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바다
國風(국풍)
一. 周南(주남) 001~011
009 漢廣(한광)
한수는 넓고 넓어
南有喬木(남유교목) : 남쪽에 우뚝 솟은 나무 있어도
不可休息(불가휴식) : 그 아래서 쉴 수 없도다.
漢有游女(한유유녀) : 한수에 노는 아가씨 있어도
不可求思(불가구사) : 다가가 가까이할 수 없도다.
漢之廣矣(한지광의) : 한수가 너무 넓어
不可泳思(불가영사) : 다가가 가까이할 수 없도다.
江之永矣(강지영의) : 강물이 너무 길어
不可方思(불가방사) : 다가가 가까이할 수 없도다.
翹翹錯薪(교교착신) : 빽빽이 우거진 잡목
言刈其楚(언예기초) : 가시나무를 베어내리
之子于歸(지자우귀) : 저 아가씨 시집가면
言秣其馬(언말기마) : 그 말을 먹이리라
漢之廣矣(한지광의) : 한수가 너무 넓어
不可泳思(불가영사) : 다가가 가까이할 수 없도다.
江之永矣(강지영의) : 강물이 너무 길어
不可方思(불가방사) : 다가가 가까이할 수 없도다.
翹翹錯薪(교교착신) : 빽빽이 우거진 잡목
言刈其蔞(언예기루) : 가시나무를 베어내리
之子于歸(지자우귀) : 저 아가씨 시집가면
言秣其駒(언말기구) : 그 망아지 먹이리라
漢之廣矣(한지광의) : 한수가 너무 넓어
不可泳思(불가영사) : 다가가 가까이할 수 없도다.
江之永矣(강지영의) : 강물이 너무 길어
不可方思(불가방사) : 다가가 가까이할 수 없도다.
<해>
南有喬木 不可休息 漢有游女 不可求思 漢之廣矣 不可泳思 江之永矣 不可方思
興而比이다. 나무가 우뚝 솟아서 가지가 없는 것을 喬木이라 한다. 思는 語辭이니, 篇 안의 것들이 다 같다. 漢水는 興元府 嶓冢山에서 나와서 漢陽軍 大別山에 이르러 長江에 이른다.
江漢의 풍속을 그 여자들이 놀기를 좋아하여 漢·魏 이후에도 오히려 그러하였는데, 大堤의 곡조에서 가히 볼 수 있다.
泳은 潛行함이다. 江水는 永康軍 岷山에서 나와서 동으로 흘러 漢水와 합하여 東北쪽으로 흘러 바다에 들어가는 것이다. 永은 긺이다. 方은 뗏목이다.
○ 文王의 교화가 가까운 곳에서 먼 곳으로 미쳐서, 먼저 江漢의 사이에 도달하여 그 음란한 풍속을 변화시켰다. 그러므로 그 나아가서 노는 여자를 사람들이 보고서 그 端莊하고 精一하여 다시 前日에 가히 구할 수 없음을 안 것이다. 인하여 喬木으로 興을 일으켜 江漢으로 比하여 反復하여 詠歎한 것이다.
翹翹錯薪 言刈其楚 之子于歸 言秣其馬 漢之廣矣 不可泳思 江之永矣 不可方思
興而比이다. 翹翹는 이삭이 일어난 모양이다. 錯은 잡됨이요, 楚는 나무이름이니 가시나무의 등속이다. 之子는 游女를 가리킨 것이다. 秣은 말먹이를 먹임이다.
○ 잡된 섶나무로 興을 일으켜서 그 말을 먹이고자 하니 기뻐하기를 지극히 함이요, 江漢으로 比하여 그 끝내 가히 구할 수 없음을 탄식하니 공경하기를 깊이한 것이다.
翹翹錯薪 言刈其蔞 之子于歸 言秣其駒 漢之廣矣 不可泳思 江之永矣 不可方思
興而比이다. 蔞는 蔞蒿이니 잎이 쑥과 비슷하고 靑白色이요, 길이는 數寸이니 水澤 안에서 자란다. 駒는 말 중에 작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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