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바다
제 58회 셰이크핸드의 백핸드 횡회전 플릭 Backhand Sidespin Flick
1. 백핸드 플릭과 횡회전 백핸드 플릭
2. 중요 기본 사항들
3. 연속동작의 예
4. 백핸드 횡회전 플릭의 포인트
5. 실전에서의 횡회전 플릭의 사용
내용 출처 : 한국버터플라이 홈페이지의 탁구 기술 강좌 고슴도치
기초기술 강좌 제 24회에서는 셰이크핸드의 백핸드 플릭에 대해서 다룬 바 있습니다. 이번 회에는 그 응용 혹은 변형 기술이라고 할 수 있는 "횡회전 플릭"에 대해서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횡회전 플릭은 최근 유럽의 몇몇 선수들이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기술로서 아직 그렇게 널리 보급된 것은 아니지만 일단 익숙해지면 시합에서 아주 유용한 기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Backhand Sidespin Flick 보기
1. 백핸드 플릭과 횡회전 백핸드 플릭
대상기술(On Table Technique)은 탁구대 위에서 공을 다루는 기술로서 공격 기술이나 수비 기술과는 별도로 취급됩니다. 주로 리시브에 많이 이용되며, 누군가가 본격적으로 공격을 시작하기 전의 랠리에서 이용되는 대상 기술에는 스톱, 푸시, 플릭 등이 있습니다. 이 기술들에 대해서는 그동안의 강좌에서 이미 다루었던 바 있습니다. 그런데, 그 중 가장 공격적인 기술이 바로 플릭(Flick, Flip)입니다. 가볍게 때린다는 뜻을 가진 "플릭"이라는 기술은 탁구대 위의 짧은 공에 대한 선제공격용의 기술입니다. 스톱 랠리를 주고받다가 공이 길어지면 드라이브로 선제공격을 가하게 되지만, 플릭을 사용하면 짧은 공에 대해서도 선제공격을 할 수 있습니다. 흔히 "공을 풀어 준다."라는 설명이 현장에서 많이 쓰이기도 합니다만, 이처럼 주로 하회전(후퇴회전) 혹은 횡하회전성의 공을 롱성의 공으로 바꾸어 "큰 랠리"로 이끌어가기 위해서 사용하는 기술이 플릭 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플릭은 물론 포핸드나 백핸드로 모두 구사할 수 있습니다. 셰이크핸드의 백핸드 플릭은 기초기술 강좌 제 24회에서 다룬 바 있습니다. 강좌 24회에서 다룬 플릭은 아주 일반적인 백핸드 플릭으로서 많은 선수들이 실전에서 사용하는 기술입니다. 이 기술은 주로 전진회전을 걸어서 타구하게 됩니다. 그런데, 이번 회에서 다룰 "횡회전 플릭"은 이름 그대로 횡회전을 거는 플릭입니다. 엄밀히 말하면 오른손잡이의 경우는 공이 왼쪽으로 도는 좌횡회전 플릭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왼손잡이가 구사할 경우는 우횡회전 플릭이 됩니다.
참고로, 펜홀더의 뒷면타법에서는 반대 방향의 회전이 걸리는 "우횡회전 플릭"이 많이 사용됩니다. (특별한 언급이 없으면 모두 오른손잡이에 대한 설명입니다.) 이는 펜홀더의 손목 구조상 각도의 한계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셰이크핸드 역시 동일한 방법의 플릭을 얼마든지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번 회에서 다루는 "좌횡회전 플릭"은 상당히 심하게 변형된 기술이므로 펜홀더의 뒷면으로는 구사하기 어렵습니다. (불가능한 것은 아닙니다.) 그리고, 셰이크핸드라 할지라도 쉽게 익힐 수 있는 것은 아니며 많은 연습이 필요합니다. 일단 일반적인 플릭을 익힌 후에 횡회전 플릭(좌횡회전 플릭)에 도전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일단 익숙해지면 독특한 구질(펜홀더 뒷면의 플릭과는 정반대 방향으로 휘어집니다) 때문에 실전에서 매우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2. 중요 기본 사항들
먼저 기본적인 사항들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특별히 포인트라고 할 수 없을지 모르나 기술을 익히는 데에 필수적인 매우 중요한 사항들이므로 반드시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 기술의 정의
드라이브로 공격할 수 없는 탁구대 위의 짧은 공을 백핸드로 선제공격하되, 좌횡회전을 걸어서 선제공격하는 기술이 백핸드 횡회전 플릭입니다.
- 기술을 사용하는 상황
백핸드 횡회전 플릭을 사용하는 상황은 주로 리시브할 때입니다. 그 중에서도 상대방이 하회전(후퇴회전)이나 우횡하회전(오른손잡이의 일반적인 서비스 회전임)으로 백사이드나 미들로 서비스해 왔을 경우 이 기술을 주로 사용합니다. 만약 상대방의 서비스가 좌횡회하회전 서비스(오른손잡이의 YG 서비스)일 경우는 이 기술을 사용하면 서비스의 회전을 정통으로 받게 되므로 다소 위험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오른손잡이의 일반적인 백핸드 서비스에 대해서도 사용하기 곤란합니다.
만약 상대방의 서비스가 포사이드로 온다면 좌횡회전 플릭을 구사하기 위해서는 포사이드로 크게 몸을 움직여야 한다는 문제점이 있습니다만, 그 결과 만들어지는 공의 구질과 방향은 상대방의 예상을 크게 깨뜨리는 것은 물론 상대방이 익숙해져 있을 리가 없는 공이기 때문에 실전에서 대단히 유용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좌횡회전 플릭을 구사하는 선수들은 포사이드로 온 공에 대해서도 몸을 크게 움직여서 이 기술을 구사하는 모습을 많이 보여주고 있습니다.
리시브 할 때뿐만 아니라 서로 짧은 공을 주고받는 상황에서 길게 나오지 않는 공을 선제공격할 때도 횡회전 플릭은 매우 유용합니다.
- 스탠스
모든 대상 기술에서 마찬가지인 것입니다만, 가장 중요한 것은 "오른발이 들어간다."라는 것입니다. 타구 전에 반드시 오른발이 한 발 앞으로 움직여서 자리를 잡고 몸이 공에 가까이 간 후 타구해야만 합니다. 그렇게 해야만 매우 섬세한 감각으로 공을 잡아서 타구를 안정시킬 수 있습니다. 발이 들어가지 않으면 팔을 뻗게 되므로 공을 섬세하게 잡을 수 없게 됩니다.
- 타구점
타구점은 기본적으로 정점입니다. 일반적으로 상대방의 힘을 이용하고자 하면 할수록 빠른 타이밍을 노려야 합니다. 하지만 플릭은 자신의 힘으로 타구하는 기술이므로 정점에서 공을 잡아야 합니다.
- 공을 맞추는 위치
기본 플릭은 정면에서 공을 잡습니다만, 횡회전 플릭은 공의 오른쪽 뒤를 노립니다. 오른쪽 뒤를 노려서 전진회전과 동시에 횡회전을 겁니다.
- 라켓면과 스윙 방향
공의 오른쪽 뒤를 잡아야 하므로 라켓면(백핸드면)은 왼쪽 앞을 향해야 합니다. 그림과 같은 비스듬한 방향이 되는데, 감각적으로는 "완전히 왼쪽을 보도록 한다."라는 느낌이 됩니다. 이렇게 하기 위해서는 팔꿈치를 앞쪽으로 더욱 보내고 몸을 비틀어야 합니다. 일단 라켓면을 맞출 수 있다면 스윙 방향은 기본 플릭과 마찬가지 느낌이 됩니다. 공에 횡회전을 걸면서 오른쪽 앞을 향하여 아래팔이 돌아나가게 되는데, 느낌상으로는 "정면으로 나간다."라는 느낌에 가깝습니다. 그래야만 공을 옆으로 긁기 쉽게 되기 때문입니다.
- 손목의 사용 방법
손목을 사용하는 방법은 일반적인 백핸드 드라이브나 강좌 24회의 기본 백핸드 플릭과 동일합니다. 그러나 차이가 있다면 공의 오른쪽 뒤를 맞추기 위하여 팔꿈치와 어깨를 더 내밀고 있기 때문에 라켓면의 방향이 달라져 있다는 정도입니다. 횡회전 플릭을 제대로 구사하려면 일단 기본 플릭을 충실하게 익혀 놓을 필요가 있습니다.
손목을 사용하는 것은 백핸드 횡회전 플릭에서 스윙의 스피드를 더욱 높이기 위한 것입니다. 처음에는 이것은 너무 신경 쓰지 말고 그 외의 부분의 움직임에 더 집중해 주시기 바랍니다.
3. 연속동작의 예
실제 동작의 예를 살펴보겠습니다. 우선 앞에서 본 동작입니다.
A-1은 기본준비 자세에서 백핸드 플릭의 동작으로 들어가기 시작한 상태입니다. 기본준비 자세는 사람에 따라 특징이 있습니다만, 이 그림의 경우는 팔꿈치를 굽힌 채로 몸에서 약간 떼고 양핸드로 상대방의 공을 기다리고 있는 모습입니다.
A-2에서는 오른발이 들어가면서 팔꿈치가 앞으로 나가는 모습을 확실히 알 수 있습니다. 팔꿈치는 단순히 앞으로 나가는 것이 아니라 높게 올려 지는데, 그 이유는 그렇게 해야만 왼쪽 앞을 향하는 라켓면을 쉽게 만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A-3은 백스윙의 끝 단계입니다. 라켓면은 비스듬하게 왼쪽 앞을 향하고 있습니다. 주의할 점은 이것은 백사이드에서 크로스로 날아오는 공을 잡는 것이므로 "왼쪽 앞"이라고 해도 실제로는 정면이 된다는 것입니다. 이 부분에서 혼동하지 마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대각선으로 비스듬하게 백 쪽으로 날아오는 공의 오른쪽 뒤를 잡는 것입니다.
A-4는 임팩트 순간입니다. 높게 올려진 위팔을 축으로 하여 아래팔이 돌아나가면서 라켓 끝이 호를 그리게 됩니다. 라켓 끝은 선수의 눈으로 볼 때 A-3에서는 5~6시 방향 정도가 되고 임팩트 후 다음 단계인 A-5에서는 10시 정도가 됩니다. 그런 느낌으로 시계 방향으로 라켓 끝을 날카롭게 돌립니다. 이때 물론 날아오는 공의 오른쪽 뒤를 노립니다. 아래팔을 축으로 라켓이 돌아가게 하는 요령으로 손목도 날카롭게 사용해 주면 스윙의 스피드가 올라가게 되므로 좋습니다만 처음에는 확실하게 공을 잡는 것을 신경 쓰고 기술이 향상되면 손목의 움직임을 더하시기 바랍니다. "손목을 움직여야 한다."라고 너무 의식하지 말고 단순히 "라켓 끝이 돌아가게 한다."라는 것을 더 신경 써 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기본적으로는 "위팔의 근육을 사용하여 아래팔을 돌린다."라는 개념으로 타구하면 안정성을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
A-5는 폴로스루입니다. A-3~5로 이어지는 스윙의 과정을 알 수 있습니다. 폴로스루는 지나치게 위로 올라갈 필요가 없으며 이렇게 라켓이 머리 높이 정도가 되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A-6은 폴로스루를 끝내고 원상태로 되돌아오기 시작하는 것을 보여드리고 있습니다. 라켓 끝을 살짝 되돌리면서 팔을 내리고 동시에 오른발로 바닥을 차서 기본 위치로 돌아와 다음 공에 대비합니다.
다음은 옆에서 본 동작입니다.
B-1은 리시브를 기다리는 기본자세입니다. A-1에서와 마찬가지로 팔꿈치는 몸에서 떨어져 있습니다만 옆에서 본 그림에서는 나타나지 않습니다.
B-2는 백핸드 횡회전 플릭을 위하여 오른발이 앞으로 나가기 시작하는 상태입니다.
B-3에서는 오른발이 앞으로 나가는 동작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B-2~3에서 팔꿈치도 조금씩 앞으로 나가고 있는 것을 관찰하시기 바랍니다.
B-4는 오른발로 바닥을 완전히 짚음과 동시에 오른쪽 팔꿈치를 올리면서 앞으로 보내고 있습니다. 동시에 손목도 굽히고 있습니다.
B-5는 백스윙의 끝 단계입니다. A-3과 비슷한 정도의 순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팔꿈치가 위로 올라가 있고 아래팔과 손목이 상당히 크게 비틀어져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약간 특이한 자세입니다만 이렇게 해야만 공의 오른쪽 뒤를 맞추면서 효과적으로 스윙할 수 있게 됩니다. 그리고 몸이 완전히 움직여서 시선이 타구점에 접근해 있으며, 오른팔의 팔꿈치를 위로 올리면서도 위몸이 앞으로 굽혀진 상태를 유지하여 자세를 안정시키고 있다는 점도 여기서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B-6은 임팩트 직후입니다. 팔꿈치를 높게 올린 상태의 위팔을 축으로 아래팔이 돌아나가면서 라켓 끝이 날카롭게 돌아가도록 하면서 날아오는 공의 오른쪽 뒤를 노려서 라켓 끝으로 임팩트 합니다. 그림은 임팩트가 끝난 후이므로 라켓의 백핸드면이 이 각도에서 보이고 있습니다만 임팩트 순간에는 그림에서 라켓의 포핸드면이 보일 정도가 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아래팔은 팔꿈치를 써서 무리하게 돌리지 말고 위팔을 살짝 더 올리면서 위팔의 근육이 아래팔을 끌고 올라가서 돌아가도록 한다는 느낌으로 움직여 주셔야 합니다. B-5에서보다 B-6에서의 팔꿈치가 더 올라가 있다는 점에 주목하시기 바랍니다.
B-7은 폴로스루입니다. 선수의 시각으로 볼 때 라켓은 시계 방향으로 5~6시에서 10시 정도까지 돌아가게 됩니다.
B-8은 폴로스루가 끝나고 기본자세로 되돌아오기 시작하는 순간입니다. 라켓 끝을 가볍게 돌리면서 오른팔을 내리고 있으며, 동시에 오른발로 바닥을 차서 뒤로 돌아오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4. 백핸드 횡회전 플릭의 포인트
백핸드 플릭의 중요 포인트를 5가지로 정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1) | 오른발을 앞으로 내밀고 위몸을 낮추어 공에 접근한다. |
(2) | 팔꿈치를 높게 하고 라켓 끝을 내려서 백스윙한다. |
(3) | 타구점은 정점을 노린다. |
(4) | 위팔을 축으로 아래팔을 5~6시에서 10시 방향으로 날카롭게 회전시키며 공의 왼쪽 뒤를 잡는다. |
(5) | 타구 후 라켓 끝을 가볍게 되돌리면서 오른발로 바닥을 차서 기본자세로 돌아온다. |
(1) 오른발을 앞으로 내밀고 위몸을 낮추어 공에 접근한다.
백핸드 횡회전 플릭은 대상 기술(On Table Technique)의 하나로서 짧은 공을 탁구대 위에서 다루는 기술입니다. 이런 기술을 구사할 때는 발을 앞으로 움직여서 몸을 타구점에 가까이 가져가는 것이 언제나 기본입니다. 기본적으로 오른손잡이의 경우 오른발이 앞으로 들어갑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1 스텝만이 아니라 왼발까지 포함하여 2~3 스텝으로 앞으로 움직여야 할 경우도 있습니다. 일단 타구점을 파악하고 오른발을 움직여서 고정시킨 후 타구하도록 합니다. 특히 횡회전 플릭의 경우는 오른발이 앞으로 들어가지 않으면 타구를 위한 공간이 나오지 않으며 어깨와 팔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없게 되므로 발이 들어가는 것은 필수라고 할 수 있습니다.
(2) 팔꿈치를 높게 하고 라켓 끝을 내려서 백스윙한다.
백핸드 횡회전 플릭에서는 공의 왼쪽 뒤를 잡아야 하는데, 일반적인 방법으로는 그런 라켓면은 잘 나오지 않습니다. 따라서 백핸드 횡회전 플릭을 할 때는 오른쪽 팔꿈치가 올라간 다소 특이한 형태의 백스윙을 하게 됩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라켓면을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습니다. 팔꿈치가 어깨와 같은 높이 정도의 높은 위치에 있으며 위팔은 수평이 됩니다. 그리고 아래팔은 수직이 되며 라켓 끝은 아래를 향합니다. 처음에는 라켓 끝이 아래를 향하는 것으로 충분하며, 익숙해지고 나면 그림에서처럼 손목도 안쪽으로 더 굽히면서 비틀어서 팔 안에 힘을 축적함과 동시에 공과의 거리를 더 확보하도록 합니다. 손목을 더 비틀 때의 요령은 손바닥 쪽으로 굽히면서 라켓을 오른쪽 옆구리로 넣는 듯한 느낌이 되도록 하는 것입니다. 처음 단계에서는 이런 것은 신경 쓰지 말고 라켓 끝이 완전히 아래를 보고 팔꿈치가 완전히 위에 있는 형태가 되도록 하는 것에 집중해 주시기 바랍니다.
(3) 타구점은 정점을 노린다.
자신의 힘으로 가장 강력하게 타구할 수 있는 위치는 공이 바운드된 후 정점에 도달했을 때입니다. 이보다 빠르거나 늦어지면 강하게 칠 수 없음은 물론 다양한 미스를 범할 우려가 있게 됩니다. 어떤 경우이든 플릭의 기본 타구점은 "정점"이라는 것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4) 위팔을 축으로 아래팔을 5~6시에서 10시 방향으로 날카롭게 회전시키며 공의 왼쪽 뒤를 잡는다.
스윙의 중심이 되는 것은 위팔을 축으로 하는 아래팔의 회전입니다. 이때 높은 위치에 있는 팔꿈치를 조금 더 올려 주면 아래팔이 쉽게 움직이면서 자연스럽게 돌아갈 수 있습니다. 팔꿈치를 기준으로 할 때 라켓은 처음에는 완전히 아래에 있습니다. 플레이어의 시점에서 보는 것을 시계에 비유하면 6시 방향 정도가 됩니다. 라켓을 오른쪽 옆구리를 향하여 더 비틀고 있다면 5시 방향 정도가 될 수도 있습니다. (팔의 모든 근육에 상당한 힘이 들어가 있을 것입니다.) 이 상태로부터 플레이어의 시점에서 시계 방향으로 아래팔을 회전시킵니다. 팔꿈치, 즉 위팔을 축으로 하여 10시 방향 정도까지 순간적으로 날카롭게 회전시키는 것이 기준입니다. 위의 그림은 플레이어의 시점이 아니라 앞에서 본 것이므로 반시계 방향으로 돌고 있습니다만 그림의 플레이어의 시점에서 보면 물론 시계 방향이 될 것입니다. 이때 팔을 뻗어서는 안 되며 위팔을 축으로 돌려야 함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감각적으로는 위팔이 아래팔을 끌고 올라가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그리고 이때 플레이어의 시점에서 볼 때 공의 왼쪽 뒤를 잡아서 날카롭게 비벼서 횡회전을 겁니다. 러버 표면으로 공을 잡는다는 느낌이 되어야 합니다. 공을 강하게 때려 버리면 회전이 걸리지 않을 뿐만 아니라 타구가 대단히 불안정해집니다. 라켓 끝부분으로 공을 잡으면 더 강한 회전을 걸 수 있습니다.
참고로 손목은 백핸드 드라이브나 기본 횡회전 플릭에서와 마찬가지로 아래팔을 축으로 돌아가는 방향으로 사용됩니다만 이는 자동으로 사용되는 것이므로 너무 의식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이를 지나치게 의식하다 보면 손목만을 사용하는 스윙이 되어 버리기 쉽고 그래서는 위력이 나오지 않을 뿐만 아니라 안정된 타구도 불가능합니다.
(5) 타구 후 라켓 끝을 가볍게 되돌리면서 오른발로 바닥을 차서 기본자세로 돌아온다.
일단 타구가 끝나면 라켓 끝을 가볍게 되돌리면서 올라갔던 팔꿈치를 내려서 기본자세로 돌아옵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다음 공이 날아왔을 때에 대비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뿐만 아니라 앞으로 움직였던 발을 다시 뒤로 빼내서 본래의 위치로 되돌아와야 하는 것은 물론입니다. 이를 위하여 안으로 들이밀었던 오른발로 바닥을 찹니다. 이 힘으로 뒤로 돌아와서 탁구대와 거리를 두고 자신의 선제공격에 의해 시작되는 롱성 공의 랠리에 대비합니다.
5. 실전에서의 횡회전 플릭의 사용
앞에서도 말씀드린 바 있습니다만, 횡회전 플릭은 주로 리시브에 사용되는 기술입니다. 상대방이 짧은 횡하회전 서비스를 미들 혹은 백 쪽으로 구사해 왔을 경우 횡회전 플릭을 적극적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현대 탁구에서는 이와 같은 서비스를 포핸드로 처리하는 것이 매우 일반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포핸드로 처리할 경우 백사이드나 포사이드 혹은 미들로의 스톱, 백 쪽을 깊게 찌르는 포핸드 푸시, 포사이드로의 강렬한 플릭 등 다양한 기술을 구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런 플레이는 매우 일반적인 것이므로 서버 역시 그런 리시브를 3구 공격하는 데에 익숙해져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리시브의 변화를 주기 위하여 매우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것이 바로 백핸드 횡회전 플릭입니다.
백핸드 횡회전 플릭과 일반적인 백핸드 플릭을 리시브에 활용함에 의해 상대방을 교란시키고 미스를 유도함은 물론 랠리에서 유리한 위치에 설 수 있는 것입니다. 백핸드 횡회전 플릭을 자주 구사하는 대표적인 선수는 체코의 코르벨(Petr Korbel) 선수이며, 러시아의 스미르노프(Alexei Smirnov) 선수는 2005년 상하이 세계선수권 대회에서 백핸드 횡회전 플릭을 아주 많이 사용하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우리나라의 오상은 선수를 이 기술로 괴롭히기도 하였습니다(결국은 졌습니다만).
횡회전 플릭은 서버를 기준으로 할 때 포사이드, 즉 오른쪽으로 휘어져 나가므로 익숙하지 않으면 상당히 다루기 까다로운 공이 됩니다. 또, 의도적으로 포사이드를 노려서 서버의 포사이드로 달아나는 리시브를 할 수도 있습니다. 백 쪽으로 플릭을 할 경우 서버가 이를 노려 치기 위해서 돌아서다가 타구 포인트를 잡지 못하고 미스를 하기도 합니다. 이처럼 횡회전 플릭은 상대방을 교란하기 위한 매우 효과적인 기술입니다.
하지만, 그것만으로 득점하겠다는 마음가짐은 결코 가져서는 안 됩니다. 그것으로 득점을 할 수 있다면 좋은 것이지만 플릭은 어떤 경우이든 "선제공격일 뿐"이라고 생각하셔야 합니다. 횡회전 플릭을 하는 것은 이어지는 랠리를 좀 더 유리하게 하기 위한 것입니다. 그리고 선제공격을 한 후 상대방이 그 공을 다시 짧게 돌려보내는 일은 어지간해서는 없을 것입니다. 반드시 롱성 공, 즉 공격적인 긴 공의 랠리가 되므로 여기에 반드시 대비해야 합니다. 멋지게 횡회전 플릭을 했다고 하여 그 자리에 그대로 서 있는 것은 치명적이며 반드시 오른발로 바닥을 차서 원래의 위치로 돌아와서 탁구대에서 거리를 두고 공격구 랠리에 대비해야만 합니다.
그리고 횡회전 플릭을 할 경우 가능한 한 상대방의 코트에 깊숙하게 집어넣는 것도 하나의 요령입니다. 깊고 날카로운 코스를 노림으로써 상대방을 탁구대에서 떨어지게 하면 그 후의 랠리에서 계속 빠른 타이밍을 잡아서 공격하면서 상대방을 압박해 갈 수 있게 됩니다. 전진 플레이를 중시하는 현대 탁구에서는 상대방을 탁구대에서 떨어지게 하는 것은 랠리를 유리하게 이끌어 가기 위한 중요한 요령이기도 합니다.
횡회전 플릭으로 찬스를 만들고 그 다음 공을 강력한 공격으로 결정지을 수 있다면 가장 이상적입니다.
횡회전 플릭은 언뜻 쉬워 보이지만 실제로는 그 감각을 잡기가 매우 까다로운 기술이므로 꾸준한 연습은 필수입니다. 특히 단순히 팔꿈치를 써서 팔을 무리하게 돌리려고 하면 타구점도 제대로 잡을 수 없을 뿐만 아니라 타구 감각 전체가 흐트러질 우려가 있으므로 위팔의 근육과 어깨를 적절히 사용하는 감각을 익혀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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