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바다
國風(국풍)
十. 唐風(당풍) 114~125
115 山有樞(산유추)
산에는 자유나무
山有樞(산유추) : 산에는 자유나무
隰有楡(습유유) : 펄에는 느릅나무
子有衣裳(자유의상) : 그대에게 옷 있어도
弗曳弗婁(불예불루) : 아껴서 입지 않고
子有車馬(자유차마) : 그대에게 수레와 말이 있어도
弗馳弗驅(불치불구) : 타지도 않고, 달리지도 않아
宛其死矣(완기사의) : 그러다 만약 죽어버리면
他人是愉(타인시유) : 다른 사람이 기뻐하리라
山有栲(산유고) : 산에는 복나무
隰有杻(습유뉴) : 펄에는 박달나무
子有廷內(자유정내) : 그대에게 안마당 있어도
弗洒弗埽(불쇄불소) : 물 뿌리지 않고, 쓸지도 않아
子有鍾鼓(자유종고) : 그대에게 종과 북 있어도
弗鼓弗考(불고불고) : 치지도 두드리지도 않아
宛其死矣(완기사의) : 그러다 만약 죽어버리면
他人是保(타인시보) : 다른 사람이 차지하리라
山有漆(산유칠) : 산에는 옻나무
隰有栗(습유율) : 펄에는 밤나무
子有酒食(자유주식) : 그대에게 솔과 음식 있어도
何不日鼓瑟(하불일고슬) : 어찌 날마다 거문고 타고
且以喜樂(차이희락) : 장차 즐거움을 누리며
且以永日(차이영일) : 하루를 길게 보내지 않는가
宛其死矣(완기사의) : 그러다 만약에 죽어버리면
他人入室(타인입실) : 다른 사람이 그대 집으로 들어오리라
<해>
山有樞 濕有楡 子有衣裳 弗曳弗婁 子有車馬 弗馳不驅 宛其死矣 他人是愉
興이다. 樞는 느릅나무이니, 지금의 刺楡이다. 楡는 白枌이다. 婁 역시 끄는 것이다. 馳는 달아남이요, 驅는 채찍질함이다. 宛은 앉아서 보는 모양이다. 愉는 기뻐함이다.
○ 이 詩는 아마도 前篇의 뜻에 답하여 그 근심을 푼 것이다. 산에는 느릅나무가 있고 습지에는 白枌이 있다. 당신이 의상과 車馬가 있은데 입거나 타지 않고 하루아침에 宛然히 죽거든 他人이 취하여 자기의 기쁨을 삼을 것이라고 하였으니, 때에 미쳐서 즐기지 않을 수 없음을 말한 것이다.
그러나, 그 근심이 더욱 심하면서 뜻이 더욱 소침해졌다.
山有栲 濕有杻 子有廷內 弗洒弗掃 子有鐘鼓 弗鼓不考 宛其死矣 他人是保
興이다. 栲는 산가죽나무이니 가죽나무와 비슷하고 흰색에 잎이 조금 좁다. 杻는 싸리나무이니 잎이 살구나무와 같은데 뾰족하고 白色에 가죽은 붉은색이요 그 결은 굽은 곳이 많고 곧은 곳은 적으니, 재목은 활의 쇠뇌를 만들 수 있다. 考는 침이요, 保는 居有함이다.
山有漆 濕有栗 子有酒食 何不日鼓瑟 且以喜樂 且以永日 宛其死矣 他人入室
興이다. 군자에게 무고하다면 琴瑟을 그 옆에서 놓지 않을 것이다. 永은 길이이다. 사람이 근심이 많으면 생각이 날로 짧아지니 음식을 먹으면서 즐거워한다면 가히 이 날을 길이 할 것이다.
山有樞 三章이니, 章 八句이다.
산과바다 이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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