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바다
國風(국풍)
十一. 秦風(진풍) 126~135
129 蒹葭(겸가)
갈대
蒹葭蒼蒼(겸가창창) : 물가의 갈대는 아직 푸른데
白露爲霜(백로위상) : 흰 이슬은 서리가 되었다
所謂伊人(소위이인) : 내가 말하는 그 분
在水一方(재수일방) : 강물 저 한 쪽에 계시네
遡洄從之(소회종지) : 물결 거슬러 올라가 그분을 따들려 해도
道阻且長(도조차장) : 길이 험하고도 멀도다
遡游從之(소유종지) : 물결 거슬러 헤엄쳐 그분을 따들려 해도
宛在水中央(완재수중앙) : 희미하게 물 가운데 계시네
蒹葭萋萋(겸가처처) : 무성한 갈대
白露未晞(백로미희) : 흰 이슬도 아직 마르지 않았다
所謂伊人(소위이인) : 내가 말하는 그 분
在水之湄(재수지미) : 물가에 있다
遡洄從之(소회종지) : 물결 거슬러 올라가 그분을 따들려 해도
道阻且躋(도조차제) : 길이 험하고 비탈지다
遡游從之(소유종지) : 물결 거슬러 헤엄쳐 그분을 따들려 해도
宛在水中坻(완재수중지) : 멀리 모래섬 가운데 계시네
蒹葭采采(겸가채채) : 더부룩 우거진 갈대
白露未已(백로미이) : 흰 이슬에 아직도 마르지 않았다
所謂伊人(소위이인) : 내가 말하는 그 분
在水之涘(재수지사) : 물가에 있다
遡洄從之(소회종지) : 물결 거슬러 올라가 그분을 따들려 해도
道阻且右(도조차우) : 길이 험하고 오른쪽으로 돈다
遡游從之(소유종지) : 물결 거슬러 헤엄쳐 그분을 따들려 해도
宛在水中沚(완재수중지) : 멀리 강물 속 섬 가운데 계시네
<해>
蒹葭蒼蒼 白露爲霜 所謂伊人 在水一方 遡洄從之 道阻且長 遡游從之 宛在水中央
賦이다. 蒹은 갈대와 비슷한데 가늘고 높이는 數尺이니, 또는 薕이라 이르기도 한다. 葭는 갈대이다. 蒹葭가 시들지 않았는데 이슬이 비로소 서리가 되니 秋水 때에 이르러 온갖 하천이 河水에 들어가는 때이다. 伊人은 彼人이라 이른 것과 같다. 一方은 저 一方이다. 遡游는 물결을 따라 내려감이다. 宛然은 앉아서 보는 모양이다. 물의 중앙에 있다는 것은 가깝지만 이를 수 없음을 말한 것이다.
○ 가을에 물이 바야흐로 盛할 때에 이른바 저 사람이 이에 물의 一方에 있어 上下로 구하였으나 모두 얻을 수 없었다. 그러나 그 어느 것을 가리켰는지는 알 수 없다.
蒹葭萋萋 白露未晞 所謂伊人 在水之湄 遡洄從之 道阻且躋 遡游從之 宛在水中坻
賦이다. 凄凄는 蒼蒼과 같다. 晞는 마름이다. 湄는 물과 풀이 교차하는 곳이다. 躋는 오름이니, 이르기 어려움을 말한 것이다. 작은 물가를 坻라 한다.
蒹葭采采 白露未已 所謂伊人 在水之涘 遡洄從之 道阻且右 遡游從之 宛在水中沚
賦이다. 采采는 그 盛하여 캘 수 있음을 말한 것이다. 已는 그침이다. 右는 서로 만나지 못하여 오른편으로 빗겨난 것이다. 작은 물가를 沚라 한다.
산과바다 이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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