아려 예배하였느니라.

 

 

諸佛子彼焰光明大城中有王名喜見善慧統領百萬億那由他城夫人采女三萬七千人福吉祥為上首王子五百人(別本云二萬五千人)大威光為上首大威光太子有十千夫人妙見為上首

여러 불자들이여, 저 불꽃 광명 대성 가운데 왕이 있으니 이름이 기쁘게 보는 선한 지혜[善見善慧]이니라. 백만억 나유타 성을 통솔하였고, 부인과 채녀가 37천인데 복길상이 으뜸이 되고, 왕자가 5백인데 대위광(大威光)이 으뜸이 되고, 대위광 태자에게도 십천(十千) 부인이 있는데, 묘견(妙見)이 으뜸이 되었느니라.

 

 

爾時大威光太子見佛光明已以昔所修善根力故即時證得十種法門何謂為十所謂證得一切諸佛功德輪三昧證得一切佛法普門陀羅尼證得廣大方便藏般若波羅蜜證得調伏一切眾生大莊嚴大慈證得普雲音大悲證得生無邊功德最勝心大喜證得如實覺悟一切法大捨證得廣大方便平等藏大神通證得增長信解力大願證得普入一切智光明辯才門

그 때 대위광 태자가 부처님의 광명을 보고 예전에 닦은 선근의 힘으로 즉시 열 가지 법문을 증득하였으니, 무엇이 열인가. 이른바 온갖 부처님의 공덕륜(功德輪)삼매를 증득하고, 온갖 부처님 법의 보문 다라니를 증득하고, 넓고 큰 방편장 반야바라밀을 증득하고, 온갖 중생을 조복하는 대장엄 대자(大慈)를 증득하고, 넓은 구름 소리 대비(大悲)를 증득하고, 끝없는 공덕과 가장 승한 마음을 내는 대희(大喜)를 증득하고, 넓고 큰 방편의 평등한 광인 큰 신통을 증득하고, 믿고 이해하는 힘을 증장하는 대원을 증득하고, 온갖 지혜의 광명에 두루 들어가는 변재문을 증득하였느니라.

 

 

爾時大威光太子獲得如是法光明已承佛威力普觀大眾而說頌言

그 때 대위광 태자가 이러한 법의 광명을 얻고는 부처님의 위신력을 받들어 대중을 두루 살펴보고 게송으로 말하였느니라.

 

世尊坐道場 清淨大光明 譬如千日出 普照虛空界

無量億千劫 導師時乃現 佛今出世間 一切所瞻奉

汝觀佛光明 化佛難思議 一切宮殿中 寂然而正受

汝觀佛神通 毛孔出焰雲 照耀於世間 光明無有盡

汝應觀佛身 光網極清淨 現形等一切 遍滿於十方

妙音遍世間 聞者皆欣樂 隨諸眾生語 讚歎佛功德

世尊光所照 眾生悉安樂 有苦皆滅除 心生大歡喜

觀諸菩薩眾 十方來萃止 悉放摩尼雲 現前稱讚佛

道場出妙音 其音極深遠 能滅眾生苦 此是佛神力

一切咸恭敬 心生大歡喜 共在世尊前 瞻仰於法王

 

세존께서 도량에 앉아 계시니 깨끗하고 맑으신 크나큰 광명

비유컨댄 일천 해가 동시에 떠서 온 허공을 두루두루 비침과 같네.

 

한량없는 억천 년 오랜 세월에 어쩌다가 대도사가 나타나거늘

부처님이 세상에 출현하시니 모든 중생 받들어 우러르더라.

 

부처님의 저 광명 네가 보느냐, 화현하신 부처님 부사의하여

천상 인간 수없는 궁전 가운데 고요하게 삼매에 들어 계시다.

 

부처님의 그 신통 네가 보느냐, 털구멍서 불꽃과 같은 구름이 나와

온 세상을 환하게 비추시나니 빛나는 저 광명이 다하지 않네.

 

부처님의 신체를 네가 보아라, 광명 그물 위없이 맑고 깨끗해

뭇 중생의 형상을 나타내어서 시방의 온 세계에 두루 차시다.

 

미묘하신 그 음성 세간에 가득 듣는 중생 누구나 기뻐하는 건

중생들의 여러 가지 말을 따라서 부처님의 공덕을 찬탄함이라.

 

세존의 밝은 광명 비치는 곳에 중생들이 모두 다 안락하나니

있던 고통 씻은 듯 소멸하여서 한량없이 즐거운 마음을 내네.

 

저 많은 보살들의 대중을 보라, 시방에서 모여 와 한데 있으며

찬란한 마니 구름 모두 놓아서 눈앞에서 부처님을 찬탄하도다.

 

도량에서 아름다운 소리를 내니 그 음성 매우 깊고 또한 묘하여

중생의 모든 고통 능히 멸하니 이것은 부처님의 신통하신 힘.

 

일체 중생 모두 다 공경하면서 엄청나게 즐거운 마음을 내고

하나하나 세존의 앞에 나아가 한결같이 법왕을 우러러보네.

 

 

諸佛子彼大威光太子說此頌時以佛神力其聲普遍勝音世界時喜見善慧王聞此頌已心大歡喜觀諸眷屬而說頌言

여러 불자들이여, 대위광 태자가 이런 게송을 말할 적에 그 음성이 부처님의 신력으로 수승한 음성 세계에 두루 퍼졌느니라. 그 때 기쁘게 보는 선한 지혜 왕이 이 게송을 듣고 크게 환희하여 권속들을 관찰하고 게송으로 말하였느니라.

 

汝應速召集 一切諸王眾 王子及大臣 城邑宰官等

普告諸城內 疾應擊大鼓 共集所有人 俱行往見佛

一切四衢道 悉應鳴寶鐸 妻子眷屬俱 共往觀如來

一切諸城廓 宜令悉清淨 普建勝妙幢 摩尼以嚴飾

寶帳羅眾網 妓樂如雲布 嚴備在虛空 處處令充滿

道路皆嚴淨 普雨妙衣服 巾馭汝寶乘 與我同觀佛

各各隨自力 普雨莊嚴具 一切如雲布 遍滿虛空中

香焰蓮華蓋 半月寶瓔珞 及無數妙衣 汝等皆應雨

須彌香水海 上妙摩尼輪 及清淨栴檀 悉應雨滿空

眾寶華瓔珞 莊嚴淨無垢 及以摩尼燈 皆令在空住

一切持向佛 心生大歡喜 妻子眷屬俱 往見世所尊

 

너희들은 지체 말고 모든 왕과 왕자들과

대신이며 수령방백(守令方伯) 모두 불러 모아,

 

온 성 안에 영을 내려 큰 북을 빨리 치는

백성들을 소집하여 부처님을 가서 뵙자.

 

네 길의 거리마다 보배 방울 흔들면서

처자 권속 함께 가서 부처님을 뵈옵고자,

 

간 데마다 도성 안을 깨끗하게 쓸어 놓고

좋은 당기 높이 세워 마니 구슬 장엄하고

 

보배 휘장 비단 그물 온갖 풍류 구름처럼

허공중에 구비하고 곳곳마다 가득하네.

 

거리마다 깨끗한데, 고운 의복 비 내리고

보배 수레 빨리 몰아 부처님을 뵈러 가세.

 

사람마다 제 힘대로 장엄거리 비 내리니

구름같이 널리 퍼져 허공 중에 두루 가득,

 

향기 불꽃 연꽃 일산 반월 보배 영락이며

수없는 묘한 옷을 너희들은 비 내려라.

 

수미산과 향수해에 훌륭할 사 마니 바퀴

전단향을 비내려서 허공 중에 가득하게,

 

보배 꽃과 영락으로 깨끗하게 장엄하고

마니보배 등불 켜서 하늘 중천 두둥 떴네.

 

이것 갖고 기쁜 마음 부처님께 나아가서

처자들과 권속까지 세존 뵈러 함께 가세.

 

 

爾時喜見善慧王與三萬七千夫人采女俱福吉祥為上首五百王子俱大威光為上首六萬大臣俱慧力為上首如是等七十七百千億那由他眾前後圍遶從焰光明大城出以王力故一切大眾乘空而往諸供養具遍滿虛空至於佛所頂禮佛足却坐一面

이 때 기쁘게 보는 선한 지혜왕[善見善慧王]37천의 부인과 채녀들과 함께하였으니 복길상이 으뜸이요, 5백 태자들과 함께하였으니 대위광이 으뜸이요, 6만 대신과 함께하였으니 지혜 힘이 으뜸이었느니라. 이러한 77백천억 나유타 대중의 호위를 받으면서 불꽃 광명 도성[大成]에서 나올 적에 왕의 신력으로 모든 대중들이 허공중에 떠서 공중에 가득한 공양거리를 가지고 부처님 계신 데 이르러 부처님 발에 정례하고 한 곁에 물러가 앉았느니라.

 

 

復有妙華城善化幢天王與十億那由他眷屬俱復有究竟大城淨光龍王與二十五億眷屬俱復有金剛勝幢城猛健夜叉王與七十七億眷屬俱復有無垢城喜見乾闥婆王與九十七億眷屬俱復有妙輪城淨色思惟阿脩羅王與五十八億眷屬俱復有妙莊嚴城十力行迦樓羅王與九十九千眷屬俱

復有遊戲快樂城金剛德緊那羅王與十八億眷屬俱復有金剛幢城寶稱幢摩睺羅伽王與三億百千那由他眷屬俱復有淨妙莊嚴城最勝梵王與十八億眷屬俱如是等百萬億那由他大城中所有諸王并其眷屬悉共往詣一切功德須彌勝雲如來所頂禮佛足却坐一面

또 묘한 꽃 도성 잘 변화하는 당기 천왕[妙華城善化幢天王]10억 나유타 권속과 함께하고, 구경대성(究竟大城)의 깨끗한 빛 용왕은 25억 권속과 함께하고, 금강의 훌륭한 당기 도성의 용맹한 야차왕은 77억 권속과 함께하고, 때 없는 도성의 기쁘게 보는 건달바왕은 97억 권속과 함께하고, 묘한 바퀴 도성의 깨끗한 빛으로 생각하는 아수라왕은 58억 권속과 함께하고, 묘한 장엄 도성의 십력행 가루라왕은 99천 권속과 함께하고, 유희 쾌락 도성의 금강덕 긴나라왕은 18억 권속과 함께하고, 금강 당기 도성의 보배 이름 당기 마후라가왕은 3억 백천 나유타 권속과 함께하고, 깨끗하고 묘한 장엄 도성의 가장 승한 범천왕은 18억 권속과 함께하여 이러한 백만억 나유타 큰 도성 가운데 있는 여러 왕과 권속들이 모두 함께 일체공덕산수미승운여래 계신 곳에 가서 부처님 발에 정례하고 한 곁에 물러가 앉았느니라.

 

 

時彼如來為欲調伏諸眾生故於眾會道場海中說普集一切三世佛自在法修多羅世界微塵數修多羅而為眷屬隨眾生心悉令獲益

때에 그 여래께서 모든 중생을 조복하기 위하여 대중이 모인 도량에서 보집일체삼세불자재법수다라(普集一切三世佛自在法修多羅)를 말씀하시니 세계의 티끌 수 수다라로 권속이 되었으며, 중생들의 마음을 따라 모두 이익을 얻게 하였느니라.

 

 

是時大威光菩薩聞是法已即獲一切功德須彌勝雲佛宿世所集法海光明所謂得一切法聚平等三昧智光明一切法悉入最初菩提心中住智光明十方法界普光明藏清淨眼智光明觀察一切佛法大願海智光明入無邊功德海清淨行智光明趣向不退轉大力速疾藏智光明法界中無量變化力出離輪智光明決定入無量功德圓滿海智光明了知一切佛決定解莊嚴成就海智光明了知法界無邊佛現一切眾生前神通海智光明了知一切佛力無所畏法智光明

이 때 대위광보살이 이 법을 듣고 즉시에 일체공덕산수미승운부처님께서 지난 세상에 모으신 법 바다 광명을 얻었으니, 이른바 일체 법취(法聚) 평등삼매의 지혜 광명이며, 일체법이 최초의 보리심 가운데 모두 들어가 머무는 지혜 광명이며, 시방 법계의 넓은 광명장 청정한 눈 지혜 광명이며, 일체 불법의 큰 원력 바다를 관찰하는 지혜 광명이며, 끝없는 공덕 바다에 들어가는 청정행 지혜 광명이며, 물러가지 않는 큰 힘의 빠른 광으로 향하여 나아가는 지혜 광명이며, 법계 가운데서 한량없이 변화하는 힘으로 벗어나는 바퀴의 지혜 광명이며, 한량없는 공덕이 원만한 바다에 결정코 들어가는 지혜 광명이며, 일체 부처님의 결정한 지해[]로 장엄하고 성취한 바다를 분명하게 아는 지혜 광명이며, 법계의 그지없는 부처님이 일체 중생의 앞에 나타나는 신통 바다를 분명하게 아는 지혜 광명이며, 온갖 부처님의 힘과 두려움 없는 법을 잘 아는 지혜 광명을 얻었느니라.

 

 

爾時大威光菩薩得如是無量智光明已承佛威力而說頌言

그 때 대위광보살은 이와 같이 한량없는 지혜 광명을 얻고 부처님의 위신력을 받들어 게송으로 말하였느니라.

 

我聞佛妙法 而得智光明 以是見世尊 往昔所行事

一切所生處 名號身差別 及供養於佛 如是我咸見

往昔諸佛所 一切皆承事 無量劫修行 嚴淨諸剎海

捨施於自身 廣大無涯際 修治最勝行 嚴淨諸剎海

耳鼻頭手足 及以諸宮殿 捨之無有量 嚴淨諸剎海

能於一一剎 億劫不思議 修習菩提行 嚴淨諸剎海

普賢大願力 一切佛海中 修行無量行 嚴淨諸剎海

如因日光照 還見於日輪 我以佛智光 見佛所行道

我觀佛剎海 清淨大光明 寂靜證菩提 法界悉周遍

我當如世尊 廣淨諸剎海 以佛威神力 修習菩提行

 

부처님의 미묘한 법 내가 듣잡고 지혜의 밝은 광명 얻었으므로

이것으로 세존의 지난 세월에 행하시던 온갖 것을 분명히 보네.

 

여러 세계 온갖 곳에 나시던 일과 이름과 신체들의 모든 차별과

부처님께 가지가지 공양하던 일 이런 것을 내 눈으로 모두 다 보네.

 

지난 옛날 부처님 계시는 곳에 공경하여 모든 여래 두루 섬기며

한량없는 겁 동안 행을 닦아서 수없는 세계해를 깨끗이 장엄,

 

이 몸을 버리어서 보시한 것이 얼마던가, 엄청나서 끝이 없는데

가장 승한 모든 행을 닦고 닦아서 수없는 세계해를 깨끗이 장엄,

 

귀와 코와 머리와 손과 발이며 그 밖에 궁전까지 모든 재산을

버리어 보시하기 한량이 없어 수없는 세계해를 깨끗이 장엄,

 

온 세계 하나하나 모든 국토에 생각할 수가 없는 억천 겁 동안

보리의 바른 행을 닦아 익혀서 수없는 세계해를 깨끗이 장엄,

 

보현보살 서원의 큰 힘으로써 그지없는 부처님 바다 가운데

한량없는 보리행 닦아 행하여 수없는 세계해를 깨끗이 장엄,

 

비유컨대 태양의 빛으로 인해 도리어 둥근 해를 보는 것같이

나 역시 부처님의 지혜 빛으로 부처님의 행하던 길을 봅니다.

 

내가 보니 부처님 세계 바다의 깨끗하고 찬란하고 밝은 저 광명

고요하게 증득한 보리의 도가 온 법계에 골고루 두루 하였네.

 

오는 세상 나 역시 세존과 같이 세계해를 모두 다 깨끗이 하고

부처님의 부사의한 위신력으로 위없는 보리행을 닦아 익히리.

 

 

諸佛子時大威光菩薩以見一切功德山須彌勝雲佛承事供養故於如來所心得悟了為一切世間顯示如來往昔行海顯示往昔菩薩行方便顯示一切佛功德海顯示普入一切法界清淨智顯示一切道場中成佛自在力顯示佛力無畏無差別智顯示普示現如來身顯示不可思議佛神變顯示莊嚴無量清淨佛土顯示普賢菩薩所有行願令如須彌山微塵數眾生發菩提心佛剎微塵數眾生成就如來清淨國土

여러 불자들이여, 그 때 대위광보살이 일체공덕수미승운부처님을 뵈옵고 받들어 섬기고 공양한 연고로 여래의 처소에서 마음으로 깨닫고, 모든 세간을 위하여 여래께서 옛날에 행하신 일을 나타내 보이며, 보살들의 옛날에 행하던 방편을 나타내 보이며, 일체 부처님의 공덕 바다를 나타내 보이며, 온갖 법계에 들어가는 청정한 지혜를 나타내 보이며, 일체의 도량에서 성불하는 자재한 힘을 나타내 보이며, 부처님 힘과 두려움 없고 차별 없는 지혜를 나타내 보이며, 널리 나타나는 여래의 몸을 나타내 보이며, 부사의한 부처님의 신통 변화를 나타내 보이며, 한량없이 청정한 불국토 장엄함을 나타내 보이며, 보현보살이 소유한 행과 원을 나타내 보이어 수미산 티끌 수의 중생들로 하여금 보리심을 내게 하고 불세계 티끌 수의 중생들로 하여금 여래의 청정한 국토를 성취하게 하였느니라.

 

 

爾時一切功德山須彌勝雲佛為大威光菩薩而說頌言

그 때 일체공덕산수미승운부처님이 대위광보살을 위하여 게송으로 말씀하셨느니라.

 

善哉大威光  福藏廣名稱  為利眾生故  發趣菩提道  

汝獲智光明  法界悉充遍 福慧咸廣大  當得深智海

一剎中修行  經於剎塵劫  如汝見於我  當獲如是智

非諸劣行者  能知此方便  獲大精進力  乃能淨剎海

一一微塵中  無量劫修行 彼人乃能得  莊嚴諸佛剎

為一一眾生  輪迴經劫海  其心不疲懈  當成世導師

供養一一佛  悉盡未來際  心無暫疲厭  當成無上道

三世一切佛  當共滿汝願 一切佛會中  汝身安住彼

一切諸如來  誓願無有邊  大智通達者  能知此方便

大光供養我  故獲大威力  令塵數眾生  成熟向菩提

諸修普賢行  大名稱菩薩 莊嚴佛剎海  法界普周遍

 

착하도다, 대위광의 복덕 많고 넓은 소문

중생들께 이익 주려 보리도에 나아가네,

 

지혜 광명 네가 얻어 온 법계에 가득하고

복덕 지혜 넓고 크니 깊은 지혜 얻으리다.

 

한 세계에 행을 닦아 무량겁을 지내면서

네가 나를 본 것같이 그런 지혜 얻으리라.

 

용렬한 행 닦는 이는 이 방편을 모르지만

큰 정진을 얻은 이야 세계해를 장엄하리.

 

낱낱 티끌 가운데서 무량겁을 수행하면

부처님의 많은 세계 장엄할 수 있으리라.

 

낱낱 중생 위하여서 무량겁을 헤매어도

게으르지 아니하면 대도사를 이루오리.

 

낱낱 부처 공양하며 오는 세월 끝나도록

피로한 줄 모르고야 위 없는 도 성취하리.

 

삼세의 부처님들 네 소원을 채우리니

모든 부처 회상에서 편안하게 머물리라.

 

한량없는 일체 여래 그 서원도 그지없어

큰 지혜를 통달하면 이 방편을 아느니라.

 

네가 나를 공양하고 큰 위력을 얻었으니

티끌 수의 중생들을 보리도에 행하도록,

 

보현행을 수행하는 이름 높은 보살들이

부처 세계 장엄하려 온 법계에 가득하네.

 

 

諸佛子汝等應知彼大莊嚴劫中有恒河沙數小劫人壽命二小劫諸佛子彼一切功德須彌勝雲佛壽命五十億歲彼佛滅度後有佛出世名波羅蜜善眼莊嚴王亦於彼摩尼華枝輪大林中而成正覺

여러 불자들이여, 그대들은 마땅히 알지어다. 저 대장엄겁 가운데 항하의 모래 수 소겁이 있으니 사람들의 수명은 2소겁인데, 저 일체공덕수미승운부처님의 수명은 56억 세니라. 그 부처님이 열반하신 뒤에 부처님이 출현하였으니, 이름이 바라밀선안장엄왕(波羅蜜善眼莊嚴王)이며 역시 저 마니 꽃 가지 바퀴 큰 숲 가운데서 정각을 이루었느니라.

 

 

爾時大威光童子見彼如來成等正覺現神通力即得念佛三昧名無邊海藏門即得陀羅尼名大智力法淵即得大慈名普隨眾生調伏度脫即得大悲名遍覆一切境界雲即得大喜名一切佛功德海威力藏即得大捨名法性虛空平等清淨即得般若波羅蜜名自性離垢法界清淨身即得神通名無礙光普隨現即得辯才名善入離垢淵即得智光名一切佛法清淨藏如是等十千法門皆得通達

그 때 대위광 동자는 그 여래께서 등정각(等正覺)을 이루어 신통한 힘을 나타내심을 보고 곧 염불삼매를 얻으니 이름이 끝없는 바다 광 문[無邊海藏門]이요, 다라니를 얻었으니 이름이 큰 지혜의 힘인 법 못[大智力法淵]이요, 대자(大慈)를 얻었으니 이름이 중생을 널리 따라 조복하여 해탈케 함[普隨衆生調伏度脫]이요, 대희(大喜)를 얻었으니 이름이 일체 부처님의 공덕 바다 위신력 광[一切佛功德海威力藏]이요, 대사(大捨)를 얻었으니 이름이 법의 성품과 허공이 평등하게 청정함[法性虛空平等淸淨]이요, 반야바라밀을 얻었으니 이름이 제 성품이 때를 여읜 법계의 청정한 몸[自性離垢法界淸淨身]이요, 신통을 얻었으니 이름이 걸림 없는 광명이 널리 따라 나타남[無礙光普隨現]이요, 변재를 얻었으니 이름이 때 없는 못에 잘 들어감[善入離垢淵]이요, 지혜 빛을 얻었으니 이름이 일체 불법의 청정한 광[一切佛法淸淨藏]이니라. 이러한 십천(十千) 법문을 모두 통달하였느니라.

 

 

爾時大威光童子承佛威力為諸眷屬而說頌言

그 때 대위광 동자가 부처님의 위신력을 받들고 모든 권속을 위하여 게송으로 말하였느니라.

 

不可思議億劫中  導世明師難一遇  此土眾生多善利  而今得見第二佛

佛身普放大光明  色相無邊極清淨  如雲充滿一切土  處處稱揚佛功德

光明所照咸歡喜  眾生有苦悉除滅 各令恭敬起慈心  此是如來自在用

出不思議變化雲  放無量色光明網  十方國土皆充滿  此佛神通之所現

一一毛孔現光雲  普遍虛空發大音  所有幽冥靡不照  地獄眾苦咸令滅

如來妙音遍十方  一切言音咸具演  隨諸眾生宿善力  此是大師神變用

無量無邊大眾海  佛於其中皆出現  普轉無盡妙法輪  調伏一切諸眾生

佛神通力無有邊  一切剎中皆出現  善逝如是智無礙  為利眾生成正覺

汝等應生歡喜心  踊躍愛樂極尊重  我當與汝同詣彼  若見如來眾苦滅

發心迴向趣菩提  慈念一切諸眾生  悉住普賢廣大願  當如法王得自在

 

헤아릴 수가 없는 억겁 동안에 대도사를 한 번도 못 만나더니

이 세계 중생들이 이익이 많아 둘째 번 부처님을 이제 뵈옵네.

 

부처님 몸 큰 광명을 널리 놓으시니 색상(色相)이 끝없고 하도 깨끗해

구름처럼 온 세계에 가득하여서 간 데마다 부처 공덕 칭찬하도다.

 

광명이 비치는데 모두 즐겁고 중생의 괴로움을 모두 멸하며

공경하고 자비심을 내게 하나니 이것이 부처님의 자재한 작용,

 

알 수 없게 변화하는 구름을 내고 한량없는 빛난 광명 그물을 놓아

시방세계 여러 나라 가득하나니 이것은 부처님의 신통이로다.

 

털구멍 구멍마다 빛 구름 내니 허공에 두루 가득 큰소리 내며

간 데마다 어두운 곳 두루 비추어 지옥의 모든 고통 모두 멸하네.

 

여래의 묘한 음성 시방에 가득 온갖 종류 말소리를 모두 내어서

중생들의 선근 힘을 따르게 하니 이것은 대도사의 신통과 변화,

 

한량없고 그지없는 많은 대중들 부처님이 그 가운데 출현하여서

끊임없이 묘한 법륜 굴리시면서 여러 종류 중생들을 조복하시네.

 

부처님의 신통이 끝이 없어서 여러 가지 세계에 출현하시며

선서(善逝)의 걸림 없는 이러한 지혜 중생들에 이익 주려 정각 이뤘네.

 

너희들은 환희한 마음을 내어 뛰놀고 즐겨하고 존중하여라.

나와 함께 부처님 계신 데 가자 한 번 뵈면 모든 고통 소멸하리라.

 

보리로 회향하는 마음을 내고 중생들을 가엾이 생각하여서

보현의 큰 서원에 함께 머물자 법왕의 자재함을 얻게 되리라.

 

 

諸佛子大威光童子說此頌時以佛神力其聲無礙一切世界皆悉得聞無量眾生發菩提心時大威光王子與其父母并諸眷屬及無量百千億那由他眾生前後圍遶寶蓋如雲遍覆虛空共詣波羅蜜善眼莊嚴王如來所其佛為說法界體性清淨莊嚴修多羅世界海微塵等修多羅而為眷屬

여러 불자들이여, 대위광 태자가 이 게송을 말할 때에 부처님의 신력으로 그 소리가 걸림이 없었으며, 모든 세계가 다 들었고 한량없는 중생들이 보리심을 내었느니라. 그 때 대위광 태자는 그 부모와 권속들과 한량없는 백천억 나유타 중생들이 앞뒤로 호위하였는데, 보배 일산은 구름처럼 허공에 두루 덮여 바라밀선안장엄왕(波羅蜜善眼莊嚴王)여래께 나아가니, 그 부처님이 법계체성청정장엄(法界體性淸淨莊嚴)수다라를 말씀하셨는데, 세계해의 티끌 수 수다라가 권속이 되었느니라.

 

 

彼諸大眾聞此經已得清淨智名入一切淨方便得於地名離垢光明得波羅蜜輪名示現一切世間愛樂莊嚴得增廣行輪名普入一切剎土無邊光明清淨見得趣向行輪名離垢福德雲光明幢得隨入證輪名一切法海廣大光明得轉深發趣行名大智莊嚴得灌頂智慧海名無功用修極妙見得顯了大光明名如來功德海相光影遍照得出生願力清淨智名無量願力信解藏

그 대중들이 이 경을 듣고 청정한 지혜를 얻었으니 이름은 일체에 들어가는 깨끗한 방편[入一切淨方便]이요, 지위를 얻으니 이름은 때 없는 광명[離垢光明]이요, 바라밀 바퀴를 얻으니 이름은 일체 세간의 좋아하는 장엄을 보임[示現一切世間愛樂莊嚴]이요, 늘리는 수행 바퀴를 얻으니 이름은 일체 세계에 들어가는 그지없는 광명의 청정한 소견[普入一切刹土無邊光明淸淨見]이요, 나아가는 수행 바퀴를 얻으니 이름은 때 없는 복덕 구름 광명 당기[離垢福德雲光明幢], 따라 증득하는 바퀴를 얻으니 이름은 온갖 법 바다의 광대한 광명[一切法海廣大光明]이요, 점점 깊게 나아가는 행을 얻으니 이름은 큰 지혜 장엄[大智莊嚴]이요, 관정(灌頂)하는 지혜 바다를 얻으니 이름은 공용이 없이 끝까지 닦는 묘한 소견[無功用修極妙見]이요, 현저하게 아는 큰 광명을 얻으니 이름은 여래 공덕 바다의 빛 두루 비침[如來功德海相光影徧照]이요, 원력(願力)을 내는 청정한 지혜를 얻으니 이름은 무량한 원력을 믿고 이해하는 광[無量願力信解藏]이었느니라.

 

 

時彼佛為大威光菩薩而說頌言

때에 저 부처님이 대위광보살을 위하여 게송으로 말씀하셨느니라.

 

善哉功德智慧海  發心趣向大菩提  汝當得佛不思議  普為眾生作依處

汝已出生大智海  悉能遍了一切法  當以難思妙方便  入佛無盡所行境

已見諸佛功德雲  已入無盡智慧地  諸波羅蜜方便海  大名稱者當滿足

已得方便總持門  及以無盡辯才門  種種行願皆修習  當成無等大智慧

汝已出生諸願海  汝已入於三昧海 當具種種大神通  不可思議諸佛法

究竟法界不思議  廣大深心已清淨  普見十方一切佛  離垢莊嚴眾剎海

汝已入我菩提行  昔時本事方便海  如我修行所淨治  如是妙行汝皆悟

我於無量一一剎  種種供養諸佛海  如彼修行所得果  如是莊嚴汝咸見

廣大劫海無有盡  一切剎中修淨行  堅固誓願不可思  當得如來此神力

諸佛供養盡無餘  國土莊嚴悉清淨  一切劫中修妙行  汝當成佛大功德

 

잘하도다. 공덕과 지혜의 바다 마음 내고 큰 보리로 나아가나니

너는 장차 부사의한 부처 이루고 중생의 의지할 곳 크게 되리라.

 

너는 이미 지혜 바다 크게 내어서 여러 가지 법문을 모두 아나니

미묘하고 부사의한 방편으로써 부처님의 행한 경계 들어가리라.

 

부처님의 공덕 구름 이미 보았고 그지없는 지혜에 들어갔으니

여러 가지 바라밀과 방편 바다에 큰 소문 가진 이가 만족하리라.

 

모든 방편 다라니문 이미 얻었고 다함없는 변재도 갖추었으며

가지가지 행과 원을 닦아 익히니 짝이 없는 큰 지혜를 장차 이루리,

 

여러 가지 서원 바다 이미 내었고 삼매의 바다에도 들어갔으니

너는 장차 가지가지 큰 신통들과 부사의한 부처 법을 갖추게 되리.

 

부사의한 법계를 끝까지 알고 넓고 크고 깊은 마음 청정했으니

시방세계 부처님과 모든 세계의 때 없이 장엄함을 두루 보리라.

 

너는 이미 보리행과 지난 옛날의 본사(本事)와 방편 바다 들어갔으니

내가 그 때 깨끗하게 닦아 행하던 그런 일을 네가 모두 깨달으리라.

 

나는 일찍 한량없는 낱낱 세계에 부처님께 가지가지 공양하였고

그러한 수행으로 얻은 과보를 너희들도 그런 장엄 모두 보았네.

 

엄청나게 오랜 세월 그지없거든 그와 같은 세계에서 행을 닦으며

견고하게 세운 서원 부사의하니, 여래의 이런 신력 너도 얻으리.

 

부처님께 공양하기 남김 없었고 국토를 장엄하여 모두 깨끗해

많은 겁에 묘한 행을 다 닦았으니, 부처님의 큰 공덕을 너도 이루네.

 

 

諸佛子波羅蜜善眼莊嚴王如來入涅槃已喜見善慧王尋亦去世大威光童子受轉輪王位彼摩尼華枝輪大林中第三如來出現於世名最勝功德海時大威光轉輪聖王見彼如來成佛之相與其眷屬及四兵眾城邑聚落一切人民并持七寶俱往佛所以一切香摩尼莊嚴大樓閣奉上於佛

여러 불자들이여, 바라밀선안장엄왕(波羅蜜善眼莊嚴王)여래께서 열반에 드시고, 기쁘게 보는 선한 지혜 왕[善見善慧王]도 세상을 떠나매 대위광(大威光) 동자가 전륜왕의 자리를 받았느니라. 저 마니 꽃 가지 바퀴 큰 숲 가운데 세 번째 여래가 세상에 출현하시니 이름이 최승공덕해[最勝功德解]였다. 그 때 대위광 전륜성왕이 그 여래께서 성불하는 모양을 보고 권속과 사병(四兵)과 도성과 마을의 모든 인민과 더불어 칠보를 가지고 그 부처님 계신 데 가서 온갖 향 마니로 장엄한 큰 누각을 부처님께 받들어 올렸느니라.

 

 

時彼如來於其林中說菩薩普眼光明行修多羅世界微塵數修多羅而為眷屬爾時大威光菩薩聞此法已得三昧名大福德普光明得此三昧故悉能了知一切菩薩一切眾生過現未來福非福海

그 때 그 여래는 그 숲 속에서 보살보안광명행수다라(菩薩普眼光明行修多羅)를 말씀하시니 세계의 티끌 수 수다라로 권속이 되었느니라. 그 때 대위광보살이 이 법을 듣고 삼매를 얻었으니 이름이 대복덕보광명(大福德普光明)이며, 이 삼매를 얻었으므로 일체 보살과 일체 중생의 과거·현재·미래의 복과 복 아닌 바다를 모두 분명하게 알았느니라.

 

 

時彼佛為大威光菩薩而說頌言

때에 그 부처님이 대위광보살을 위하여 게송으로 말씀하셨느니라.

 

善哉福德大威光  汝等今來至我所  愍念一切眾生海  發勝菩提大願心

汝為一切苦眾生  起大悲心令解脫  當作群迷所依怙  是名菩薩方便行

若有菩薩能堅固  修諸勝行無厭怠  最勝最上無礙解  如是妙智彼當得

福德光者福幢者  福德處者福海者  普賢菩薩所有願  是汝大光能趣入

汝能以此廣大願  入不思議諸佛海  諸佛福海無有邊  汝以妙解皆能見

汝於十方國土中  悉見無量無邊佛  彼佛往昔諸行海  如是一切汝咸見

若有住此方便海  必得入於智地中  此是隨順諸佛學  決定當成一切智

汝於一切剎海中  微塵劫海修諸行  一切如來諸行海  汝皆學已當成佛

如汝所見十方中  一切剎海極嚴淨  汝剎嚴淨亦如是  無邊願者所當得

今此道場眾會海  聞汝願已生欣樂  皆入普賢廣大乘  發心迴向趣菩提

無邊國土一一中  悉入修行經劫海  以諸願力能圓滿  普賢菩薩一切行

 

잘하도다. 복덕 많은 대위광이여 그대들이 내 처소에 이르러 와서

여러 종류 중생들을 가엾이 여겨 승한 보리 큰 서원을 발하였도다.

 

고통 받는 중생들을 네가 위하여 자비심을 내어서 해탈케 하며

혼미한 중생들의 의지가 되니, 이를 일러 보살의 방편행이라.

 

만일에 어떤 보살 굳은 맘으로 좋은 행을 닦아서 게으름 없이

가장 높고 훌륭하고 걸림이 없는 이러한 묘한 지혜 저가 얻으리.

 

복덕의 광명이요 복덕 당기요, 복덕의 처소고 복덕 바다인

보현보살 소유한 크신 원력에 대위광 보리살타 능히 들리라.

 

그대가 이와 같은 서원으로써 부사의한 부처 바다 들어갔으니

끝없는 부처님의 복덕 바다를 너의 묘한 지혜로 능히 보리라.

 

그대가 시방세계 국토 가운데 한량없는 부처님을 모두 보나니

저 부처님 지난 옛날 수행의 바다, 이러한 온갖 것을 네가 보리라.

 

어떤 이가 이 방편에 머물렀으면 결정코 지혜 땅에 들어가리니

이것은 부처님을 따라서 배움 마땅히 온갖 지혜 성취하오리.

 

그대가 한량없는 세계해에서 티끌같이 많은 겁에 행을 닦나니

그지없는 여래들 수행의 바다 모두 다 배우고서 성불하리라.

 

네가 지금 보는 대로 저 시방 속에 수없는 세계해가 깨끗이 장엄

네 세계의 장엄함도 그러하리니, 그지없는 원 세운 이 얻을 바니라.

 

이 도량에 모여 있는 많은 대중들 네 서원을 한번 듣고 기쁨을 내어

보현의 큰 법문에 다 들어가고, 회향하는 마음 내어 보리에 가네.

 

그지없는 세계의 낱낱 국토에 모두 가서 수행하기 여러 천만 겁

여러 가지 원력으로 보현보살의 온갖 행을 모두 다 원만하도다.

 

 

諸佛子彼摩尼華枝輪大林中復有佛出號名稱普聞蓮華眼幢是時大威光於此命終生須彌山上寂靜寶宮天城中為大天王名離垢福德幢共諸天眾俱詣佛所雨寶華雲以為供養時彼如來為說廣大方便普門遍照修多羅世界海微塵數修多羅而為眷屬時天王眾聞此經已得三昧名普門歡喜藏以三昧力能入一切法實相海獲是益已從道場出還歸本處

여러 불자들이여, 저 마니 꽃가지 바퀴 큰 숲 가운데 다시 부처님이 출현하시니 이름이 명칭보문연화안당(名稱普聞蓮華眼幢)이었느니라. 그 때 대위광 보살이 여기서 목숨을 마치고 수미산 위의 고요한 보배 궁전 하늘 성 가운데 태어나 대천왕이 되었으니 이름이 때 여읜 복덕 당기[離垢福德幢]였는데, 여러 하늘 무리들과 함께 부처님 계신 데 나아가 보배 꽃 구름을 내려서 공양하였느니라. 때에 여래께서 넓고 큰 방편의 넓은 문으로 널리 비치는 수다라를 말씀하였는데 세계해의 티끌 수 수다라로 권속이 되었느니라. 그 때 천왕의 무리들이 이 경을 듣고 삼매를 얻었으니 이름이 넓은 문 환희한 장[普門歡喜藏]인데, 이 삼매의 힘으로 일체법의 실상 바다에 들어갔었느니라. 이런 이익을 얻고는 도량에서 나와 본 곳[本處]으로 돌아갔느니라.”

 

大方廣佛華嚴經 卷第十一 終

 

 

 

 

산과바다 이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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