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바다
國風(국풍)
三. 邶風(패풍) 026~044
028 燕燕(연연)
제비야 제비야
燕燕于飛(연연우비) : 제비들 날아
差池其羽(차지기우) : 앞서거니 뒤서거니
之子于歸(지자우귀) : 그녀 시집가는 날
遠送于野(원송우야) : 멀리 들 밖으로 전송하고
瞻望弗及(첨망불급) : 멀리 바라보아도 보이지 않아
泣涕如雨(읍체여우) : 눈물이 비오듯 쏟아진다.
燕燕于飛(연연우비) : 제비들 날아
頡之頏之(힐지항지) : 오르락내리락
之子于歸(지자우귀) : 그녀 시집가는 날
遠于將之(원우장지) : 멀리 나가 그녀를 보내고
瞻望弗及(첨망불급) : 아득히 바라보아도 보이지 않아
佇立以泣(저입이읍) : 우두커니 서서 눈물 흘린다.
燕燕于飛(연연우비) : 제비들 날아
下上其音(하상기음) : 울음소리도 오르락내리락
之子于歸(지자우귀) : 그녀 시집가는 날
遠送于南(원송우남) : 성 남쪽으로 멀리 보내고
瞻望弗及(첨망불급) : 아득히 바라봐도 보이지 않아
實勞我心(실로아심) : 정말로 내 마음 괴로워라
仲氏任只(중씨임지) : 둘째는 성실하여
其心塞淵(기심새연) : 그 마음씨 참으로 깊고
<해>
燕燕于飛 差池其羽 之子于歸 遠送于野 瞻望弗及 泣涕如雨
興이다. 燕은 제비이니 燕燕이라 이른 것은 거듭 말한 것이다. 差池는 가지런하지 않은 모양이다. 之子는 戴嬀를 가리킨 것이다. 歸는 크게 돌아감이다.
○ 莊姜이 자식이 없어서 陳나라 여자인 戴嬀의 아들 完으로 자기의 자식을 삼았는데, 莊公이 卒하고 完이 즉위하였는데 嬖人의 아들 州吁가 시해하였다. 그러므로 戴嬀가 陳나라에 大歸하거늘 莊姜이 보낼 때에 이 詩를 지은 것이다.
燕燕于飛 頡之頏之 之子于歸 遠于將之 瞻望弗及 佇立以泣
興이다. 날아 올라가는 것을 頡이라 한다. 날아 내려가는 것을 頏이라 한다. 將은 보냄이다. 佇立은 오래 서있음이다.
燕燕于飛 下上其音 之子于歸 遠送于南 瞻望弗及 實勞我心
興이다. 울면서 올라가는 것을 上音이라 하고 울면서 내려가는 것을 下音이라 한다. 남쪽에서 전송한다는 것은 陳나라가 衛나라 남쪽에 있기 때문이다.
仲氏任只 其心塞淵 終溫且惠 淑愼其身 先君之思 以勗寡人
賦이다. 仲氏는 戴嬀의 字이다. 은혜로써 서로 미덥게 함을 任이라 한다. 只는 語辭이다. 塞은 진실함이요, 淵은 깊음이다.
終은 마침이요, 溫은 和함이요, 惠는 順함이요, 淑은 善함이다. 先君은 莊公을 이름이다. 勗은 힘씀이다. 寡人은 寡德한 사람이니 莊姜의 自稱이다.
○ 말하자면, “戴嬀의 賢哲함이 이와 같고, 또한 先君을 생각하라는 말로 나를 권면하여 나로 하여금 항시 생각하게 하여 그 지킨 것을 잃지 않게 한 것이다.”라 한 것이다. 楊氏가 말하였다. “州吁의 포악함과 桓公의 죽음과 戴嬀의 떠남은 모두가 夫人이 지위를 잃어서 先君이 이룬 것에 답하지 못하거늘 戴嬀가 오히려 先君의 생각으로 그 夫人을 권면하니 진실로 가히 溫惠하다 이를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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