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바다
國風(국풍)
三. 邶風(패풍) 026~044
030 終風(종풍)
바람
終風且暴(종풍차폭) : 바람 불고 소나기 퍼붓듯
顧我則笑(고아칙소) : 나를 돌아보고 비웃는다.
謔浪笑敖(학랑소오) : 희롱하고 방종하니
中心是悼(중심시도) : 속마음이 쓰리다
終風且霾(종풍차매) : 바람 불고 흙비 날리듯
惠然肯來(혜연긍래) : 고분고분 찾아오려나
莫往莫來(막왕막래) : 오지도 가지도 않으니
悠悠我思(유유아사) : 내 시름만 그지없다
終風且曀(종풍차에) : 바람 불고 흐린 날씨
不日有曀(불일유에) : 햇볕 없어 음산하기만
寤言不寐(오언불매) : 잠들려 해도 잠 못 이루고
願言則嚔(원언칙체) : 생각하면 가슴만 메인다.
曀曀其陰(에에기음) : 음산하게 흐리고
虺虺其雷(훼훼기뢰) : 우르르 천둥 울린다.
寤言不寐(오언불매) : 잠들려 해도 잠 못 이루고
願言則懷(원언칙회) :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다.
<해>
終風且暴 顧我則笑 謔浪笑敖 中心是悼
比이다. 終風은 終日 바람이 부는 것이다. 暴는 빠름이다. 謔은 戱言이요, 浪은 放蕩함이다. 悼는 傷함이다.
○ 莊公의 사람 됨됨이가 狂蕩하고 暴疾하니, 莊姜이 아마도 차마 指斥하여 말할 수 없으므로 다만 종일동안 바람이 세차게 부는 것으로써 比喩하여 말하기를, “비록 狂暴함이 이와 같으나 또한 나를 돌아보고는 웃는 때도 있으나 모두가 단지 戱慢하는 뜻에서 나온 것이요 愛敬하는 誠意가 없으니, 또 나로 하여금 감히 말하지 못하고 마음만을 홀로 상하게 한다.”라 한 것이다.
아마도 莊公이 暴慢하며 항상됨이 없거늘 莊姜은 正靜하여 스스로를 지키니, 이 때문에 그 뜻에 거슬려서 보답을 받지 못한 것이다.
終風且霾 惠然肯來 莫往莫來 悠悠我思
比이다. 霾는 흙비가 내려 캄캄한 것이다. 惠는 順함이다. 悠悠는 생각이 장대한 것이다.
○ 終風且霾로 莊公의 狂惑함을 比한 것이다. 비록 狂惑하다 하였으나 또한 혹간 惠然히 즐겨 오기도 하지만, 다만 또 오지도 않고 가지도 않는 때가 있으니 나로 하여금 悠悠히 생각하게 한다. 그 君子 그리기를 깊이 하니 두터움의 지극함이다.
終風且噎 不日有噎 寤言不寐 願言則嚔
比이다. 음산하게 바람이 부는 것을 曀라 한다. 有는 또 이다. 不日有曀는 이미 음산하거늘 하루가 못되어 또 음산함을 말한 것이니, 또한 사람의 狂惑함이 잠시 개었다가 다시 가려짐을 比한 것이다.
願은 생각함이다. 嚔는 코가 막혀서 재채기함이니 사람의 기운이 感傷하고 閉鬱하고, 또한 바람과 안개의 엄습한바 되면 이 병이 있는 것이다.
噎噎其陰 虺虺其雷 寤言不寐 願言則懷
比이다. 曀曀는 음산한 모양이요, 虺虺는 우뢰가 장차 發할 적에 진동하지 않은 소리이니 사람의 狂惑함이 더욱 심하여 그치지 않음이다. 懷는 그리워함이다.
산과바다 이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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