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바다
大雅(대아)
二. 生民之什(생민지십) 251~260
258. 卷阿(권아)
굽이진 언덕
有卷者阿(유권자아) : 굽이진 큰 언덕
飄風自南(표풍자남) : 회오리바람 남쪽에서 분다
豈弟君子(기제군자) : 점잖으신 임이시여
來游來歌(내유내가) : 놀러 와서 노래하고
以矢其音(이시기음) : 그의 소리 늘어놓는다
伴奐爾游矣(반환이유의) : 한적하게 노닐며
優游爾休矣(우유이휴의) : 유유히 쉬신다
豈弟君子(기제군자) : 점잖으신 임이시여
俾爾彌爾性(비이미이성) : 오래오래 사시어
似先公酋矣(사선공추의) : 선공들의 계획 이어 받으시라
爾土宇昄章(이토우판장) : 이분들의 나라는 크게 밝아
亦孔之厚矣(역공지후의) : 매우 환한 복락 받으리라
豈弟君子(기제군자) : 점잖으신 임이시여
俾爾彌爾性(비이미이성) : 오래오래 사시어
百神爾主矣(백신이주의) : 여러 신령들께 제사지내시라
爾受命長矣(이수명장의) : 받으신 명 영원하여
笰祿爾康矣(불녹이강의) : 복락을 누리시라
豈弟君子(기제군자) : 점잖으신 임이시여
俾爾彌爾性(비이미이성) : 오래오래 사시어
純嘏爾常矣(순하이상의) : 큰 복락 언제나 누리시라
有馮有翼(유풍유익) : 의지할 곳 있고 도와줄 이 있어
有孝有德(유효유덕) : 효도하는 사람 있고 덕 있는 사람 있어
以引以翼(이인이익) : 이끌고 도와주신다
豈弟君子(기제군자) : 점잖으신 임이시여
四方爲則(사방위칙) : 온 세상이 본받는다
顒顒卬卬(옹옹앙앙) : 온화하고 의기 높아
如圭如璋(여규여장) : 옥같이 순결하다
令聞令望(령문령망) : 아름다운 명성이 들린다
豈弟君子(기제군자) : 점잖으신 임이시여
四方爲綱(사방위강) : 온 세상이 법도를 삼는도다
鳳凰于飛(봉황우비) : 봉황새 날아들어
翽翽其羽(홰홰기우) : 그 날개로 훨훨 난다
亦集爰止(역집원지) : 머물 곳 찾아 내려앉는다
藹藹王多吉士(애애왕다길사) : 여러 임금, 훌륭한 신하 모여
維君子使(유군자사) : 임금이 부림 받으신다
媚于天子(미우천자) : 천자님이 임금을 사랑 하신다
鳳凰于飛(봉황우비) : 봉황새 날아들어
翽翽其羽(홰홰기우) : 그 날개로 훨훨 난다
亦傅于天(역부우천) : 하늘 위로 올라간다
藹藹王多吉人(애애왕다길인) : 여러 임금, 훌륭한 신하 모여
維君子命(유군자명) : 임금이 명하시어
媚于庶人(미우서인) : 백성들을 사랑하게 하였다
鳳凰鳴矣(봉황명의) : 봉황새가 운다
于彼高岡(우피고강) : 저 높은 산등성이
梧桐生矣(오동생의) : 오동나무 자란다
于彼朝陽(우피조양) : 저 산 동쪽 기슭
菶菶萋萋(봉봉처처) : 오동나무 무성하고
雝雝喈喈(옹옹개개) : 봉황새 소리 어울린다
君子之車(군자지거) : 임금의 수레
旣庶且多(기서차다) : 많기도 하다
君子之馬(군자지마) : 임금의 말
旣閑且馳(기한차치) : 익숙하게 달린다
矢詩不多(시시부다) : 읊은 시 많지 않아도
維以遂歌(유이수가) : 노래지어 부른다
<해>
有卷者阿 飄風自南 豈弟君子 來游來歌 以矢其音
賦이다. 卷은 굽음이다. 阿는 큰 언덕이다. 豈弟君子는 王을 가리킨 것이다. 矢는 펼침이다. ○ 이 詩는 舊說에 또한 召康公이 지은 것이라 하는데, 의심컨대 公이 成王을 따라 굽고 큰 언덕 위에서 游歌하다가 王의 노래를 인하여 이것을 지어서 경계를 삼은 듯하니, 이 章은 총체적으로 서술하여 단서를 發한 것이다.
伴奐爾游矣 優游爾休矣 豈弟君子 俾爾彌爾性 似先公酋矣
賦이다. 伴奐·優游는 閑暇하다는 뜻이다. 爾와 君子는 王을 가리킨 것이다. 彌는 마침이다. 性은 命과 같다. 酋는 마침이다. ○ “네가 이미 伴奐하고 優游한다.”라 말하고, 또 불러서 告하여 “너로 하여금 그 壽命을 마쳐서 先君의 始終을 모두 善하게 한 것과 같아야 한다.”함을 말하였다. 이로부터 第 四章까지는 모두 극히 壽考福祿의 盛함을 말하여 왕의 마음을 넓혀서 歆動하였고, 五章 以後에는 이에 여기에 이른 이유를 고하였다.
爾土宇昄章 亦孔之厚矣 豈弟君子 俾爾彌爾性 百神爾主矣
賦이다. 昄章은 크게 밝음이다. 혹자는 “昄은 마땅히 版으로 써야 하니, 版章은 版圖와 같다.”라 하였다. ○ 말하자면, “너의 土宇가 매우 밝아서 이미 매우 두텁고, 또한 너로 하여금 終身토록 항상 天地·山川·鬼神의 주장이 되게 하였다.”라 한 것이다.
爾受命長矣 茀祿爾康矣 豈弟君子 俾爾彌爾性 純嘏爾常矣
賦이다. 茀·蝦는 모두 福이다. 常은 항상 흠향함이다.
有馮有翼 有孝有德 以引以翼 豈弟君子 四方爲則
賦이다. 馮은 가히 의탁할 수 있는 것을 이름이요, 翼은 가히 輔翼할 수 있는 것이다. 孝는 事親에 能함을 이름이요, 德은 자기에게서 얻은 것을 이름이다. 引은 그 앞에서 인도함이요, 翼은 그 左右를 돕는 것이다. 東萊呂氏가 말하였다. “賢者의 행실이 一端이 아니거늘, 반드시 孝와 德이 있다 함은 무엇을 이름인가. 아마도 人主가 항상 慈祥하고 篤實한 사람과 함께 處하면 그 善端을 興起하고 德性을 涵하여 그 조급한 것을 진정하고 그 사특한 것을 녹여서 날로 고치고 달로 化한 것이 言語의 사이에만 있는 것은 아닐 것이다.” ○ 말하자면, “賢人을 얻어서 自輔함이 이와 같다면 그 德이 날로 닦여져서 四方이 다 法이 될 것이다. 이 章 以下는 바로 上章 福祿을 이룬 이유를 말한 것이다.”
顒顒卬卬 如圭如璋 令聞令望 豈弟君子 四方爲綱
賦이다. 顒顒卬卬은 尊嚴함이요, 如圭如璋은 純潔함이다. 令聞은 善譽요, 令望은 威儀를 가히 바라보고서 法삼을 만 함이다. ○ 上章을 이어서 孝德스러운 사람의 도움을 馮翼한다면 능히 이와 같아서 四方에 綱領이 될 것임을 말한 것이다.
鳳凰于飛 翽翽其羽 亦集爰止 藹藹王多吉士 維君子使 媚于天子
興이다. 鳳凰은 영험스러운 새인데, 수컷을 鳳이라 하고 암컷을 凰이라 한다. 翽翽는 깃소리이다. 鄭氏는 “당시에 鳳凰이 이른 것으로 因하여 비유를 삼은 것이다.”라 하였는데 이치상 혹 그런 듯도 하다. 藹藹는 衆多함이다. 媚는 順히 하고 사랑함이다. ○ 鳳凰이 난다면 그 깃을 翽翽하게 하여 그 그쳐야 한 곳에 모이고, 王에게 藹藹하게 吉士가 많다면, 이들이 모두 왕의 부리는 바가 되어 모두다 天子에게 順愛하는 것이다. 이미 君子라 말하고 또한 天子라 말하였으니 “王于出征 以佐天子”라 이른 것과 같다.
鳳凰于飛 翽翽其羽 亦傅于天 藹藹王多吉士 維君子命 媚于庶人
興이다. 媚于庶人은 백성에게 順愛함이다.
鳳凰鳴矣 于彼高岡 梧桐生矣 于彼朝陽 菶菶萋萋 雝雝喈喈
比요, 또한 下章의 일을 興하였다. 산의 동쪽을 朝陽이라 한다. 鳳凰의 性質은 梧桐나무가 아니면 깃들지 않고 대나무 열매가 아니면 먹지 않는다. 菶菶萋萋는 梧桐나무가 무성하게 자란 것이요, 雝雝喈喈는 鳳凰 울음소리의 和함이다.
君子之車 旣庶且多 君子之馬 旣閑且馳 矢詩不多 維以遂歌
賦이니, 上章의 興을 이었다. 菶菶萋萋하면 雝雝喈喈하고, 君子의 車馬는 이미 衆多하여 閑習하다 하니 그 뜻이 ‘이 또한 족히 天下의 賢者를 대접하는 것이니, 그 많음을 싫어하지 말라.’고 한 것과 같다. 遂歌는 아마 王의 聲容을 이어서 드디어 노래함이니 書傳의 이른바 ‘賡載歌’와 같다.
卷阿 十章이니, 六章은 章 五句요 四章은 章 六句이다.
산과바다 이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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