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바다
大雅(대아)
三. 蕩之什(탕지십) 261~271
268. 江漢(강한)
강수와 한수
江漢浮浮(강한부부) : 강수와 한수가 넘실거린다
武夫滔滔(무부도도) : 병사들은 끝없이 나아간다
匪安匪遊(비안비유) : 즐기거나 놀러가는 것도 아니다
淮夷來求(회이내구) : 회수의 오랑캐 찾아가는 것
旣出我車(기출아거) : 우리 수레가 나아가고
旣設我旟(기설아여) : 우리 깃발을 세워
匪安匪舒(비안비서) : 편안히 천천히 노는 것 아니고
淮夷來鋪(회이내포) : 회수의 오랑캐 쳐부수려는 것이로다
江漢湯湯(강한탕탕) : 강수와 한수 넘실거린다
武夫洸洸(무부광광) : 병사들은 씩씩 하도다
經營四方(경영사방) : 온 세상 바로 다스리시어
告成于王(고성우왕) : 성공을 임금께 보고 한다
四方旣平(사방기평) : 온 세상이 평정되어
王國庶定(왕국서정) : 우리나라 안정되었다
時靡有爭(시미유쟁) : 이제 전쟁이 없어져
王心載寧(왕심재녕) : 임금님 마음이 편안하시도다
江漢之滸(강한지호) : 강수와 한수의 물가
王命召虎(왕명소호) : 임금님께서 소호에게 명하여
式辟四方(식벽사방) : 온 세상을 평정하고
徹我疆土(철아강토) : 우리나라 땅의 세금 걷게 하셨다
匪疚匪棘(비구비극) : 어려움도 위급함도 없어졌고
王國來極(왕국내극) : 우리나라 바로잡았다
于疆于理(우강우리) : 다스린 나라 땅 경계
至于南海(지우남해) : 남쪽 바다에까지 이르렀다
王命召虎(왕명소호) : 임금께서 소호에게 명하시어
來旬來宣(내순내선) : 오셔서 정사를 두루 펴고
文武受命(문무수명) : 문왕과 무왕이 하늘의 명을 받으셨을 때
召公維翰(소공유한) : 소공께서는 기둥이 되셨도다
無曰予小子(무왈여소자) : 나는 부족하고 어린 사람이라 말고
召公是似(소공시사) : 소공께서 하신 일 계승하고
肇敏戎公(조민융공) : 군사를 도모하여
用錫爾祉(용석이지) : 다복을 누렸으면 좋겠다
釐爾圭瓚(리이규찬) : 그대에게 구슬잔과
秬鬯一卣(거창일유) : 검정 기장술 한 그릇 하사하여
告于文人(고우문인) : 선조께 제사지내게 한다
錫山土田(석산토전) : 산과 땅을 내려주시어
于周受命(우주수명) : 주나라의 명을 받들어
自召祖命(자소조명) : 소공 할아버지의 본을 받게 하신다
虎拜稽首(호배계수) : 소호는 머리 숙여 엎드려 절하며
天子萬年(천자만년) : 천자님의 만수무강 빌었도다
虎拜稽首(호배계수) : 소호는 머리 숙여 엎드려 절하며
對揚王休(대양왕휴) : 천자님의 아름다운 명을 감사히 여겨 밝히고
作召公考(작소공고) : 소공을 추모하여 섬기며
天子萬壽(천자만수) : 천자님의 만수무강을 빌었도다
明明天子(명명천자) : 밝고 밝으신 천자님은
令聞不已(령문부이) : 아름다운 명성이 끝없으시고
矢其文德(시기문덕) : 그의 문덕을 펴시어
洽此四國(흡차사국) : 온 세상을 평화롭게 하시었도다
<해>
江漢浮浮 武夫滔滔 匪安匪遊 淮夷來求 旣出我車 旣設我旟 匪安匪舒 淮夷來鋪
賦이다. 浮浮는 물이 盛한 모양이요, 滔滔는 順流하는 모양이다. 淮夷는 淮水가에 있는 오랑캐이다. 鋪는 폄이니, 무리를 풀어서 정벌함이다. ○ 宣王이 召穆公에게 명하여 淮南의 오랑캐를 평정하였는데, 시인이 찬미하니, 이 章은 그 일을 總序한 것이다. 출정을 가는 자들이 모두다 감히 安徐하지 못하면서 말하기를 “내온 것은 淮夷를 찾고 이에 정벌하려 해서이다.”라 말한 것이다.
江漢湯湯 武夫洸洸 經營四方 告成于王 四方旣平 王國庶定 時靡有爭 王心載寧
賦이다. 洸洸은 굳센 모양이다. 庶는 행여이다. ○ 이 章은 이미 정벌하여 성공한 것을 말한 것이다.
江漢之滸 王命召虎 式辟四方 徹我疆土 匪疚匪棘 王國來極 于疆于理 至于南海
賦이다. 虎는 召穆公이다. 辟은 闢과 같다. 徹은 그 밭을 井田으로 만드는 것이다. 疚는 病이요, 棘은 급함이다. 極은 중앙의 표지이니 가운데에 居하면서 四方에서 正을 취하는 바 됨이다. ○ 말하자면,“江漢이 이미 평정되었거늘 王이 또한 召公에게 명하여 四方의 침략한 땅을 개척하여 그 疆界를 다스리시니, 병폐를 입히려 한 것이 아니요, 급하게 하려는 것이 아니라, 다만 그 王國에 와서 正을 취할 뿐인 것이다. 이에 드디어 강토를 다스려서 南海에까지 다한 뒤에 그친 것이다.
王命召虎 來旬來宣 文武受命 召公維翰 無曰予小子 召公是似 肇敏戎公 用錫爾祉
賦이다. 旬은 두루 미침이요, 宣은 폄이다. 江漢의 물가로부터 말하므로 ‘왔다’라 말한 것이다. 召公은 召康公 奭이다. 翰은 줄기이다. 予小子는 王의 자칭이다. 肇는 엶이요, 戎은 너요, 公은 功이다. ○ 또 말하기를, “王이 召虎에게 명하여 이 江漢의 물가로부터 와서 두루 그 일을 다스려 王命을 펴고 말하기를, ‘옛적에 文武께서 명을 받을 적에 오직 召公이 楨幹이 되었으니, 지금 너는 너를 小子라 부르지 말라.’라 하고 다만 스스로 召公의 일을 계승하도록 하여라. 능히 너의 功을열어 민첩하게 하면 내 마땅히 너에게 복을 내려 줄 것이다.”라 말했으니 下章에서 이른 것과 같다.
釐爾圭瓚 秬鬯一卣 告于文人 錫山土田 于周受命 自召祖命 虎拜稽首 天子萬年
賦이다. 釐는 줌이요, 卣는 술동이이다. 文人은 先祖 중에 文德이 있는 자이니, 文王을 이른 것이다. 周는 岐周이다. 召祖는 穆公의 조상 康公이다. ○ 이는 王이 召公에게 策命을 준 것을 序한 것이다. 말하자면, “네게 圭瓚과 秬鬯을 준 것은 그 先祖께 제사하게 하고, 또 文人에게 告하여 山川土田을 주어서 그 封邑을 넓혔다. 아마도 옛적에 사람에게 封爵을 내려서 반드시 祖廟에 제사하게 하니 감히 맘대로 할 수 없음을 보인 것이다. 또한 岐周에 가서 명을 받게하여 그 선조 康公이 文王으로부터 명을 받은 곳을 따라서 寵異하였는데, 召公이 절하고 머리를 조아려서 王命의 策書를 받게 하였다. 人臣이 은혜를 받을 적에 가히 보답하여 감사할 수가 없었으므로, 다만 임금으로 하여금 壽考하게 할 따름인 것이다.
虎拜稽首 對揚王休 作召公考 天子萬壽 明明天子 令聞不已 矢其文德 洽此四國
賦이다. 對는 답함이요, 揚은 걸맞음이요, 休는 아름다움이요, 考는 이룸이요, 矢는 펼침이다. ○ 말하자면, “穆公이 이미 준 것을 받고 드디어 天子의 美命에 答稱하게 하여 康公의 廟器를 만들고 왕의 策命한 말을 새겨서 그 이룸을 완성하였으며, 또한 天子에게 萬壽를 빈 것이다.” 古器物銘에 “변이 절을 하고 머리를 조아려서 감히 天子의 아름다운 명을 對揚하여 朕의 皇考인 龔伯의 술동이와 대접을 만드노니 변이 眉壽를 누려 萬年無彊하게 하소서.”라 하니 말이 바로 서로 같다. 다만 저것은 스스로 그 장수를 빈 것이요, 이것은 임금의 장수를 빈 것이다. 이미 또한 그 임금의 令聞을 찬미하고 나아가기를 말지 않고 그 임금에게 文德을 권하여 武功에만 뜻을 極하게 하지 않으려 하니, 고인의 愛君하는 마음을 이에 알 수 있다.
江漢 六章이니, 章 八句이다.
산과바다 이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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