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바다
國風(국풍)
七. 鄭風(정풍) 075~095
079 淸人(청인)
청읍 사람
淸人在彭(청인재팽) : 청읍 사람이 팽 읍에서
駟介旁旁(사개방방) : 무장한 네 필 말이 요란하게 달린다
二矛重英(이모중영) : 두 창에 붉은 장식깃을 거듭 매달고서
河上乎翶翔(하상호고상) : 황하 가를 맴돈다
淸人在消(청인재소) : 청읍 사람이 팽 읍에서
駟介麃麃(사개포포) : 무장한 네 필 말이 늠름하게 달린다
二予重喬(이여중교) : 두 창에 꿩 깃을 거듭 매달고서
河上乎逍遙(하상호소요) : 황하 가를 노닌다
淸人在軸(청인재축) : 청읍 사람 축 읍에서
駟介陶陶(사개도도) : 무장한 네 필 말이 날쌔게 달린다
左旋右抽(좌선우추) : 왼쪽으로 돌며 오른쪽으로 창을 뽑으며
中軍作好(중군작호) : 군중에서 놀기만 한다
<해>
淸人在彭 駟介旁旁 二矛重英 河上乎翶翔
賦이다. 淸은 邑名이니, 淸人은 淸邑의 사람이다. 彭은 黃河 위의 지명이다. 駟介는 四馬에 갑주를 입힌 것이다. 旁旁은 馳驅하기를 쉬지 않는 모양이다. 二矛는 酋矛와 夷矛이다. 英은 붉은 깃으로 창의 장식을 하는 것이다. 酋矛는 길이가 二丈이요, 夷矛는 길이가 二丈 四尺이니, 함께 수레 위에 세우면 그 英이 중첩되어 보인다. 翶翔은 遊戱하는 모양이다.
○ 鄭文公이 高克을 미워하여 장차 淸邑의 군대를 거느리고 가서 狄을 河水가에서 막게 하고 오래도록 부르지 않는데 군사들이 흩어져 돌아오니 鄭나라 사람들이 이 詩를 지은 것이다. 그 병사들이 나간 것이 오래됨에 일없이 돌아가지를 못하고 다만 서로 유희하기를 이와 같이 하니 그 勢가 潰散함에 이른 뒤에 그침에 이른 것이다.
淸人在消 駟介麃麃 二矛重喬 河上乎逍遙
賦이다. 消 역시 河水가의 地名이다. 麃麃는 위엄 있는 모양이다. 창 위의 갈고리를 喬라 하니 英을 다는 것이다. 英이 해지고 다하여 있는 것은 喬뿐이다.
淸人在軸 駟介陶陶 左旋右抽 中軍作好
賦이다. 軸은 또한 河水가의 地名이다. 陶陶는 즐거워하면서 自適한 모양이다. 左는 장군의 왼쪽에 있는 御者를 이른 것이니 고삐를 잡고 말을 모는 자이다. 旋은 말을 돌림이다. 右는 장군의 오른쪽에 있는 勇力있는 戰士이니 병기를 잡고서 擊刺하는 자이다. 抽는 칼을 뽑는 것이다. 中軍은 북 아래에 있어 수레의 한 가운데에 있는 장군을 이름이니, 바로 高克이다. 好는 용모가 좋음을 이름이다.
○ 東萊呂氏가 말하였다. “병사들이 오래도록 돌아오지 않아서 애오라지 자뢰할 바가 없어서 우선 遊戱로 스스로를 즐기니 반드시 潰亂할 형세이다. 이미 潰亂했다 말하지 않고 장차 潰亂할 것이라 말하니 그 말이 깊으면서 그 情이 위급하다.”
淸人 三章이니, 章 四句이다.
일이 春秋에 보인다. ○ 胡氏가 말하였다. “人君이 一國의 名譽와 寵愛를 독단하여 生殺予奪을 오직 자기가 제어하니, 가령 高克이 신하노릇하지 죄가 이미 드러났다면 조사하여 죽이는 것이 可할 것이요, 情狀이 분명하지 않거든 쫓아내어 물리지는 것이 또한 可하니, 어찌 병권을 빌려주어 국경 위에 버려두고서 그 離散을 坐視하면서 구휼하지 않는가. 春秋에 ‘鄭나라가 그 군사를 버렸다.’고 썼으니 그 꾸짖음이 깊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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