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바다
國風(국풍)
六. 王風(왕풍) 065~074
065 黍離(서리)
기장은 우거졌는데
彼黍離離(피서리리) : 저기 지장이 우거지고
彼稷之苗(피직지묘) : 피의 싹도 자랐구나
行邁靡靡(행매미미) : 가는 길 머뭇거리니
中心搖搖(중심요요) : 마음이 술렁인다
知我者(지아자) : 나를 알아주는 사람
謂我心憂(위아심우) : 내 마음 시름겹다 하고
不知我者(불지아자) : 나를 몰라주는 사람
謂我何求(위아하구) : 나에게 무얼 구하느냐고 한다
悠悠蒼天(유유창천) : 아득히 푸른 하늘이여
此何人哉(차하인재) : 이것이 누구 탓인가
彼黍離離(피서리리) : 저기 지장이 우거지고
彼稷之穗(피직지수) : 기장의 이삭이 팼구나
行邁靡靡(행매미미) : 가는 길 비틀비틀
中心如醉(중심여취) : 마음은 술 취한 듯
知我者(지아자) : 나를 알아주는 사람
謂我心憂(위아심우) : 내 마음 시름겹다 하고
不知我者(불지아자) : 나를 몰라주는 사람
謂我何求(위아하구) : 나에게 무얼 구하느냐고 한다
悠悠蒼天(유유창천) : 아득히 푸른 하늘이여
此何人哉(차하인재) : 이것이 누구 탓인가
彼黍離離(피서리리) : 저기 지장이 우거지고
彼稷之實(피직지실) : 기장의 열매가 여물었다
行邁靡靡(행매미미) : 가는 길 비틀비틀
中心如噎(중심여일) : 마음은 목멘 듯
知我者(지아자) : 나를 알아주는 사람
謂我心憂(위아심우) : 내 마음 시름겹다 하고
不知我者(불지아자) : 나를 몰라주는 사람
謂我何求(위아하구) : 나에게 무얼 구하느냐고 한다
悠悠蒼天(유유창천) : 아득히 푸른 하늘이여
此何人哉(차하인재) : 이것이 누구 탓인가
<해>
彼黍離離 彼稷之苗 行邁靡靡 中心搖搖 知我者 謂我心憂 不知我者 謂我何求 悠悠蒼天 此何人哉
賦而興이다. 黍는 곡식이름이니 싹이 갈대와 비슷하고 높이는 한 길 남짓이요, 이삭은 흑색이요, 열매는 둥글며 무겁다. 離離는 드리워진 모양이다. 稷도 또한 곡식이다.一名 穄이니, 기장과 비슷한데 작다. 혹자는 조라고 한다. 邁는 감이다. 靡靡는 遲遲와 같다. 搖搖는 정한 곳이 없음이다. 悠悠는 먼 모양이다. 蒼天이란 것은 먼 곳을 의거하여 보기에 蒼蒼然한 것이다.
○ 周나라가 이미 東遷함에 大夫가 行役을 나갔다가 宗周에 이르러 옛날 宗廟의 宮室을 지나가니 아마도, 다 禾黍가 되었거늘 周室의 顚覆함을 슬퍼하여 彷徨하며 차마 가지 않은 것이다. 그러므로 그 본 바 기장의 離離함과 피의 싹을 보고서 갈 때의 靡靡함과 마음의 搖搖함을 興한 것이다. 이미 당시 사람들이 자기의 뜻을 알지 못함을 탄식하고 “이 지경에 이르게 한 것은 과연 누구인가.”라고 상심하였으니 追遠함이 깊은 것이다.
彼黍離離 彼稷之穗 行邁靡靡 中心如醉 知我者 謂我心憂 不知我者 謂我何求 悠悠蒼天 此何人哉
賦而興이다. 穗는 이삭이 팬 것이다. 피의 이삭이 아래로 드리워진 것이 마음이 취한 것과 같았으므로 興을 일으킨 것이다.
彼黍離離 彼稷之實 行邁靡靡 中心如噎 知我者 謂我心憂 不知我者 謂我何求 悠悠蒼天 此何人哉
賦而興이다. 噎은 憂心하며 능히 喘息하여 목인 멘 것과 같은 것이다. 기장의 열매가 마음이 근심스러운 것과 같으므로 興을 일으킨 것이다.
元城劉氏가 말하였다. “常人의 情은 憂樂之事에 처음 만나면 그 마음이 변하고, 다음에 만나면 그 변함이 조금 衰하고 세 번 만나면 그 마음이 보통과 같다. 君子의 忠厚한 情에 이르러서는 그렇지 않아서 그 行役하러 왕래할 적에 진실로 한 번만 본 것은 아니다.
처음에는 피의 싹을 보고, 또 피의 이삭을 보고, 또 피의 열매를 보았으나 그 느낀 바의 마음이 始終如一하여 조금도 변하지 않고 더욱 깊으니 이는 詩人의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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