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바다
大雅(대아)
一. 文王之什(문왕지십) 241~250
242. 大明(대명)
큰 밝음
明明在下(명명재하) : 세상에 계실 때는 현명하시고
赫赫在上(혁혁재상) : 하늘에서는 빛나고 빛나신다
天難忱斯(천난침사) : 하늘은 믿기 어려워
不易維王(부역유왕) : 임금노릇 쉽지는 않도다
天位殷適(천위은적) : 천자 자리의 은나라 자손들을
使不挾四方(사부협사방) : 세상을 다스리지 못하게 만들었다
摯仲氏任(지중씨임) : 지나라 임씨 딸들
自彼殷商(자피은상) : 저 은나라로부터
來嫁于周(내가우주) : 주나라에 시집오시어
曰嬪于京(왈빈우경) : 주나라의 부인이 되었도다
乃及王季(내급왕계) : 왕계님과 더불어
維德之行(유덕지행) : 어진 덕을 행하시고
大任有身(대임유신) : 대임께서 잉태하시어
生此文王(생차문왕) : 문왕을 낳으셨도다
維此文王(유차문왕) : 문왕께서는
小心翼翼(소심익익) : 삼가시고 힘쓰시어
昭事上帝(소사상제) : 밝게 상제를 섬기시고
聿懷多福(율회다복) : 많은 복을 누리신다
厥德不回(궐덕부회) : 그분의 덕 어긋남이 없어
以受方國(이수방국) : 사방의 나라를 받으시었다
天監在下(천감재하) : 하늘은 세상을 굽어 살피시어
有命旣集(유명기집) : 천명을 내리시었도다
文王初載(문왕초재) : 문왕께서 임을 시작하시어
天作之合(천작지합) : 하늘에서 배필을 주시었다
在洽之陽(재흡지양) : 흡수의 북쪽
在渭之涘(재위지사) : 위수의 곁에
文王嘉止(문왕가지) : 문왕께서 아름답게 여기신
大邦有子(대방유자) : 큰 나라의 여자가 계시었다
大邦有子(대방유자) : 큰 나라에 따님 계시어
俔天之妹(현천지매) : 마치 하늘의 소녀처럼 여기시어
文定厥祥(문정궐상) : 좋은 날을 예로써 정하시어
親迎于渭(친영우위) : 위수에서 친히 영접하시었다
造舟爲梁(조주위량) : 그때 배를 이어서 다리 놓으시고
不顯其光(부현기광) : 그 빛은 찬란하였다
有命自天(유명자천) : 하늘에서 천명을 내리시어
命此文王(명차문왕) : 이 문왕에게 명하시니
于周于京(우주우경) : 주나라 도읍에서 다스리게 하시었다
纘女維莘(찬녀유신) : 아름다운 신나라의 따님이
長子維行(장자유행) : 맏아들께 시집오셔서
篤生武王(독생무왕) : 무왕을 낳으셨다
保右命爾(보우명이) : 하늘이 보우하시고 명하시니
燮伐大商(섭벌대상) : 큰 상나라를 정벌하도록 하시었다
殷商之旅(은상지려) : 은나라의 무리들
其會如林(기회여림) : 숲처럼 모여 살았었다
矢于牧野(시우목야) : 목야의 들판에서 군사들을 조련하면서
維予侯興(유여후흥) : 내가 일어났도다 하시었다
上帝臨女(상제림녀) : 상제께서는 그대들과 함께하시어
無貳爾心(무이이심) : 그대들을 마음 변치 않게 하시었다
牧野洋洋(목야양양) :목야의 들판은 넓고 넓어
檀車煌煌(단거황황) : 박달나무 수레 빛나는 구나
駟騵彭彭(사원팽팽) : 배가 흰 네 필 붉은 말
維師尙父(유사상부) : 태사인 강태공
時維鷹揚(시유응양) : 마치 독수리가 날 듯
凉彼武王(량피무왕) : 무왕을 도우시어
肆伐大商(사벌대상) : 상나라 쳐부수었으니
會朝淸明(회조청명) : 그날 아침은 맑고도 밝았도다
<해>
明明在下 赫赫在上 天難忱斯 不易維王 天位殷適 使不挾四方
賦이다. 明明은 德의 밝음이요, 赫赫은 命의 드러남이다. 忱은 믿음이다. 不易는 어려움이다. 天位는 天子의 位요, 殷適은 殷의 適嗣이다. 挾은 둠이다. ○ 이 시는 또한 周公이 成王을 경계한 詩이다. 장차 文·武께서 천명을 받을 것을 진술하려 하였다. 그러므로 먼저 아래에 있는 자가 明明한 德을 둔다면 上天에 있는 자는 赫赫한 命을 두어서 上下에 達하게 하여 去就가 無常함을 말하였으니, 이는 하늘을 믿기 어렵고, 임금 노릇하기가 쉽지 않은 所以인 것이다. 紂가 天子의 자리에 居하여 殷의 嫡嗣가 되었거늘 마침내 四方을 차지하여 소유하지 못하게 된 것은 이 때문일 것이다.
摯仲氏任 自彼殷商 來嫁于周 曰嬪于京 乃及王季 維德之行 大任有身 生此文王
賦이다. 摯는 國名이요, 仲은 中女이다. 任은 摯나라의 姓이다. 殷商은 商의 諸侯이다. 嬪은 부인이요, 京은 주나라의 서울이니, ‘嬪于京’이라 말한 것은 疊言하여 上句의 뜻을 해석한 것이니, 嬀汭에 두 딸을 내려서 虞舜에게 시집보냈다.“란 말과 같다. 王季는 문왕의 아버지이다. 身은 懷孕함이다. ○ 장차 文王의 聖을 말하려고 그 所從來한 것을 미루어 근본한 것이 이와 같으니, 그 부모로부터 이미 그러하였음을 말한 것이다.
維此文王 小心翼翼 昭事上帝 聿懷多福 厥德不回 以受方國
賦이다. 小心翼翼은 恭伸하는 모양이니, 바로 前篇의 이른바 敬이니, 文王의 德이 이에 盛하였다. 昭는 밝음이요, 懷는 옴이요, 回는 사특함이다. 方國은 四方에서 來附하는 나라이다.
天監在下 有命旣集 文王初載 天作之合 在洽之陽 在渭之涘 文王嘉止 大邦有子
賦이다. 監은 봄이요, 集은 성취함이요, 載는 年이요, 合은 配匹이다. 洽은 물이름이니, 본래 지금의 同州 郃陽과 夏陽縣에 있었는데, 지금은 물의 흐름이 끊겼으므로 물을 떼고 邑을 가하였으니, 渭水 또한 이곳을 경유하여 黃河로 들어간다. 嘉는 婚禮이다. 大邦은 莘國이다. 子는 太姒이다. ○ 장차 武王이 商을 친 事迹을 말하고자 하였다. 그러므로 여기에서 다시 그 근본을 미루어 말하였다. “하늘의 굽어보심이 실로 아래에 있어서 그 命이 이미 周에 모였다. 그러므로 文王 初年에 그 배필을 묵묵히 정하시니, 이 때문에 洽水의 남쪽과 渭水가에 文王의 장차 婚姻할 시기를 당하여 大邦에서 따님을 두셨다.”라고 하였으니, 아마도 人力으로 능히 할 바가 아님을 말한 것이다.
大邦有子 俔天之妹 文定厥祥 親迎于渭 造舟爲梁 不顯其光
賦이다. 俔은 비유함이다. 「韓詩」에는 ‘磬’이라 쓰여져 있는데 「說文」에는 비유함이라 하였고, 孔氏는 “지금의 俗語에 물건을 비유하여 磬作然이라 한다.”고 말하였다. 文은 禮요, 祥은 吉함이니, 점을 쳐서 吉함을 얻어 納幣의 禮로 그 그 祥瑞스러움을 정한 것을 말한 것이다. 造는 지음이요, 梁은 다리이니, 물 위에서 다리를 만들어 연결시키고, 그 위에 판자를 더하여 통행하는 것이니, 바로 지금의 浮橋이다. 傳에 이르기를 “天子는 배를 만들어 사용하고 諸侯는 배를 동여매어 사용하고, 大夫는 두 척의 배를 나란히 하여 사용하고, 士는 배 한 척을 사용한다.”라 하였다. 張子가 말하였다. “배를 만들어 다리를 놓는 것은 文王이 제정했던 것인데, 드디어 천자의 禮로 삼았다.”
有命自天 命此文王 于周于京 纘女維莘 長子維行 篤生武王 保右命爾 燮伐大商
賦이다. 纘은 이음이다. 莘은 國名이다. 長者는 長女 太姒이다. 行은 시집감이요, 篤은 두터움이니, 이미 文王을 낳고 또한 武王을 낳은 것을 말한 것이다. 右는 도움이요, 燮은 和함이다. ○ 말하자면, 하늘이 이미 文王을 周의 서울에 명하였다. 그리하여 능히 太任의 女事를 이을만한 자를 이 莘나라에서 그 長女로 우리에게 시집보내 온 것이다. 하늘이 또한 篤厚하게 하여 武王을 낳게 하고 保佑하고 命을 내려서 그로 하여금 天命에 따라 商을 치게 하였다.
殷商之旅 其會如林 矢于牧野 維予侯興 上帝臨女 無貳爾心
賦이다. 숲과 같다 함은 많음을 말한 것이다. 書傳에 “受率其旅 若林”이라 하였다. 矢는 진열함이다. 牧野는 朝歌의 남쪽 七十里에 있다. 侯는 維요, 貳는 의심함이다. 爾는 武王이다. ○ 이 章은 武王이 紂를 칠 때에 紂의 군대가 會集한 것이 숲과 같이 하여 武王을 막았지만 모두 牧野에서 진을 치니 우리 군사에게 興起할 형세가 있었다. 그러나, 군사들의 마음에는 오히려 武王이 衆寡不敵이라 하여 의심하는 바가 있을까 저어하였다. 그러므로 권면하기를 “上帝께서 네게 任하시니 너의 마음에 의심하지 말라.”하니 아마도 天命의 必然임을 알아서 그 결단을 도운 듯하다. 그러나 武王이 반드시 의심스러운 바가 있었던 것은 아니요, 가설하여 말하여 여러 사람의 마음이 같아서 무왕이 그만둘 수 있는 것이 아님을 나타냈을 뿐이다.
牧野洋洋 檀車煌煌 駟騵彭彭 維師商父 時維鷹揚 涼彼武王 肆伐大商 會朝淸明
賦이다. 洋洋은 廣大한 모양이다. 檀은 단단한 나무이니 수레를 만들기에 마땅한 것이다. 煌煌은 鮮明한 모양이다. 검은 말에 배가 흰 것을 騵이라 한다. 彭彭은 强盛한 모양이다. 師尙父는 太公望이 太師가 되어 尙父라 號한 것이다. 鷹揚은 새매가 飛揚하여 장차 치려는 것과 같으니, 그 용맹함을 말한 것이다. 凉은 漢書에 亮이라 쓰여졌는데 左助함이다. 肆는 병사를 풀어놓는 것이다. 會朝는 會戰하는 아침이다. ○ 이 章은 武王의 군대가 많고 將帥가 현명하여 商을 쳐서 穢濁함을 제거하되 하루아침도 못되어 천하가 淸明해짐을 말하였으니 首章의 뜻을 마친 것이다.
大明 八章이니 四章은 章 六句요, 四章은 章 八句이다.
名義가 小旻篇에 보인다. 一章은 天命이 無常하여 오직 德있는 자에게 부여함을 말하였고, 二章은 王季와 太任의 덕을 말하여 文王에까지 미치게 하였고, 三章은 文王의 덕을 말하였고, 四章·五章·六章은 文王과 太姒의 덕을 말하여 武王에 미치게 하였고, 七章은 武王이 紂를 친 것을 말하였고, 八章은 武王이 商을 이긴 것을 말하여 首章의 뜻을 마쳤다. 그 章이 六句와 七句로 서로 사이하였고, 또한 國語에 이 篇과 下篇을 모두 “두 임금이 相見하는 음악이다.”라고 하였는데, 설명이 上篇에 보였다.
산과바다 이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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