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禪詩/涅槃頌

법장(法長)선사 열반송(涅槃頌)

by 산산바다 2022. 11.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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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장(法長)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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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법장(法長)선사 (1941~2005) 열반송(涅槃頌)

 

 

我有一鉢囊(아유일발낭) : 나에게 바랑이 하나 있는데

無口亦無底(무구역무저) : 입도 없고 밑도 없다

受受而不濫(수수이불람) : 담아 도 담아도 넘치지 않고

出出而不空(출출이불공) : 주어 도 주어도 비지 않는다!

 

 

"나에게 바랑이 하나 덜렁 있네/입도 없고 바닥 역시 없는 탓에/그 바랑 담아도 담아도 넘치는 법 없고/퍼줘도 퍼줘도 텅 비지 않으이."(我有一鉢囊 無口亦無底 受受而不濫 出出而不空)

2005911일 새벽 입적한 조계종 법장 총무원장 스님이 남긴 말이다.

 

협심증 수술차 서울대 병원에 입원한 법장 스님을 모시던 시자 스님이 "입원 중이신데, 좋은 법문을 하나 해주시지요"라고 요청하자 지니고 있던 노트에 한문으로 써준 것이다. 조계종은 이날 법장 스님의 입적을 발표하면서 노트 원본을 사진과 함께 공개했다.

결국 이 법어는 20032월 이후 종단 운영을 책임져 왔고 4년 임기를 15개월 남기고 있던 원장 스님의 유지로 남게 됐다. 조계종의 전체 살림을 책임지는 총무원장 스님이 재직 중 입적한 것은 1970년대 경산 원장 스님 이후 두 번째다.

법장 스님은 '신행을 중심 삼아 실천 불교를 지향한다'는 신념을 갖고 있었다. 이에 따라 역대 총무원장 가운데 가장 적극적으로 대외활동을 펼쳤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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