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바다
國風(국풍)
十一. 秦風(진풍) 126~135
133 無衣(무의)
옷이 없다니
豈曰無衣(기왈무의) : 어찌 옷이 없다 할까
與子同袍(여자동포) : 그대와 같은 두루마기 입으리라
王于興師(왕우흥사) : 왕께서 군사를 일으키시면
脩我戈矛(수아과모) : 나는 긴 창과 짧은 창으로
與子同仇(여자동구) : 그대와 함께 한편이 되리라
豈曰無衣(기왈무의) : 어찌 옷이 없다 할까
與子同澤(여자동택) : 그대와 같은 속옷 입으리라
王于興師(왕우흥사) : 왕께서 군사를 일으키시면
脩我矛戟(수아모극) : 나는 긴 창과 갈래창으로
與子偕作(여자해작) : 그대와 함께 일으켜보리라
豈曰無衣(기왈무의) : 어찌 옷이 없다 할까
與子同裳(여자동상) : 그대와 같은 바지 입으리라
王于興師(왕우흥사) : 왕께서 군사를 일으키시면
脩我甲兵(수아갑병) : 내 갑옷과 무기 닦아
與子偕行(여자해행) : 그대와 함께 나아가리라
<해>
豈曰無衣 與子同袍 王于興師 修我戈矛 與子同仇
賦이다. 袍는 襺이다. 戈는 6尺 6寸이요, 矛는 길이가 二丈이다. 王于興師는 천자의 명으로 병사를 일으킴이다.
○ 秦의 풍속이 强悍하여 戰鬪를 즐겨하였다. 그러므로 그 사람들이 平居하면서도 서로 이르기를 “어찌 그대가 옷이 없어 그대와 솜옷을 함께 하겠는가. 왕명으로 군사를 일으키면 나의 戈矛를 닦아서 그대와 한 짝이 되겠다.”라 하였으니 그 懽愛하는 마음이 족히 서로를 위하여 죽을 수 있음이 이 같은 것이다.
蘇氏가 말하였다. “秦은 본래 周의 옛땅이다. 그러므로 그 백성들이 오히려 주나라의 盛하던 때를 그리워하여 先王을 칭한 것이다. 혹자는 興이니 與子同 세 글자를 취하여 뜻을 삼았으니, 後章은 이를 본 땄다.
豈曰無衣 與子同澤 王于興師 修我矛戟 與子偕作
賦이다. 澤은 속옷이니, 그 피부에 가까워서 垢澤에 가깝기 때문에 澤이라 이른 것이다. 戟은 車戟이니, 길이가 1丈 6尺이다.
豈曰無衣 與子同裳 王于興師 修我甲兵 與子偕行
賦이다. 行은 감이다.
秦人의 풍속이 대저 氣槪를 숭상하고 勇力을 우선시하여 生을 잊고 死를 가볍게 여겼다. 그러므로 시에 나타난 것이 이 같은 것이다. 그러나 그 처음에 근본 하여 논한다면 岐豊의 땅을 文王이 이용하여 二南의 교화를 일으켜 저처럼 忠厚하였는데, 秦人이 쓰기를 거의하지 아니함에 그 풍속을 一變한 것이 이 같음에 이르렀으니, 이미 悍然히 八州를 차지하여 同列을 조회하게 한 기상이니 어떠한가. 雍州는 땅이 좋고 물이 깊어서 그 백성들이 厚重하고 質直하여 鄭`衛의 驕惰하며 浮靡한 풍습이 없으니, 善으로써 인도한다면 쉽게 興起하여 仁義에 두터워질 것이요,
사나움으로 몬다면 그 强毅하고 果敢한 자질이 또한 兵事에 힘쓰고 農事에 진력하여 富强의 業을 이룰 것이니, 山東 여러 나라의 미칠 바가 아니다. 아. 후세에 定都立國을 도모하고자 하는 자는 진실로 이에 보지 않을 수 없으랴. 대저 나라를 세우려는 자는 그 백성을 인도하는 길에서 더욱 그 갈 바를 살피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산과바다 이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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