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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에는 꽃이 피네
詩經/大雅

264. 雲漢(운한)-詩經 大雅(시경 대아)

by 산산바다 2016. 2. 7.

산과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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大雅(대아)

三. 蕩之什(탕지십) 261~271

 

264. 雲漢(운한)

               은하수

 

倬彼雲漢(탁피운한) : 밝은 저 은하수여

昭回于天(소회우천) : 하늘에 밝게 둘러 있구나

王曰於乎(왕왈어호) : 임금께서 말씀하시기를, 아아

何辜今之人(하고금지인) : 지금 사람들이 무슨 죄인가

天降喪亂(천강상난) : 하늘이 난리를 내리시어

饑饉薦瑧(기근천진) : 흉년만 거듭해서 든다

靡神不擧(미신부거) : 모든 신에게 제사드려

靡愛斯牲(미애사생) : 제물을 아끼지 아니하고

圭璧旣卒(규벽기졸) : 옥구슬까지 다 바쳤어도

寧莫我聽(녕막아청) : 내 말은 들어주지 아니 하신다

 

旱旣大甚(한기대심) : 가뭄이 너무 심하여

蘊隆蟲蟲(온륭충충) : 뜨거운 기운만 흑흑 오른다

不殄禋祀(부진인사) : 끊임없이 제사를 정결하게 지내어

自郊徂宮(자교조궁) : 하늘 제사에서 조상제사에 이르기까지

上下奠瘞(상하전예) : 위 아래로 제물 바치며

靡神不宗(미신부종) : 모든 신을 높이었도다

后稷不克(후직부극) : 후직께서는 모르는 체하시고

上帝不臨(상제부림) : 상제께서도 강림하지 않으시어

耗斁下土(모두하토) : 세상을 멸망시키려 하시어

寧丁我躬(녕정아궁) : 정녕 이 몸으로 그 화를 받습니다

 

旱旣大甚(한기대심) : 가뭄이 너무 심하여

則不可推(칙부가추) : 물리칠 수도 없게 되었도다

兢兢業業(긍긍업업) : 두렵고 불안하여

如霆如雷(여정여뇌) : 마치 천둥과 벼락 치는 것 같도다

翢餘黎民(우여려민) : 주나라에 남은 백성들까지도

靡有孑遺(미유혈유) : 몇 사람 안 남을 것 같도다

昊天上帝(호천상제) : 넓은 하늘에 계신 상제께서는

則不我遺(칙부아유) : 나를 남겨 두시지 않으려는 것 같도다

胡不相畏(호부상외) : 이 어이 두렵지 않으리오

先祖于摧(선조우최) : 선조의 제사가 끊어지고 말것 이로다

 

旱旣大世(한기대세) : 가뭄이 너무 심하여

則不可沮(칙부가저) : 막을 수도 없게 되었도다

赫赫炎炎(혁혁염염) : 메마르고 뜨거워져

云我無所(운아무소) : 미 몸을 둘 곳이 없도다

大命近止(대명근지) : 나라의 운명도 다한 듯하니

靡瞻靡顧(미첨미고) : 아무도 돌보아주지 않는다

羣公先正(군공선정) : 선왕과 선왕을 도왔던 신하들은

則不我助(칙부아조) : 나를 도와주지 아니한다 하여도

父母先祖(부모선조) : 어버이나 선조님들께서는

胡寧忍予(호녕인여) : 어이 차마 나를 보시고만 계실까

 

旱旣大甚(한기대심) : 가뭄이 너무 심해

滌滌山川(척척산천) : 산과 냇물이 말라버렸다

旱魃爲虐(한발위학) : 가뭄 귀신이 날뛰어

如惔如焚(여담여분) : 마치 불붙어 타는 듯하도다

我心憚暑(아심탄서) : 내 마음은 더위에 지쳐서

憂心如熏(우심여훈) : 근심스런 마음 마치 타는 듯하도다

羣公先正(군공선정) : 선왕과 선왕을 도왔던 신하들

則不我聞(칙부아문) : 내 말을 들어주지 않고

昊天上帝(호천상제) : 넓은 하늘의 상제님은

寧俾我遯(녕비아둔) : 나를 도망치게 하셨도다

 

旱旣大甚(한기대심) : 가뭄이 너무 심하여

黽勉畏去(민면외거) : 애쓰며 두려움에 도망치려 한다

胡寧瘨我以旱(호녕전아이한) : 어찌하여야 나를 가뭄으로 괴롭힐까

憯不知其故(참부지기고) : 진정 그 까닭을 알지 못하노라

祈年孔夙(기년공숙) : 올해도 일찍이 풍년을 빌었고

方社不莫(방사부막) : 갖가지 제사도 지냈지만

昊天上帝(호천상제) : 넓은 하늘의 상제님

則不我虞(칙부아우) : 나를 도와주시지 않는구나

敬恭明神(경공명신) : 신명을 공경하고 정성 다해서

宜無悔怒(의무회노) : 원망하고 성내시지 않으실 것이로다

 

旱旣大甚(한기대심) : 가뭄이 너무 심하여

散無友紀(산무우기) : 어지러워 기상이 없어 젔도다

鞫哉庶正(국재서정) : 여러 관청의 대신들 궁지에 빠져 있고

疚哉冢宰(구재총재) : 여러 고관들 병이 났도다

趣馬師氏(취마사씨) : 말 다스리는 관리와 임금 모시는 관리

膳夫左右(선부좌우) : 음식 맡은 신하와 그 밖의 여러 신하들

靡人不周(미인부주) : 아무도 구하지 못하고

無不能止(무부능지) : 그 가난을 막을 수도 없도다

瞻卬昊天(첨앙호천) : 넓은 하늘 우러러보니

云如何里(운여하리) : 이 시름을 어찌하면 좋을까

 

瞻卬昊天(첨앙호천) : 넓은 하늘 우러러보니

有嘒其星(유혜기성) : 별들만 반짝인다

大夫君子(대부군자) : 대부와 관리들

昭假無贏(소가무영) : 실수 없이 제사를 지낸다

大命近止(대명근지) : 나라의 운명은 다해 가지만

無棄爾成(무기이성) : 그대들은 직책을 버리지 말라

何求爲我(하구위아) : 어이 나만을 위해 빌겠는가

以戾庶正(이려서정) : 여러 대신들도 안정시키고 싶도다

瞻卬昊天(첨앙호천) : 넓은 하늘 우러러보니

曷惠其寧(갈혜기녕) : 언제나 편안해 지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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倬彼雲漢  昭回于天  王曰於乎  何辜今之人  天降喪亂 

饑饉薦臻 靡神不擧  靡愛斯牲  奎璧旣卒  寧莫我聽

이다. 雲漢天河이다. 는 빛남이요, 는 돎이니, 그 빛이 하늘을 따라 돎을 말한 것이다. 하는데, 거듭이란 말이다. 은 이름이다. 靡神不擧는 이른바 나라에 凶荒이 있으면 귀신을 찾아서 제사함이다. 圭璧에게 하는 이다. 은 다함이다. 와 같다. 舊說宣王厲王暴虐한 정사의 뒤를 이어서 안으로 撥亂의 뜻을 두고 재난을 만남에 두려워하여 몸을 편안하게 하지 않고서 행실을 닦아 재앙을 사라지게 하고자 하니 天下사람들이 王化의 다시 행해짐을 기뻐하고 백성들이 임금의 걱정해 줌을 얻었다. 그러므로 仍叔이 이 를 지어서 찬미하였다. 雲漢이라 말한 것은 밤에 날씨가 개면 天河가 밝다. 그러므로 이 하늘에 우러르며 호소한 말이 이와 같다.

 

旱旣大甚 蘊隆蟲蟲  不殄禋祀  自郊徂宮 上下奠瘞 

靡神不宗  后稷不克  上帝不臨  耗斁下土  寧丁我躬

이다. 은 쌓임이요, 함이다. 蟲蟲熱氣이다. 은 끊음이다. 天地에 제사함이다. 宗廟이다. 위로는 하늘에 제사하고 아래로는 땅에 제사하며, 그 예물을 올리고 그 물건을 묻는다. 은 높임이다. 은 이김이니, 后稷이 이 旱災를 구하고자 하였으나 능히 이기지 못함을 말한 것이다. 으로써 말한 것이요, 는 높음으로 말한 것이다. 함이다. 은 당함이니, ‘어찌 나의 몸을 하여 이러한 재난이 있는가라 한 것이다. 혹자는 下土耗斁하기보다는 차라리 災害로 하여금 나의 몸에 이르게 하라.”라고 말하였는데, 또한 한다.

  

旱旣大甚  則不可推  兢兢業業 如霆如雷  周餘黎民 

靡有孑遺 昊天上帝  則不我遺  胡不相畏  先祖于催

이다. 는 버림이다. 兢兢은 두려워함이요, 業業은 위태함이다. 如霆如雷는 두려워함이 심함을 말한 것이다. 은 오른팔이 없는 모양이다. 는 남음이다. 大亂 후에 遺民이 다시금 半身의 남음이 있는 자가 없거늘 上天이 또한 旱災를 내려서 나로 하여금 또한 남겨 줌을 받지 못하게 하였다. 함이니, 先祖의 제사가 장차 이로부터 멸하게 될 것이라 말한 것이다.

 

旱旣大甚  則不可沮  赫赫炎炎  云我無所  大命近止 

靡瞻靡顧  羣公先正  則不我助  父母先祖  胡寧忍予

이다. 는 저지함이다. 赫赫旱氣, 炎炎熱氣이다. 無所는 용납할 곳이 없음이다. 大命近止는 죽음이 장차 이름이다. 은 우러름이요, 는 바라봄이다. 群公先正月令의 이른바 百辟卿士로 백성에게 유익한 자에게 기우제를 올려서 곡식이 하기를 기원하는 것이다. 群公先正에게는 다만 도움을 받지 못했다고 말하고, 父母·先祖에 이르러서는 은혜로써 바랬으니, 이른바 눈물을 떨구면서 말한다는 것이다.

 

旱旣大甚  滌滌山川  旱魃爲虐  如惔如焚  我心憚暑 

憂心如熏  羣公先正  則不我聞  昊天上帝  寧俾我遯

이다. 滌滌은 산에는 나무가 없고 하천에는 물이 없어서 씻어 제거한 것과 같음을 말한 것이다. 旱神이다. 은 애태우는 것이다. 은 수고로움이요, 두려워함이다. 은 태움이다. 은 도망함이니, 하늘이 또한 나로 하여금 逃遯하여 떠나감을 달가워하지 않음을 말한 것이다

 

旱旣大甚  黽勉畏去  胡寧瘨我以旱  憯不知其故  祈年孔夙 

方社不莫  昊天上帝  則不我虞  敬恭明神  宜無悔怒

이다. 黽勉畏去는 나가도 갈 곳이 없는 것이다. 은 병듦이요, 은 일찍이이다. 祈年孟春上帝께 곡식을 빌고 孟冬天宗에게 來年을 빎이 이것이다. 四方에 제사함이요, 土神에게 제사함이다. 는 헤아림이요, 함이니, 말하자면, “하늘이 일찍이 나의 마음을 헤아리지 않으시니, 내 공경됨이 神明을 모시기보다는 마땅히 가히 과 노여움을 없이해야 할 것임을 말한 것이다.  

 

旱旣大甚  散無友紀  鞫哉庶正  疚哉冢宰  趣馬師氏 

膳夫左右  靡人不周  無不能止  瞻卬昊天  云如何里

이다. 友紀綱紀란 말과 같다. 혹자는 는 의심 컨데 라고 써야 한다.”라 말하였다. 함이다. 庶正 衆官이다. 는 병듦이다. 冢宰 또한 衆長이다. 趣馬는 말을 관장하는 관리요, 師氏는 병사로 王門을 지키는 일을 관장하는 자이다. 膳夫는 음식을 관장하는 관리이다. 흉년이 들어서 그해의 곡식이 오르지 않으면 趣馬는 말에게 곡식을 먹이지 않으며, 師氏는 그 병사를 풀어놓고 말을 달리는 길을 쓸지 않으며, 제사에 악기를 메달지 않고 膳夫는 왕의 반찬을 줄이고, 좌우의 관리들은 布列하고서 修造하지 않으며, 大夫膏粱을 먹지 않으며, 飮酒할 때에 즐거워하지 않는다. 함이니, 無不能止諸臣 중에 한 사람도 백성을 구하지 않는 이가 없어서 스스로 능하지 못하다고 말하고는 마침내 그치고 하지 않는 이가 없음을 말한 것이다. 는 근심함이니, 漢書無俚俚字와 같으니, 聊賴의 뜻이다.

 

瞻卬昊天  有嘒其星  大夫君子  昭假無贏  大命近止 

無棄以成  何求爲我  以戾庶正  瞻卬昊天  曷惠其寧

이다. 는 밝은 모양이다. 는 밝음이요, 는 이름이다. 오래도록 가물어서 하늘을 우러르며 비를 바라니 暳然한 밝은 별이 있어서 비올 조짐이 없었다. 그러나, 群臣들이 그 精誠을 다하여 을 도와 하늘에 밝게 이른 것이 이미 남음이 없었다. 비록 지금 사망이 장차 가까워졌다고는 하지만 그 앞의 공로를 버릴 수 없고 마땅히 더욱 밝게 이를 것을 구하여 닦으니, 진실로 나의 一身을 위하여 구하는 것이 아니요, 바로 여러 장관들을 안정시키는 것이다. 이에 말을 마침에 또한 하늘을 우러러 호소하기를, “과연 언제쯤 나에게 安寧으로써 恩惠을 주실까.”라 하였다. 張子가 말하였다. 감히 비를 指斥하여 말하지 않은 것은 畏懼하기를 심히 한 것이요, 또한 감히 期必하여 이른 것이 아니다.

 

雲漢 八章이니, 章 十句이다.

 

 

 

 

산과바다 이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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