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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에는 꽃이 피네
佛祖正脈(釋迦如來 咐囑)/우리나라(東國祖師) 法脈 系譜

제 59조 구곡 각운(龜谷覺雲)

by 산산바다 2022. 11. 20.

산과바다

구곡 각운(龜谷覺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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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59 구곡 각운(龜谷覺雲) (?~? 고려 말 승려)

 

 

구곡각운(龜谷覺雲) 보우(普愚)의 법을 이은 혼수(混修)의 제자로, 숙부였던 졸암(拙庵)이 지은 남원 만행산 승련사(勝蓮寺)에 주석하였다공민왕이 그의 도행(道行)을 숭배하여 달마절로도강도(達磨折蘆渡江圖)보현육아백상도(普賢六牙白象圖)등을 그려 주고, '구곡각운(龜谷覺雲)'이라는 4자 친필을 하사하는 한편, '대조계종사 선교도총섭 숭신진승 근수지도 도대선사(大曹溪宗師禪敎都摠攝崇信眞乘勤修至道都大禪師)'라는 법호(法號)를 지어주었다. 1372 공민왕에게 청하여 전등록(景德傳燈錄)을 중간하였다.

각운의 법계(法系)에 대해서는 이론이 있는데, 송광사개창비(松廣寺開創碑)에는 태고보우(太古普愚)-환암혼수(幻菴混修)-구곡각운으로 기록하였고, 평안남도 평원군 법흥산 법흥사(法興寺)의 전등법맥(傳燈法脈)에도 태고보우-환암혼수-구곡각운-벽계정심(碧溪淨心)-벽송지엄(碧松智嚴)-부용영관(芙蓉靈觀)-청허휴정(淸虛休靜순으로 나열하였다. 그런데 각운과 직접 교유했던 이색(李穡)은 각운을 졸암(拙庵)의 직계 제자라고 하였다. 현재는 후자의 기록을 따르고 있는데, 전자가 휴정의 법맥을 보우에게 잇게 하려는 후세의 가필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師名覺雲 號龜谷 或曰小隱 尹紹宗諫斥粲英 故避隱不市 粲英卽太古之子 幻庵之弟 號圓應 別號古樗王師云 玄陵達摩折蘆渡江圖 普賢六平白象圖賜之 又手書龜谷覺雲四字 兼賜二十二字號 作禪門拈頌集說話十卷 刊行于世 湖南龍城人也 幻庵修之嗣 李牧隱作贊 具如狀

스님의 법명은 각운(覺雲)이고 법호는 구곡 이며 혹은 소은(小隱)이라고도 한다. 윤소종이 찬영을 배척하는 간계로 숨어서 시중에 나타나지 않았다. 찬영은 태고의 제자이며 환암의 사제이다. 호는 원응이며 별호가 고저이신 왕사께서 이르기를 현응께서 <달마절로도강도><보현육평백상도>를 하사하였다.”하였으며, 또 손수 <구곡각운> 4자를 쓰시고 겸하여 22<대조계종사선교도총섭숭신진숭근수지도도대선사>의 호를 하사하였다.

 

선문염송집설화 10권을 지어 세상에 간행하였다. 호남의 용성 사람이다. 환암 혼수에게 법을 이었다.李穡 牧隱이 찬하였는데  구체적으로 적혀 있다.

 

賜龜谷書畫讚

達磨折蘆渡江圖童子普賢六牙白象圖覺雲龜谷大字共四軸高廣如一皆上親筆今大曺溪宗師禪敎都摠攝崇信眞乘勤修至道都大禪師雲公 携以過韓山李穡侈上之賜莫如文蓋示當今傳來世非此無繇故將求之縉紳間子盍先之且曰長蘆白象所以警夫不肖者惠固罔極也至若覺雲吾名也龜谷吾號也今夫出家學道者有萬其衆能以名號上徹幾何人哉又況銘諸心注之手發輝奎璧絢耀一世其爲幸之幸何如也此吾所以必托之子也臣穡謹俯伏展閱旣退而言曰浮屠氏重於世久矣徒以因果罪福焉者未也高虛玄默獨立乎萬物之表則雖吾儒高尙者亦莫能少之恭惟聖上殿下深絜妙旨所以取之者得其道是以一斥近世之陋將以復大祖之奮而龜谷獨蒙知遇旣賜廿又二字褒崇之號又於淸燕之餘念玆在玆親紆札翰寵賚如此則其人可知已蓋龜谷衣冠之胄也氣稟已非庸衆比養之以道者又熟故達磨心而普賢行顧其名也以無心爲群有之宗顧其號也以藏六爲群動之本其迹翛然其中湛然固已不物於物矣其受今日之賜非幸也宜矣大字深穩如萬鈞鼎變化如九轉丹象步徐徐江風滿衣人情物態各臻其極聖人之心寓於筆猶化工之妙著於物也臣穡敢拜手稽首爲之讚敍其首云

龜谷

和氣在天虛靈在物惟藏神用弗或天閼疇均此施六合爲一

達磨

是身虛空天水一色渺然而逝風淸日白芥乎其間唯一不識

普賢

六牙大象布武大野富貴風流見此粲者哀哉兔逕方騁吾駕

法名

無心爲心出入大虛友風子雨亦曰勤渠妙悟所以非師誰歟

(출처:牧隱文藁卷之十二)

 

달마절로도강도(達磨折蘆渡江圖), 동자보현 육아백상도(童子普賢六牙白象圖), 큰 글씨로 쓴 각운(覺雲)귀곡(龜谷) 모두 네 개의 두루마리다. 높이와 넓이가 꼭 같은데 모두 임금의 친필이다. 지금의 대조계종사 선교도총섭 숭신진승 근수지도 도대선사(大曹溪宗師禪敎都總攝崇信眞乘勤修至道大禪師)인 각운(覺雲) 이 이것을 가지고 한산(韓山) 이색(李穡)에게 들려서 이르기를

임금께서 주신 것을 빛나게 하려면 글보다 더 좋은 것이 없을 것이니 대저 현세의 사람에게 보이며 후대에 전함에 있어서 이것이 아니고는 다른 방도가 없다. 그러므로 장차 큰 선비에게 글을 받으려 하는 것이니 그대가 먼저 하여 달라.” 하고 또 이르기를

장노도(長蘆圖)와 백상도(白象圖)는 나(각운 자신)를 경계하시기 위한 것이니 그 은혜 본시 망극하온 바이다. 각운(覺雲)은 나의 이름이요, 귀곡(龜谷)은 나의 호(). 지금 출가하여 도를 공부하는 사람이 그 수가 몇 만 명인데 이름과 호가 임금에게 알려진 사람이 몇이나 되겠는가. 하물며 또한 마음에 명심하시고 손을 대시고 글씨를 발휘하여 문채를 한 세상에 빛나게 하셨으니 그 행복하고 행복함이 어떠한가, 이것이 저가 기필코 그대에게 부탁하는 소이이다.” 하였다.

 

() ()이 삼가 엎드리어 펴 보고 물러앉아서 말하기를

불교가 세상에서 소중히 여긴지가 오래 되었다. 다만 인과(因果)를 말하며 죄와 복을 운운하는 자는 말단에 속하는 것이요, 고준하고 허허로우며 그윽하고 묵묵히 만물의 표상에 우뚝 선 사람에 대하여는 곧 우리 유학(儒學)의 고상한 사람이라도 그를 경멸히 여기지 않는다.

삼가 생각하옵건대 성상 전하(聖上殿下)께옵서는 묘지(妙旨)에 계합하셨으므로 소이 불교를 취하여 도를 얻으셨다. 그러므로 한결같이 근세의 속된 폐해를 척파하시고 장차 태조(太祖)의 옛 도리를 회복하려 하였다. 그리하여 귀곡(龜谷)은 유독 인격과 학식에 은혜를 입어 이미 22()의 길이 숭앙할 호를 내려셨고 또 직무의 여가에 항상 그를 생각하시와 친히 서화를 제작하셨다. 이와 같이 총애하셨으니 곧 그 사람이 어떠한 줄은 알 수가 있다.

대저 귀곡은 양반의 후예다. 타고난 기질이 벌써 보통 사람과 달랐고 도학으로 닦은 공부가 또한 원숙하였다. 짐짓 마음은 달마(達磨)로데 행은 보현(普賢)이었다. 그의 이름으로 보아 무심으로 묻 유의 을 삼았고 그의 호()를 보아 육도중생을 보듬는 것으로 모든 행동의 근본으로 삼았다. 그의 행적은 자연스러웠고 그의 마음은 담연하였으니 진실로 이미 물질을 물질로 여기지 아니하였다.

그가 오늘에 받은 하사품은 요행이 아니요 당연한 것이다. 큰 글씨는 깊고 온화하여 만근 무게의 솥과 같으며 변화한 품은 구정구포한 금액단과 같다. 코끼리의 걸음이 뚜벅뚜벅 옮겨지는데 강바람이 옷에 가득하니 인간의 정서와 물건의 형태가 모두 그 극치에 도달하였다.

성인의 마음이 붓으로 옮겨지는 것이 마치 화가의 미묘한 물감이 캠버스에 그림으로 나타나는 것과 같다.”

 

신 이색은 감히 절하고 머리를 조아리며 이에 대하여 찬을 지으며 그 첫 머리에 서술하노라.

 

龜谷

和氣在天虛靈在物惟藏神用弗或天閼疇均此施六合爲一

귀곡(龜谷)

화기(和氣)는 하늘에 있으며 허령(虛靈)함은 사물에 있다. 오직 신령한 용()을 간직하였으니 하늘도 막을 수 없다.

누가 이것을 고르게 베풀어서 우주를 하나로 만들 것인가.

 

達磨

是身虛空天水一色渺然而逝風淸日白芥乎其間唯一不識

달마(達磨)

이 몸은 허공이요 하늘과 물이 한빛이로다. 아득히 멀리 가는데 바람은 맑고 날은 밝구나. 그 가운데 겨자! 오직 하나 불식일 뿐이로다.

 

普賢

六牙大象布武大野富貴風流見此粲者哀哉兔逕方騁吾駕

보현(普賢)

어금니 여섯 개인 큰 코끼리는 큰 들로 걸음을 내딛었네, 부귀와 풍류 이 훌륭한 모습을 보라. 슬픈 지고 토기 길에는 바야흐로 나의 가마 지나간다.

 

法名

無心爲心出入大虛友風子雨亦曰勤渠妙悟所以非師誰歟   

법명(法名)

무심으로 마음을 삼아, 큰 허공으로 드나들도다. 바람은 벗이 되며 비는 아들이라. 그것도 부지런한 일이구나 오묘한 그 까닭 알아낼 사람, 스님이 아니면 누구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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