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산에는 꽃이 피네
詩經/詩經

시경(詩經) : 關雎(관저) - 물수리, 葛覃(갈담) - 칡넝쿨, 卷耳(권이)

by 산산바다 2007. 3. 31.

산과바다

 

 

 

 

        시경(詩經)

 

     關雎(관저)-물수리   

     葛覃(갈담)-칡넝쿨  

     卷耳(권이) - 도꼬마리 

  

 

 

 

關雎(관저) - 물수리

 

 

關關雎鳩(관관저구) 꾸우꾸우 물수리

在河之洲(재하지주) 모래 섬에 있네

窈窕淑女(요조숙녀) 정숙한 아가씨

君子好逑(군자호구) 군자의 좋은 짝이네

 

參差荇菜(참치행채) 물위의 마름나물

左右流之(좌우류지) 이리저리 따랐네

窈窕淑女(요조숙녀) 정숙한 아가씨

寤寐求之(오매구지) 자나깨나 찾았네

 

求之不得(구지불득) 찾아봐도 못 만나

寤寐思服(오매사복) 자나깨나 그렸네

悠哉悠哉(유재유재) 언제나 만날까

輾轉反側(전전반측) 잠 이루지 못했네

 

參差荇菜(참치행채) 물위의 마름나물

左右采之(좌우채지) 이리저리 따왔네

窈窕淑女(요조숙녀) 정숙한 아가씨

琴瑟友之(금슬우지) 금슬 타며 친했네

 

參差荇菜(참치행채) 물위의 마름나물

左右芼之(좌우모지) 이리저리 삶았네

窈窕淑女(요조숙녀) 정숙한 아가씨

鐘鼓樂之(종고락지) 종고 울리며 즐겼네


*關關(관관): 새 소리의 의성어. 발음으로 봐서 뭔가 카랑카랑 쇠소리가 섞인 소리일 것으로 추정되는데 적절한 의성어를 못찾아 '꾸우꾸우'라 번역하였음.
*雎鳩(저구): 물새 이름. 암수 사이에 매우 다정하면서도 분별이 있는 새라고 함.
*參差(참치): 길기도 하고 짧기도 하여 가지런하지 아니한 모양.
*荇(행): 마름. 정식 학명은 '노랑어리연꽃'이라고 함.
*流(류): 물이 흐르는 대로 따라가며 마름을 쫓음.
*思服(사복): 생각하고 그리워하다.
*采(채): 나물을 따다.
*友之(우지): 요조숙녀와 친하게 지내다. 가까워지다. 사랑하는 사이가 되다.
*芼(모): 삶아서 올리다.
*樂之(락지): 요조숙녀와 즐겁게 지내다

 

 

 

葛覃(갈담) - 칡넝쿨

 

葛之覃兮(갈지담혜) 칡넝쿨 자라

施于中谷(이우중곡) 골짝까지 뻗어서

維葉처처(유엽처처) 그 잎이 무성했네

黃鳥于飛(황조우비) 꾀꼬리 날아

集于灌木(집우관목) 나무 위에 앉아

其鳴개개(기명개개) 꾀꼴꾀꼴 울었네

 

葛之覃兮(갈지담혜) 칡넝쿨 자라

施于中谷(이우중곡) 골짝까지 뻗어서

維葉莫莫(유엽막막) 그 잎이 무성했네

是刈是濩(시예시확) 베어다 삶아서

爲치爲격(위치위격) 갈포 옷 지으니

服之無역(복지무역) 싫어지지 않았네

 

言告師氏(언고사씨) 사씨에게 고해서

言告言歸(언고언귀) 친정간다 알렸네

薄汚我私(박오아사) 연복은 비벼 빨고

薄澣我衣(박한아의) 예복도 빨았네

害澣害否(할한할부) 어느 옷을 안 빨랴

歸寧父母(귀령부모) 부모 뵈러 가는데

 

*覃(담): 뻗어나가다.
*施(이): 옮겨가다.
*中谷(중곡): 골짜기 안.
*처처(처처): 무성한 모양.
*개개(개개): 꾀꼬리 울음소리.
*莫莫(막막): 무성하고 촘촘한 모양.
*刈(예): 베다.
*濩(확): 삶다.

 

 

 

卷耳(권이) - 도꼬마리

 

采采卷耳(채채권이) 도꼬마리 뜯고 뜯어도

不盈頃筐(불영경광) 작은 소쿠리도 못채우네

嗟我懷人(차아회인) 아, 님이 그리워서

치彼周行(치피주행) 길가에 내던졌네

 

陟彼崔嵬(척피최외) 저 돌산에 오르고 싶어도

我馬회퇴(아마회퇴) 나의 말이 힘이 없네

我姑酌彼金뢰(아고작피금뢰) 금술잔에 술을 부어

維以不永懷(유이불영회) 그리움을 끊으리라

 

陟彼高岡(척피고강) 저 등성에 오르고 싶어도

我馬玄黃(아마현황) 나의 말이 병들었네

我姑酌彼시굉(아고작피시굉) 뿔술잔에 술을 부어

維以不永傷(유이불영상) 아픈 마음 달래리라

 

陟彼저矣(척피저의) 저 산 마루 오르고 싶어도

我馬도矣(아마도의) 나의 말이 못 걷는데

我僕부矣(아복부의) 하인들도 못 걷는데

云何우矣(운하우의) 이 그리움 어찌할꼬

 

*采采(채채): 뜯고뜯다. 따고따다. 캐고캐다.
*卷耳(권이): 대개 '도꼬마리'라고 번역하는데 정확히 무슨식물인지 불분명
*頃筐(경광): 기울어진 소쿠리. 기울어졌다함은 소쿠리의 한쪽이 비스듬히 깎인 모양, 즉 쓰레받기처럼 만들어진 대소쿠리를 말하는 듯함. 또는 만들어진 지가 오래되어 낡아서 한쪽으로 찌그러진 것일지도 모름.
*懷人(회인): 님을 그리워하다.
*치(安-女+眞): 버려두다.
*周行(주행): 큰길
*崔嵬(최외): 윗부분이 돌로 이루어진 산.
*회퇴(회퇴): 기력이 없어서 높은 곳에 올라가지 못함.
*뢰(田*3+缶): 술잔
*玄黃(현황): 검은 말이 병이 심하여 누렇게 털이 변한 것.
*시굉(시굉): 코뿔소의 뿔로 만든 술잔.

*저(石+且): 위에 흙이 덮힌 돌산.

 



 

 

산과바다 이계도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