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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에는 꽃이 피네
禪詩/涅槃頌

동산양개(洞山良价) 열반송(涅槃頌)

by 산산바다 2022. 11.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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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산양개(洞山良价)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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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산양개(洞山良价)선사 (807869) 열반송(涅槃頌)

 

 

出家之人(출가지인) : 출가한 사람은

必不依物(필불의물) : 절대로 대상에 의지하지 않나니

是眞修行(시진수행) : 이것이 참다운 수행이다.

勞生息死(로생식사) : 삶은 일하는 것이며 죽음은 쉬는 것인데

於悲何有(어비하유) : 어찌 슬픔이 있겠는가

 

 

그가 이승에서의 일을 모두 마치고 열반에 들려 하자 제자들은 슬피 울면서 사바세계에 좀 더 머물도록 간청하였다. 스승은 고요 속으로 떠나기 전에 대중들의 어리석음을 일깨우기 위해 우치재(愚痴齋)를 지내기도 하였다. 그는 7일 동안 매일같이 법문을 설한 뒤 8일째 되는 날 가부좌한 채로 조용히 원적(圓寂)에 들었다. 다음은 슬퍼하는 제자들을 위해 그가 남긴 열반의 노래다. 출가한 사람은 절대로 대상에 의지하지 않나니, 이것이 참다운 수행이다. 삶은 일하는 것이며 죽음은 쉬는 것인데, 어찌 슬픔이 있겠는가(出家之人 必不依物 是眞修行 勞生息死 於悲何有).”

 

중국 조동종(曹洞宗)의 창시자 동산양개 선사가 개울을 건너다 물에 비친 자신의 모습에 퍼뜩 깨달은 뒤 부른 노래다. ‘그는 지금 진짜 나이건만 나는 이제 그가 아니다.’ 나의 형상이 나의 존재를 증명하는 방편이긴 하지만 나 자체는 아니라고 강조하고 있다남들이 이름이나 생김새대인관계 등으로 나에 대한 정보를 입수할 순 있지만 나의 전부를 파악하진 못한다타고난 색약들은 막말에도 타고났다나의 ‘에서 알아낸 것들로 ‘까지 알았다고 떠든다.

 

은 둔갑을 밥 먹듯 하며 내게 돌진해 온다배신한 친구로 다가와 한대 때리고 복부인으로 변장해 표표히 자리를 뜨기도 한다독재정권이나 음주운전차량이 될 수도 있다심지어 여우같은 아내나 토끼같은 자식의 얼굴을 하고 대들기도 한다어떤 모양새를 하고 있든 그 순간만큼은 견디기 버거운 고통이다.

 

남에게 사기나 상해를 당하면 소송 따위로 얼마간 보상을 받을 수는 있다그러나 아픈 기억마저 씻어내긴 어렵듯 타인에 의한 피해는 숙명적이다남은 남을 위해서 살기 때문이다내가 나를 위해 사는 것처럼바꾸어 말해 내가 나를 위해서만 살면 남도 남을 위해서만 산다삶의 끝까지 지구 끝까지 지옥이다균형이 필요하다다만 그저 그렇게(如如). 바르고 빛나는 길은 남과 나 사이를 가로질러 흐른다는 생각나무들이 일정한 간격으로 떨어져 서 있어야만 아름다운 숲을 이루듯이. 출처 : (불교신문)

 

 

* 동산양개(洞山良价) 오도송(悟道頌)

중국 조동종(曹洞宗)의 창시자 동산양개 선사가 개울을 건너다 물에 비친 자신의 모습에 퍼뜩 깨달은 뒤 부른 노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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