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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탁구)/탁구 기초 기술 강좌

탁구 포핸드 루프 드라이브 (6)

by 산산바다 2017. 2. 4.

산과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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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포핸드 루프 드라이브 (6) - Forehand High Topspin

 

1. 루프 드라이브란?

2. 루프 드라이브를 사용하는 상황

3. 루프 드라이브 동작의 예

4. 루프 드라이브의 중요 포인트들

5. 루프 드라이브에서의 실수의 유형들

내용 출처 : 한국버터플라이 홈페이지의 탁구 기술 강좌 고슴도치

 

기초기술 강좌 11, 12회에서는 드라이브의 기본을 살펴보았고, 52, 53회에서는 변형 드라이브인 슈트 드라이브와 커브 드라이브를, 54회에서는 중진 드라이브의 요령을 살펴보았습니다. 이번 회는 포핸드 드라이브의 여섯 번째 순서로서 루프 드라이브에 대하여 생각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1. 루프 드라이브란?

 

이번 회에서 살펴볼 것은 "루프 드라이브(High Topspin)"입니다. 강좌 11회에서는 루프 드라이브의 정의에 대하여 이미 설명 드린 바 있습니다. 기본 드라이브는 크게 스피드 드라이브 루프 드라이브로 나뉘는데, 그 근본적인 차이는 "스윙의 방향"임을 설명 드렸고, 이와 함께 스피드 드라이브와 루프 드라이브의 구분은 단순한 "조절의 문제"라는 것도 함께 말씀드린 바 있습니다. 드라이브에서의 스윙 방향은 앞으로 움직이면서 비스듬히 올라가는 방향입니다. 그런데, 그 방향이 앞으로 나가는 것이 강조되는 방향이면 스피드 드라이브가 되고, 위로 올라가는 것이 강조되면 루프 드라이브가 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스윙의 방향이라는 것은 얼마든지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는 것이며, 어디까지가 스피드 드라이브이고 어디부터가 루프 드라이브라고 할 수 있는 명확한 경계는 없습니다. 실전에서는 어느 쪽이라고 명확하게 말할 수 없는 중간적이고 복합적인 기술이 많이 사용되기 때문입니다. 심지어는 스피드 드라이브인지 스매시인지 구분이 가지 않을 경우도 있기 마련입니다. 그러나 기술을 익히는 단계에서는 어느 정도 명확하게 구별하여 익혀 둘 필요가 있습니다. 일단은 다소 극단적인 명백하게 구분되는 기술을 익히되 상황에 따라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처음에 기술을 익히는 단계에서는 공의 스피드에 중점을 둘 것인가 아니면 회전량에 중점을 둘 것인가가 스피드 드라이브와 루프 드라이브를 구분하는 기준이 됩니다. 사실은 바로 이것이 스피드 드라이브와 루프 드라이브의 또 다른 구분 기준이기도 하며 어떻게 생각하면 더 정확하고 의미 있는 기준이기도 합니다.

 

여기서, 잠깐 기술 명칭에 대한 것을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는 그냥 "드라이브(Drive)"라는 표현을 즐겨 사용합니다만, 사실은 일본식 기술용어인 이 "드라이브"라는 말에는 전진회전을 건다는 의미는 없습니다. 공에 전진회전을 걸어서 공격하는 이 기술의 본래 명칭은 "탑스핀(Topspin)"입니다. "탑스핀"의 뜻을 "빠른 타이밍에 공을 때리는 드라이브"라든가 "탁구대 위에서 공을 때리는 드라이브"라는 엉뚱한 의미로 알고 계신 분들도 간혹 볼 수 있습니다만 그것은 완전히 잘못 알고 있는 것입니다. "탑스핀"의 뜻은 "전진회전(前進回轉)"입니다. , 그 말 그대로 공에 강한 전진회전을 거는 기술을 탑스핀이라고 부르는 것입니다. , 그렇게 강한 전진회전이 걸린 공은 급격한 호를 그리기 때문에 이 기술을 "루프(loop)"라고도 부릅니다. , 탑스핀, 루프, 드라이브는 모두 같은 뜻을 가진 말입니다. 탑스핀이나 루프라는 단어와 타구점은 전혀 관련이 없습니다.

 

이처럼 본래 루프라는 말과 드라이브라는 말은 완전히 같은 뜻이며 또 다른 말로 탑스핀이라고도 부르는 것입니다. 그런데, 강한 탑스핀이 걸린 공은 급한 루프를 그리면서 상대 코트로 잘 들어갑니다. 따라서 탑스핀을 거는 것에 중점을 둔 드라이브를 "루프 드라이브", "강한 탑스핀으로 급격한 루프를 그리게 하는 드라이브"라고 하는 것입니다. 이와 대조되는 개념인 스피드 드라이브는 물론 드라이브이기 때문에 탑스핀을 걸기는 걸지만 탑스핀의 양보다는 공의 스피드와 타이밍에 더욱 중점을 둔다는 뜻으로 그렇게 불리는 것이라고 이해할 수 있습니다.

 

, 루프 드라이브와 스피드 드라이브의 차이점은?

루프 드라이브 : 공의 스피드보다는 강한 탑스핀을 거는 것에 중점을 두는 드라이브이고

스피드 드라이브 : 탑스핀을 걸기는 하되 회전량보다는 공의 스피드에 중점을 두는 드라이브 이다.

라고 정리할 수 있습니다. 탁구의 공격 타법에서의 "스핀""스피드"라는 두 가지 요소 중에서 어느 쪽에 중점을 두고 있는가를 기술의 명칭이 잘 나타내 주고 있는 것입니다.

 

다만, "루프 드라이브""스피드 드라이브"라는 용어는 어디까지나 일본과 우리나라 정도에서만 쓰이는 용어라는 것은 알고 계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본래는 둘 다 "루프(=탑스핀)"이며, 회전을 중시한 루프인가 스피드를 중시한 루프인가의 차이가 있을 뿐입니다

 

 

 

2. 루프 드라이브를 사용하는 상황

 

루프 드라이브는 앞 절에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강력한 탑스핀을 거는 드라이브를 말하며, 스윙 방향으로 생각하면 전진 방향보다는 위로 올라가는 방향이 강조된 스윙으로 구사하는 드라이브이기도 합니다. 덮어놓고 올려치는 스윙이라고 하여 언제나 루프 드라이브가 되는 것은 아니며 반드시 강력한 탑스핀을 걸어 줄 수 있어야만 제대로 된 루프 드라이브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스피드와 스핀이라는 요소 중에서 스피드는 어느 정도 희생하더라도 스핀을 극대화하는 공격 기술이 바로 루프 드라이브입니다.

 

루프 드라이브를 주로 사용하는 상황은 상대방의 후퇴회전 공을 받아치는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은 3구나 4구 공격을 할 때 많이 발생합니다. 상대방이 넘겨온 공의 후퇴회전이 너무 강하기 때문에 스피드 있는 드라이브를 하기 어려울 경우 일단 회전을 중시한 루프 드라이브로 선제공격할 필요가 있습니다.

 

하지만, 루프 드라이브는 반드시 그런 상황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은 아닙니다. 루프 드라이브는 윗쪽으로의 스윙이 강조되며 회전량을 중시하는 드라이브입니다만 이는 상대방의 공에 후퇴회전이 걸렸을 경우에만 사용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어떠한 구질에 대해서도 구사할 수 있습니다. , 모든 공에 대하여 구사할 수 있는 전천후 기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랠리 중의 루프 드라이브는 상대방의 타이밍을 무너뜨릴 수 있다는 장점도 갖고 있습니다. 루프 드라이브는 스윙의 에너지를 스피드보다는 스핀 쪽으로 더 많이 변환시키는 것이기 때문에 스피드가 낮습니다. , 느리게 날아갑니다. 공이 느리게 날아온다고 하면 치기 쉬울 것으로 생각할 수 있으나 빠른 랠리 중에 갑자기 느린 드라이브가 날아오면 의외로 받아치기 어렵습니다. 타이밍이 갑자기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강한 회전이 걸려 있으며 바운드된 후 공이 튀는 높이도 달라지므로 만만하게 생각하다가는 미스하기 쉽습니다. 이런 장점이 있기 때문에 루프 드라이브는 실전에서 매우 효과적인 것입니다. 단지 빠르고 강하기만 한 공격이 아니라 타이밍을 변화시키는 공격에 의해서도 상대방을 무너뜨릴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하여 루프 드라이브를 남발하면 곤란합니다. 루프 드라이브는 "느리다"라는 치명적인 약점이 있기 때문에 상대방이 타이밍과 회전에 익숙해지고 나면 간단하게 받아치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변화를 주기 위하여 간혹 사용하면 여전히 효과적입니다만 상대방이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 뻔한 상황에서 루프 드라이브를 구사하는 것은 받아치라고 던져 주는 자살행위가 될 수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루프 드라이브를 사용하는 상황을 정리하면

(1) 상대방의 강한 후퇴회전 공을 받아쳐서 공격할 경우

(2) 랠리 중에 상대방의 타이밍을 무너뜨리고자 할 경우

(3) 강타로 공격하기 어려운 다양한 공을 받아칠 경우

 

정도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특히 (3)번의 경우는 실전에서도 아주 많이 접하게 되는데, 드라이브의 감각이 잘 잡혀 있다면 애매하거나 어려운 공을 루프 드라이브로 처리함으로써 미스하지 않고 그 상황을 벗어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그런 상황에서의 루프 드라이브의 유용성은 상상 외로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경우 가능한 한 강한 회전을 걸어서 네트 너머로 짧게 떨어뜨려서 낮게 바운드되게 할 수 있다면 더욱 효과적일 것입니다.

 

다음 절부터는 루프 드라이브의 연속동작을 관찰하면서 포인트를 짚어 볼 것입니다. 그러나 지난 회의 중진 드라이브와 마찬가지로 루프 드라이브 역시 드라이브의 기본에서 벗어나는 부분은 많지 않습니다. 극단적으로 말씀드리자면 "기본 드라이브 그대로이되 좀더 올려치면서 회전을 더 많이 걸어 주는 기술"이라고 말씀드리면 그것으로 더 이상 설명할 것이 없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기술을 구사하는 예를 살펴보면 더 큰 도움이 될 것이므로 연속동작의 예를 따로 보여드리는 것입니다. , 루프 드라이브의 포인트 중에는 기본 드라이브와 중복되는 것들도 있지만 루프 드라이브만의 것도 섞여 있습니다. 그리고 루프 드라이브의 감각은 모든 드라이브의 기본이 될 수도 있으므로 11, 12회의 기본 드라이브, 지난 회의 중진 드라이브와 함께 참고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수많은 공통점과 약간의 차이점을 발견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3. 루프 드라이브 동작의 예

 

그러면, 루프 드라이브의 실제 동작의 예를 살펴보겠습니다. 살펴볼 연속동작들은 모두 후퇴회전 공에 대하여 구사하는 루프 드라이브입니다만, 날아오는 공의 회전이 후퇴회전이 아닐 경우라도 기본적인 동작이 달라지지는 않습니다.

 

먼저 왼쪽 앞에서 살펴본 동작을 관찰해 보겠습니다. 연속동작 A는 펜홀더의 루프 드라이브를 왼쪽 앞에서 관찰한 것입니다.

 

 

 

 

A-1은 백사이드에서 루프 드라이브 동작으로 들어가기 시작하는 순간입니다. 기본자세로부터 움직이기 시작하는 단계입니다.

 

A-2는 백스윙이 이루어지고 있는 과정입니다. 주목해야 할 부분은 라켓의 위치, 오른발의 위치, 오른쪽 무릎을 굽히는 정도, 위몸이 돌아가고 숙여진 정도, 프리핸드의 위치 등입니다. 기본 드라이브에서와 마찬가지로 오른쪽 무릎을 굽히며 동시에 허리를 돌리고 위몸을 기울여 오른발에 체중을 실어 갑니다. 이때, 팔을 뒤로 빼서 백스윙하는 것이 아니라 위몸의 움직임에 의해 백스윙을 하는 것임은 다시 설명할 필요도 없을 것입니다. 라켓은 물론 위에서 볼 때 거의 수직으로 몸에서 최단거리를 통과하여 뒤로 빠지며, 이를 옆에서 보면 아래쪽으로 호를 그립니다. 프리핸드는 굽힌 채로 높게 유지하되 몸 앞쪽으로 움직여 줌으로써 백스윙을 돕습니다. 그리고 A-1에서보다 오른발이 좀더 뒤로 빠지고 있는데, 이는 기본 상태에서보다 좀 더 확실한 포핸드 스탠스를 잡음으로써 더 큰 백스윙을 하기 위한 것입니다.

 

A-3는 완전히 백스윙이 이루어진 상태입니다. A-1~3으로 이어지는 과정을 잘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A-1에 비하여 A-3에서는 시선의 높이가 굉장히 낮아져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오른쪽 어깨만이 내려간 것이 아니라 왼쪽 어깨까지 동시에 내려가 있다는 것에도 주목해 주시기 바랍니다. 왼쪽 어깨까지 함께 내려가 주지 않고 오른쪽 어깨만 내려가면 위몸이 완전히 돌아가지 않은 어색한 백스윙이 되므로 정확한 타구점에서 공을 제대로 힘 있게 임팩트 할 수 없습니다. 루프 드라이브가 잘 되지 않을 경우 왼쪽 어깨가 제대로 안쪽으로 들어가면서 내려가고 있는지 그렇지 못한지를 체크해 보시기 바랍니다.

 

A-3에서는 라켓이 다시 돌아나가기 시작하며 A-4 근처에서 임팩트가 이루어집니다. 기본적인 방법은 물론 기본 드라이브와 다를 바 없습니다. 단지 A-3에서 백스윙이 좀더 낮은 위치까지 이루어졌기 때문에 전체 스윙은 위로 올려치는 방향이 강조됩니다. 다만, A-3A-4를 보면 확실히 알 수 있듯이 위로 올려치는 성분만이 아니라 앞으로 나가는 성분 역시 여전히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다음의 연속동작 B만으로는 제대로 알 수 없으나 이 각도에서 연속동작 A를 보면 이것이 확실히 드러납니다.

 

임팩트 후에는 A-5와 같이 폴로스루가 이루어지며 그 다음은 마무리 동작으로 스윙이 끝납니다. A-5에서는 굽혀졌던 오른쪽 무릎이 다시 A-1에서와 비슷한 정도로 돌아와 있고, 위몸이 기울어진 정도나 가슴의 방향 역시 원 위치로 돌아와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 A-3에서부터 무릎이 펴지면서 오른발이 바닥을 밀어내는 힘으로 위몸을 일으키면서 돌려주는 것입니다. 이것이 임팩트에서의 힘의 근원이 됩니다. 기본 드라이브와의 차이점은 다리가 좀 더 윗쪽으로 몸에 힘을 가해 준다는 것 정도입니다. 그리고 이때 체중의 이동은 물론 오른발에서 허리를 거쳐서 다시 왼발로 이동하는데, A-4의 다음 순간 정도에 체중이 허리로 이동하고 A-5의 다음 순간 정도에 완전히 왼발로 이동하게 됩니다.

 

이번에는 같은 동작을 몸 오른쪽, 즉 포사이드 쪽으로부터 관찰해 보겠습니다.

 

 

 

B-1은 기본자세에서 백스윙으로 들어가려고 하는 순간입니다. A-1과 약간 차이가 있으나 비슷한 그림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백스윙은 B-1~3의 과정 동안 이루어집니다. 여기서는 위몸이 돌아가면서 기울어지고 동시에 오른쪽 무릎이 구부러지면서 체중이 실리는 모습을 잘 볼 수 있습니다. , 이에 의하여 라켓은 몸과 가까운 위치를 통과하면서 뒤로 빠져나갑니다. B-2~3을 같은 동작인 A-2~3과 함께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B-3에서는 시선의 높이가 공의 바운드 정점 높이 정도까지 낮아져 있음을 관찰할 수 있습니다. , 백스윙에서 라켓의 높이가 낮아지는 것은 이처럼 몸이 기울어지면서 낮아지기 때문인데, 이때 오른쪽 어깨만이 아래로 내려간 것이 아니라 왼쪽 어깨까지 동시에 내려가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B-3에서의 왼쪽 어깨의 위치는 루프 드라이브에서의 중요한 포인트가 됩니다. 이때 양 어깨를 잇는 선은 거의 평행(실제로는 오른쪽 어깨가 조금 낮으므로 약간은 기울어집니다만 거의 평행이 된다는 느낌이어야 합니다)입니다. 이렇게 왼쪽 어깨가 함께 내려가지 않고 오른쪽 어깨만이 내려가게 되면 몸이 충분히 돌지 않고 어깨만 내려가는 것이 되므로 몸 앞의 타구 공간이 생기지 않으며 중심이동과 스윙 방향이 매우 불안정해지게 됩니다.

 

B-3에서부터 오른발로 바닥을 밀면서 B-1의 원위치를 목표로 무릎을 펴 주는데, 이 힘이 위몸을 다시 세우면서 돌려주는 힘의 근원이 됩니다.

 

B-4는 임팩트 근처인데 B-4B-3을 비교해 보시면 옆에서 본 스윙의 방향이 위로 올려치는 방향에 가까움을 알 수 있습니다. , 위로 올려치면서 강하게 회전을 거는 데에 집중하는 스윙입니다. 다만, 이렇게 옆에서만 보면 이 스윙이 전체적으로 호를 그리고 있음을 알 수 없는데, 동일한 순간인 A-3~4가 이 관찰을 보완해 줍니다. A-3~4를 함께 관찰해 보면 전체적으로 역시 호를 그리는 스윙이며 옆에서 볼 때 직선적인 스윙이 됨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물론 이것은 기본 드라이브에서와 마찬가지이고, 단지 그 옆에서 본 직선이 기본 드라이브보다 좀더 세워져 있을 뿐입니다.

 

B-5는 폴로스루로서 라켓이 얼굴 앞이며 머리보다 약간 위라는 점, 팔꿈치가 가슴 앞쪽으로 나가 있는 점 등은 기본 드라이브와 다를 바 없습니다. A-5, B-5는 사실상 기본 드라이브에서와 달라지지 않으며, 이렇게 콤팩트한 폴로스루가 되어야만 그 다음 공에 쉽게 쫓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기본 드라이브와 루프 드라이브의 차이점은 A-3, B-3에서의 백스윙입니다. 백스윙이 좀더 깊고 낮게 잡힌다는 것이 루프 드라이브의 특징이며 폴로스루는 달라지지 않는 것입니다.

 

스윙을 할 때 기준으로 삼으면 좋은 것은 A-3, B-3의 백스윙 순간과 A-5, B-5의 폴로스루 순간입니다. 이 두 지점을 기준으로 삼고 이 점들을 향해 움직인다는 기분으로 스윙하면 전체적인 스윙의 궤도가 쉽게 잡힐 것입니다. , 모양만을 흉내 내지 말고 "힘을 싣고 그 힘으로 다시 움직임을 만드는 것"에 충실해야 할 것입니다.

 

다음은 셰이크핸드의 루프 드라이브의 예를 살펴보겠습니다. 물론, 펜홀더와 셰이크핸드 사이에 스윙의 차이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강좌 11, 12회에서 설명 드렸듯이 그것은 어디까지나 선수 개개인의 차이일 뿐입니다. 손목을 사용하는 요령 외에 셰이크핸드와 펜홀더의 차이는 없다고 보셔도 될 것입니다. 따라서, 연속동작 C는 그저 "또 다른 스윙의 예" 정도로 생각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C-1은 기본자세로부터 루프 드라이브의 스윙으로 들어가려는 순간입니다. 백스윙은 C-1~4의 과정에서 이루어지며 C-5에서는 라켓이 다시 돌아 나오기 시작합니다.

 

C-1~4를 보면 오른쪽 무릎을 굽히면서 위몸을 돌리고 기울이는 것을 관찰할 수 있습니다. 연속동작 A, B에서와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근본적인 원리는 변함이 없습니다. 그리고 이때 물론 라켓은 몸에서 가장 가까운 위치를 통과하며 이를 옆에서(약간 돌아서 있으므로 오른쪽 뒤에서) 보면 아래로 호를 그리며 위에서 보면 거의 직선이 됩니다.

 

루프 드라이브의 스탠스는 기본 드라이브에서보다 약간 더 넓게 잡으며 좀 더 확실한 포핸드 스탠스로 잡아 주는 것이 좋습니다. C-1~4에서도 왼발이 확실히 앞으로 나가 있고 오른발은 크게 뒤로 빠져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하면 백스윙을 크게 잡을 수 있으며 백스윙을 잡았을 때 몸 앞에 더 큰 공간을 만들 수 있으므로 완전하게 공을 잡아서 강한 임팩트를 할 수 있습니다.

 

C-4에서는 가슴이 완전히 오른쪽을 보고 있는데, 그림의 정면 쪽이므로 구별되지는 않으나 C-1에서보다 분명히 기울어져 있습니다. 위몸이 돌아가고 굽혀지기 때문에 양쪽 어깨의 높이도 낮아집니다. C-4에서의 양쪽 어깨의 높이는 거의 수평을 이루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 프리핸드, 즉 왼팔은 몸 안쪽, 즉 오른쪽으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C-5는 오른발이 바닥을 미는 힘에 의하여 위몸을 원위치로 되돌리기 시작하는 순간입니다. 이때 프리핸드는 다시 왼쪽으로 움직여서 그 반동을 위몸을 움직이는 힘에 더하고 있습니다.

 

C-5, 6을 살펴보면 라켓보다도 위몸이 먼저 돌아가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C-3~5는 잘 구별되지는 않으나 팔은 여전히 약간 굽혀진 상태였지만 C-6에서는 위몸이 먼저 돌아가 버렸기 때문에 팔은 일시적으로 펴진 상태가 됩니다. 그리고 임팩트 직전에 팔꿈치를 중심으로 아래팔을 돌리는 힘을 가해 줌으로써 임팩트에 힘을 더합니다. 손목을 사용하는 순간도 물론 마찬가지로 임팩트 직전입니다. 다만, 루프 드라이브에 익숙하지 않을 경우는 이런 것을 너무 신경 쓰기보다는 "오른쪽 무릎을 펴면서 바닥을 밀고 그것으로 위몸을 먼저 돌리면서 편다."라는 것에 집중해 주시는 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타구에는 기본적인 힘을 충분히 실어 줄 수 있고, 팔꿈치와 손목의 사용은 나중입니다. 그리고 팔꿈치가 굳이 C-6에서처럼 일시적으로 펴지도록 하려고 애쓸 필요도 없습니다. 이것은 어디까지나 전체적인 회전운동의 동작 때문에 자연스럽게 그렇게 되는 것이지 억지로 동작을 만드는 것이 아닙니다. 억지로 동작을 만들려고 하다가 타구가 불안정해지는 것보다는 차라리 팔꿈치를 충분히 굽히고 있는 것이 나을 수 있습니다. 무릎과 허리의 사용이 우선이며 그 나머지는 모두 조절할 수 있는 범위 내에 있는 것입니다.

 

임팩트는 C-6C-7 사이에 이루어지는데 스윙의 방향은 물론 앞으로 나가면서 비스듬하게 올라가는 방향이지만 기본 드라이브보다 위로 올라가는 성분이 강조되어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폴로스루는 C-7~8과 같이 이루어지는데, 라켓의 위치가 얼굴 앞이며 머리보다 약간 위이고 팔꿈치의 위치가 오른쪽 어깨 혹은 가슴보다 앞쪽으로 확실히 나가 있다는 점은 기본 드라이브에서와 마찬가지입니다. C-8B-5를 비교해 보시면 거의 같은 모양임을 아실 수 있을 것입니다.

 

연속동작 C에서도 체중이동의 방법을 관찰할 수 있습니다. C-7을 보면 양쪽 뒤꿈치가 모두 들려 있음을 볼 수 있는데, 이는 체중이 오른발에서 왼발로 곧장 옮겨지는 것이 아니라 일단 허리로 이동하고 있음을 나타냅니다. 체중이 일단 허리로 이동하였다가 폴로스루 혹은 그 후의 마무리 동작과 함께 왼발로 완전히 이동합니다. 정확한 타이밍은 약간씩 차이가 있을 수 있으나 이와 같은 체중이동 방법은 몸의 회전운동을 이용하기 위한 것으로서 현대 탁구의 기본이 되는 것입니다.

 

 

 

4. 루프 드라이브의 중요 포인트들

 

이제 루프 드라이브를 할 때의 포인트들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1) 백스윙을 잡기 시작하는 타이밍을 조절한다.
(2) 백스윙을 충분히 잡기 위하여 스탠스와 몸의 방향을 조절한다.
(3) 백스윙에서 무릎을 굽히면서 오른발 안쪽에 체중을 건다.
(4) 허리를 돌려 위몸을 회전시키면서 시선을 낮춘다.
(5) 양 어깨를 잇는 선이 너무 기울어지지 않도록 주의한다.
(6) 무릎이 펴지면서 생기는 다리의 힘과 허리의 회전을 사용하여 타구한다.
(7) 종방향의 스윙으로 확실하게 회전을 걸어 준다.
(8) 공이 바운드된 후 정점에 도달하였다가 약간 떨어지는 위치에서 임팩트 한다.
(9) 백스윙에서부터 폴로스루까지의 전체 스윙의 궤도를 머릿속에 그리면서 스윙한다.
(10) 손목을 사용하여 임팩트를 강하게 하되, 손목 사용을 너무 의식하지 않도록 한다.
(11) 프리핸드를 높게 유지하면서 몸의 밸런스를 맞춘다.
(12) 날아가는 공의 궤도가 너무 높아지지 않도록 주의한다.

 

(1) 백스윙을 잡기 시작하는 타이밍을 조절한다.

기본 드라이브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만 루프 드라이브에서 더욱 중요한 것이 백스윙을 잡는 타이밍입니다. 초보자들이 흔히 범하는 실수는 너무 빨리 백스윙을 잡고 공을 기다리는 것입니다. 그렇게 하면 일시적으로 라켓이 멈추게 되므로 스윙 스피드가 나오지 않을 뿐만 아니라, 바운드 후의 미묘한 변화에 대처할 수 없으므로 타구점도 안정되지 않습니다. , 백스윙을 너무 늦게 잡으면 타구점이 너무 떨어지게 됩니다. 그러므로 리듬에 맞추어 적절한 타구점을 잡을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사람에 따라 백스윙 스피드의 차이가 있으므로 어느 시점에 백스윙을 잡기 시작해야 한다고 정해진 것은 없습니다만 기준이 되는 것은 백스윙이 끝나고 라켓이 다시 앞으로 나가려는 시점에 공이 바운드 후의 정점에 도달하거나 정점에 도달하기 직전이 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면 정점에서 약간 떨어진 위치에서 임팩트 할 수 있게 됩니다.

 

(2) 백스윙을 충분히 잡기 위하여 스탠스와 몸의 방향을 조절한다.

스탠스와 몸의 방향은 특히 강한 후퇴회전이 걸려서 깊게 들어오는 공을 루프 드라이브로 치고자 할 경우 중요합니다. 더욱 큰 백스윙을 하기 위해서는 기본자세에서보다 더 확실한 포핸드 스탠스를 잡아 주는 것이 좋습니다. , 좀 더 왼발을 앞으로 하고 오른발을 뒤로 하는(오른손잡이의 경우) 것입니다. 이런 스탠스에서 몸을 비틀어 주면 엔드라인과 위몸의 직각이 될 정도로 큰 백스윙을 쉽게 잡을 수 있습니다.


 

 

스탠스는 상황에 맞게 조절해야 하는데, "상대방의 공에 걸려 있는 후퇴회전이 강할 때는 더 확실한 포핸드 스탠스를 취한다."라고 기억해 주시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3) 백스윙에서 무릎을 굽히면서 오른발 안쪽에 체중을 건다.

드라이브에서 힘의 근원이 되는 것은 발이 바닥을 밀어내는 힘입니다. 그리고 그것을 위해서는 백스윙 단계에서 오른발로 체중이동을 완전히 해 주어 힘을 축적해야 합니다. 이때 신경 써야 할 것은 무릎을 확실하게 굽혀 주는 것입니다. 오른쪽 무릎을 굽혀야만 체중을 걸어 주기 쉬우며 그 후 무릎이 펴지는 것을 이용하여 바닥을 밀어내기 쉽습니다. 백스윙 단계에서 무릎을 굽혀 주지 않으면 몸을 사용하는 힘 있는 스윙을 하기가 어렵게 됩니다.

 

 

 

오른발에 체중을 걸 때는 오른발 뒤꿈치가 바닥에 붙게 됩니다. 그리고 이때 체중이 걸리는 곳은 물론 앞꿈치가 아니라 뒤꿈치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스윙의 종류에 따라 체중을 거는 위치를 조절하는 요령이 있습니다. 좀 더 윗방향의 스윙을 강조할 경우는 오른발 뒤꿈치의 안쪽, 좀 더 수평 방향의 스윙을 강조할 경우는 오른발 뒤꿈치의 바깥쪽에 체중을 거는 것입니다. 이것은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요령입니다만 그렇게 함으로써 스윙 방향에 따른 힘의 이동이 더욱 자연스러워진다는 장점이 있으므로 꼭 익혀 두시기 바랍니다.

 

(4) 허리를 돌려 위몸을 회전시키면서 시선을 낮춘다.

 

 

 

루프 드라이브는 위로 올려치는 느낌이 강한 기술이므로 백스윙에서 전체적으로 자세를 낮추어 주어야 합니다. 자세를 낮추기 위해서는 우선 무릎을 확실하게 굽혀 주어야 하며, 이와 함께 허리를 돌려서 위몸을 돌리며 동시여 굽혀 줍니다. 물론 전체적인 요령은 기본 드라이브에서와 공통된 것입니다만 그 정도가 더 큰 것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이때, 자세를 확실하게 낮추는 요령은 시선의 높이를 낮추는 것입니다. 시선의 높이를 낮추면 자연스럽게 더 큰 백스윙이 잡힘은 물론 공을 다룰 수 있는 충분한 공간이 몸 앞에 생겨나게 됩니다. 시선의 높이의 기준은 공이 바운드된 후의 정점 높이 정도(실제로는 그것보다는 좀 더 높게 됨)입니다. 시선의 높이를 의식함으로써 몸의 다른 부분을 무리 없이 움직일 수 있게 되기도 합니다. 반면 다른 부분을 움직이려 하더라도 시선의 높이가 낮춰지지 않으면 불충분하고 무리가 있는 스윙이 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5) 양 어깨를 잇는 선이 너무 기울어지지 않도록 주의한다.

백스윙할 때 시선의 높이와 함께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부분은 양쪽 어깨를 잇는 선입니다. 백스윙을 깊게 잡는다고 하여 오른쪽 어깨만 아래로 내려가도록 하면 안 되며 무릎을 굽히고 허리 자체를 떨어뜨리면서 위몸을 돌리고 굽혀 줌으로써 양쪽 어깨가 동시에 내려가도록 해야 합니다. 이때 왼쪽 어깨는 내려가면서 가운데 쪽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위몸이 돌아가기 때문입니다.

 

 

 

이때 특히 의식할 부분은 왼쪽 어깨입니다. 시선의 높이를 낮춤과 함께 왼쪽 어깨의 움직임을 의식함으로써 자연스럽고 충분한 백스윙을 할 수 있게 됩니다. 왼쪽 어깨가 함께 내려가면서 가운데 쪽으로 움직이도록 신경 써 주시면 됩니다. 그리고 프리핸드가 날아오는 공을 잡듯이 움직여 주는 것도 이 왼쪽 어깨의 움직임과 관련이 깊습니다.

 

(6) 무릎이 펴지면서 생기는 다리의 힘과 허리의 회전을 사용하여 타구한다.

이것은 대단히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강한 스윙을 위해서는 다리의 힘이 필수적으로 사용되어야 합니다. 어깨나 팔꿈치의 운동 혹은 허리의 회전만으로 타구하면 안정성과 위력은 모두 떨어지게 됩니다. 제대로 된 드라이브를 하기 위해서는 힘의 근원이 되는 부분은 다리가 되어야 합니다. 백스윙 단계에서 깊게 굽혀 주었던 오른쪽 무릎을 펴 주면서 오른발이 바닥을 미는 것에 의하여 다리의 힘을 만들고 이를 허리로 전달하면서 그에 맞추어 위몸을 돌리고 일으키면서 스윙하는 것입니다.

 

 

 

이때 체중이동의 방향은 처음에는 오른발에서 허리로 올라가게 됩니다. 물론 이는 루프 드라이브에만 해당되는 것은 아니지만 루프 드라이브에서는 "위 방향"이라는 요소가 한층 강해집니다. 그리고 임팩트 후 폴로스루와 마무리 동작 단계에서 다시 왼발로 이동하게 됩니다. 무릎을 굽혔다 펴면서 바닥을 미는 요령과, 체중을 이동시키면서 몸을 돌리는 요령을 제대로 익혀야만 드라이브를 몸에 완전히 익혔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7) 종방향의 스윙으로 확실하게 회전을 걸어 준다.

루프 드라이브에서 중요한 것은 강한 전진회전을 거는 것입니다. 스윙의 방향은 앞으로 나가면서 동시에 올라가는 비스듬한 방향이 기본이지만 루프 드라이브에서는 그 중에서도 위로 올라가는 방향이 더욱 강조됩니다.

 

 

 

루프 드라이브에서는 공의 스피드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무리하게 강하게 앞으로 내뻗는 스윙을 하려고 할 필요가 없습니다. 느리더라도 가능한 한 강한 전진회전을 걸어 급격한 호를 그리면서 상대 코트로 들어가도록 연습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단순히 위로 향하는 스윙이라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며 확실한 임팩트로 분명히 회전을 걸도록 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많은 연습으로 감각을 잡을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종방향의 스윙이라 하여 그저 공을 들어올리기만 하거나, 앞으로 나가는 것이 없이 위로만 향하는 스윙이 되어서는 곤란합니다.

 

(8) 공이 바운드된 후 정점에 도달하였다가 약간 떨어지는 위치에서 임팩트 한다.

 

 

 

기본 포핸드 롱, 포핸드 드라이브에서는 바운드된 후의 정점에서 공을 잡는 것이 기본이었습니다만 루프 드라이브에서는 정점보다 약간 떨어진 위치에서 임팩트 하는 것이 기준이 됩니다. 물론 익숙해지면 정점에서 잡을 수도 있습니다만, 루프 드라이브는 빠른 타이밍이나 스피드보다 강한 회전을 중시하는 드라이브이므로 확실한 회전을 걸기 위하여 정점을 약간 지난 위치를 노리는 것입니다. 바운드 후의 정점에서 공을 맞추려고 하면 위로 올려치는 느낌의 스윙을 하기가 어렵습니다만, 정점에서 약간 떨어진 위치에서 공을 맞추면 공을 강하게 비벼 올리기 쉬우므로 더 강한 회전을 걸기 쉽고, 따라서 공은 더 안정된 호를 그리면서 상대방 코트로 들어가게 됩니다. 임팩트 순간의 감각을 잘 익혀 주시고 타구점이 일정하게 되도록 신경 써 주시기 바랍니다.

 

(9) 백스윙에서부터 폴로스루까지의 전체 스윙의 궤도를 머릿속에 그리면서 스윙한다.

 

 

 

루프 드라이브에서 무리한 스윙으로 밸런스가 깨지거나 스윙이 흔들리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전체 스윙의 궤도를 미리 머릿속에 그려 놓고 그것을 따라서 스윙하면 매우 효과적입니다. 일단 날아오는 공이 바운드된 후 어떻게 움직일 것인가를 예측하고 정점을 약간 지난 포인트가 어디가 될 것인가를 예상해 보면 전체 스윙이 어떤 궤도를 그려야 할 지 판단할 수 있습니다. 어디까지 백스윙을 잡고 어디서 폴로스루가 끝나야 할 지 예상할 수 있습니다. 그에 맞추어 스탠스를 미세하게 조정하면서 백스윙을 잡고, 예상된 지점에서 스윙이 끝나도록 움직여 주면 망설임 없이 힘찬 스윙을 하면서도 스윙 후의 밸런스가 깨지지 않고 몸이 안정될 수 있습니다. 특히 이때 프리핸드를 높게 유지해 주면서 스윙에 맞추어 몸의 균형을 잡아 주도록 의식하면 스윙의 파워와 안정성을 더욱 높일 수 있습니다.

 

(10) 손목을 사용하여 임팩트를 강하게 하되, 손목 사용을 너무 의식하지 않도록 한다.

이것도 루프 드라이브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드라이브 전반에 걸쳐 적용되는 것입니다만 빼놓을 수 없는 것이므로 함께 언급하겠습니다. 팔꿈치, 손목 등을 사용해야 하는 순간은 임팩트 직전입니다. 우선은 임팩트 순간의 감각부터 익혀야 합니다. 덮어놓고 빠르게 스윙하면 되는 것이 아니라 공을 때리지 않고 비벼 올리는 그 감각을 잡아야 합니다. 일단 그 감각을 잡았다면 임팩트 직전에 팔꿈치와 손목을 움직이는 힘을 더하여 공을 더욱 강하게 비벼 올리는 것에 도전합니다.

 

다만, 스윙의 핵심이 되는 것은 어디까지나 무릎과 허리의 움직임이라는 사실을 잊으셔서는 안 됩니다. 일단 무릎과 허리가 움직임으로써 힘을 만들고 그 힘에 의하여 위몸이 돌아가면서 어깨가 움직이는 것이 먼저라는 사실은 기본 드라이브에서나 루프 드라이브에서나 마찬가지입니다. 일단 그 운동을 먼저 의식하고 거기에 팔꿈치와 손목을 더해 주는 것입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라켓이 움직여서 임팩트 하는 스피드를 높여 더 강한 회전을 거는 것입니다.

 

손목을 사용하는 것을 너무 의식하다 보면 다른 부분의 움직임이 작고 부자연스러워질 우려가 있으므로 이는 어디까지나 "부가적인 것"이라고 생각해 주시기 바랍니다. 더 강한 루프 드라이브를 걸기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것입니다만 정확한 감각과 몸을 쓰는 스윙이 없이 손목만을 사용하면 발전할 수 없게 됩니다.

 

(11) 프리핸드를 높게 유지하면서 몸의 밸런스를 맞춘다.

루프 드라이브는 비교적 큰 스윙이기 때문에 프리핸드의 사용은 더욱 중요합니다. 프리핸드를 높게 유지하는 것은 일단 기본 사항이며, 프리핸드를 적극적으로 활용함으로써 스윙의 안정성과 위력까지도 높일 수 있습니다.

 

백스윙을 할 때는 프리핸드가 몸 가운데 쪽으로 이동하여 날아오는 공을 맞이하듯이 움직여 주고 앞으로 나가는 스윙에서는 이 프리핸드의 아래팔 부분이 라켓핸드와 함께 위로 올라가도록 함으로써 전체적인 몸의 밸런스를 맞추어 줄 수 있습니다.

 

(12) 날아가는 공의 궤도가 너무 높아지지 않도록 주의한다.

마지막으로 매우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루프 드라이브라고 하면 공을 높게 올리는 것이라고 착각할 수 있습니다만 루프 드라이브는 그런 것이 아닙니다. 루프 드라이브는 스윙에서 위로 올라가는 성분이 강조된 드라이브이며 회전을 거는 것에만 초점을 맞춘 드라이브일 뿐입니다. 올려칠 뿐이지 공을 높게 올리는 것이 아닙니다.

 

공이 날아가는 궤도는 가능한 한 낮아야 합니다. 가능한 한 낮게 조절함으로써 바운드가 더욱 낮아지게 할 수 있고, 이것은 공이 느리다는 약점을 보완해 줌과 동시에 회전이 강하다는 이점을 최대한 살리도록 해 주기도 합니다. 바운드가 낮으며 강한 회전이 걸린 공은 간단하게 받아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중요한 포인트들을 정리해 보았습니다만, 이것만으로는 부족한 것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루프 드라이브는 어디까지나 기본 드라이브를 다양하게 "조절"한 기술일 뿐이므로 기초기술 강좌 11, 12회의 기본 드라이브를 반드시 같이 참고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다시 한 번 말씀드립니다만 예로 든 스윙의 폼보다는 설명된 내용에 더욱 중점을 두시기를 바랍니다. 폼은 사람에 따라 얼마든지 바뀔 수 있는 것입니다만 근본적인 원리는 바뀌지 않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5. 루프 드라이브에서의 실수의 유형들

 

이번에는 루프 드라이브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실수의 유형들을 간단하게 정리해 보았습니다. 혹시 자신이 이런 실수들을 범하고 있지 않은지 점검해 보시기 바랍니다.

 

(X-1) 엔드라인과 평행에 가까운 스탠스를 잡는다.

스탠스가 평행에 가까우면 백스윙을 충분히 잡을 수 없으므로 루프 드라이브를 할 수 있는 여유가 생기지 않습니다. , 중심이동도 제대로 해 주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위력과 안정성이 모두 떨어지게 됩니다.

 

(X-2) 백스윙을 너무 빨리 잡는다.

백스윙을 너무 빠르게 잡으면 라켓이 한번 멈추어 공을 기다려야 하게 되므로 스윙의 스피드를 올릴 수가 없습니다. 따라서 강한 회전을 걸기 어렵게 됩니다. 타이밍을 잘 맞추어 백스윙에서 라켓이 멈추지 않고 한 번의 움직임으로 타구하도록 하셔야 합니다.

 

(X-3) 백스윙이 지나치게 크다.

루프 드라이브의 백스윙은 커야 하지만 지나치게 크면 곤란합니다. 타구점이 너무 떨어지게 된다는 문제가 있으며 특히 큰 백스윙을 의식하여 팔만 뒤로 뺄 경우 안정성이 크게 떨어지게 됩니다.

 

(X-4) 백스윙에서 허리를 돌리지 않고 팔만 뒤로 빼낸다.

허리를 돌리지 않고 팔만 뒤로 빼내면 스윙을 할 공간이 생기지 않음은 물론 중심이동도 제대로 되지 않으므로 불안정하고 힘없는 스윙이 됩니다. , 타구 후의 자세가 크게 흔들릴 우려도 있습니다.

 

(X-5) 백스윙에서 오른쪽 어깨가 내려가 버린다.

백스윙을 할 때 양 어깨를 이은 선이 너무 기울어지면, 즉 오른쪽 어깨가 너무 내려가면 몸의 회전운동이 아니라 어깨를 상하로 크게 움직이는 스윙이 되므로 타구점이 흐트러지며 자세가 무너지게 됩니다. 반드시 왼쪽 어깨를 함께 돌리면서 내려 주고 허리를 낮추면서 자세를 낮추어야 합니다.

 

(X-6) 백스윙이 너무 높다.

당연한 얘기입니다만 백스윙이 너무 높으면 루프 드라이브가 성립되지 않습니다. 스피드 드라이브나 포핸드 롱이라면 백스윙을 탁구대 면과 같은 정도로 높게 잡는 것이 기본이지만 루프 드라이브라면 허리를 낮춤으로써 더 낮은 위치까지 백스윙을 잡아 주어야 합니다.

 

(X-7) 팔꿈치를 중심으로 돌리는 스윙만으로 타구한다.

허리와 어깨의 움직임을 쓰지 않고 팔꿈치만을 중심으로 돌리는 스윙을 하면 타구의 위력이 크게 떨어지게 됩니다. 공을 넘기는 것에 불과한 약한 루프 드라이브가 되어 버립니다.

 

(X-8) 팔꿈치나 손목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타구한다.

팔꿈치와 손목을 전혀 사용하지 않으면 타구에 더 큰 힘을 실어 줄 수 없으며 유연성도 떨어지게 됩니다. , 스윙에서 더욱 중요한 것은 어디까지나 무릎, 허리, 어깨의 사용이며 팔꿈치와 손목은 이를 보완하는 역할이라는 점을 잊으셔서는 안 됩니다. 전혀 사용하지 않아도 문제가 있지만 이 부분만을 너무 의식해도 곤란합니다.

 

(X-9) 지나치게 수평 방향으로 스윙한다.

(5)와 관련된 것입니다만 스윙이 너무 수평 방향이고 앞으로 내뻗는 것이 되면 타구 스피드는 높아질지 모르나 회전은 적어지게 됩니다. 그렇게 하면 루프 드라이브의 의미가 없어집니다.

 

(X-10) 지나치게 수직 방향으로 너무 높게 스윙한다.

지나치게 수직 방향만을 신경 쓰고 게다가 너무 높게 스윙해 버리면 공이 충분히 날아가지 못하거나 너무 높게 떠 버리게 됩니다.

 

(X-11) 체중이동이 완전히 이루어지지 않는다.

체중은 오른발에서 허리를 거쳐 왼발로 완전히 이동해야 합니다. 만약 그렇게 하지 않으면 겉보기로는 좋은 스윙을 하고 있더라도 실제로는 타구의 위력이 크게 떨어지게 됩니다. 중심이 오른발에 걸렸다가 무릎이 펴지면서 허리를 통하여 왼발로 옮겨지는 역 U자형 체중이동을 확실히 해 주시기 바랍니다.

 

(X-12) 무릎이 펴지는 힘을 이용하지 않는다.

무릎이 펴지면서 바닥을 미는 힘을 이용하지 않고 어깨의 회전만으로 스윙하려고 하면 중심이동이 되지 않으므로 타구에 충분한 힘을 실어 줄 수 없을 뿐만 아니라 팔의 동작이 지나치게 커지고 다음 공에 대한 대비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게 됩니다. , 이 힘을 사용하지 않고 몸을 돌리고 일으키는 것은 매우 힘들고 무리가 많습니다.

 

(X-13) 허리의 회전을 사용하지 않는다.

백스윙을 할 때 허리의 회전을 사용하지 않으면 팔만 사용하는 잘못된 스윙이 되어 버립니다.

 

(X-14) 스윙할 때 몸이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크게 움직여 버린다.

스윙할 때 몸이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크게 움직여 버리면 몸의 균형이 크게 깨져 버리므로 그 다음 공에 재빨리 대비할 수 없게 됩니다. 그 뿐만 아니라 타구 자체도 매우 불안할 수밖에 없습니다. 무릎을 굽히고 허리를 돌리는 백스윙과 무릎을 펴며 바닥을 밀고 중심이동에 의해 허리를 다시 돌리는 스윙이 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백스윙에서 굽혀졌다가 임팩트와 함께 원위치로 되돌아오는 스윙의 기본에 충실해야 합니다.

 

(X-15) 프리핸드가 아래로 처져 있다.

프리핸드가 아래로 내려간 채로 있으면 몸의 균형을 잡을 수가 없습니다. 전체적으로 타구가 매우 불안해짐은 물론이고 동작 자체가 부자연스럽게 되어 버립니다. 프리핸드는 팔꿈치를 굽힌 채로 항상 높게 유지하면서 리듬에 맞추어 적절하게 움직여 주어야 합니다.

 

(X-16) 공이 바운드된 후 정점에 도달하기 전에 타구한다.

공이 정점에 도달하기 전에 타구하면 공을 잡아서 긁어 올리기 어려우므로 확실한 회전을 걸 수 없습니다. 현대 탁구에서는 빠른 타이밍을 노리는 것이 일반적입니다만 루프 드라이브에서는 약간 늦게 맞추어 강한 회전을 거는 데에 집중해 주어야 합니다.

 

(X-17) 공이 바운드 후의 정점을 지난 후 너무 아래로 떨어진 후 타구한다.

적절한 타구점은 바운드 후의 정점보다 약간 떨어진 위치입니다. 그러나 지나치게 떨어지게 되면 간신히 넘기기만 하는 스윙이 되어 버리기 쉬우며 전반적으로 불안해지게 되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산과바다 이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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