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바다
國風(국풍)
三. 邶風(패풍) 026~044
029 日月(일월)
일월
日居月諸(일거월제) : 해와 달은
照臨下土(조임하토) : 세상 비춰준다
乃如之人兮(내여지인혜) : 그러나 그 사람은
逝不古處(서불고처) : 전처럼 대해 주지 않는다.
胡能有定(호능유정) : 그 마음을 어쩌면 잡을 수 있을까
寧不我顧(녕불아고) : 어찌 나를 봐주지 않는가
日居月諸(일거월제) : 해와 달은
下土是冒(하토시모) : 세상을 덮어준다
乃如之人兮(내여지인혜) : 그러나 그 사람은
逝不相好(서불상호) : 전처럼 사랑해 주지 않는다.
胡能有定(호능유정) : 그 마음을 어쩌면 잡을 수 있을까
寧不我報(녕불아보) : 어찌 내 마음을 알아주지 않는가
日居月諸(일거월제) : 해와 달은
出自東方(출자동방) : 동녘에서 떠오른다.
乃如之人兮(내여지인혜) : 그러나 그 사람은
德音無良(덕음무량) : 말씀마저 따뜻하지 않다
胡能有定(호능유정) : 그 마음을 어쩌면 잡을 수 있을까
俾也可忘(비야가망) : 나를 아예 잊어 버리셨구나
日居月諸(일거월제) : 해와 달은
東方自出(동방자출) : 동녘에서 절로 떠오른다.
父兮母兮(부혜모혜) : 아버님, 어머님이시여
畜我不卒(축아불졸) : 그이는 나를 끝내 버렸어요
胡能有定(호능유정) : 그 마음을 어쩌면 잡을 수 있을까
報我不述(보아불술) : 내게 너무 무리하게 하는구려
<해>
日居月諸 照臨下土 乃如之人兮 逝不古處 胡能有定 寧不我顧
賦이다. 日居月諸는 불러서 호소함이다. 之人은 莊公을 가리킨 것이다. 逝는 發語辭이다. 古處는 未詳이니, 혹자는 옛날의 道로써 서로 처함을 이른 것이라고 하였다. 胡·寧은 모두 어찌 이다.
○ 莊姜이 莊公에게서 보답을 받지 못했으므로 日月을 불러서 호소하면서 말하기를, “日月이 下土를 照臨한 것이 오래인데, 지금 바로 이와 같은 사람을 두어서 古道로써 서로 처하지 못하였다.
이는 그 마음과 뜻이 回惑되어서인 것이니 또한 어찌 능히 안정됨이 있으리요 마는 어찌 그 홀로 나를 돌아보지 않는가.”라 한 것이다. 버림받은 것이 이와 같은데도 그를 그리는 뜻이 있으니, 이 詩의 仁厚함이 되는 이유이다.
日居月諸 下土是冒 乃如之人兮 逝不相好 胡能有定 寧不我報
賦이다. 冒는 덮음이요, 報는 답함이다.
日居月諸 出自東方 乃如之人兮 德音無良 胡能有定 俾也可忘
賦이다. 해는 아침이면 반드시 東方에서 뜨고 달은 보름이면 또한 東方에서 뜬다. 德音은 그 마을 곱게 함이요,
無良은 그 실제를 추하게 여김이다. ‘俾也可忘’은 “어찌 유독 나만이 가히 잊혀지랴.”라 말한 것이다.
日居月諸 東方自出 父兮母兮 畜我不卒 胡能有定 報我不述
賦이다. 畜은 기름이요, 卒은 마침이니 그 지아비를 얻지 못하여 父母님의 나를 기르심이 끝나지 못할까 탄식한 것이다.
아마도 憂患과 疾痛이 極해지면 반드시 부모를 부르는 것은 사람의 지극한 情인 것이다. 述은 따름인데, 그 義理를 따르지 않음을 말한 것이다.
산과바다 이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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