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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에는 꽃이 피네
禪詩/悟道頌

일연(一然)선사 선시(禪詩)

by 산산바다 2022. 11.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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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연(一然)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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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연(一然)선사 (1206~1289) 선시(禪詩)

 

 

快適須臾意已閑(쾌적수유 의이한) : 즐거웠던 한때는 자취 없이 사라지고

暗從愁裏老蒼顔(암종수리 노창안) : 시름에 젖은 몸이 덧없이 늙었구나.

不須更待黃粱熟(불수갱대 황량숙) : 한 끼 밥 짓는 동안 기다린 들 무엇하랴?

方悟勞生一夢間(방오노생 일몽간) : 인생사 꿈결인 줄 내 이제 알겠노라.

 

 

* 이 시는 오도송이 아닌 '조신의 꿈'에 부쳐 지은 일연선사의 시다.

출생 1206(희종 2)~사망 1289(충렬왕 15)

본명 김견명 고려 충렬왕 때 <삼국유사>를 편찬한 고려의 승려로 속성은 김씨, 이름은 견명(見明). 자는 회연(晦然), 호는 무극(無極) 목암(睦庵)이라 하며, 뒤에 일연(一然)이라 개명했다.

경주 장산군(章山郡 : 지금의 경산시) 출신으로 아버지는 지방 향리 출신인 언필(彦弼)이다.

어머니가 해가 방안에 들어와서 자신의 배를 비추는 꿈을 꾼 뒤에 잉태하였다 한다.

시호는 보각(普覺), 탑호는 정조(靜照)이며, 84세 입적했다.

 

1259년 대선사(大禪師)가 되었고,

1261(원종 2) 원종의 명에 따라 강화도에 초청되어 선월사(禪月社)에 머물렀는데, 이때 지눌(知訥)의 법맥을 계승했다. 중앙정계와 관련을 맺은 후 이를 배경으로 가지산문의 재건에 힘썼다. 충렬왕 3년 명에 따라 운문사에 머무르면서 <삼국유사>의 집필에 착수했다. 특정 신앙이나 종파에 얽매이지 않고 다양한 불교 신앙을 표방하는 저술을 찬술했으며, 선과 교를 막론하고 많은 불교 서적을 편수했다.

저서로는 삼국유사5, 어록2, 계송잡저3, 중편조동오위2, 조도2, 대장수지록3, 제승법수7, 조정사원30, 선문염송사원30권 등이 있고, 행적비(行蹟碑)가 운문사 동강(東岡)에 있고, 군위 인각사에 스님의 비각과 탑비가 세워져 있다.

 

* 여섯 가지 도둑에 대한 스님의 법어 세상에서 제일 고독한 도둑은 바로 자기 몸 안에 있는 여섯 가지 도둑일세.

 

눈 도둑은 보이는 것마다 가지려고 성화를 하지.

귀 도둑은 그저 듣기 좋은 소리만 들으려 하네.

콧구멍 도둑은 좋은 냄새는 제가 맡으려고 하고

혓바닥 도둑은 온갖 거짓말에다 맛난 것만 먹으려 하지.

제일 큰 도둑은 훔치고 못된 짓 골라 하는 몸뚱이 도둑.

마지막 도둑은 생각 도둑. 이놈은 싫다. 저놈은 없애야 한다.

혼자 화내고 떠들고 난리를 치지.

그대들 복 받기를 바라거든 우선 이 여섯 가지 도둑부터 잡으시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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