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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탁구)/탁구 기초 기술 강좌

탁구 포핸드 롱(Forehand Logn)

by 산산바다 2017. 1. 2.

산과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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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탁구 포핸드 롱(Forehand Logn)

내용 출처 : 한국버터플라이 홈페이지의 탁구 기술 강좌 고슴도치

1. 포핸드 롱(Forehand Long)이란?

2. 스탠스와 기본자세

3. 공을 치는 5단계에 대한 기본지식

4. 연속동작으로 살펴보는 포핸드 롱의 포인트

5. 공을 맞추는 위치와 타구음

6. 콘트롤, 그리고 연습 파트너

* 용어 사전

 

공을 치기 전에 먼저 충분히 준비운동을 하는 것을 빼놓지 마시기 바랍니다. 실제 운동에 들어가기 전에 몸을 잘 풀어 주지 않으면 여기저기에 무리가 가서 자칫하면 큰 부상을 입을 수도 있습니다. 탁구를 더욱 재미있게 즐기려면 먼저 몸부터 확실히 풀어 주도록 하세요.

 

앞의 두 회와 마찬가지로 이제부터 실제 기술에 대하여 설명할 때도 때때로 처음 보시는 생소한 단어들이 많이 나올 것입니다. 그런 단어가 나올 때마다 탁구를 처음 접하는 분이나 자세한 지식 없이 즐기고 계시는 분들도 쉽게 이해하실 수 있도록 빼놓지 않고 자세히 설명을 할 것입니다. 때문에 중간에 내용이 다소 길어지는 부분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만 그냥 넘어가지 마시고 차근차근 읽어 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설명은 특별한 말이 없는 한 모두 오른손잡이를 기준으로 합니다. 그러므로 왼손잡이이신 분들은 설명에서 왼쪽과 오른쪽을 바꾸어서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주의! - 이번 회의 기술 설명에서는 그림에서 셰이크핸드를 들고 있습니다만 그렇다고 하여 이번 강좌가 "셰이크핸드에만 해당되는 것이다"라고 오해하시면 안 됩니다. 강좌의 내용은 어디까지나 펜홀더와 셰이크핸드에 공통적인 것입니다.

 

 

1. 포핸드 롱(Forehand Long)이란? 

 

탁구에서는 매우 다양한 타법이 사용됩니다만 그 중에서도 기본 중의 기본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 바로 "포핸드 롱(Forehand Long)"입니다. 포핸드 롱은 포핸드의 모든 공격 타법의 기초가 되므로 철저하게 익혀 두셔야 합니다. 포핸드 롱의 기본이 잡혀 있지 않으면 랠리가 이어질 때 실수할 확률이 높아지게 되므로 높은 단계로 올라서기가 어렵습니다. 선수들이 시합을 하는 것을 보면 시합하기 전에 먼저 가볍게 공을 주고받으면서 몸을 푸는 것을 볼 수 있는데 대부분의 경우 처음에는 서로 포핸드 롱 타법을 사용하여 공을 주고받습니다. 아랫쪽 애니메이션이 바로 그런 "포핸드 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폼은 꼭 이렇게 하는 것만이 정답이 아니라는 점에 주의하셔야 합니다. 기본적인 원칙만 지켜 준다면 폼은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습니다.)

 

다른 설명에 앞서서 우선 포핸드 롱(Forehand Long)이라는 말이 무슨 뜻인가부터 자세히 짚고 넘어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탁구의 기술 용어는 대개 "포핸드 롱"과 같이 두 개의 단어가 합쳐져서 하나의 기술을 설명합니다.

 

먼저 앞쪽에는 "포핸드(forehand)" 또는 "백핸드(backhand)" 둘 중의 한 단어가 오게 됩니다. 여기 대해서는 이미 지난 회에서 설명한 바 있으므로 지난 회의 그림을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오른손잡이를 기준으로 생각할 때 "포핸드"라는 것은 오른쪽 옆구리의 오른쪽, 즉 몸 바깥쪽으로 라켓을 끌어당겼다가 몸 앞으로 휘두르면서 공을 치는 것이고 "백핸드"란 오른쪽 옆구리의 왼쪽, 즉 몸 안쪽으로 라켓을 끌어당겼다가 공을 치는 것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셰이크핸드라면 손바닥 쪽으로 공을 치는 것이 "포핸드"이고 손등 쪽으로 공을 치는 것이 "백핸드"라고 보셔도 무방합니다.

 

그리고 ""이라는 것은 말 그대로 "길게 쳐서 보낸다."는 뜻입니다. 길게 친다는 것은 상대방의 공을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힘으로 친다는 말입니다. , 충분한 거리를 두고 라켓을 뒤로 뺐다가 다시 앞으로 나가면서 그 힘으로 공을 치는 것입니다. 자신의 힘으로 공을 치는 것이기 때문에 이것은 곧 공격적인 타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원래 이렇게 자신의 힘으로 공격적으로 공을 칠 때는 회전을 걸어서 치는 경우가 있고 회전을 걸지 않고 치는 경우가 있습니다. 엄밀히 말하면 이 두 가지가 모두 "롱 타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특히 강하게 회전(전진회전)을 걸어서 치는 것을 "드라이브 롱"이라고 부릅니다. 그러나 요즘은 전진회전을 걸어서 공격하는 것은 그냥 간단하게 "드라이브"라고 부르는 것이 보통이며(유럽 쪽에서는 "탑스핀"이라고 부릅니다) ""이라고 하면 일반적으로는 전진회전을 걸지 않고 가볍게 치는 것을 일컫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 강좌에서는 롱이라는 것은 회전을 걸지 않는 타법을 의미하는 것으로 정하도록 하겠습니다. 다만, 원래는 무슨 의미였는가도 알아 두시면 더욱 좋겠지요?

 

이제 "포핸드 롱"이라는 말이 나오면 "몸 바깥쪽(오른손잡이는 오른쪽)에서 몸 앞으로 휘두르면서 치되 공에 일부러 스핀을 걸지 않고 가볍게 쳐서 보내는 타법"이라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여기서 스핀을 걸지 않는다는 것은 단지 의도적으로 강한 스핀을 걸지는 않는다는 뜻임에 주의하실 필요가 있습니다. 실제로는 어느 정도는 전진회전이 걸리는 것이 보통이고, 그렇게 해야만 더욱 안정된 포핸드 롱이 될 수 있기도 합니다. 그리고 드라이브는 좀 더 의도적으로 강하게 회전을 거는 것을 말합니다. 그러나 대체 어디까지가 포핸드 롱이고 어디부터가 포핸드 드라이브인지를 나타내는 명확한 경계선 같은 것은 없습니다. 기본 기술에서는 두 기술을 확실하게 나누어서 설명하고 있습니다만 실전에서는 그 중간의 애매한 위치에 해당하는 기술이 쓰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기본 기술에 대한 것을 배우고 실전에 그것을 응용할 때는 기술의 명확한 구분에 너무 얽매일 필요가 없다는 점을 항상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그런데, 여기서 잠깐 짚고 넘어갈 것이 있습니다. 현장에서는 "포핸드 롱"이라고 부르지 않고 흔히 "" 또는 "포핸드"라고 간단하게 부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부르는 것만으로는 기술 용어가 성립되지가 않습니다. 포핸드로 구사할 수 있는 기술은 아주 많은데 덮어놓고 ""라고 하면 무엇인지 알 수가 없지요그러나, 일단 어딘가에서 그런 말이 나오면 그것은 바로 "포핸드 롱"을 가리키는 것이라고 이해하시면 혼동하시는 일이 없을 것입니다.

 

그리고 지난 회에서 설명을 드리지 않았습니다만 발음상의 문제가 하나 있습니다. 사실 "fore"라는 말은 ""가 아니라 "" 또는 ""라고 하는 것이 원래의 발음에 조금 더 가깝습니다. 하지만 현재의 외래어 우리말 표기법은 F를 그런 식으로 표기하지 않고 그냥 ""으로 표기하는 것을 기본으로 하고 있으므로 여기서는 "훠핸드" 등으로 쓰지 않고 외래어 표준 표기법을 따라서 "포핸드"라고 하고 있습니다.

 

 

2. 스탠스와 기본자세

 

지난 회에서 스탠스에 대한 기본적인 사항을 말씀드린 바 있습니다만, 어떤 기술을 익히려고 할 때는 우선 그 기술에 적합한 스탠스와 기본 준비 자세를 먼저 생각할 필요가 있습니다. 물론 하나의 자세에서 모든 기술을 다 구사할 수 있는 기본자세가 가장 적당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만능의 기본자세를 갖추되 순간순간의 변화에 대처할 수 있도록 유연하게 움직일 수 있어야 합니다. 표준적이라고 볼 수 있는 기본자세는 지난 회에서 그림과 함께 설명한 바 있는데, 포핸드 롱의 기본자세는 지난 회에서 살펴본 기본자세와 같다고 보시면 됩니다.

 

포핸드 롱의 기본적인 스탠스는 오른쪽 그림과 같습니다. 양 발은 어깨 너비보다 약간 넓은 정도로 벌립니다. 양 발을 이은 선은 탁구대의 엔드라인과 약 45도 정도의 각도를 이루는 것이 이상적입니다만 반드시 이 각도에 집착하지는 마시고 편한 대로 적당한 각도를 만드시기 바랍니다. 이 경우 오른손잡이라면 자연스럽게 왼발이 탁구대에 가깝고 오른발은 탁구대에서 멀리 떨어진 위치가 되겠지요이런 스탠스를 "포핸드 스탠스"라고 부른다는 것을 지난 회에서 설명 드린 바 있습니다. 포핸드의 각종 기술을 자연스럽게 쓸 수 있기 때문에 "포핸드 스탠스"라고 하는 것입니다. 양발을 벌리는 폭은 역시 지난 회의 기본자세에 대한 설명에서 설명 드린 것과 같이 자신이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는 범위 내에서 가능한 한 넓게 잡으시면 좋습니다. 적당한 수준에서 자유롭게 결정하시기 바랍니다.

 

그런데, 현대적인 타법에서는 이처럼 "왼발이 앞, 오른발이 뒤"라는 스탠스가 아니라 양 발이 탁구대와 동일한 거리에 있는 "평행 스탠스"인 상태로 기본적인 포핸드 롱을 구사하기도 합니다. 실제로 공을 크로스(대각선 방향)으로 칠 경우는 평행 스탠스로도 별다른 문제가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양 핸드 공격(포핸드와 백핸드로 모두 드라이브를 구사하는 것)에 능한 선수들이 평행 스탠스를 많이 사용합니다. 그러나 그런 선수들일지라도 항상 평행 스탠스를 사용하는 것은 아닙니다. 때로는 확실하게 포핸드 스탠스를 잡고 공격을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가능하다면 어떤 스탠스로든 자유롭게 포핸드 공격을 구사할 수 있도록 연습하시면 좋을 것입니다.

 

 

3. 공을 치는 5단계에 대한 기본지식

 

탁구의 모든 스윙은 기본적으로 다섯 가지의 단계로 구분이 됩니다. 앞으로 기술을 설명할 때도 거의 언제나 이 다섯 가지의 단계로 나누어서 설명을 할 것이므로 처음 보시는 분들은 잘 기억해 두시기 바랍니다.

 

 

 

 

다섯 가지의 단계는 다음과 같습니다.

(1) 백스윙(Backswing = Takeback)

(2) 포워드 스윙(Forward Swing)

(3) 임팩트(Impact)

(4) 폴로스루(Followthrough)

(5) 마무리 동작

 

이와 같이 다섯 가지로 나누어집니다. 이는 어디까지나 편의상의 구분이며 설명하는 방법에 따라서는 4단계가 될 수도 있고 3단계나 6단계가 될 수도 있습니다. 오른쪽 그림은 포핸드 롱 타법에서의 이 각각의 단계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포핸드 롱의 동작을 위에서 본 것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이 중에서 (3)번의 "임팩트"는 포워드 스윙과 폴로스루가 연속적으로 이어지는 도중의 한 점일 뿐이며 실제로는 스윙의 단계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만 공을 맞추는 매우 중요한 순간이기 때문에 별도의 단계로서 다루어집니다. 다섯 가지의 단계는 각각 다음과 같은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1 백스윙 기본자세에서 출발하여 날아오는 공에 맞추어 라켓을 뒤로 끌어당기는 동작입니다. 백스윙을 크게 잡으면 잡을수록 더욱 힘있게 공을 칠 수 있습니다만 지나치게 크게 잡으면 공을 치는 타이밍이 늦어질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다른 말로는 "테이크백(Takeback)"이라고도 합니다.
2 포워드 스윙 끌어당겼던 라켓을 다시 앞으로 휘두르는 동작입니다. 라켓을 앞으로 내보내면서 라켓에 공이 맞을 때까지 스피드를 점점 올려 갑니다. 포워드 스윙과 폴로스루를 합하여 앞으로 나가는 동작 전체를 "스트로크(Stroke)"라고도 합니다.
3 임팩트 공과 라켓이 접촉하는 순간입니다. 이 순간 라켓과 공이 어떤 식으로 접촉하는가에 따라서 타구의 성질이 결정됩니다. 백스윙과 포워드 스윙은 모두 이 임팩트라는 한 순간을 위해서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임팩트 순간에 라켓의 스피드가 가장 빠르게 되어야만 타구의 파워가 높아지며 콘트롤도 좋아집니다.
4 폴로스루 공과 라켓이 접촉한 후에 앞으로 나가던 기세를 천천히 죽이면서 스피드를 떨어뜨리는 단계입니다. 힘있게 라켓을 휘두르다가 갑자기 브레이크를 거는 것보다는 자연스럽게 힘을 빼고 스피드를 줄여 가는 것이 좋습니다.
5 마무리 동작 끝까지 앞으로 나갔던 라켓이 다시 기본 위치로 돌아오는 단계입니다. 현대적인 타법에서는 폴로스루가 끝난 위치를 기본 위치로 삼고 이 마무리 동작을 생략하기도 합니다.

 

이 중에서 폴로스루와 마무리 동작은 실제로 떼어놓고 생각하기 어렵기 때문에 하나로 합쳐서 설명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특별히 주의할 점 두 가지를 더 짚어 보고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대단히 중요한 것이므로 절대로 그냥 넘어가지 마시고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첫 번째는 "스윙은 끊어지지 않아야 한다"라는 점입니다. 위의 그림에서 백스윙의 끝이라고 할 수 있는 B점과 폴로스루의 끝부분인 D 점에서 라켓이 멈추어 버려서는 안 됩니다. D 점에서는 그 타구 하나만 볼 때는 별 문제가 없을 수도 있지만 B 점은 큰 문제가 됩니다. B 점에서 라켓이 일단 멈추어 버리면 스윙의 스피드가 크게 떨어지게 됩니다. 어떤 물체이든 스피드라는 것은 갑자기 높아지는 것이 아니라 반드시 "가속(加速, Acceleration)"이라는 과정을 거쳐서 서서히 속도가 올라가게 되어 있습니다. 멈추어 있는 상태, 즉 스피드가 0인 상태에서 출발하여 점점 스피드를 올려 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A에서 B로 움직이는 백스윙 과정에서 점점 스피드를 올려 가다가 B점에서 부드럽게 돌아서 나가게 되면 그때까지 라켓을 뒤로 빼면서 스피드를 올렸던 것을 잃어버리지 않고 스피드가 높은 상태에서 포워드 스윙으로 이어지게 되므로 C의 임팩트 순간에는 매우 높은 스피드를 낼 수 있습니다. A B C로 이어지는 과정에서 속도가 한 번도 줄어들지 않고 계속하여 올라가게 되므로 스피드가 매우 높아지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만약 B에서 라켓이 한번 멈추게 되면 이 점에서 스피드가 0인 상태에서 다시 가속 과정을 시작해야만 하게 됩니다. 이렇게 할 경우 B 점에서 멈추지 않는 경우에 비하여 임팩트 순간에 1/2~1/3의 스피드밖에 낼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가속과 감속이 반복되기 때문에 불필요한 힘의 소모가 있게 되고 타이밍을 맞추기도 어려워집니다.

 

두 번째는 "임팩트 순간에 최대의 스피드가 나와야 한다"는 점입니다. 탁구에서 공의 성질을 결정하는 것은 바로 임팩트입니다. 임팩트가 이루어지는 순간에 어떤 식으로 공과 라켓이 접촉하느냐에 따라서 구질이 결정되며 이때 라켓의 스피드가 빠르면 빠를수록 공의 위력과 콘트롤이 향상됩니다. 앞에서 스윙이 끊어지지 않아야 한다고 한 것 역시 바로 이렇게 임팩트 순간에 최대의 스피드를 내기 위한 것입니다. 그리고 임팩트가 이루어진 후에 가속이 더 이루어지는 것은 아무런 소용이 없습니다. 이미 공은 라켓에서 떨어지고 난 후이기 때문입니다. 공을 얇게 맞추든 두껍게 맞추든 임팩트는 거의 한 순간에 이루어집니다. 그리고 임팩트가 어떻게 이루어지는가를 결정하는 것은 백스윙과 포워드 스윙의 동작이며 폴로스루라는 것은 그 동작이 이루어진 후에 자연스럽게 다음 스윙으로 이어가기 위한 동작에 불과합니다. 폴로스루에서 아무리 자기가 보내고자 하는 방향으로 라켓을 더 빠르게 움직인들 그것은 타구에 영향을 주지 못하는 쓸데없는 동작에 불과합니다. 임팩트 순간에 최대의 스피드가 나오고 그 후의 폴로스루는 스피드가 줄어 가는 과정이어야 합니다. 이제까지 라켓이 앞으로 내던져지던 그 기세에 저항하지 말고 가볍게 힘을 빼고 라켓이 좀더 앞으로 자연스럽게 나가게 해 주는 것으로 충분합니다. 포워드 스윙과 폴로스루는 사실은 하나의 이어진 동작이므로 전체 동작이 부드럽게 이어지도록 스윙을 하되 임팩트가 이루어지는 순간에 최대의 스피드가 나오도록 하는 것에만 주의하시면 됩니다.

 

임팩트 순간에 최대의 스피드가 나오지 않고 임팩트가 이루어지고 난 후에도 계속 스피드가 올라가는 경우가 있습니다. 자신의 힘으로 충분히 공을 칠 여유가 없을 때에 이런 상황이 많이 발생하는데 이러한 것을 공을 "민다(Push)"라고 얘기하기도 합니다. 실제로 공이 곧바로 튕겨나가지 않고 조금 더 라켓에 붙어 있으므로 정말로 공을 밀어내는 것이 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실전에서는 그렇게 공을 밀어서 치는 타법도 유용할 때가 있으며 그러한 방법을 이용한 정식 기술도 분명히 있습니다. "원포인트 스텝업"에서 다루고 있는 "푸시성 쇼트"라는 것도 그런 타법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기본적인 포핸드 롱에서는 그처럼 공을 밀어치는 것은 분명히 잘못된 것입니다. 공을 밀게 되는 가장 큰 원인은 백스윙이 불충분한 것입니다. 라켓의 스피드를 낼 수 없으므로 공을 밀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그리고 많은 경우에는 지나치게 탁구대에 바싹 붙어 있는 것이 백스윙이 불충분하고 공을 밀게 되는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전진에서 플레이하는 것은 물론 중요합니다만 너무 지나치게 탁구대에 바싹 붙지 않도록 주의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이것은 초보자들이 흔히 하게 되는 실수 중 하나입니다.

 

 

4. 연속동작으로 살펴보는 포핸드 롱의 퍼인트

 

이제 실제 포핸드 롱의 스윙을 그림을 통하여 관찰하면서 공을 치는 5단계에 맞추어 중요한 포인트들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아래의 그림은 위에서 보여드린 애니메이션의 동작을 단계별로 나누어서 보여드리는 것입니다.

 

 

 

 

 

1은 기본자세에 가까운 상태이고 1~3에서 백스윙이 이루어집니다. 그리고 3에서 라켓이 부드럽게 돌아 나오면서 3~4의 포워드 스윙이 이루어지고 45의 사이에서 임팩트가 일어나며 이 동작이 끊기지 않고 자연스럽게 앞으로 더 나가서 5까지 가는 과정이 폴로스루이고 6~7이 기본자세로 돌아오는 마무리 동작입니다. 주의하실 점은 실제 폼 자체는 반드시 그림과 같을 필요는 없다는 것입니다. 몇 가지 원칙만 지켜 주신다면 폼은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습니다. 그리고, 라켓의 각도라든가 스윙 방향은 상대방의 구질에 따라서도 조정을 해야 하는 것이므로 고정된 폼에 얽매이지 않도록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이 그림은 마치 무릎이 펴져 있는 것처럼 착각되기 쉽습니다만 실제로는 무릎을 살짝 구부리고 다리를 확실히 사용해 주고 있다는 점에도 주의하셔야 합니다. 위의 애니메이션을 보시면 그것을 분명히 아실 수 있을 것입니다.

 

- 백스윙(backswing)의 포인트

백스윙은 공이 날아오는 것에 맞추어 타이밍을 잡고 다시 라켓이 앞으로 나가는 방향을 결정하는 매우 중요한 단계입니다. 어떤 기술이든지 백스윙만 제대로 이루어진다면 그 기술은 70% 이상 완성되었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결정적인 것이 백스윙입니다. 반면 백스윙이 제대로 잡히지 않으면 다른 동작을 아무리 멋지게 한들 공이 제대로 들어갈 리가 없습니다. 이것은 백스윙이 사격에서의 "조준"과 같은 역할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조준이 흐트러졌는데 총알이 맞을 리가 없지요? 백스윙은 그 후로 라켓이 나갈 길을 결정하고 동시에 몸과 다리에 힘을 축적하며 공을 맞출 타이밍을 결정하게 되는 단계이므로 정확하고 위력 있는 타구를 하고 싶다면 백스윙에 크게 신경을 쓰셔야 합니다.

 

포핸드 롱에서는 공이 바운드되는 것을 잘 관찰하고 여기 맞추어 상반신을 돌려서 라켓이 뒤로 움직이도록 합니다. 양 발 한가운데의 점과 머리를 이은 선을 축으로 하여 상반신이 돌아간다는 느낌이 되면 좋습니다. 라켓을 잡기 전에 이렇게 몸을 돌리는 것을 몇 번이고 연습해 보시면 효과가 있습니다. "라켓을 뒤로 빼는 동작"이라고 하여 몸은 뻣뻣하게 굳은 채로 팔만 뒤로 빼는 동작이 되지 않도록 주의하셔야 합니다. 팔은 상반신이 돌아가는 동작에 의해 자연스럽게 뒤로 빠지게 되어야 합니다. 그림 1과 그림 3에서 가슴의 방향이 어떻게 다른가를 관찰해 보시기 바랍니다.

 

포핸드 롱에서는 백스윙을 할 때 상반신을 아래로 굽힐 필요는 없습니다. 공을 긁어 올리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나가면서 치는 스윙이 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몸을 사용한다고 하여 다리를 지나치게 움직이려고 할 필요도 없습니다. 다리를 일부러 움직이려고 하지 않더라도 상반신을 돌리면서 오른쪽 어깨를 뒤로 살짝 끌어당겨 주면 자연스럽게 오른쪽 허리와 넓적다리에 힘이 들어가며 오른발에 몸무게가 실리게 됩니다. 이때 자연스러운 스윙을 위해서는 무릎은 항상 살짝 구부리고 있어야 한다는 점도 잊으셔서는 안 됩니다.

 

상반신을 돌려서 백스윙한다고 하여 팔이 몸에 단단하게 붙어 있어서도 안 됩니다. 팔은 몸에 고정되지 않고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어야 합니다. 팔꿈치 각도가 90도 정도로 유지되도록 주의하시면 그것으로 충분합니다. 몸에 붙거나 너무 떨어진 채로 고정되어 있지 않고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포인트입니다. 팔꿈치가 몸에 붙어 있으면 폴로스루가 자연스럽게 나가지 않으므로 타구 방향을 콘트롤 할 수 없고 공의 위력도 떨어지게 됩니다. 그리고 팔꿈치가 너무 떨어진 채로 고정되어 있으면 공을 똑바로 맞출 수 없습니다. 참고로 간혹 팔꿈치를 몸에서 크게 뗀 채로 스윙을 하는 선수도 볼 수 있습니다만 떨어져 있기는 하되 절대로 고정되어 있지는 않습니다. 기본 원칙을 모르는 채로 단지 유명 선수의 폼만을 흉내내는 것은 위험합니다. 아무리 흉내를 내어도 이런 부분에서의 차이점 때문에 그 선수와 같은 스윙은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물론 원칙을 이해하고 있다면 어느 정도 흉내를 내 보는 것도 의미는 있을 것입니다.

 

그림 3은 백스윙의 끝부분입니다만, 이 상태에서 라켓의 높이는 기본 위치보다 약간 내려가서 허리 높이 정도가 되게 됩니다. 흔히 "라켓의 높이를 높게 유지하라"라는 얘기를 많이 듣습니다만 그것은 결코 라켓을 언제나 높게 들고 있으라는 얘기가 아닙니다. 라켓의 높이를 테이블 면보다 위로 유지하라는 것일 뿐입니다. 백스윙에서 자나치게 라켓의 높이가 높으면 공의 뒷부분을 때리지 못하고 덮어씌우거나 아래로 누르는 식의 부정확한 스윙이 되기 쉽습니다. 포핸드 롱에서는 아래의 그림과 같이 비스듬하게 올라가는 스윙을 하면서 공을 맞추게 되므로 이런 스윙을 할 수 있는 방향으로 백스윙을 잡아 주어야 합니다. 그림 3에서도 역시 팔꿈치는 90도 정도로 구부러진 상태를 유지하며 결코 팔꿈치가 펴지지 않고 있다는 점에 특히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이 그림은 포핸드 롱에서 스트로크가 이루어지는 동안 라켓이 움직이는 모양을 옆에서 본 것입니다. 포워드 스윙과 폴로스루에서는 이런 방향으로 라켓이 움직이게 됩니다. 실제로는 3차원으로 움직이는 것을 2차원으로 표현한 것에 불과하며 라켓의 각도와 같은 세세한 부분은 실제와 다를 수 있으므로 그런 것에 너무 신경 쓰지 마시고 "대체로 이렇게 움직인다."라고만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 포워드 스윙(forward swing)의 포인트

앞에서도 설명한 바 있습니다만 백스윙과 포워드 스윙의 사이에서 라켓의 움직임이 끊어지지 않도록 주의하셔야 합니다. 부드럽게 작은 원 또는 타원을 그리면서 돌아 나오면 백스윙을 하는 동안 붙은 가속을 죽이지 않고 계속해서 포워드 스윙에서의 가속으로 이어갈 수 있습니다. 물론 전체적인 스윙이 모두 끊어지지 않고 부드러운 타원을 그리는 것이 중요합니다만 특히 백스윙과 포워드 스윙 사이에서 끊어지지 말아야 한다는 것은 더욱 중요합니다. 손목을 사용하는 목적 중의 하나도 바로 그렇게 스윙이 끊어지지 않도록 하는 데에 있습니다. 백스윙을 하면서 손목도 사용하여 백스윙의 크기를 더 크게 해 주는 것과 동시에 끝부분에서 라켓의 움직임이 멈추지 않도록 해 줄 수 있습니다.

 

라켓이 움직이는 방향은 앞쪽입니다. 물론 완전히 앞쪽이라기보다는 비스듬하게 위로 올라갑니다만(바로 위의 그림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앞으로 움직여서 공의 뒷부분을 똑바로 맞춘다는 생각으로 휘두르시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실제로는 약간 윗쪽을 맞추게 됩니다. 포핸드 롱은 "회전을 걸지 않는 공격 타법"입니다만 이와 같은 식으로 쳐서 약간은 전진회전을 걸어 주는 것이 보통입니다.

 

백스윙이 제대로 이루어졌다면 오른쪽 다리와 오른발에 힘이 들어가 있을 것입니다. 이 상태에서 "오른발로 살짝 땅을 밀어서 오른팔 팔꿈치를 공이 날아갈 방향으로 던지는 느낌"으로 스윙하시면 자연스럽게 포워드 스윙이 이루어집니다. 오른발이 살짝 땅을 밀면 오른쪽 허리가 먼저 돌아가게 되고 동시에 오른쪽 어깨가 앞으로 나가며 이를 따라서 팔꿈치가 앞으로 나가게 됩니다. 그림 3을 기준으로 그림 4가 어떻게 바뀌었는가를 관찰하시기 바랍니다. 어깨가 앞으로 나가면서 팔꿈치가 살짝 먼저 나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폴로스루인 그림 5까지 이어지는 동안 팔꿈치는 계속 앞으로 나가고 있습니다. 바로 이렇게 팔꿈치가 움직이는 방향이 공이 날아가는 방향이 됩니다. 위에서 볼 때 팔꿈치는 직선을 그리면서 앞으로 나가게 되는데 그 방향이 바로 공을 보내는 방향이 되는 것입니다. 뒤에 다시 나올 내용입니다만 미리 말씀드리자면 폴로스루에서 팔꿈치가 그림 5와 같이 나가 주지 못하면 타구 방향의 콘트롤이 어렵습니다. 앞에서 폴로스루의 움직임은 타구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설명했습니다만 그렇다고 하여 폴로스루를 아무렇게나 해도 된다는 것은 아닙니다. 폴로스루는 어디까지나 포워드 스윙과 이어지는 동작이기 때문입니다. 폴로스루가 이렇게 되게 하겠다는 생각으로 포워드 스윙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이런 형태가 되도록 해야 하는 것입니다.

 

팔꿈치가 움직이는 방향이 바로 공이 날아가는 방향이 되므로 팔꿈치의 움직임에 의해서 공이 날아가는 방향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공을 일정한 코스로 똑바로 보내지 못하는 분들은 자신의 팔꿈치가 어느 방향으로 움직이는가를 관찰해 보실 필요가 있습니다. , 혹시 팔꿈치가 몸에 딱 붙어서 움직이지 않고 있는 것은 아닌지도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크로스(대각선 방향)으로 공을 잘 보내지 못하고 자꾸 가운데나 상대방의 백 쪽으로 공이 날아가게 되는 분은 분명히 팔꿈치가 고정되어 있거나 상대방의 백 쪽으로 움직이고 있을 것입니다.

 

- 임팩트(Impact)의 포인트

임팩트에서 중요한 것은 우선 날아오는 공의 정점에서 공과 라켓이 만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정점"이란 공이 바운드된 후에 그리는 포물선의 가장 윗부분을 말합니다. 백스윙 단계에서 라켓의 높이를 잘 조절하여 라켓이 너무 올라가거나 내려가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너무 올라가면 덮어씌우는 식의 타구가 되어 공이 네트에 걸리는 일(네트미스)이 많아지며 너무 내려가면 올려치는 타구가 되므로 공이 엔드라인 뒤로 넘어가는 일(오버미스)이 많아질 것입니다. 결국 좋은 임팩트가 이루어지려면 백스윙이 제대로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처음 포핸드 롱의 스윙을 익힐 때는 정점에서 공을 치는 것을 확실하게 익히셔야 합니다. 그리고 점점 익숙해짐에 따라서 공이 정점에 다다르기 전의 빠른 타이밍에 공을 치는 것도 익혀 가시는 것이 좋습니다. , 그렇게 빠른 타이밍에 공을 치려면 만약 날아오는 공이 빠르다면 백스윙을 크게 잡을 여유가 없음에 주의하셔야 합니다. 백스윙의 크기는 날아오는 공의 성질에 따라서 유연하게 조절할 수 있도록 하셔야 합니다.

 

앞에서 라켓이 움직이는 모양을 옆에서 본 그림을 보여드렸습니다만 포핸드 롱에서는 그 정도로 큰 각도로 공과 라켓이 만나게 됩니다. 그런데, 여기서 공과 라켓이 만나는 순간의 라켓의 각도에 대한 것을 잠깐 짚고 넘어가겠습니다.

공을 치는 라켓의 각도에 대한 용어는 앞으로도 많이 나오게 되므로 분명하게 알아 두셔야 합니다. 공을 치는 라켓의 각도(옆에서 보았을 경우)는 위의 그림과 같이 3가지로 나누어집니다. 먼저 오른쪽 그림과 같이 라켓을 숙여서 공을 덮어씌우는 듯한 상태를 "라켓면이 닫혔다(closed)"고 합니다. 반대로 왼쪽 그림과 같이 라켓면이 위를 보고 그 위에 공이 올라가게 되는 것은 "라켓면이 열렸다(open)"라고 합니다. 그리고 가운데 그림처럼 라켓면이 똑바로 앞을 보는 상태를 "중립적인 라켓면(neutral)"이라고 부릅니다. 물론 실제로는 완전히 앞을 보는 것은 아니고 살짝 앞으로 기울어져 있는 "약간 닫힌 상태"가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만 그 정도는 대체로 "중립"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포핸드 롱에서는 공을 똑바로 앞으로 치기 때문에 라켓면이 중립인 상태가 가장 좋다고 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는 약간 닫힌 상태입니다.) 닫힌 상태의 라켓면은 앞으로 따로 배우게 될 "드라이브" 타법에서 주로 쓰게 됩니다만 포핸드 롱에서는 라켓을 뒤로 끌어당기는 동안, 즉 백스윙을 하는 동안 잠깐 그런 상태가 될 뿐입니다. 라켓을 끌어당긴 후에 끝에서 살짝 돌면서 중립 상태(사실은 아주 약간 닫힌 상태)의 라켓면이 만들어지고 이 상태로 앞으로 쭉 나가면서 그대로 임팩트가 이루어지게 하면 됩니다. 임팩트하는 순간에 라켓이 너무 닫혀 있으면 네트에 걸리는 미스가 많아지고 라켓이 열려 있으면 공이 탁구대에 들어가지 않고 넘어가 버리는 미스가 많아질 것입니다.

 

과거의 탁구에서는 임팩트하기 전에 라켓면을 열었다가 임팩트 순간에 중립 상태를 만들고 폴로스루와 함께 닫힌 상태로 변하게 하는 "덮어씌우는 타법"도 많이 쓰였습니다만(지금도 종종 그런 식으로 레슨을 하는 곳이 있습니다) 현대적인 탁구에서는 그것은 결코 좋은 방법이라고는 할 수 없습니다. 그 이유는 현대 탁구에서는 드라이브가 많이 쓰이기 때문입니다. 라켓면을 그런 식으로 임팩트와 함께 바꾸지 않고 각도를 유지한 채로 앞으로 쭉 나가는 식으로 포핸드 롱을 익히게 되면 동일한 감각으로 몸의 움직임을 조금만 바꾸면 그대로 드라이브를 구사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덮어씌우는 식의 타법에서는 포핸드 롱과 드라이브는 완전히 독립된 별도의 기술이 될 수밖에 없으므로 순간순간의 상황에서 유연하게 기술을 변형시킬 수가 없는 것입니다.

 

- 폴로스루(followthrough)와 마무리의 포인트

포워드 스윙과 폴로스루, 그리고 마무리 동작은 서로 끊어지지 않고 하나로 이어진 동작이라고 이해하셔야 합니다. 폴로스루는 포워드 스윙과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며 이어져 있다는 점에서 포워드 스윙과 하나의 동작이라고도 생각할 수 있으며, 임팩트가 이루어지고 난 후 정리하는 단계라는 점에서는 마무리 동작과 함께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라켓은 백스윙과 포워드 스윙을 거치면서 점점 스피드가 붙어서 임팩트 순간에 최대의 스피드를 내게 되고 임팩트가 이루어진 후에는 조금씩 스피드가 줄어들게 됩니다. 그리고, 부드럽게 동작이 이어지면서 스피드가 줄어드는 과정이 바로 폴로스루입니다. 연속적으로 스윙이 이루어지는 과정에서 단지 임팩트를 기준으로 양쪽으로 포워드 스윙과 폴로스루를 나눈다고 보셔도 무방합니다. 임팩트가 끝났다고 하여 갑자기 브레이크를 걸면 동작이 끊어지고 무리가 가게 되므로 폴로스루는 어디까지나 부드럽게 이어지게 해야 합니다. 무리하게 스피드를 줄이려고 하다 보면 그 전의 동작도 영향을 받아서 임팩트 순간에 최대 스피드가 나오지 않게 될 위험도 있습니다.

 

임팩트가 끝난 후에 자연스럽게 동작을 이어 가면 팔꿈치는 앞으로 살짝 나가면서 라켓은 자연스럽게 위로 올라오게 됩니다. 그림 4와 그림 5의 팔꿈치 위치를 비교해 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그림 5에서와 같이 팔꿈치가 어깨 앞쪽으로 (어깨보다 약간 아래까지) 나간 상태가 폴로스루의 끝이 됩니다. 이때 만약 무리하게 힘을 주거나 라켓을 덮어씌우지 않고 자연스럽게 스윙을 했다면 라켓의 높이는 머리 높이 정도가 되고 라켓은 얼굴 앞 정도까지 나가게 됩니다. 그림 5와 그림 6을 잘 관찰하세요. 팔꿈치는 스윙 전체를 통하여 약 90도 정도의 각도를 항상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도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팔꿈치가 나가는 방향이 바로 공이 날아가는 방향이 된다는 것은 앞에서 이미 말씀드린 바 있습니다.

 

그리고, 마무리 동작이라는 것은 별다른 것이 아니라 바로 이 상태에서 자연스럽게 라켓이 아래로 내려오는 것입니다. 폴로스루를 통하여 점점 라켓 스피드를 줄여 주어서 결국 스피드가 0이 되면 자연스럽게 라켓을 원래 위치로 떨어뜨릴 수 있습니다. 그렇게 하여 이제 처음 시작했던 기본 위치로 돌아가게 되었습니다. 좀더 부드럽게 하려면 가장 먼저 말씀드렸던 바와 같이 폴로스루의 끝에서 작은 원을 그리면서 기본 위치로 라켓을 돌리는 것이 좋습니다. 그렇게 하면 한번도 끊기지 않고 연속적인 타원을 그리면서 계속해서 공을 칠 수 있게 됩니다.

 

좀더 현대적인 탁구에서는 처음부터 라켓 위치를 높게 잡아서 "마무리 동작"이라는 것을 생략한 타법이 유행하고 있는데, 이것은 아주 빠른 랠리에서도 포핸드와 백핸드를 자유롭고 신속하게 전환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습니다. 우선은 기본적인 동작을 확실하게 몸에 익히는 것이 중요합니다만 가능하다면 무리하지 않을 정도로 기본자세에서의 라켓 위치를 높게 잡는 습관을 들이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것입니다. 다만, 절대로 무리하면 안 됩니다. 우선은 포핸드 롱의 감각이 확실하게 몸에 붙은 후에 그렇게 하더라도 동작 전체가 끊기지 않고 자연스럽게 이루어지기만 한다면 그런 방법으로 교정하는 것은 매우 쉬운 일입니다. 일단은 백스윙과 포워드 스윙이 이루어지는 타이밍, 그리고 임팩트 순간의 감각을 몸으로 익힐 수 있도록 노력하시기 바랍니다.

 

 

5. 공을 맞추는 위치와 타구음

 

탁구를 처음 배울 때는 라켓에서 공을 맞추는 위치가 일정하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공이 맞아야 하는 위치는 라켓의 중심에서 약간 위쪽입니다. 이 부분을 "스위트 스팟(sweet spot)"이라고 부르는데 그 이유는 여기 공이 맞을 때에 가장 기분 좋은 소리가 나기 때문입니다. 처음 단계에서 공을 치는 것을 연습할 때에는 공이 맞는 순간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 보시기 바랍니다. 제 위치에 맞으면 경쾌하고 기분 좋은 소리가 나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공이 제대로 날아가지 않는 것은 물론이고 소리도 둔탁하고 기분 나쁘게 되므로 잘 맞았는지 그렇지 못한지는 분명하게 소리로 구분이 됩니다. "타구음(打球音)"이라는 것은 어떤 타법을 구사할 때든지 매우 중요합니다. 포핸드 롱의 타구음과 포핸드 드라이브의 타구음은 완전히 다른 경우가 많기 때문에 소리를 들으면 자기가 원하는 방법으로 잘 타구했는지를 알 수가 있습니다. 자신의 라켓이 내는 소리를 들으면서 마치 음악을 연주하는 것과 같은 기분으로 탁구를 즐기시기 바랍니다.

 

 

6. 콘트롤, 그리고 연습 파트너 

 

탁구에서는 단지 공을 강하게 치는 것만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자신이 원하는 위치에 공을 떨어뜨리는 능력"이 더욱 중요합니다. 자기가 공을 보내고 싶은 그 위치에 마음대로 공을 보낼 수 있는 능력을 "콘트롤"이라고 합니다. 처음에는 크로스(대각선 방향), 그리고 그것이 익숙해지면 이번에는 스트레이트(탁구대 사이드라인과 평행한 방향)로 몇 번이든 꾸준히 일정하게 공을 넣을 수 있도록 우선 연습합시다. 처음부터 빠르게 치는 것만을 의식하면 콘트롤을 몸에 붙일 수가 없습니다. 빠르게 치기보다는 유연하게 치면서 원하는 대로 공을 보낼 수 있도록 노력하시기 바랍니다. 마음대로 콘트롤 하기 위한 한 가지 요령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팔꿈치의 움직임입니다. 자기가 공을 보내고자 하는 방향으로 팔꿈치를 움직여 보시면 정말 신기하게 그 방향으로 공이 날아가는 것을 아실 수 있을 것입니다. 이렇게 하려면 몸이 굳어 있어서는 안 되겠지요? 어디까지나 유연하게 몸을 움직여야만 콘트롤도 제대로 할 수 있는 것입니다.

 

기술을 배우는 단계에서 중요한 것이 같이 연습을 하는 연습 파트너입니다. 스윙이 몸에 배어 있지 않은 상태에서 공을 주고받을 때에 상대방이 공을 일정하게 잘 보내 주지 못하면 모처럼 연습하고 있던 스윙 폼이 깨져 버리기가 쉽습니다. 코치님과 공을 치면 그런 문제는 없겠습니다만 문제는 다른 사람들과 연습을 할 때입니다. 그러므로 어떻게든 매너가 있고 공의 콘트롤이 뛰어난 사람과 함께 연습할 수 있도록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반드시 고수라야만 공의 콘트롤이 좋은 것은 아닙니다. 대체로 탁구를 배우기 시작하여 어느 정도 공을 콘트롤 할 수 있게 된 단계의 분들의 공이 깨끗하고 좋은 경우가 많으며 같이 공을 치자고 제의하기에도 부담스럽지 않으므로 기본 타법을 몸에 붙이고자 할 경우는 가능한 한 그런 분들을 찾아서 함께 공을 주고받도록 하시기 바랍니다.

 

용어 사전

롱 타법(Long) 1. 상대방의 공을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충분히 백스윙을 잡아서 자신의 힘으로 치는 타법.
2. 회전을 걸지 않고 타구하는 공격 타법(이 강좌에서는 이 의미로 쓰임).
백스윙(Backswing) 날아오는 공에 맞추어 라켓을 뒤로 빼는 동작.
포워드 스윙(Foreward Swing) 뒤로 뺐던 라켓을 공을 치기 위하여 다시 앞으로 보내는 동작.
스트로크(Stroke) 1. 라켓이 앞으로 나가는 동작. 포워드 스윙과 임팩트, 폴로스루로 이어지는 과정 전체를 말함.
2. "타구"라는 뜻으로서 탁구의 각종 기술을 의미함.
폴로스루(Follow through) 앞으로 나가는 스윙에서 임팩트가 이루어진 후에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면서 점점 스피드를 줄여 가는 단계의 동작.
네트 미스(Net Miss) 공이 네트를 넘기지 못하는 미스.
오버 미스(Over Miss) 공이 상대방 코트의 엔드라인 뒤로 넘어가 버리는 미스.
크로스(Cross) 공이 날아가는 코스를 나타내는 단어의 하나로서, 탁구대의 대각선 방향으로 공이 움직이는 것을 말함.
스트레이트(Straight) 공이 날아가는 코스를 나타내는 단어의 하나로서, 탁구대의 사이드라인(옆줄)과 평행하게 공이 움직이는 것을 말함.
닫힌 라켓면(Closed Face) 공을 덮어씌우는 형태의 라켓면.
열린 라켓면(Open Face) 공을 밑에서 받치는 형태의 라켓면.
중립적인 라켓면(neutral Face) 공의 뒷부분을 똑바로 때리는 형태의 라켓면.
스위트스팟(Sweet Spot) 라켓면에서 공을 쳤을 때에 기분좋은 소리가 나는 부분. 라켓면의 중심부 근처의 타원형의 작은 부분임.

 

 

 

 

산과바다 이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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