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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에는 꽃이 피네
佛祖正脈(釋迦如來 咐囑)/우리나라(東國祖師) 法脈 系譜

제 68조 호암 체정(虎巖體淨)

by 산산바다 2022. 11.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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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암 체정(虎巖體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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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68 호암 체정(虎巖體淨) (1687 ~ 1748)

 

 

스님의 법명은 체정(體淨), 법호는 호암. 성은 김씨. 흥양 사람이다. 숙종 정묘(1687)생이며 상월스님과 동년배이다. 무진(1748)년에 입적하였고 세수는 62세 법랍은 47세이다. 환성 스님에게 법통을 이어 받고 대부분 합천 해인사와 양산 통도사에서 주석 했는데 가르침을 받기 위해 따르는 스님들이 늘 수 백 명에 달했다. 나이가 들어가매 대중을 물리고 편안히 앉아 마음을 관하였다.

 

무진년 3월 강원도 장구산에서 53불을 조성하고 스님을 증명법석에 앉기를 청하니 스님이 허락하고 부임하였다. 떠날 때 유일을 불러 부촉해 가로되부업(父業)을 이어 나의 법을 보전하라. 너는 능히 이 세상을 나의 집으로 하여 학문을 부지런히 닦고 행업을 조심하라. 이 행을 당연히 기약하고 기약하되 또한 너의 둔한 근기에 분부하노라.” 하고는 금강산 표훈사 내 원통암에 들어가 한 게송을 써 가로되 강의한 법들은 다분히 잘못되었다. 서를 가리켜 동이라 하였으니 오늘 아침 풍악의 향기로운 대중 속에서 크게 웃고 가노라하고는 붓을 던지고 서거하셨다.

 

스님이 걸음마를 배울 때 집안의 실화(失火)로 사면(四面)에 불이 붙었는데 끌어내는 이가 없는데도 스스로 나왔으며 조금 자라서는 큰 강을 건너다 빠졌는데 솟아올라 벗어나기도 하였으며 산길에서 호랑이를 만나 암굴에 숨어 호환을 면하기도 했다. 이러한 삼재를 벗어나게 된 것은 필시 환암의 의발을 전수 받고 청허의 금탕을 얻게 되려고 그러했던 것 같다.

 

두륜산 정진당에 대 화엄 강회를 설치하고 부도와 비를 세웠는데 비는 이조판서 홍계희가 찬하였고 진영(眞影)에는 제자 유일이 찬하였다.

찬에 이르기를

몸은 광명당이요 마음은 신통장이며 눈의 맑기는 사대해요 눈썹은 삼천장이라. 손으로 제석천왕을 쥐어박고 그물로는 백만 용상을 얽어매었다. 하루아침 크게 웃고 금강산으로 가니 만이천봉이 진신(眞身)의 모습이더라.” 하였다.

 

請法多差失 : 쓸데없이 빈말을 너무 많이 지껄이고

問西還答東 : 서쪽을 물으면 동쪽으로 대답했네.

今朝大笑去 : 오늘 아침 크게 웃고 떠나가나니

楓岳衆香中 : 풍악산은 뭇 향기 속에 은은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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