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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에는 꽃이 피네
詩經/詩經

시경(詩經): 규목-굽어늘어진 나무, 종斯(종사)-베짱이처럼, 桃夭(도요)

by 산산바다 2007. 4. 1.

산과바다

 

 

              시경(詩經)

 

 

규목 - 굽어 늘어진 나무

종斯(종사) - 베짱이처럼

桃夭(도요) - 잘 자란 복숭아나무

 

 

 

규목 - 굽어 늘어진 나무

 

南有규木(남유규목) 남산에 굽어늘어진 나무

葛류루之(갈류루지) 머루덩쿨 칭칭 휘감았네

樂只君子(락지군자) 즐겁구나 군자여

福履綏之(복리수지) 복록이 그를 편안케 하네

 

南有규木(남유규목) 남산에 굽어늘어진 나무

葛류荒之(갈류황지) 머루덩쿨이 뒤덮었네

樂只君子(락지군자) 즐겁구나 군자여

福履將之(복리장지) 복록이 그를 지탱해주네

 

南有규木(남유규목) 남산에 굽어늘어진 나무

葛류영之(갈류영지) 머루덩쿨이 얽혀있네

樂只君子(락지군자) 즐겁구나 군자여

福履成之(복록성지) 복록이 그를 이루어주네

 

*규木(규목): 아래로 굽은 나무.
*葛류(갈류): 산머루.
*루之(루지): 휘감다.
*福履(복리): 복록(福祿).
*荒之(황지): 덮어주다.
*將之(장지): 붙잡아주고 도와주다.

 

 

 

종斯(종사) - 베짱이처럼

 

종斯羽(종사우) 베짱이들이

詵詵兮(선선혜) 다정하게 모였네

宜爾子孫(의이자손) 너의 자손들도

振振兮(진진혜) 번창하리라


종斯羽(종사우) 베짱이들이

薨薨兮(훙훙혜) 떼지어 날으네

宜爾子孫(의이자손) 너의 자손들도

繩繩兮(승승혜) 끝없이 이어지리라


종斯羽(종사우) 베짱이들이

揖揖兮(집집혜) 떼지어 모였네

宜爾子孫(의이자손) 너의 자손들도

蟄蟄兮(칩칩혜) 많고 많으리라

 

*종사(冬+蟲-1, 斯): 베짱이. 또는 여치. 한꺼번에 99마리의 알을 까서 번식하므로 자손의 번창함을 상징하는 곤충.

 

 

 

 

桃夭(도요) - 잘 자란 복숭아나무

 

桃之夭夭(도지요요) 잘 자란 복숭아나무

灼灼其華(작작기화) 붉은 그 꽃 화사 하네

之子于歸(지자우귀) 이 아가씨 시집가니

宜其室家(의기실가) 그 집안이 화목하리

 

桃之夭夭(도지요요) 잘 자란 복숭아나무

有분其實(유분기실) 복숭아가 주렁주렁

之子于歸(지자우귀) 이 아가씨 시집가니

宜其家室(의기가실) 그 집안이 화목하리

 

桃之夭夭(도지요요) 잘 자란 복숭아나무

其葉진진(기엽진진) 푸른 그 잎 무성하네

之子于歸(지자우귀) 이 아가씨 시집가니

宜其家人(의기가인) 집안사람들 화목하리

 

*夭夭(요요): 젊고 이뿐 모양. 여기서는 바야흐로 원기가 왕성해지는 시기의 나무 모양을 묘사한 글자인데, 건강하고 유연성을 갖춘 청춘기의 처녀를 암시함.
*灼灼(작작): 화사한 모양. 꽃이 많이 핀 모양. 한창 나이의 처녀가 연상됨.
*之子(지자): 이 아가씨.
*于(우): 어조사. 율(聿), 왈(曰)과 같으며, 대개 '이에'라고 옮김.
*歸(귀): 시집가다.
*宜(의): 시집온 여자가 어질기 때문에 집안이 조화롭게 잘 되어 나갈 것임을 뜻함.
*室家(실가): 실(室)은 부부가 거처하는 곳. 가(家)는 한 집안.
*草+賁(분): 열매가 많이 달리다. 복숭아는 알맞게 나이든 처녀를 연상시키는 과일. 다산(多産)과도 연관이 될 듯함.
*草+秦(진진): 잎이 무성한 모양. 짙푸른 복숭아나무 잎은 치렁치렁 삼단같은 처녀의 머리카락이 연상됨.
*家人(가인): 집안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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