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바다
大雅(대아)
三. 蕩之什(탕지십) 261~271
265. 崧高(숭고)
높은 산
崧高維嶽(숭고유악) : 높고도 큰 산이여
駿極于天(준극우천) : 하늘에 치솟아 있도다
維嶽降神(유악강신) : 큰 산의 신령님이 내려와
生甫及申(생보급신) : 보씨와 신씨를 낳으셨도다
維申及甫(유신급보) : 신씨와 보씨는
維周之翰(유주지한) : 주나라의 기둥이로다
四國于蕃(사국우번) : 사방의 나라들에 울타리 되고
四方于宣(사방우선) : 온 세상의 담이 되었다
亹亹申伯(미미신백) : 부지런한 신백이여
王纘之事(왕찬지사) : 임금을 이어 받게하시어
于邑于謝(우읍우사) : 사의 땅에 도읍을 정하고
南國是式(남국시식) : 남쪽 나라들의 법도가 되었다
王命召伯(왕명소백) : 임금님께서 소백에게 명하여
定申伯之宅(정신백지댁) : 신백이 거처할 곳 마련하고
登是南邦(등시남방) : 남쪽 나라로 가시어
世執其功(세집기공) : 대대로 그 정사를 관장하게 하였다
王命申伯(왕명신백) : 임금님께서 신백에게
式是南邦(식시남방) : 남쪽 나라의 법도 되게 하시고
因是謝人(인시사인) : 이 사 땅의 사람들로 인하여
以作爾庸(이작이용) : 나라 일 이루시게 하셨다
王命召伯(왕명소백) : 임금님께서 소백에게 명하시어
徹申伯土田(철신백토전) : 신백의 땅과 밭 부세를 정하게 하시고
王命傅御(왕명부어) : 임금님께서 신백 가신에게 명하시어
遷其私人(천기사인) : 그가 거느리던 사람들도 옮겨가게 하셨다
申伯之功(신백지공) : 신백의 일을
召伯是營(소백시영) : 소백이 맡아보고
有俶其城(유숙기성) : 그곳에 성을 쌓기 시작하여
寢廟旣成(침묘기성) : 궁궐과 종묘를 다 이루었다
旣成藐藐(기성막막) : 아름답게 다 이룩하여
王錫申伯(왕석신백) : 임금께서 신백에게 그 땅을 하사하여
四牡蹻蹻(사모교교) : 수레 끄는 네 필 수말을 건장하게
鉤膺濯濯(구응탁탁) : 고리 달린 말의 배띠도 산뜻하다
王遣申伯(왕견신백) : 임금님께서 신백을 보내시고
路車乘馬(노거승마) : 큰 수레와 네 필 말을 내리셨다
我圖爾居(아도이거) : 내가 그대 머물 곳 물색하여 보니
莫如南土(막여남토) : 이 남쪽 땅 만 한 곳이 없어
錫爾介圭(석이개규) : 그대에게 큰 홀을 내려
以作爾寶(이작이보) : 그대의 보배로 삼게 하리라
往近王舅(왕근왕구) : 가시라 임금님의 외삼촌이여
南土是保(남토시보) : 남쪽 땅을 보전하러 가시라
申伯信邁(신백신매) : 신백이 성실하게 나아가
王餞于郿(왕전우미) : 임금께서 미 땅까지 전송하셨다
申伯還南(신백환남) : 신백이 남쪽으로 돌아가시어
謝于誠歸(사우성귀) : 사 땅으로 돌아 가셨다
王命召伯(왕명소백) : 임금께서 신백에게 명하시어
徹申伯土疆(철신백토강) : 신백의 땅 부세를 걷도록 하시고
以峙其粻(이치기장) : 양식을 갖추어
式遄其行(식천기항) : 속히 가게 하셨다
申伯番番(신백번번) : 신백께서 늠름하시어
旣入于謝(기입우사) : 사 땅으로 들어가시어
徒御嘽嘽(도어탄탄) : 많은 부하들을 이끌어
周邦咸喜(주방함희) : 주나라가 모두 기뻐하시어
戎有良翰(융유량한) : 훌륭한 인재라 하셨다
不顯申伯(부현신백) : 덕망 높으신 신백님은
王之元舅(왕지원구) : 임금의 큰 외삼촌이시며
文武是憲(문무시헌) : 문무백관의 법도가 되신다
申伯之德(신백지덕) : 신백의 덕행은
柔惠且直(유혜차직) : 유순하고 곧아서
揉此萬邦(유차만방) : 온 세상을 바로 잡으시고
聞于四國(문우사국) : 모든 나라에 명성을 떨쳤다
吉甫作誦(길보작송) : 길보가 노래를 지어서
其詩孔碩(기시공석) : 그 가사 위대하도다
其風肆好(기풍사호) : 이 좋은 노래를 지어서
以贈申伯(이증신백) : 신백에게 드리노라
<해>
崧高維嶽 駿極于天 維嶽降神 生甫及申 維申及甫 維周之翰 四國于蕃 四方于宣
賦이다. 산이 크며 높은 것을 崧이라 한다. 嶽은 산이 높은 것이니, 東의 岱山·南의 霍山·西의 華山·北의 恒山이 이것이다. 駿은 큼이다. 甫는 甫侯이니, 穆王 때에 ‘呂刑’을 지은 자이다. 혹자는 “이는 宣王 때의 사람으로 呂刑을 지은 자의 자손이다.”라 하였다. 申은 申伯이니, 모두 姜姓의 나라이다. 翰은 줄기요, 蕃은 가리움이다. ○ 宣王의 외삼촌 申伯이 나가서 謝邑에 봉해지자 尹吉甫가 이 詩를 지어서 보내었다. 말하자면, “嶽山이 高大하여 그 神靈의 和氣를 내려서 甫侯와 申伯을 낳으니, 실로 능히 周의 楨幹과 屛蔽가 되어 능히 그 德澤을 天下에 떨칠 수 있었다. 아마도 申伯의 선조는 神農氏의 후예로 唐虞代에는 四嶽이 되어 方嶽의 諸侯를 總領하여 嶽神의 제사를 奉行하였는데, 능히 그 직책을 닦아서嶽神이 歆饗하였다. 그러므로 이 시를 지음에 申伯이 태어나게 된 바를 推本하여 嶽에서 神을 내려 이렇게 됐다고 한 것이다.
亹亹申伯 王纘之事 于邑于謝 南國是式 王命召伯 定申伯之宅 登是南邦 世執其功
賦이다. 亹亹는 强勉하는 모양이다. 纘은 이음이니, 그 선조의 일을 잇게 함이다. 邑은 國都가 있는 곳이다. 謝는 지금의 鄧州 南陽縣에 있었는데, 주나라의 남쪽 땅이다. 式은 諸侯들로 하여금 法삼게 함이다. 召伯은 召穆公 虎이다. 登은 이룸이다. 世執其功은 申伯의 後世들로 하여금 항상 그 功을 지키게 함을 말한 것이다. 혹자는 大封의 禮가 召公이 대대로 맡아온 직책일 말하였다.
王命申伯 式是南邦 因是謝人 以作爾庸 王命召伯 徹申伯土田 王命傅御 遷其私人
賦이다. 庸은 城이니, 謝邑 사람들을 인하여 나라를 세운 것을 말한 것이다. 鄭氏는 “庸은 功이니, 나라를 세워 그 功을 일으킴이다.”라 하였다. 徹은 그 經界를 定하고 그 賦稅를 바르게 함이다. 傅御는 申伯의 家臣의 長이다. 私人은 家人이요, 遷은 자기 나라로 나아가게 하는 것이다. 漢 明帝가 侯印을 보내어 東平王 蒼의 여러 아들에게 줄 적에 手詔를 그 國中의 中傅에게 하사하였으니 아마 古制가 이와 같았던 것 같다.
申伯之功 召伯是營 有俶其城 寢廟旣成 旣成藐藐 王錫申伯 四牡蹻蹻 鉤膺濯濯
賦이다. 俶은 처음 지음이다. 藐藐은 깊은 모양이요, 蹻蹻는 씩씩한 모양이요, 濯濯은 光明한 모양이다.
王遣申伯 路車乘馬 我圖爾居 莫如南土 錫爾介圭 以作爾寶 往近王舅 南土是保
賦이다. 介圭는 諸侯를 封하는 笏이다. 近은 語助辭이다.
申伯信邁 王錢于郿 申伯還南 謝于誠歸 王命召伯 徹申伯土疆 以峙其粻 式遄其行
賦이다. 郿는 지금의 鳳翔府 郿縣에 있었는데, 지금의 鎬京 서쪽과 岐周의 동편에 있었고, 申땅은 鎬京의 東南쪽에 있었다. 당시의 王이 岐周에 있었다. 그러므로 郿邑에서 餞別한 것이다. 말하자면, “信邁·誠歸는 왕의 자주 만류함을 보고 떠나가는 것을 결단하지 못할까 의심함을 나타내려 한 것이다. 峙는 쌓음이요, 粻은 양식이요, 遄은 빠름이다. 召伯이 謝邑을 경영할 적에 이미 그 稅賦를 거두어서 그 餱糧을 쌓아서 廬幕」과 시장에 머무르고 유숙할 만한 委積가 있게 하였다. 그러므로 능히 申伯으로 하여금 걸음을 멈춤이 없게 할 수 있었다.
申伯番番 旣入于謝 徒御嘽嘽 周邦咸喜 戎有良翰 不顯申伯 王之元舅 文武是憲
賦이다. 番番은 武勇있는 모양이다. 嘽嘽은 衆盛함이다. 戎은 너이다. 申伯이 이미 謝邑에 들어감에 주나라 사람들이 모두 기뻐하며 서로 이르기를 “네가 지금 훌륭한 楨幹을 두었다.”리 하였다. 元은 으뜸이요, 憲은 法이니, 文武의 선비들이 모두 申伯을 法삼음을 말한 것이다. 혹자는 “申伯이 능히 文王·武王으로써 법을 삼았다.”라 하였다.
申伯之德 柔惠且直 揉此萬邦 聞于四國 吉甫作誦 其詩孔碩 其風肆好 以贈申伯
賦이다. 揉는 다스림이다. 吉甫는 尹吉甫이니, 周의 卿士이다. 誦은 工師가 외우는 詞이다. 碩은 큼이요, 風은 소리요, 肆는 드디어 이다.
崧高 八章이니, 章 八句이다.
산과바다 이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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