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바다
國風(국풍)
五 衛風(위풍) 055~064
061 河廣(하광)
황하가 넓고 넓어서
誰謂河廣(수위하광) : 누가 황하가 넓다 하나
一葦杭之(일위항지) : 한 개의 갈대배로도 건널 수 있는 것을
誰謂宋遠(수위송원) : 어느 누가 송나라를 멀다고 하나
跂予望之(기여망지) : 발돋움만 하면 바라볼 수 있는 것을
誰謂河廣(수위하광) : 누가 황하가 넓다 하나
曾不容刀(증부용도) : 조그만 배 하나도 띄우지 못하거늘
誰謂宋遠(수위송원) : 어느 누가 송나라를 멀다고 하나
曾不崇朝(증불숭조) : 아침 전에 가 닿을 수 있는 것을
<해>
誰謂河廣 一葦杭之 誰謂宋遠 跂餘望之
賦이다. 葦는 蒹葭의 등속이다. 杭은 건넘이다. 衛나라는 黃河 북쪽에 있고 宋나라는 黃河 남쪽에 있다.
○ 宣姜의 딸이 宋나라 桓공의 夫人이 되어 襄公을 낳고서 쫓겨나 衛나라로 돌아왔는데, 襄公이 즉위함에 夫人이 그리워하였으나 의리상 갈 수 없었다. 대개 嗣君은 아버지의 중임을 맡아서 조상과 體를 같이하는데, 어머니가 쫓겨났다면 宗廟와 끊어져서 사사로이 돌이킬 수 없다.
그러므로 이 시를 지은 것이다. 말하자면, “누가 黃河를 넓다 하였는가. 다만 한 개의 갈대를 더한다면 가히 넘을 수 있는 것이요, 누가 宋나라를 멀다 하였는가. 다만 한 번 발 돋음을 하고 바라본다면 가히 볼 수 있다.”라 하였으니, 宋나라가 멀어서 이를 수 없는 것이 아니요, 바로 의리상 불가하여 갈 수 없음을 밝힌 것이다.
誰謂河廣 曾不容刀 誰謂宋遠 曾不崇朝
賦이다. 小船을 刀라 이르는데, 曾不容刀는 작음을 말한 것이다. 崇은 마침이니, 떠남에 終朝치 않아서 이른다는 것은 가까움을 말한 것이다.
范氏가 말하였다. “夫人 가지 않는 것은 의리이다. 천하에 어찌 어미 없는 사람이 있으랴. 千乘의 나라를 두었으나 그 어미를 봉양하지 못한다면 사람의 불행이다. 襄公의 입장이 된 자는 장차 어찌할 것인가. 살았을 때는 그 孝를 다하고 沒하셨을 때에는 그 禮를 다할 뿐인 것이다.
衛나라에 婦人의 詩 여섯이 있는데, 共姜으로부터 襄公의 母親에 이르기까지 六人인데, 모두 禮義에 그치고 감히 지나치지 않았다. 대저 衛의 政敎가 淫僻하고 風俗이 傷敗하였으나 여자가 바로 예의가 있는 줄을 알고 義를 두려워한 것이 이와 같은 것은 先王의 교화가 오히려 남았기 때문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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