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바다
大雅(대아)
三. 蕩之什(탕지십) 261~271
270. 瞻卬(첨앙)
하늘을 우러러
瞻卬昊天(첨앙호천) : 넓은 하늘을 우러러보니
則不我惠(칙부아혜) : 조금도 우리를 사랑하지 않으신다
孔塡不寧(공전부녕) : 큰 괴로움과 불안 속
降此大厲(강차대려) : 이처럼 큰 재난을 내리셨도다
邦靡有定(방미유정) : 나라는 안정되지 못해
士民其瘵(사민기채) : 관리나 백성들 모두 고통 겪고
蟊賊蟊疾(모적모질) : 해로운 벌레가 해치는 듯이
靡有夷屆(미유이계) : 그 고난 끊임없으며
罪罟不收(죄고부수) : 죄 그물 거두지 않아
靡有夷瘳(미유이추) : 어려움 빠져나올 틈이 없도다
人有土田(인유토전) : 남의 땅을
女反有之(녀반유지) : 그대는 빼앗고
人有民人(인유민인) : 남의 백성을
女覆奪之(녀복탈지) : 그대는 약탈하며
此宜無罪(차의무죄) : 죄 없는 사람을
女反收之(녀반수지) : 그대는 가두고
彼宜有罪(피의유죄) : 죄 있는 사람을
女覆說之(녀복설지) : 그대는 놓아준다
哲夫成城(철부성성) : 지혜로운 남자는 성을 이룩하고
哲婦傾城(철부경성) : 지혜로운 여자는 성을 쓰러뜨린다
懿厥哲婦(의궐철부) : 아아 그 지혜로운 여자가
爲梟爲鴟(위효위치) : 올빼미 부엉이 같은 짓을 한다
婦有長舌(부유장설) : 여자에겐 긴 혀가 있어
維厲之階(유려지계) : 환란을 일으킨다
亂匪降自天(난비강자천) : 그 재난 하늘이 내리신 것 아니오
生自婦人(생자부인) : 여자에게서 생겨난 것이다
匪敎匪誨(비교비회) : 가르쳐 주지도 깨우쳐 주지도 않고
時維婦寺(시유부사) : 다만 이 여자만을 총애 하신다
鞫人忮忒(국인기특) : 남의 잘못을 사납고 악하게 따져
譖始竟背(참시경배) : 참언으로 시작해서 배반으로 맺는다
豈曰不極(기왈부극) : 어이 올바르지 않다고 말하랴
伊胡爲慝(이호위특) : 오히려 무엇이 잘못이냐고 하며
如賈三倍(여가삼배) : 세 곱 이익을 남기는 장사 속
君子是識(군자시식) : 관리들이 알려고 하듯
婦無公事(부무공사) : 여자가 할 공사 없어도
休其蠶織(휴기잠직) : 자기 일 버려두고 엉뚱한 일만 한다
天何以刺(천하이자) : 하늘은 무엇으로 힐책하며
何神不富(하신부부) : 신령들은 어이 복을 안 내리시는가
舍爾介狄(사이개적) : 그대 나라의 큰 걱정은 버려놓고
維予胥忌(유여서기) : 우리와 서로 투기하고 있다
不弔不祥(부조부상) : 불행하고 상서롭지 못하며
威儀不類(위의부류) : 어지러워진 그 위의
人之云亡(인지운망) : 어진 사람이 없어
邦國殄瘁(방국진췌) : 온 나라가 고난에 허덕인다
天之降罔(천지강망) : 하늘이 내리신 그물
維其優矣(유기우의) : 너무나도 크구나
人之云亡(인지운망) : 어진 사람이 없어
心之憂矣(심지우의) : 마음만 시름겹도다
天之降罔(천지강망) : 하늘이 내리신 그물
維其幾矣(유기기의) : 멸망이 다가온다
人之云亡(인지운망) : 어진 사람이 없어
心之悲矣(심지비의) : 마음만 슬퍼진다
觱沸檻泉(필비함천) : 솟아오르는 샘물
維其深矣(유기심의) : 깊기도 하다
心之憂矣(심지우의) : 마음의 근심은
寧自今矣(녕자금의) : 차라리 이제부터로다
不自我先(부자아선) : 나보다 먼저 시작된 것도 아니고
不自我後(부자아후) : 나보다 뒤에 시작된 것도 아니다
藐藐昊天(막막호천) : 아득히 넓은 하늘은
無不克鞏(무부극공) : 모든 일 튼튼히 하시고
無忝皇祖(무첨황조) : 위대하신 선조들께 욕되심이 없으면
式救爾後(식구이후) : 그대의 자손들은 구원받으리라
<해>
瞻卬昊天 則不我惠 孔塡不寧 降此大厲 邦靡有定 士民其瘵 蟊賊蟊疾 靡有夷屆 罪罟不收 靡有夷瘳
賦이다. 塡은 오램이요, 厲는 어지러움이요, 瘵는 병을 앓음이다. 蟊賊은 묘에 해로운 곤충이다. 疾은 해로움이요, 夷는 평평함이요, 届는 極함이요, 罟는 그물이다. ○ 이는 幽王이 褒姒를 사랑하고 내시를 임용하여 亂을 이루게 된 것을 풍자한 詩이다. 처음에 昊天이 은혜롭지 않아서 亂을 내린 것이라 말한 것은 허물을 돌릴 곳이 없는 말이다. 蘇氏가 말하였다. “ 나라에 안정된 바 있으면 백성들이 그 복을 받고 정한 바 있지 않으면 그 병폐를 받는 것이다. 이에 소인으로 蟊賊이 있고 刑罪로 그물을 삼으니, 이것은 모두가 백성들이 병통으로 여기는 원인인 것이다.
人有土田 女反有之 人有民人 女覆奪之 此宜無罪 女反收之 彼宜有罪 女覆說之
賦이다. 反은 도리어요, 收는 구속함이요, 說은 놓아줌이다.
哲夫成城 哲婦傾城 懿厥哲婦 爲梟爲鴟 婦有長舌 維厲之階 亂匪降自天 生自婦人 匪敎匪誨 時維婦寺
賦이다. 哲은 앎이다. 城은 나라와 같다. 哲婦는 아마 褒姒를 가리킨 것으로 보인다. 傾은 전복함이요, 懿는 아름다움이다. 梟鴟는 소리가 나쁜 새이다. 長舌은 말을 많이 하는 것에 능함이다. 階는 사다리이다. 寺는 奄人이다. ○ 말하자면, “남자는 밖에 正位하여 국가의 주인이 되므로 지혜가 있다면 능히 나라를 세울 수 있거니와, 婦人은 그른 것도 없고 잘함도 없음을 훌륭히 여겨 지혜에 일삼는 바가 없으니, 지혜롭다면 마침 나라를 전복할 뿐인 것이다. 그러므로 이 懿美한 哲婦가 도리어 梟鴟가 되는 것이니, 아마도 그 말을 많이 하여 능히 禍亂의 사다리가 되는 것이다. 이와 같다면 亂이 어찌 참으로 하늘에서 내려서 後章의 말과 같은 것이랴. 다만 이 婦人에게서 말미암은 것일 뿐인 것이다. 아마도 그 말이 비록 많으면서도 敎誨의 더함이 있지 않은 것은 이 오직 婦人과 奄人 뿐인 것이니, 어찌 가히 가까히 할 수 있으랴. 上文에는 다만 婦人의 禍만을 말하고 末句에는 奄人을 겸하여 말하였으니 아마도 두가지는 항상 서로 의지하여 간사하니 아울러서 경계를 삼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歐陽公이 일찍이 말하기를, “宦者의 禍가 女寵보다 심하다.”라 하니 그 말이 더욱 深切하니 國家를 둔 자는 가히 삼가지 않으랴.
鞫人忮忒 譖始竟背 豈曰不極 伊胡爲慝 如賈三倍 君子是識 婦無公事 休其蠶織
賦이다. 鞫은 곤궁함이요, 忮는 해로움이요, 忒은 변함이다. 譖은 不信함이다. 竟은 마침이요, 背는 反함이요, 極은 그침이요, 慝은 악함이다. 賈는 점포에서 물건을 파는 자이다. 三倍는 이익 취한 것이 많음이다. 公事는 조정의 일이요, 蠶織은 부인의 일이다. ○ 말하자면, “부인과 내시가 능히 그 지혜와 변설로 사람의 말을 궁하게 하여 그 마음이 忮害하고 變詐가 無常하여 이미 譖妄함으로 앞에서 倡始하다가 마침내 나중에 뒤에서 효험이 없으면 또한 다시 스스로 그 말이 방자하다고 이르지 않고서 그치는 바가 없고 도리어 ‘이를 어찌 족히 사특하다 하랴.’라 하니 대저 商賈의 이익은 군자의 마땅히 알 바가 아니니, 조정의 일은 부인의 참여할 바가 아닌 것이다. 지금 商賈의 삼배의 이익을 군자가 그 所以然을 알고 부인은 조정의 일이 없어야 할 것이데 지금 그 蠶織을 버리고 도모하니 어찌 사특하다 아니하랴.”
天何以刺 何神不富 舍爾介狄 維予胥忌 不弔不祥 威儀不類 人之云亡 邦國殄瘁
賦이다. 刺는 責함이요, 介는 큼이요, 胥는 서로요, 吊는 민망히 여김이다. ○ 말하자면, “하늘이 어찌 왕을 책하며 神이 어찌 왕을 富하게 하지 않으랴. 대범 왕이 부인을 신용한 까닭이다. 이는 기필코 장차 夷狄의 大患이 있을 것이거늘 지금 왕이 버리는 것을 꺼리지 아니하고 도리어 나의 바른 말을 꺼리지 않음은 어째서인가. 대저 하늘이 상서롭지 않은 것을 내린 것은 거의 왕이 두려워하여 스스로 닦아야 하거늘 지금 왕이 재난을 만나고도 구휼하지 않고, 또 그 威儀를 삼가지 않으며, 또한 善人으로 輔翼하지도 않으니 나라가 모두 병폐되는 것이 마땅하다. 혹자는 ”介狄은 바로 婦寺를 이른 것이니 이른바 女戎이라 이른 것과 같다.
天之降罔 維其優矣 人之云亡 心之憂矣 天之降罔 維其幾矣 人之云亡 心之悲矣
賦이다. 罔은 그물이요, 優는 많음이요, 幾는 가까움이다. 대개 上章의 뜻을 이어 거듭 말하여 왕을 경계한 것이다.
觱沸檻泉 維其深矣 心之憂矣 寧自今矣 不自我先 不自我後 藐藐昊天 無不克鞏 無忝皇祖 式救爾後
興이다. 觱沸은 샘물이 솟는 모양이다. 檻은 셈이 바로 나온 것이다. 藐藐은 高遠한 모양이다. 鞏은 견고함이다. ○ 말하자면, 泉水가 瀵涌하여 위로 나오는 것은 그 근원이 깊은 것이니 내 마음의 근심도 또한 다만 오늘날에만 그런 것이 아니다. 그런데, 禍亂의 極함이 마침 이 때에 당하니, 대개 이미 가히 할 수 있는 것이 없는 것이다. 오지 하늘이 高遠하여 비록 物에 뜻이 었는 것 같지만 그 功用이 神明이 불측하여 비록 危亂이 極하다 하더라도 또한 능히 鞏固히 할 만한 것 아님이 없으니 幽王이 진실로 능히 改過自新하여 그 조상을 욕되히 하지 않는다면 天意를 가히 돌릴 수 있고 올 것 또한 오히려 가히 구할 수가 있어서 자손들이 또한 그 福을 입을 것이다.
瞻卬 七章이니 三章은 章 十句요, 四章은 章 八句이다.
산과바다 이계도
'詩經 > 大雅'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시경(詩經) 대아(大雅) (0) | 2023.11.25 |
---|---|
271. 召旻(소민)-詩經 大雅(시경 대아) (0) | 2016.02.07 |
269. 常武(상무)-詩經 大雅(시경 대아) (0) | 2016.02.07 |
268. 江漢(강한)-詩經 大雅(시경 대아) (0) | 2016.02.07 |
267. 韓奕(한혁)-詩經 大雅(시경 대아) (0) | 2016.02.07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