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바다
제 57회 백핸드 드라이브 Backhand Topspin (3) - 하회전에 대한 백핸드 드라이브 (보충)
1. 개요
2. 후퇴회전에 대한 백핸드 드라이브의 연속동작
3. 후퇴회전에 대한 백핸드 드라이브의 9가지 포인트
4. 백스윙과 관련된 중요 포인트들
5. 앞으로 나가는 스윙과 관련된 중요 포인트들
6. 근력을 기르자
내용 출처 : 한국버터플라이 홈페이지의 탁구 기술 강좌 고슴도치
백핸드 드라이브에 대해서는 기초기술 강좌 제 13회와 제 14회에서 이미 다룬 바 있습니다. 기초기술 강좌 제 13회에서는 백핸드 드라이브의 기본에 대한 것을 다소 색다른 방법으로 정리해 보았고, 기초기술 강좌 제 14회에서는 팔을 사용하는 방법에 대한 자세한 사항과 후퇴회전에 대한 백핸드 드라이브에 대한 내용을 간략하게 설명 드린 바 있습니다. 하지만 설명의 내용이 다소 부족한 느낌이 있으므로 이번 회에는 백핸드 드라이브의 세 번째 순서로서 후퇴회전에 대한 백핸드 드라이브에 대해서 보충 설명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1. 개요
셰이크핸드의 백핸드 드라이브는 이미 강좌 제 13회와 14회에서 다룬 바 있고, 후퇴회전(하회전)에 대한 백핸드 드라이브 역시 강좌 제 14회에서 중요 포인트를 설명 드렸습니다. 그러나 후퇴회전에 대한 백핸드 드라이브는 셰이크핸드 양핸드 공격형으로서 플레이하기 위해서 매우 중요한 기술이므로 기초기술 강좌를 마무리하기 전에 한 번 더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으므로 이렇게 한 회를 더 할애한 것입니다.
이번 회에는 다소 일반적인 내용을 중심으로 설명드릴 것입니다. 기초기술 강좌 제 13회와 제 14회에서는 다소 독특한 방법으로 설명 드렸고 팔꿈치를 내미는 이유 등에 대해서 많은 부분을 할애했습니다만 이번 회에는 그런 내용을 중복하여 설명드릴 필요는 없으므로 "후퇴회전에 대해서 백핸드 드라이브를 할 때의 포인트"라는 주제에 집중하도록 하겠습니다. 포인트들은 강좌 14회와 중복되는 부분도 있을 수 있습니다만 중복된다 하여 제외할 수는 없으므로 함께 정리하였습니다. 새로운 기분으로 정리한다는 의미에서 포인트들을 기억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셰이크핸드의 백핸드 기술은 매우 다양하며, 그 중에서 공격적인 기술들 역시 펜홀더 보다 다양합니다. 앞면만을 사용하는 펜홀더는 기본기술인 쇼트를 다양하게 활용할 수는 있습니다만 그 기본적인 잠재력이 셰이크핸드보다 크게 떨어진다는 것은 어쩔 수가 없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것을 적극적으로 보완하고자 하는 시도가 바로 중국에서 도입한 뒷면타법(이면타법)입니다. 중국의 펜홀더 선수들은 뒷면에 러버를 붙여서 이를 이용하여 백핸드 드라이브를 적극적으로 구사함으로써 셰이크핸드 부럽지 않은 공격력을 갖게 되었고, 그 기술은 날로 정교해지고 완벽해져 가고 있습니다. 뒷면타법이 더욱 널리 보급되면 펜홀더와 셰이크핸드의 차이라는 것은 의미가 없어지게 될 지도 모릅니다.
이런 상황에서 셰이크핸드라면 특히 백핸드 공격 기술의 향상에 신경을 써야 할 것입니다. 모처럼 셰이크핸드를 사용하고 있는데 백핸드 드라이브를 활용할 수 없다면 그것은 반쪽짜리 셰이크핸드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물론 뒷면에 돌출러버를 사용하는 이질속공형은 예외입니다. 뒷면에 평면러버를 사용하는 이상 설령 아주 가끔 사용한다 할지라도 백핸드 드라이브 기술은 기본적인 기술로서 누구나 습득하고 있어야 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포핸드를 크게 중시하는 전형이라 할지라도 백핸드의 기술은 필요한 것입니다.
이미 설명 드린 바 있지만, 백핸드 드라이브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백 쪽 깊숙한 후퇴회전 공을 공략하여 찬스를 만드는 것입니다. 백핸드 드라이브를 할 줄 모른다면 무리하게 돌아서서 포핸드로 공격하거나 상대방에게 일단 넘겨 줄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백핸드 드라이브로 이런 공을 공격할 수 있다면 한 가지 중요한 옵션이 더 생기는 것이 되므로 전술의 폭은 크게 넓어지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백핸드 드라이브의 매력입니다.
물론 셰이크핸드에게도 풋웍은 여전히 중요하며 가급적이면 풋웍을 활용하여 포핸드로 공격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하지만, 그런 방법으로는 한계가 있는 상황에서도 백핸드 드라이브가 있다면 공격할 수 있게 되며, 그렇지 않은 상황일지라도 다양한 기술로 변화 있는 공격을 할 수 있게 되므로 백핸드 드라이브는 반드시 익혀야 하는 기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후퇴회전에 대한 백핸드 드라이브는 선제공격을 위한 매우 중요한 기술이므로 그 요령을 확실하게 이해하고 많은 연습을 통해 몸에 익혀 주시기 바랍니다.
2. 후퇴회전에 대한 백핸드 드라이브의 연속동작
그러면 먼저 후퇴회전에 대한 백핸드 드라이브의 연속동작부터 살펴보겠습니다. 다음 그림은 아주 모범적이라고 할 수 있는 백핸드 드라이브 동작입니다. 단, 그림의 예는 키가 큰 선수의 동작이므로 플레이어의 키를 고려하지 않고 이를 무조건 참고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합니다. 그림은 이후에 설명드릴 포인트들을 "이해하기 쉽게" 해 주는 것에 불과하다고 생각해 주시기 바랍니다.
강좌 제 14회에서도 후퇴회전에 대한 백핸드 드라이브를 보여드리고 있습니다만 그것은 키가 작은 선수의 동작을 뒤에서 본 것이므로 이 동작과 좋은 비교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A-1은 기본자세에서 백핸드 드라이브의 동작으로 들어가는 상태입니다. 스탠스는 표준 스탠스인데 여기서는 엔드라인에 평행한 스탠스가 되어 있습니다. 무릎은 살짝 구부러져 있고, 위몸도 앞쪽으로 살짝 기울어져 있으며, 프리핸드는 굽힌 상태를 유지합니다.
A-2는 백스윙 도중으로서 A-1과 비교하면 오른쪽 어깨를 앞으로 내밀고 있다는 것을 관찰할 수 있습니다. 라켓은 가볍게 손바닥 쪽으로 굽혀 줍니다. 허리와 무릎은 살짝 구부리기 시작하며, 이에 의하여 라켓도 A-1보다 아래로 내려가고 있습니다.
A-3은 백스윙이 진행되는 과정입니다. 오른쪽 어깨와 오른쪽 팔꿈치가 더 앞쪽으로 나가고 있으며, 오른쪽 어깨가 확실하게 낮아져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오른쪽 무릎을 보면 무릎이 더 굽혀진 것을 볼 수 있고, 이에 의해 허리의 높이도 더 낮아져 있습니다. 어깨를 낮추면서 내밀고 무릎을 굽혀서 백스윙하는 것은 후퇴회전에 대한 백핸드 드라이브에서의 중요한 기본입니다. 프리핸드를 뒤로 살짝 당겨서 위몸이 돌아가는 것을 돕고 있는 것도 눈여겨보시기 바랍니다.
A-4는 백스윙의 마지막이자 라켓이 다시 돌아나가는 것의 시작인 단계입니다. 가슴이 왼쪽을 볼 정도로 위몸이 완전히 돌아가 있으며, 팔꿈치도 완전히 앞쪽으로 나가 있습니다. 팔꿈치의 높이가 탁구대 면의 높이 정도라는 것에 주목하시기 바랍니다. 라켓 끝은 몸 쪽을 향하고 있고, 라켓면은 완전히 닫혀서 아래를 보고 있습니다. 이 단계에서부터 무릎을 굽혔다 펴는 힘을 이용하여 위몸을 돌리고 세우면서 팔꿈치부터 앞으로 나가면서 라켓을 끌어올려 가게 됩니다.
A-5는 임팩트 순간입니다. 앞으로 나가는 스윙의 근원이 되는 것은 발이 바닥을 미는 힘입니다. 이와 함께 무릎이 살짝 펴지면서 다리의 근육의 힘으로 허리를 올리고, 동시에 굽혀졌던 위몸을 원래의 위치로 돌리면서 팔꿈치를 앞쪽으로 내보냅니다. 팔꿈치가 앞으로 나가는 것이 중심이며 몸의 다른 부분은 그것을 위해 힘을 공급해 준다고 생각하셔도 좋습니다. A-4에서부터 팔꿈치가 비스듬하게 앞으로 나가면서 동시에 위로 올라가며, 팔꿈치를 따라서 아래팔이 움직이면서 위팔을 축으로 돌아가는 것은 모든 백핸드 기술에서 공통적인 것입니다. 후퇴회전에 대한 백핸드 드라이브는 아래에서 위로 올라가는 스윙이 중요하므로 팔꿈치 역시 그런 형태로 움직이게 됩니다. A-4에서는 라켓면이 닫혀 있었지만 팔꿈치가 앞으로 나가면서 아래팔을 끌어올리게 되면 임팩트 부근에서는 라켓면은 당연히 중립에 가까운 상태가 되게 됩니다. 임팩트의 위치는 몸 중심 앞쪽입니다. 타구 포인트는 정점에서 약간 떨어진 위치를 노리는 것이 기본입니다. 정점 혹은 정점에서 약간 떨어진 위치 사이에서 조절합니다.
A-6은 폴루스루가 끝난 순간입니다.. 폴로스루의 끝부분에서는 팔꿈치는 가슴 높이, 라켓은 머리보다 약간 높은 정도가 바람직합니다. 이보다 약간 더 높은 정도는 허용됩니다만 지나치게 높아서는 안 됩니다. A-6은 그림상으로는 상당히 큰 폴로스루처럼 보입니다만 사실은 동작이 약간 더 큰 정도에 불과합니다. 몸의 모든 부분이 완전히 균형을 이루고 있으므로 이 상태에서 기본자세로 돌아오는 데에는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 않을 것입니다. "폴로스루는 가능한 한 콤팩트하게 한다."는 마음가짐을 가져 주시기 바랍니다.
3. 후퇴회전에 대한 백핸드 드라이브의 9가지 포인트
후퇴회전에 대한 백핸드 드라이브의 요령은 백스윙 단계와 앞으로 나가는 스윙 단계로 나누어서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설명은 모두 오른손잡이를 기준으로 합니다.
우선 백스윙 단계에서의 중요 포인트들은
(1) 어깨와 팔꿈치를 앞으로 내밀며 오른쪽 어깨를 낮춘다.
(2) 라켓이 임팩트에서의 공의 위치보다 아래로 내려가도록 백스윙을 잡는다.
(3) 무릎을 굽혀서 허리를 낮추어 라켓의 위치를 내린다.
(4) 위팔의 근육에 힘이 들어가도록 한다.
와 같이 4가지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임팩트를 포함한 앞으로 나가는 스윙 단계에서의 중요 포인트들은
(5) 팔꿈치를 먼저 앞으로 움직이면서 위팔을 움직여 스윙한다.
(6) 무릎과 등의 근육의 힘으로 위몸을 끌어당겨 올린다.
(7) 위팔을 축으로 아래팔을 돌리면서 라켓 끝을 날카롭게 돌린다.
(8) 중심이동은 역 U 자형 중심이동이 기본이다.
(9) 폴로스루가 지나치게 커지지 않도록 주의한다.
와 같이 5가지 정도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의 폴로스루 관련 사항은 특별히 여기서 포인트로 취급하지 않을 수도 있는 것입니다만 함께 고려하는 것이 좋을 것으로 판단하여 같이 넣었습니다.
이 요령들을 기억하고 제대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롱에 대한 기본적인 백핸드 드라이브를 몸에 잘 익히고 있을 필요가 있으므로 우선 기초기술 강좌 제 13회를 참고하시면서 기본을 확실히 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또, 중복되는 내용도 있습니다만 기초기술 강좌 제 14회도 이번 회와 동시에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다음 두 절에서는 이 아홉 가지 포인트에 대하여 좀 더 자세히 설명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4. 백스윙과 관련된 중요 포인트들
(1) 어깨와 팔꿈치를 앞으로 내밀며 오른쪽 어깨를 낮춘다.
셰이크핸드의 백핸드 기술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팔꿈치를 앞으로 내미는 것입니다. 과거의 타법에서는 팔꿈치를 내밀지 않기도 했습니다만, 현대적인 기술에서는 예외 없이 팔꿈치를 내미는 것을 기본으로 하고 있습니다.
특히 백핸드 드라이브에서 주의할 것은 아래팔을 뒤로 움직여서 백스윙을 하는 것이 아니라 오른쪽 어깨를 앞으로 내밀고 동시에 팔꿈치를 내미는 것에 의해 위몸을 왼쪽으로 비틀면서 백스윙을 잡는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무리하지 않으면서도 비교적 큰 백스윙을 잡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후퇴회전에 대한 백핸드 드라이브에서는 오른쪽 어깨를 내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프리핸드를 높게 유지하여 왼쪽 어깨는 비교적 높게 유지하면서 오른쪽 어깨만을 내린다는 느낌으로 위몸을 움직여 주시기 바랍니다. 오른쪽 어깨는 내밀면서 내리고 왼쪽 어깨는 높이를 유지하면서 뒤로 살짝 당긴다는 느낌이 되면 좋습니다.
(2) 라켓이 임팩트에서의 공의 위치보다 아래로 내려가도록 백스윙을 잡는다.
후퇴회전 공에 대한 백핸드 드라이브는 기본적으로 아래에서 위로 공을 끌어올리는 느낌으로 스윙하게 됩니다. 따라서 백스윙에서 라켓의 위치가 낮아지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후퇴회전 공을 백핸드 드라이브가 잘 되지 않을 때의 가장 큰 원인 중의 하나는 백스윙이 지나치게 높은 것입니다. 롱에 대한 기본 백핸드 드라이브에서보다 라켓의 위치가 확실히 내려가도록 의식할 필요가 있습니다.
라켓의 위치는 날아오는 공의 궤도에 따라 결정합니다. 바운드된 후의 공이 그리는 궤도를 예상하여 그 궤도상에서 임팩트 위치보다 아래쪽으로 백스윙을 잡아야 합니다. 또, 이때 라켓의 위치가 좌우로 빗나가는 것도 곤란합니다. 라켓이 왼쪽이나 오른쪽으로 빗나가 있으면 정확하고 부드럽게 공을 잡을 수 없으므로 몸 중심의 앞쪽에서 공을 잡을 수 있도록 타구 전에 풋웍을 활용하여 몸을 이동시켜야만 합니다.
(3) 무릎을 굽혀서 허리를 낮추어 라켓의 위치를 내린다.
라켓의 위치를 낮추기 위해서는 어깨만 낮추는 것으로는 한계가 있습니다. 오른쪽 어깨를 낮추는 것은 다른 백핸드 타법에서도 기본적인 것으로서 이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이때 사용해야 하는 부분이 무릎입니다. 무릎을 좀 더 굽혀 줌으로써 허리의 위치가 기본 상태에서보다 내려가도록 합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라켓의 위치를 내리기 위하여 팔만 아래로 뻗어 주게 될 위험이 있습니다. 물론 팔을 아래로 뻗더라도 근육의 힘을 사용하는 방법이 제대로 되어 있고 무릎도 제대로 사용하고 있다면 큰 문제가 없지만 무릎은 사용하지 않고 팔만 아래로 뻗어 버릴 경우는 제대로 된 힘 있는 스윙이 애초에 불가능하게 되어 버리므로 가급적이면 팔을 사용하여 라켓을 내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무릎을 굽힘에 의해 허리도 아래로 내려가게 되는데, 14회의 강좌에서 "허리를 내리지 말라"고 한 것과 다르다고 오해하지는 마시기 바랍니다. 14회에서 설명한 것은 "너무 내려가면 안 된다." 또는 "억지로 허리를 내리려고 하면 안 된다."라는 것입니다. 허리를 억지로 내리려고 하면 무릎과 넓적다리에 힘을 제대로 싣지 못하고 단지 뒤로 주저앉아 버리기만 하는 이상한 자세가 되기 쉬우므로 주의해야 하는 것입니다. 허리는 의도적으로 내리려고 해서는 안 되며 무릎을 굽힘에 의해 자연스럽게 내려가도록 해야만 합니다.
이렇게 무릎을 굽히고 오른쪽 어깨를 더 깊게 내리면서 내밀어 줌에 의해 자연스럽게 백스윙을 잡을 수 있게 됩니다.
(4) 위팔의 근육에 힘이 들어가도록 한다.
백스윙을 잡을 때에 단순히 모양이 갖춰지는 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백스윙은 앞으로 나가기 위해서 움츠리는 과정이므로 몸에는 힘이 축적되어야 합니다. 구부러진 다리, 비틀어진 위몸, 앞으로 내민 어깨에는 확실하게 힘이 느껴져야 합니다. 또, 이때 중요한 것은 어깨와 팔꿈치 사이의 부분, 즉 위팔 부분의 근육에 힘이 축적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팔꿈치와 어깨를 앞으로 내밀 때 이를 특히 의식해 주시기 바랍니다. 처음부터 억지로 힘을 줄 필요는 없고, 백스윙의 끝 단계에서 다시 앞으로 나가기 시작할 때 순간적으로 위팔에 힘이 느껴지는 정도로도 충분합니다. 바로 그 힘을 이용하여 아래팔과 라켓 끝을 회전시키는 것이 요령입니다.
5. 앞으로 나가는 스윙과 관련된 중요 포인트들
(5) 팔꿈치를 먼저 앞으로 움직이면서 위팔을 움직여 스윙한다.
팔꿈치를 내미는 이유는 스윙을 위한 충분한 공간을 만들기 위한 것입니다. 팔꿈치를 내밀어 백스윙을 취한 후 이 상태에서 위팔을 움직여 팔꿈치를 끌어올리는 듯한 느낌으로 스윙을 시작합니다. 이렇게 함에 의해 어깨와 허리, 다리의 힘을 제대로 사용할 수 있게 됩니다. 단, 팔꿈치를 내민다고 하여 무리하게 앞으로 너무 내밀지는 않도록 주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6) 무릎과 등의 근육의 힘으로 위몸을 끌어당겨 올린다.
후퇴회전이 강하게 걸린 공을 백핸드 드라이브하려면 팔만을 사용하여 스윙하려 하지 말고 몸의 힘을 잘 사용해 주어야 합니다. 이때 특히 신경 써야 하는 부분이 무릎과 등입니다.
굽혔던 양쪽 무릎을 가볍게 올려 주는 느낌으로 스윙하는 것이 라켓으로 공을 끌어올리는 것보다 중요합니다. 무릎을 사용하여 공을 밀어 올린다는 느낌으로 타구하면 훨씬 안정성이 높은 백핸드 드라이브를 할 수 있게 됩니다. 주의할 점은 무릎을 사용한다고 하여 지나치게 크게 다리를 펴 버리면 곤란하다는 것입니다. 무릎의 위치를 가볍게 올려 준다는 느낌 정도로 충분합니다. 이때 물론 넓적다리에는 힘이 들어가게 됩니다.
또, 이와 동시에 등의 근육을 사용하면 타구에 힘을 더할 수 있습니다. 등의 근육으로 굽혔던 위몸을 똑바로 편다는 느낌으로 타구해 보시기 바랍니다. 이때 그 반동으로 위몸은 뒤쪽으로 약간 젖혀지기도 합니다.
무릎과 넓적다리, 등을 잘 활용하면 안정성이 높으면서도 매우 위력적인 백핸드 드라이브를 구사할 수 있게 됩니다.
(7) 위팔을 축으로 아래팔을 돌리면서 라켓 끝을 날카롭게 돌린다.
위팔을 움직여 팔꿈치를 끌어올리면서 이에 맞추어 아래팔을 돌려줍니다. 아래팔은 위팔을 축으로 하여 돌아가며, 이와 동시에 라켓 끝은 뒤에서 앞으로 돌아나가게 됩니다. 강좌 제 13~14회에서 설명한 바와 마찬가지로 백스윙 때에 손목을 살짝 손바닥 쪽으로 굽혀 줌으로써 라켓은 아래팔을 축으로 돌아가게 됩니다. 라켓이 아래팔을 축으로 돌아가고 아래팔은 위팔을 축으로 돌아가는 복합적인 운동이 백핸드 드라이브의 스윙입니다. 다만, 이를 지나치게 의식하다 보면 스윙이 부자연스러워지기 쉬우므로 처음에는 몸의 힘을 잘 사용함으로써 위팔을 움직여 주고 아래팔과 라켓은 이를 따라서 돌아나가도록 해 준다는 느낌에 더 신경을 써 주는 것이 좋습니다.
(8) 중심이동은 역 U 자형 중심이동이 기본이다.
백핸드 드라이브에서도 체중이동은 이루어지며, 그 방향은 물론 왼발에서 오른발입니다. 비록 왼발이 뒤이고 오른발이 앞인 백핸드 스탠스는 취하지 않고 있다고 할지라도 중심이동은 바르게 이루어져야만 합니다.
체중이동을 하기 전에 우선 앞에서 설명한 무릎을 올리는 힘을 제대로 사용해야 합니다. 무릎이 굽혔다가 펴지는(완전히 펴지는 것이 아님에 주의!) 운동을 사용하지 않으면 체중이동은 제대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체중이동은 몸 안에서의 힘의 흐름을 말하는 것이지 몸 자체가 크게 움직이는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체중이동이라고 하면 몸이 그 방향으로 움직여야 한다고 잘못 생각하는 분들도 계실 수 있습니다만 눈에 띌 정도의 움직임이 없더라도 몸 안에서 힘은 흘러가게 됩니다. 현대 탁구는 수직축을 중심으로 하는 회전운동을 기본으로 하며, 따라서 체중이동의 방법은 한쪽 발에서 일단 허리를 거쳐서 다른 발로 이어지는 "역 U자형 체중이동"을 기본으로 합니다. 백핸드 드라이브에서는 왼발에서 힘을 허리로 옮기고 이를 다시 오른발로 옮기게 됩니다.
역 U자형 체중이라는 것은 언뜻 잘 이해가 되지 않을 수 있으나, "발이 바닥을 미는 힘을 몸을 회전시키는 데에 이용한다."라고 생각하시면 간단합니다. 무릎을 굽혔다 펴는 힘을 이용하여 굽혔던 허리를 원위치로 회전시킨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입니다. 이 부분만 잘 신경 쓰더라도 백핸드 드라이브는 크게 향상될 수 있습니다. 왼발의 힘으로 몸을 회전시켜 타구하고 마지막에 오른발로 옮긴다는 개념입니다.
(9) 폴로스루가 지나치게 커지지 않도록 주의한다.
마지막으로 잊어서는 안 되는 것은 폴로스루가 지나치게 커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후퇴회전이 걸린 공을 끌어올리는 스윙은 다소 커지기 마련입니다만 스윙이 커지는 것은 몸을 사용하여 백스윙을 하는 데에 집중되어야 합니다. 임팩트 후의 폴로스루는 가능한 한 콤팩트하게 마무리 지어야 합니다.
물론, 스윙의 기세를 갑자기 죽이지 말고 전체 스윙을 부드럽게 이어가는 것은 중요하므로 강하고 빠른 스윙을 하다 보면 어느 정도는 커질 수 있습니다만 의식적으로 불필요하게 폴로스루를 크게 하면 다음 동작으로 이어갈 때 시간이 걸리게 된다는 심각한 문제가 발생합니다.
자연스럽게 마무리 짓는 동작이라면 폴로스루가 약간은 커지더라도 그 반동에 의해서 생각보다 빠르게 기본 위치로 돌아올 수 있습니다. 연속동작의 예 역시 그런 스윙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기본적으로는 이보다 좀 더 작게 폴로스루를 하고 마무리 짓는 것이 좋다고 생각해 주시기 바랍니다.
6. 근력을 기르자
마지막으로 간단한 것을 하나 덧붙이겠습니다.
백핸드 드라이브는 언뜻 쉬워 보이며 힘도 많이 필요하지 않아 보입니다만, 실제로는 이 기술을 제대로 구사하려면 상당한 근력이 필요합니다. 특히 후퇴회전 공을 제대로 처리하려면 더욱 그렇습니다.
백핸드 드라이브의 안정성과 위력을 높이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릎을 깊게 굽혀서 다리의 근육에 힘을 싣고 무릎을 다시 약간 펴면서 허리를 올려서 그 힘으로 공을 끌어올리는 것입니다. 또한, 이때 등의 근육도 활용하는 것이 타구의 위력을 높이는 데에 도움이 됩니다. 이는 간단할듯하지만 실제로 이 동작을 안정되게 하려면 다리와 등에 상당한 힘이 필요합니다. 다리의 근육이 제대로 힘을 받아 주지 못하면 매우 불안정한 스윙이 되어 버릴 수도 있습니다.
또, 스윙은 팔만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할지라도 어깨와 위팔의 근육의 힘은 반드시 필요합니다. 특히 백핸드 드라이브에서는 어깨와 위팔의 근육이 제대로 힘을 써 주지 못하면 모처럼 다리의 근육이 만들어낸 힘이 공까지 제대로 전달되지 못하고 흩어져 버릴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백핸드 드라이브를 잘 구사하기 위해서는 온몸의 근육이 잘 발달되어 있어야 합니다. 가장 중요한 곳은 다리이므로 평소에 러닝 등을 통하여 다리의 근력을 기르는 데에 힘쓰시기 바랍니다.
산과바다 이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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