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산에는 꽃이 피네
禪詩/悟道頌

금오(金烏)선사 오도송(悟道頌)

by 산산바다 2022. 11. 28.

산과바다

금오(金烏)선사

오도송(悟道頌) 모음 HOME

 

 

 

                  금오(金烏)선사 (1896~1968) 오도송(悟道頌)

 

 

透出十方昇(투출십방승) : 시방세계를 철저히 꿰뚫으니

無無無亦無(무무무역무) : 없음과 없음의 없음이 또한 없구나.

個個只此兩(개개지차량) : 낱낱이 모두 그러하기에

覓本亦無無(멱본역무무) : 아무리 뿌리를 찾아보아도 역시 없고 없을 뿐이로다.

 

 

* 대한불교 조계종 최대의 덕숭(德崇) 문중(불국사. 법주사, 금산사, 수덕사)의 큰스님으로 추앙되는 금오(金烏)선사는 1896713일 병영면 박동마을에서 동래정씨인 아버지 정용보씨와 어머니 조씨 사이에 23녀 중 차남으로 태어났다. 속명은 정태선. 법맥으로는 경허, 만공, 보월, 금오, 월산으로 이어지는 한국불교의 전통 법맥인 금오 문중으로 오늘날 고손 상좌에 이르기까지 800여 명의 제자가 불국사, 법주사, 금산사, 수덕사 등에서 정진하고 있다.

 

* 보월 선사 대신 만공 선사에게 받은 전법게

德崇山脈下(덕숭산맥하) : 덕숭산맥 아래

今付無文印(금부무문인) : 지금에 무문인(無文印)을 부치노니

寶月下桂樹(보월하계수) : 보배 달 비록 계수에서 졌으나

金烏徹天飛(금오철천비) : 금 까마귀 하늘에 사무쳐 나르네.

 

* 만공스님은 전법 제자인 보월 선사가 마흔의 이른 나이에 세상을 뜨자 보월 선사의 제자인 금오 스님에게 사법(嗣法)임을 증명하는 건당식을 봉행(奉行)했다.

이 속에는 만공 선사가 금오 스님에게 무늬 없는 인을 부친다라는 뜻은

비록 지금 세상에는 없지만 보월의 법을 대신 전한다.’라는 깊은 뜻이 담겨 있었다. 그리고 금오 선사는 196810월 열반을 앞두고 상좌인 월산(月山 )스님에게 전법게를 전했다.

 

1896년 7월 23일 전남 강진군 병영면 박동리에서 부친 정용보(鄭用甫) 선생과 모친 조씨(趙氏)의 2남3녀 중 둘째 아들로 태어났다. 16세(1911년)에 금강산 마하연 선원에서 도암긍현(道庵亘玄)스님을 은사로 출가했다. 법호는 금오(金烏)이고, 법명은 태전(太田)이다.

도암스님은 경허스님 제자인 혜월(慧月)스님의 법을 이었다. 마하연에서 도암스님에게 계를 받은 스님은 1922년 오대산 월정사에서 수선안거후 제방선원에서 정진했다. 1922년 8월20일 부산 범어사에서 일봉(一峰) 스님에게 구족계를 받았다.

이어 만주에서 수월(水月)스님 문하에서 공부 했으며, 예산 보덕사에서 보월(寶月)스님 회상에서 정진했다. 보월스님이 일찍 세상을 떠난 후 만공(滿空)스님에게 보월스님의 사법(嗣法, 스승에게 법을 이어받은 제자)임을 증명 받았다.

이후 스님은 김천 직지사를 비롯해 안변 석왕사, 도봉산 망월사, 서울 선학원, 태백산 각화사, 지리산 칠불선원, 김제 금산사, 팔공산 동화사, 청계산 청계사 등 제방선원에서 조실(祖室)로 후학들을 인도했다.

1954년 전국 비구승대회 추진위원장으로 선출되어 정화불사의 선봉이 됐다. 이듬해(1955년)에는 조계종 부종정과 감찰원장 소임을 맡았다. 1958년에는 총무원장으로 선출됐으며, 1961년에는 크메르(캄보디아)에서 열린 제2차 세계불교도대회에 한국수석대표로 참석했다.

보은 법주사 조실로 대중을 제접하던 스님은 1968년 10월8일 오후7시 원적에 들었다. 세수 73세, 법납 57세. 제자로는 월산.범행.월남.탄성.이두.혜정.월성.월주.월서.월만.월탄 스님 등 49명에 이른다.

 

 

 

 

산과바다 이계도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