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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운동(탁구)/탁구 기초 기술 강좌

탁구의 전형과 용품에 대한 기초지식

by 산산바다 2017. 1. 1.

산과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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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탁구의 전형과 용품에 대한 기초지식 Basic Knowleadge about Tabletennis

 

1. 탁구기술 강좌를 시작하며

2. 펜홀더와 셰이크핸드 그리고 탁구의 전형

3. 자신에게 맞는 탁구용품의 선택

* 용어 사

 

 

1. 탁구기술 강좌를 시작하며

                                                                              내용 출처 : 한국버터플라이 홈페이지의 탁구 기술 강좌 고슴도치

 

한국버터플라이의 특별기획으로 만들어진 이 코너는 2주일마다 한 번씩 여러분을 찾아뵙게 될 것입니다. 우리나라의 탁구 환경은 실력에 걸맞지 않게 열악한 편이어서 쉽게 활용할 수 있는 탁구 교재를 구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물론 몇 가지의 책들이 나와 있고 그 중에는 실제로 매우 뛰어난 것도 있습니다만 탁구를 접하고 얼마 되지 않는 분들이 간편하게 참고할 수 있으면서도 꼭 필요한 내용들이 빠짐없이 기록되어 있는 그런 교재는 찾아보기가 매우 어려운 것이 현실입니다. "탁구 기초기술 강좌" 코너는 탁구인들, 특히 새롭게 탁구를 접하는 분들의 이런 굶주림을 어느 정도 해소시켜 드리고자 하는 목적으로 만들어졌습니다. 탁구의 기본 기술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가? 그 기술들을 잘 구사하기 위한 기초적인 요령은 무엇인가? 이 강좌는 이런 내용들을 다룰 것입니다. 물론 이렇게 글과 그림으로 설명하는 것만으로는 분명히 한계가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 강좌를 빠짐없이 읽으시면 분명히 뭔가 도움이 되는 것이 있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여기에서 기초적인 지식을 습득하시고 그것을 실제 연습에 활용하시는 가운데 실력을 더욱 더 향상시켜 나가시기를 바랍니다.

 

이 강좌는 기본적으로는 탁구 초보자이신 분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습니다. 탁구를 처음으로 접하시는 분들에게는 기술 용어 하나하나가 매우 생소할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 강좌에서는 새로운 용어가 나올 때마다 그 뜻을 철저하게 설명하고 넘어가기로 하겠습니다. 이것은 단지 초보자 분들 뿐만 아니라 탁구 베테랑이라고 할 수 있는 분들에게도 분명히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우리나라 탁구 환경이 열악하다 보니 시중에서는 도무지 납득할 수 없는 이상한 탁구 용어들이 난무하고 있습니다. 물론 탁구용어라는 것을 반드시 어떤 식으로 사용해야 한다는 것은 없습니다만, 우리나라의 현장에서 쓰이고 있는 용어들 중에는 잘못된 정도가 지나친 것들이 너무 많습니다. 그러므로 이 강좌에서는 그런 것들도 분명히 지적하고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이 강좌에서 나오는 용어들이 반드시 표준적인 용어들인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적어도 어떤 기술과 또 다른 기술들을 명확하게 구분할 수 있는 용어를 사용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번 회에서는 탁구 용품에 대한 아주 간단한 설명과 전형에 대한 기본적인 상식을 먼저 설명하고 다음 회부터 본격적으로 기술 강좌에 들어가겠습니다.

 

 

2. 펜홀더와 셰이크핸드 그리고 탁구의 전형

 

* 펜홀더와 셰이크핸드

탁구를 시작하려는 사람은 누구든지 일단 한번은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됩니다. 탁구는 라켓을 들고 하는 스포츠인데 그 라켓이라는 것이 두 가지 종류가 있기 때문입니다. 탁구 라켓은 어떤 방법으로 잡느냐에 따라서 "펜홀더(Penholder)""셰이크핸드(Shakehand)"로 나누어집니다. 탁구가 시작되었던 초창기에는 이러한 구분은 없었습니다. 탁구는 원래 테니스를 실내에서 즐기고자 하는 생각으로 고안된 스포츠였기 때문에 처음에 만들어진 탁구 라켓은 테니스 라켓을 줄여 놓은 것과 비슷한 모양이었고 잡는 방법도 지금과는 달리 마치 테니스 라켓을 잡는 것과 같았습니다.

 

 

 

            

그러다가 세월이 흐르면서 유럽에서는 지금과 같이 엄지손가락과 검지손가락으로 양면을 받치는 "셰이크핸드 그립"이 확립되게 되었고, 탁구를 받아들인 아시아에서는 펜을 잡는 것과 비슷한 모양인 "펜홀더 그립"을 독자적으로 발전시키게 되었습니다. 오른쪽 그림은 펜홀더 그립용 라켓의 초기 형태입니다. 언뜻 보기에 셰이크핸드 그립용과 커다란 차이가 없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게 하여 각각 독자적인 그립 모양이 확립되는 가운데 라켓의 모양 또한 각각의 그립에 적합한 모양으로 발전하게 된 것입니다. 아래의 그림은 현대적인 펜홀더 그립과 셰이크핸드 그립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를 실제로 잡는 자세한 방법에 대한 것은 다음 회에서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 펜홀더 그립 - 펜을 잡는 것과 비슷한 모양으로 잡는다.       

* 셰이크핸드 그립 - 악수(셰이크핸드)하듯이 잡는다.           

 

* 전형이란?

어떤 그립을 선택할 것인가를 결정했다면 다음으로는 전형을 결정하는 문제가 남았습니다. 전형이란 자신이 주로 플레이하는 방법을 말합니다. 탁구는 매우 다양한 기술을 연속으로 사용하여 득점을 하는 스포츠입니다. 하지만 그 중에서도 자신이 주로 사용하는 "주전 기술"이라는 것이 있기 마련이고 주전 기술을 중심으로 어떤 식으로 플레이해 나가는가를 나타내는 것이 바로 "전형"입니다. , 그 전형에 따라서 자기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용품을 찾아 나가는 것도 탁구에서는 매우 중요한 일입니다.

 

* 펜홀더 전형, 셰이크핸드 전형

그런데 여러분은 주변에서 혹시 "펜홀더 전형" 또는 "셰이크핸드 전형"이라는 얘기를 들어 보신 적이 없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립을 잡는 방법과 전형이라는 것을 혼동하여 가끔 이런 식으로 표현을 하시는 분들이 꽤 계십니다만 이것은 대단히 잘못된 표현입니다. 바로 앞에서도 말씀드렸지만 펜홀더와 셰이크핸드라는 것은 단지 그립을 잡는 방법을 구분하는 것에 불과하지 전형을 나타내는 것이 아닙니다. 물론 펜홀더인가 셰이크핸드인가에 따라서 전형은 상당히 달라지게 되지 만 이 말 자체로는 무슨 전형인지는 알 수가 없는 것입니다.

 

* 공격 기술과 수비 기술

탁구의 기술은 크게 공격 기술과 수비 기술로 나뉩니다. 그리고 공격 기술은 공에 스핀을 거는 "드라이브"와 스핀을 걸지 않고 때리는 "스매시"가 대표적으로 사용됩니다. 수비 기술은 탁구대에 바싹 붙어서 상대방의 공격을 튕겨내는 "블록"과 탁구대에서 멀리 떨어져서 공을 아래로 내려치는 "커트", 전진회전을 걸어서 공을 높이 띄우는 "로브(로빙)", 전진회전을 걸지 않고 공을 높이 띄우는 "피슈" 등의 기술이 대표적입니다. 이런 기술들 중 자신이 무엇을 주로 사용하는가, 그리고 그것을 어떤 식으로 섞어 쓰는가에 따라서 전형이 갈라집니다. 드라이브, 스매시 등의 공격 기술과 수비기술인 블록을 주로 사용하는 스타일을 "공격형"이라고 하며, 수비 기술 중에서 "커트"를 많이 사용하는 스타일을 "수비형"이라고 부릅니다. (그런데, "커트"라는 용어는 주의하여 사용하시기 바랍니다. 흔히 테이블 위에서 서로 후퇴회전이 걸린 공을 주고받는 것을 커트라고 부르는 경우가 아주 많습니다만 그것은 커트가 아닌 전혀 다른 별도의 기술입니다. 커트는 상대방의 공격, 즉 드라이브나 스매시를 아래로 내리쳐서 받아치는 수비 기술의 명칭입니다.) 기술 이름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앞으로 강좌를 진행해 나가면서 차근차근히 설명드릴 예정이므로 여기서는 모르는 용어가 나오면 그냥 넘어가시기 바랍니다.

 

* 전통적인 전형의 구분 방법

그리고 공격형이라고 해도 드라이브가 주공격 기술인가 아니면 스매시가 주전 기술인가에 따라서 "드라이브형""전진속공형"으로 나누는 것이 과거에는 매우 표준적인 분류 방법이었습니다. 드라이브를 계속하여 걸려면 약간은 탁구대에서 떨어질 필요가 있었고 스매시로 공격하려면 탁구대에 바싹 붙을 수밖에 없기 때문에 이렇게 나누는 것은 합리적인 방법이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예전에는 탁구의 전형이라고 하면 "드라이브형", "전진속공형", "수비형"3가지로 나누는 것이 아주 일반적이었습니다. 지금도 이런 식으로 나누어도 틀렸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 탁구 기술 발전의 경향과 합리적인 전형의 구분

그러나 탁구라는 운동은 스타일이 매우 급격하게 변화하는 스포츠입니다. 각종 전형들은 서로의 영향을 받아서 융합되기도 하고 때로는 나누어지기도 하는 과정을 거치고 있습니다. 21세기가 된 지금 탁구 기술은 크게 두 가지 방향으로 발전되어 가고 있습니다.

첫 번째는 "더 빠른 타이밍을 노린다."는 것입니다. 드라이브를 건다고 해도 옛날처럼 약간 늦은 타이밍에 거는 것이 아니라 과거의 전진속공형처럼 아주 빠른 타이밍에 드라이브를 겁니다. 상대방보다 반 박자 한 박자 빠르게 공을 치는 것이 승부의 중요한 요소가 되어 가고 있습니다.

두 번째 경향은 "올라운드화"입니다. 올라운드(Allround)라는 말의 원래의 뜻은 다양한 탁구 기술들을 빠짐없이 모두 사용한다는 뜻과 전진 중진 후진의 모든 영역을 사용한다는 두 가지를 의미합니다. (다양한 기술을 다 사용하려면 모든 영역을 오고갈 수밖에 없겠지요?) 그런 플레이어를 "올라운드 플레이어"라고 부릅니다. 그러나 요즘의 올라운드라는 말은 단순히 그런 의미만이 아니라 "공격과 수비의 융합"을 말합니다. (여기서의 "수비"란 커트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단순히 상대방의 공격을 막아낸다는 뜻입니다.) 공격과 수비라는 것을 특별하게 구분하지 않고 공격은 곧 수비이고 수비는 곧 공격이라는 개념으로 유연하게 플레이하는 것이 현대적인 탁구의 경향입니다. 이것은 첫 번째 경향인 빠른 타이밍을 노린다는 것과도 연관이 깊습니다. 단순히 공을 막아내는 블록도 빠른 타이밍으로 상대방의 허를 찌른다면 훌륭한 공격이 될 것입니다.

 

이런 경향 때문에 요즘은 공격형 수비형이라는 구분 외에 전형을 명확하게 구분 짓기가 아주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전형의 구분이란 그냥 편의상의 구분에 지나지 않습니다. 같은 전형이라고 해서 항상 같은 스타일로 플레이하는 것도 아니고 다른 전형이라고 해도 매우 비슷한 기술을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이 강좌에서는 그립의 모양과 공격 방법에 따라서 전형을 6가지로 구분할 것입니다. 이것은 동시에 시작되는 다른 코너인 "전형별 원포인트 스텝업"에서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다만 어디까지나 편의상의 구분임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전형구분 공격
수비
그립 설명
펜홀더
드라이브형
공격 펜홀더 공격은 포핸드, 수비는 백핸드라는 개념의 전통적 펜홀더 스타일입니다.
공격 기술은 드라이브 위주이지만 스매시 역시 많이 사용합니다. 탁구대에 붙어서 속공형 드라이브를 구사하는 전형 역시 여기에 포함시킵니다.
펜홀더
속공형
속공은 속공이지만 앞면에 돌출러버를 붙인 전통적인 속공형입니다.
수비 위주의 플레이를 하는 "쇼트 주전형"도 크게 볼 때는 여기에 속하며, 반전형 라켓을 빙빙 돌리면서 플레이하는 스타일 역시 기본적으로는 이 부류에 속합니다.
돌출러버 대신 롱핌플 러버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펜홀더
양핸드
공격형
펜홀더의 약점을 보완하고자 뒷면에 평면 러버를 붙이고 셰이크핸드와 비슷한 백핸드 드라이브를 구사하는 스타일입니다.
90년대 중반부터 중국에서 등장하기 시작한 새로운 스타일인데, 초창기에는 펜홀더 드라이브형에서 백핸드 쪽을 약간 보완한 정도에 지나지 않았습니다만 요즘은 거의 셰이크핸드 공격형과 가까운 형태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셰이크핸드
공격형
셰이크핸드 양면에 평면 러버를 붙이고 포핸드와 백핸드를 모두 공격에 활용하는 스타일입니다.
요즘은 아주 보편적인 형태가 되어 가고 있습니다. 공격하는 스타일은 속공 위주일 수도 있고 약간 떨어져서 드라이브를 꾸준히 걸어가는 스타일일 수도 있습니다.
셰이크핸드
이질 속공형
양면에 다른 러버를 붙인 셰이크핸드 플레이어의 전형입니다.
양면에 모두 평면러버를 붙이지 않는 한 테이블에서 떨어지는 것은 불가능하므로 속공형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주로 뒷면에 돌출러버를 붙인 스타일이 많습니다.
셰이크핸드 수비형
(커트주전형)
수비 커트 주전형이라고도 합니다. 탁구의 전통적인 스타일 중 하나입니다.
드라이브나 스매시 등의 공격 기술도 사용하기는 하지만 본래의 주전 기술은 어디까지나 테이블에서 떨어져서 공을 아래로 내리치는 "커트"입니다.
요즘은 공격의 비율이 높아지는 추세이기 때문에 "커트 주전의 올라운드형"이라고 하기도 합니다.

 

* 이 강좌에서는?

기술을 설명할 때에 전형에 따라서 특별히 어떤 구분을 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다만 그립 형태에 따라서 약간씩 달라지는 부분이 있을 경우에만 별도로 설명할 예정입니다. 비록 전형이 다르더라도 기본기술 자체는 전혀 다른 것이 없다는 것을 항상 기억하시기를 바랍니다. , 탁구를 처음 배우는 단계에 계시다면 너무 급하게 전형을 결정하려 하지 마시고 일단 무난한 용품을 선택하여 다양한 기술을 익히는 데에 힘을 쓰시는 것이 좋습니다.

 

 

3. 자신에게 맞는 탁구용품의 선택 

 

이 강좌는 기술 강좌이므로 용품에 대한 것은 너무 자세히 다루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어떤 용품을 선택할 것인가라는 문제는 전형의 선택 못지않게 중요한 문제입니다. 어떤 분은 "기술만 있으면 됐지 용품이 무슨 상관이 있느냐?"라고 말씀하시기도 하고, 또 어떤 분들은 지나치게 용품에 집착하여 "최고의 용품"을 찾으려고 노력하시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것은 둘 다 올바른 자세라고는 할 수 없습니다.

 

* 자신에게 맞는 용품을 찾는 것이 중요

우선, 탁구에서는 공을 치는 순간의 감각이 매우 중요합니다. 그리고 그 감각을 결정하는 것이 바로 각종 용품들, 다시 말하자면 라켓입니다. 라켓은 나무판과 손잡이가 붙은 "블레이드"와 그것을 덮어씌우는 고무와 스폰지로 된 "러버"로 나뉘는데 블레이드와 러버는 각각 아주 많은 종류가 판매되고 있습니다. 당장 이 버터플라이코리아 홈페이지에서만 찾아 보셔도 수십 종류의 다양한 블레이드와 러버를 찾으실 수 있을 것입니다. 이들은 모두 다 다른 성능과 다른 감각을 갖고 있습니다. 게다가 어떤 것은 무겁고 어떤 것은 가볍습니다. 손에 잡고 휘둘러야 하므로 무게라는 것은 아주 중요합니다. 너무 무거우면 빨리 휘두르기가 어렵고 또 너무 가벼우면 위력이 약할 것입니다. 그러므로 자신에게 맞는 용품을 선택하는 것은 중요합니다. 용품보다는 기술이 중요한 것은 몇 번을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습니다만 선택한 용품의 특성이 자신의 플레이스타일 또는 스윙 방법 등과 아주 잘 맞다면 같은 기술이라도 힘들이지 않고 더 수월하게 구사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감각과 무게와 성능, 이런 것들을 자신에게 맞추는 것이 바로 용품을 선택하는 올바른 방법입니다. 그것을 찾아가는 과정은 비록 매우 어렵습니다만 자신에게 잘 맞는 것을 찾으려는 시도는 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 최상의 용품 또는 최상의 조합은 있는가?

그런데 항상 이런 질문을 하는 분이 계십니다. "그렇다면 그 많은 블레이드와 러버들 중에서 가장 좋은 것은 무엇인가?" "제일 좋은 것을 사겠다." 그러나, 불행히도 그런 것은 없습니다. , 블레이드나 러버를 하나 고르고는 "이 블레이드(또는 러버)에 가장 잘 맞는 러버(또는 블레이드)를 골라 주세요"라고 부탁하시는 분도 계십니다. 또 한 번 불행하게도 그런 것 역시 없습니다. 블레이드와 러버의 조합만 갖고는 그것이 최적의 조합이 될 수가 없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그것을 사용할 여러분입니다. 자신만의 스타일, 자신만의 감각에 따라서 자신에게 가장 어울리는 블레이드와 러버를 찾아 가는 것이 가장 올바른 용품 선택 방법인 것입니다.

 

* 새로운 용품을 사용하는 것은 하나의 모험이다

또 끊임없이 블레이드를 새 것으로 바꾸는 분이나 러버 교체 시기만 다가오면 지금까지 쓰던 것과 다른 새로운 것으로 교체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물론 새로운 것에 도전해 보겠다는 자세는 높이 평가할 만합니다만 그것은 어찌 보면 하나의 모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지금까지 쓰던 것이 아닌 새로운 제품은 성능과 감각이 어딘가 달라도 다르기 때문입니다. 특히 감각이 다르다는 것은 매우 큰 문제입니다. 용품을 바꾼 후에 이런 경험을 해 보신 적은 없으신지요? [연습할 때에는 아주 시원시원하게 잘 들어가는데 실전에서는 이상하게도 실수가 많다] 왜 그럴까요? 물론 기본 기술을 구사하는 것 자체는 용품이 바뀌었다고 하여 그렇게 크게 문제가 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용품이 몸에 익을수록 "요령"이라는 것이 생기게 됩니다. 용품의 특성이 오랜 사용 기간을 거치면서 몸에 붙게 되고 각종 요령들을 자연스럽게 구사하게 됩니다. 그러나 용품을 바꾸게 되면 그 모든 것은 백지로 돌아갑니다. 특성이 다르기 때문에 처음부터 다시 익혀야 하는 것입니다. 시합을 할 때는 자신도 모르게 예전 용품에서의 그 요령을 사용하게 되고 그럴 때마다 실수를 하게 됩니다. 그것뿐만이 아닙니다. 기본 타법 자체는 같다고 해도 라켓면이나 스윙 각도 등이 미묘하게 차이가 날 수밖에 없습니다. 이것 역시 연습을 통해서 몸에 배게 됩니다. 처음 용품을 바꾸고 난 후에 잠시 연습할 때는 별 문제가 없지만 실전에 들어가면 오랜 기간 동안 몸에 밴 각도가 무의식중에 나오게 되고 그때마다 역시 실수를 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누구를 막론하고 새로운 용품을 사용할 때는 반드시 "조정 기간"이라는 것을 거쳐야만 합니다. 새로운 용품의 특성에 자신의 감각을 맞추어 가는 것입니다. 이 기간은 짧게는 2주일에서 길게는 몇 개월까지 걸릴 수 있습니다. (그 기간 중에 러버가 다 되어서 교체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기존에 익숙했던 것이 아닌 새로운 용품을 선택할 때는 항상 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 그렇다면 용품 교체의 기준은 무엇인가?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쓰던 것만 꾸준히 계속 쓰는 것 또한 매우 재미없는 일일 것입니다. 그리고 앞에서 분명히 "자신에게 맞는 용품을 찾아 나가는 것이 좋다"라고 했는데 용품을 다른 것으로 바꾸지 않는다면 자기에게 맞는 것을 찾는다는 것은 아예 불가능하겠지요? 새로운 용품으로 아무런 기준 없이 그냥 바꾸는 것은 물론 매우 좋지 못합니다만 어떤 분명한 목적이 있다면 새로운 것에 도전해 보는 것도 매우 의미 있는 일일 것입니다. 새로운 용품으로 바꾸기에 앞서서 먼저 자신이 지금 쓰고 있는 용품의 특성을 완전하게 파악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자신이 주로 쓰고자 하는 기술들에서 어떤 문제가 있는지를 잘 생각해 봅니다. 드라이브를 걸 때에 조금 더 공을 잘 감싸 주었으면 좋겠다든지, 반대로 공이 빨리 튀어나갔으면 좋겠다든지, 전진에서 상대의 공격을 막을 때에 공이 더 힘차게 뻗어나가면 좋겠다든지, 반대로 공이 짧게 멈추면 좋겠다든지 하는 요구사항들이 분명히 나올 것입니다. , 지금의 감각은 그대로 유지한 채로 파워 만 조금 더 높거나 낮았으면 좋겠다든지 아니면 파워는 지금 이 상태 그대로 좋으니 감각이 더 경쾌했으면 좋겠다든지 하는 것도 있을 수 있고, 드라이브 등 각종 기술을 걸 때의 각도가 어떤 쪽으로 조정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든지 하는 것들이 있을 것입니다. 바로 이런 것들이 새로운 용품을 선택할 때의 기준이 됩니다. 자신만의 요구 사항이 나오면 인터넷의 각종 게시판을 통하여 기존에 다른 제품을 사용해 본 사람들에게 특성에 대한 질문을 해 볼 수도 있고 아니면 메이커의 관계자에게 직접 문의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게 하여 얻은 답을 바탕으로 용품을 교체해 본 결과가 반드시 좋으리라는 보장은 없습니다만 아무런 기준도 없이 그저 남들이 좋다(대체 좋은 이유가 무엇인지도 불분명하게)는 것을 덮어놓고 구입하는 것보다는 몇 배는 더 유익할 것이라는 점만은 분명합니다.

 

* 일반적이지 않은 러버도 고려해 보자

기술강좌이므로 러버의 종류에 대해서 길게 설명하지는 않겠습니다만,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러버는 크게 세 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표면이 밋밋한 "평면러버", 돌기가 겉으로 나온"돌출러버", 돌출러버와 비슷하지만 돌기가 가늘고 긴"롱핌플 러버"가 그것들입니다. (잠깐 옆으로 빠지는 얘기입니다만 요즘 롱핌플 러버와 돌출러버를 혼동하는 분들이 많아서 걱정입니다. 수비전형이 많아지면서 수비전형들이 백핸드면에 주로 사용하는 롱핌플러버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는데 그것을 그냥 "돌출러버"라고 부르는 분들이 의외로 많더군요. 러버의 종류는 분명히 구분을 해야 하겠습니다.) 이 세 가지 중에서 돌출러버와 롱핌플 러버는 그렇게 흔히 볼 수 있는 것은 아니고 주로 접하게 되는 것은 평면러버 입니다. 그런데 이 평면러버 또한 세 가지 종류로 다시 나뉩니다. 그 세 가지 중에서 특히 중요한 것이 "고탄성 러버""점착성 러버"입니다. 버터플라이 러버라면 "스라이버"가 대표적인 고탄성 러버이고, "태키파이어 스페셜"이 대표적인 점착성 러버 입니다.

 

 

평면러버는 자신의 힘으로 콘트롤 하기가 쉽습니다. 그 중에서 고탄성 러버는 똑바로 치면 공이 빨리 튀어나가고 스쳐 치면 마찰력에 의해 회전이 잘 걸리는 특성 때문에 다양한 공격 타법을 사용하기가 쉽습니다.
 
평면러버 중에서 점착성 러버는 표면이 매우 끈적끈적하기 때문에 공이 빨리 튀어나가지 않습니다. 이 성질 때문에 똑바로 칠 경우는 스피드가 나오지 않고 공이 멈추는 느낌이 들게 되며 전체적으로 고탄성 러버와는 매우 다른 구질이 만들어집니다.
 
돌출러버는 공과 러버의 접촉 면적이 작기 때문에 공이 더 빨리 떨어지므로 더 빠른 타이밍에 공격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회전이 걸리지 않은 공을 만들어내기 쉬우며 상대방 공의 회전의 영향도 적게 받습니다. "롱핌플 러버"와 혼동하지 않도록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그런데 이들 중 압도적으로 높은 비율로 사용되는 것이 고탄성 러버입니다. 고탄성 러버는 표면에 공이 붙지는 않지만 옆으로 미끄러뜨려 보면 매우 마찰력이 높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반면 점착성 러버는 옆으로 미끄러뜨릴 때에 마찰력이 높은 것은 물론이고 그냥 똑바로 공을 튕길 때에 공이 찍찍 하면서 붙는 것이 느껴집니다. 이런 특성 때문에 실제로 공을 쳐 보면 날아오는 공의 느낌이 아주 다릅니다. 공이 한 박자 늦게 떨어지는 느낌이 들고 날아오는 모양도 다르며 바운드된 공의 성격도 차이가 납니다. 그러므로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점착성 러버로 친 공은 아주 받기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점착성 러버를 쓰는 사람 입장에서는 스핀을 걸어서 칠 때는 괜찮은데 강하게 치려고 하면 도무지 파워가 나오지 않는다는 문제도 있습니다. 그러나 시험 삼아 한번쯤 사용해 보면 의외로 자신의 스타일에는 점착성 러버 쪽이 더 잘 맞는다는 것을 알게 되는 경우도 있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돌출러버로 친 공 역시 받기가 매우 곤란합니다. 평면 러버로 친 공은 어느 정도는 회전이 걸려 있기 마련인데 돌출러버는 공에 회전이 걸려 있지 않은 공, 즉 너클볼이 되기 쉽습니다. 너클볼은 공중에서 흔들리는 느낌이 나며 바운드 후에 매우 낮게 힘없이 깔리므로 섣불리 공격하다가는 실수하기 쉽습니다. 흔하지 않은 이런 러버들에 한번 도전해 보는 것도 의미가 있는 일일 것입니다. 과감하게 점착성 평면러버나 돌출러버를 선택해 보았더니 의외로 자신의 스타일에 잘 맞을 수도 있고, 지금 러버의 불만점을 잘 생각해 본 결과 새로운 러버는 점착성 러버나 돌출러버인 것이 좋겠다는 결론이 내려질 수도 있습니다. 어떤 것이든 처음에는 익숙해지기 어렵겠지만 명확한 기준에 따라서 교체했다면 꾸준히 연습을 해 가는 동안 이것이야말로 자신에게 맞는 것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 초보자는 무난한 용품을!

이미 탁구라켓을 가지고 있고 오랫동안 사용한 경험이 있다면 누구든지 대체적인 특성은 이해하고 있을 것이며 새로운 것으로 바꾸려고 해도 조금이나마 기준이 있을 것입니다. , 자신의 전형은 어떻다는 것을 (설령 자세히 설명하지 못하더라도) 어느 정도는 알고 계실 것입니다. 하지만 이제 막 탁구를 시작하는 초보자라면 정말로 아무런 기준도 없을 것입니다. 초보자가 새롭게 탁구용품을 구매하고자 할 때에 쉽게 빠지게 되는 유혹은 "그럼 가장 좋은 것으로 하나 장만하자"라는 것입니다. 그리고는 멋도 모르고 가장 비싼 것 아니면 가장 파워가 강력한 것을 찾기도 합니다. 그러면 이렇게 해서 마련한 이 라켓은 이 초보자 분에게 과연 좋은 것인가? 절대 그럴 리가 없겠지요. 탁구용품은 완벽한 것이 없으며 자기 자신에게 맞추어야 한다는 것을 모르기 때문에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비극입니다. 파워! 스피드! 물론 매우 좋은 말입니다. 탁구는 해가 거듭할수록 더욱 높은 파워 더욱 높은 스피드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강력한 것은 나쁜 것이라고는 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초보자들은 흔히 매우 중요한 한 가지 단어를 전혀 생각도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바로 "콘트롤"이라는 어마어마하게 중요한 단어입니다. 일반적으로 파워가 높은 용품일수록 콘트롤은 반대로 떨어지게 됩니다. 파워와 콘트롤을 동시에 추구하는 것은 아주 어렵고 설령 그것이 가능하다 하더라도 또 다른 무언가의 단점이 있기 마련입니다. 탁구를 처음 접하는 초보자는 아직 기술이 안정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콘트롤이 매우 약합니다. 그런 상태에서 덮어놓고 파워풀한 용품을 사용하게 되면 몸을 사용하는 기술을 익히기보다는 용품의 파워에 의존하게 되는 그릇된 습관이 몸에 배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 때로는 지나치게 높은 파워 때문에 기술 자체를 제대로 익히지 못하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모든 기술을 안정되게 구사할 수 있는 단계가 되면 파워가 높은 것을 사용해도 큰 무리가 없겠습니다만 초보자에게는 파워가 있는 것이 반드시 좋은 것만은 아닌 것입니다. 그러므로 초보자일 경우는 가격도 적당하고 반발력도 적당한 정도의 용품을 사용하여 공을 라켓으로 치는 감각을 느끼면서 탁구를 익혀 가는 것을 권장합니다. 블레이드를 딱딱하고 반발력이 좋은 것으로 굳이 선택한다면 하다못해 러버라도 반발력을 낮춰서 조정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 러버의 스폰지 두께는?

어떤 이름을 가진 용품을 구입하느냐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적절한 스폰지 두께를 결정하는 것입니다. 일단 동일한 이름의 제품일 경우 스폰지 두께가 두꺼우면 두꺼울수록 반발력은 더욱 강력합니다. 그리고 반대로 얇으면 얇을수록 반발력은 낮아집니다. 반발력이 높을수록 콘트롤은 떨어지고 반발력이 낮을수록 콘트롤은 좋아집니다. 그런데, 실제로는 얘기가 그렇게 단순하지만은 않습니다. 만약 얇으면 얇을수록 덮어놓고 콘트롤이 좋아지기만 한다면 초보자에게는 무조건 가장 얇은 것을 권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두께에 따라 결정되는 콘트롤은 어디까지나 똑바로 공을 튕겼을 때의 콘트롤입니다. 스핀이 걸린 공이 왔다 갔다 하는 탁구에서는 공을 똑바로 때리는 경우만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은 분명합니다. 그런데, 스폰지가 두꺼우면 상대방이 친 스핀이 걸린 공을 받을 때에 어느 정도 스핀에 둔감해집니다. 두꺼운 스폰지가 스핀을 약간 흡수해 주기도 합니다. 하지만 얇은 스폰지는 스핀에 민감합니다. 초보자가 너무 얇은 스폰지를 사용할 경우 상대방의 서비스를 리시브하거나 상대방의 드라이브를 막아낼 때에 많은 어려움을 겪을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초보자에게는 "적당한" 정도의 두께가 좋습니다. 스폰지의 두께는 1.6, 1.8, 2.0, MAX 등으로 표시되는데, 버터플라이의 경우는 2.22.1, 2.01.9, 1.81.70.1mm씩 낮게 표기하고 있습니다. 초보자에게 어울리는 스폰지의 두께는 1.7~2.0의 범위라고 볼 수 있습니다. 38mm 공이 쓰이던 예전에는 2.0(버터플라이는 1.9)도 초보자에게는 너무 두꺼운 것이라고 취급되었습니다만 40mm 공으로 바뀐 지금은 그 정도의 두께도 무난한 두께에 포함된다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 탁구를 이제 막 시작한 초보자에게 MAX라고 쓰여 있는 러버를 권장하는 일은 없어야 할 것입니다.

 

* 러버의 상태를 항상 관찰하자

블레이드와 별도로 판매되는 고급 러버는 한 장 당 대개 20,000~50,000원 정도로 값이 비싸지만 그 수명은 놀이용 라켓에 붙어 나오는 러버 보다도 매우 짧습니다. 성능을 높이기 위해 매우 민감하게 만들어져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공을 치면 칠수록 조금씩 손상이 가해지며 일정 수준 이상 손상되면 성능이 급격하게 떨어지게 되므로 새로운 러버로 교체를 해야 합니다. 일주일에 3~4번 탁구를 즐기는 동호인의 경우 대체로 3개월 정도면 러버는 수명이 다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만약 탁구를 즐긴 후에 러버를 클리너로 잘 닦아서 잘 보관하지 않을 경우에는 러버의 손상은 더욱 급격해지므로 러버는 세심하게 관리해 줄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러버를 잘 관리하면서 동시에 항상 러버 표면의 상태를 관찰해야 합니다. 3개월 정도면 수명이 다한다고 했습니다만 그건 어디까지나 표준 수치에 불과합니다. 실제 수명은 더 짧아질 수도 있고 3개월 이상 사용해도 끄떡없을 수도 있습니다. 수명이 다 되었는지 어떤지는 타구 감각의 변화로 눈치 챌 수 있지만 좀 둔감한 분들은 느끼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러버 표면을 관찰하면 러버가 한계에 도달했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공이 많이 닿는 러버 중심부 근처의 성질이 달라집니다. 반짝거리게 되기도 하며 광택을 잃기도 하는 등 처음 상태와는 많이 달라지게 되면 러버의 손상이 심해졌다는 증거입니다. , 그것을 계속 사용하면 드디어 흰색으로 변해 가는 증상이 나타납니다. 이렇게 되면 이 러버는 이미 오래전에 끝난 러버라고 볼 수 있습니다.

 

 

 

 

러버의 손상이 심해졌는데도 바꾸지 않고 계속 쓸 때의 문제점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공을 칠 때의 라켓 각도와 스윙 각도가 자꾸 변한다는 것입니다. 심한 경우는 폼이 완전히 깨지기도 합니다. 특히 기술이 확립되어 있지 않은 초보자 시절에는 러버의 손상을 눈치채지 못하고 계속 사용하면 기술을 익히는 데 치명적인 지장을 주기도 하므로 러버는 반드시 제때에 갈아 주어서 감각이 흐트러지는 것을 막을 필요가 있습니다.

 

* 요약

지금까지 탁구 용품에 관한 몇 가지 중요한 사항들을 말씀드렸습니다. 간단하게 요약을 해 보자면

1 초보자는 너무 비싸거나 강력한 것을 쓰지 말고 무난한 용품을 선택한다.
2 최고의 용품이나 최상의 조합이라는 것은 없다. 용품은 자기 자신에게 맞춰야 한다.
3 자신이 쓰는 용구의 특성을 완전히 파악하고 적응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4 자신의 기술과 부조화가 되는 점을 알아냈다면 그것을 개선하는 방향으로 용품을 교체해 볼 수 있다.
5 러버는 수시로 표면을 관찰하고 이상이 있으면 즉시 교체한다.

  

이 정도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이들은 매우 기본적인 사항이므로 항상 머릿속에 넣어 두시고 실천하셔서 언제나 즐겁고 쾌적한 탁구 생활을 즐기시기를 바랍니다. 다음 회부터는 본격적으로 탁구 기술 강좌로 들어가서 우선 기본자세와 그립, 그리고 간단한 풋웍에 대한 것을 알아보기로 하겠습니다.

 

* 용어 사전

그립(Grip) : (1) 라켓의 손잡이 부분. (2) 라켓을 잡는 방법.

펜홀더 그립(Penholder Grip) : 라켓을 잡는 방법의 하나로서 펜을 쥐는 것과 같은 모양으로 잡는 것.

셰이크핸드 그립(Shakehand Grip) : 라켓을 잡는 방법 중 하나로서 악수하는 것과 같은 모양으로 잡는 것.

전형(戰形, Playstyle) : 경기를 할 때 자신이 주로 플레이하는 방법. 공격형과 수비형으로 크게 구분됨.

속공(Fast Attack) : 빠른 타이밍에 공격하는 것을 말함. 주로 공이 바운드된 후 정점에 도달하기 전의 구간을 노려서 침.

드라이브(Drive=Topspin) : 공에 전진회전을 거는 공격 기술. 다른 말로 탑스핀(topspin)이라고도 함.

커트(Cut = Chop) : 상대방이 공격해 온 공을 탁구대에서 멀리 떨어져서 아래로 자르듯이 치는 수비 기술.

블록(Block) : 상대방이 공격해 온 공을 탁구대에 붙어서 가볍게 튕겨내는 수비 기술.

로브(Rob) : 상대방이 공격해 온 공을 탁구대에서 멀리 떨어져서 전진회전을 걸어서 높이 띄워 올리는 수비 기술.

피슈(Fish) : 상대방이 공격해 온 공을 탁구대에서 멀리 떨어져서 회전을 걸지 않고 높이 띄워 올리는 수비 기술.

이면(裏面, Backface) : 펜홀더 라켓의 뒷면.

이면타법(裏面打法) :  펜홀더 라켓의 뒷면으로 공을 치는 타법.

양핸드 공격(Both Side Attack) : 포핸드와 백핸드를 모두 주공격 무기로 쓰면서 플레이하는 것.

블레이드(Blade) : 탁구 라켓의 목판 부분. 혹은 목판과 그립 부분을 합쳐서 블레이드라고 하기도 함.

러버(Rubber) : 탁구 라켓의 목판 부분을 덮는 고무와 스폰지로 만들어진 부분.

 

 

 

 

산과바다 이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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