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바다
國風(국풍)
十五. 豳風(빈풍) 154~160
157 破斧(파부)
부서진 도끼
旣破我斧(기파아부) : 이미 내 도끼 부서지고
又缺我斨(우결아장) : 또 다른 내 도끼날이 빠졌다.
周公東征(주공동정) : 주공의 동쪽 정벌로
四國是皇(사국시황) : 사방이 다 황제의 땅이네.
哀我人斯(애아인사) : 우리 백성들 아기는 마음
亦孔之將(역공지장) : 또한 매우 크도다.
旣破我斧(기파아부) : 이미 내 도끼 부서지고
又缺我錡(우결아기) : 또 다른 내 솥이 부셔졌도다.
周公東征(주공동정) : 주공의 동쪽 정벌로
四國是吪(사국시와) : 사방이 다 교화되었네.
哀我人斯(애아인사) : 우리 백성들 아기는 마음
亦孔之嘉(역공지가) : 또한 매우 기쁘도다.
旣破我斧(기파아부) : 이미 내 도끼 부서지고
又缺我銶(우결아구) : 또 다른 내 끌이 이가 빠졌도다.
周公東征(주공동정) : 주공의 동쪽 정벌로
四國是遵(사국시준) : 사방이 다 교화되었네.
哀我人斯(애아인사) : 사우리 백성들 아기는 마음
亦孔之休(역공지휴) : 또한 너무도 아름답도다.
<해>
旣破我斧 又缺我斨 周公東征 四國是皇 哀我人斯 亦孔之將
賦이다. 도끼구멍이 둥근 것을 斧라 하고 도끼구멍이 네모진 것을 斨이라 하였으니, 정벌할 때의 도구이다. 四國은 四方의 나라이다. 皇은 바로잡음이요, 將은 큼이다.
○ 종군한 전사가 前篇에서주공이 자신들의 노고를 위로하였으므로, 이것을 말하여 그 뜻에 답하여 말하기를 “동정의 행역에 이미 나의 斧斨을 깨뜨리고서 그 노고가 심했다. 그러나 周公이 이러한 일을 하심은 장차 사방으로 하여금 바름에 한결같이 하지 않을 수가 없은 뒤에 그만두려 하심이니, 우리 백성들을 가엾게 여기심이 어찌 크지 않겠는가.”라 한 것이다.
그렇다면 비록 도끼를 부수고 망가뜨리는 수고로움이 있으나 의리상 사양할 수 없는 것이다. 管蔡가 유언을 퍼뜨려 周公을 비방하였거늘 公이 六軍의 대중으로 가서 정벌하시니, 가령 그 마음에 하나라도 사사로움에서 나와서 천하에 있지 않았다면 위무하기를 비록 부지런히 하고 외로하기를 비록 지극히 한다 하나 從役한 전사들이 어찌 능히 원망하지 않으리요.
지금 이 시를 보면 진실로 족히 주공의 마음이 大公至正하여 천하에서 一毫라도 스스로를 사랑하는 사사로움이 없었음을 믿었음을 볼 수 있고, 또한 이때를 당하여 비록 견고한 갑옷을 입고 예리한 병기를 든 사람이라 하더라도 또한 모두 능히 주공의 마음으로 마음을 삼아 一身一家의 계책이 삼지 않으니, 대개 聖人의 무리 아님이 없는 것이다. 학자가 이에 익히 구경하여 얻은 것이 있다면 그 마음이 정대하여 천지의 정을 진실로 가히 볼 수 있다.
旣破我斧 又缺我錡 周公東征 四國是吪 哀我人斯 亦孔之嘉
賦이다. 錡는 끌의 등속이다. 吪는 변화함이요, 嘉는 善함이다.
旣破我斧 又缺我銶 周公東征 四國是遒 哀我人斯 亦孔之休
賦이다. 銶는 끌의 등속이다. 遒는 거두어서 견고하게 하는 것이다. 休는 아름다움이다.
破斧 三章이니, 章 六句이다.
范氏가 말하였다. “象이 날마다 舜을 죽이는 것으로 일을 삼았거늘 舜이 천자가 되셔서는 그를 봉해 주고, 管·蔡는 商을 계도하여 배반하거늘 주공이 재상이 되셔서는 베시니, 자취는 비록 다르지만 그 道는 하나인 것이다. 대개 象의 화는 순에게만 미칠 뿐이었으므로 순이 봉해 주셨고, 관·채의 유언비어는 장차 周公을 위태롭게 하여서 왕실을 이간하여 천하에 죄를 얻었으므로 주공이 벤 것이니, 주공이 벤 것이 아니요 천하 사람들이 마땅히 벤 것이다. 주공이 어찌 사사로 할 수 있었으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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