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바다
國風(국풍)
八. 齊風(제풍) 096~106
101 南山(남산)
남산
南山崔崔(남산최최) : 남산은 높고 높아
雄狐綏綏(웅호수수) : 숫여우 어슬렁어슬렁
魯道有蕩(노도유탕) : 노나라로 가는 평탄한 길
齊子由歸(제자유귀) : 제나라 딸 그 길로 시집갔다
旣曰歸止(기왈귀지) : 이미 시집갔는데 돌아온다니
曷又懷止(갈우회지) : 어찌 또 그리워할까
葛屨五兩(갈구오양) : 칡 신 다섯 켤레
冠綏雙止(관수쌍지) : 갓끈 한 쌍
魯道有蕩(노도유탕) : 노나라로 가는 평탄한 길
齊子庸止(제자용지) : 제나라 딸 그 길로 시집갔다
旣曰庸止(기왈용지) : 이미 시집갔는데 돌아온다니
曷又從止(갈우종지) : 어찌 또 그를 따를까
蓺麻如之何(예마여지하) : 삼을 심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衡從其畝(형종기무) : 가로로 세로로 밭을 잘 갈아야한다
取妻如之何(취처여지하) : 장가를 들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必告父母(필고부모) : 반드시 부모님께 고해야한다
旣曰告止(기왈고지) : 이미 부모님께 고했으니
曷又鞠止(갈우국지) : 어찌 또 어렵게 하나
析薪如之何(석신여지하) : 장작을 패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匪斧不克(비부불극) : 도끼 없이는 팰 수가 없다
取妻如之何(취처여지하) :장가를 들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匪媒不得(비매불득) : 중매 없이는 들 수가 없다
旣曰得止(기왈득지) : 이미 장가 든 사람이
曷又極止(갈우극지) : 어찌 또 아내를 내버려 두는가
<해>
南山崔崔 雄狐綏綏 魯道有蕩 齊子由歸 旣曰歸止 曷又懷止
比이다. 南山은 齊나라의 南山이다. 崔崔는 高大한 모양이다. 狐는 邪媚한 짐승이다. 綏綏는 짝을 구하는 모양이다. 魯道는 魯나라로 가는 길이다. 蕩은 平易함이다. 齊子는 襄公의 누이로서 齊桓公의 누이 文姜이니, 襄公이 사통한 사람이다. 由는 쫓음이다. 婦人이 시집가는 것을 歸라 한다. 懷는 품음이다. 止는 語辭이다.
○ 南山에 여우가 있다고 말하여 襄公이 高位에 居하여 邪行을 行하고, 또 文姜이 이미 이 길을 쫓아서 魯나라로 시집가거늘 襄公이 어찌하여 다시 그리워하는가.
葛屢五兩 冠緌雙之 魯道有蕩 齊子庸止 旣曰庸止 曷又從止
比이다. 兩은 두 켤레이다. 緌는 冠 위의 장식이다. 신발은 반드시 둘이요, 갓끈도 반드시 둘이어서 물건마다 각기 짝이 있으니 어지럽힐 수 없다. 庸은 씀이니, 이 道를 써서 魯나라에 시집감이다. 從은 서로 쫒음이다.
蓺麻如之何 衡從其畝 取妻如之何 必告父母 旣曰告之 曷又鞠止
興이다. 藝는 심음이요, 鞠은 窮함이다.
○ 삼을 심고자 하는 자는 반드시 먼저 縱橫으로 그 田畝를 다스리고 처를 얻고자 하는 자는 반드시 먼저 그 부모에게 告하나니 지금 魯桓公이 이미 부모에게 고하고서 처를 얻었거늘, 또한 어찌하여 그 욕심을 극에 달하게 하여 이에 이르렀는가.
析薪如之何 匪斧不克 取妻如之何 匪媒不得 旣曰得止 曷又極止
興이다. 克은 能함이다. 極 역시 窮함이다.
南山 四章이니, 章 六句이다.
春秋에 “桓公 16년에 公이 夫人 姜氏와 齊나라에 갔다가 公이 齊나라에서 薨하였다.”라 하였는데, 傳에 이르기를 “公이 장차 길을 떠날 적에 드디어 姜氏와 함께 齊나라에 가니, 申繻가 말하기를 ‘여자에게는 家가 있고 남자에게는 室이 있어서 서로 문란함이 없는 것을 禮라 이르는 것이니 이것을 바꾼다면 반드시 敗할 것입니다.’
公이 齊侯와 濼땅에서 만나고 드디어 文姜과 함께 齊나라에 갔는데, 公이 꾸짖으니 고자질하였다. 夏 4月에 公을 연향할 적에 公子 彭生으로 하여금 공과 수레를 함께 하였는데 공이 수레에서 薨하였다.” 이 詩의 前 2章은 齊襄公을 풍자한 것이요 後 二章은 魯桓公을 풍자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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