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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에는 꽃이 피네
佛祖正脈(釋迦如來 咐囑)/인도조사(西天祖師) 法脈 系譜

제19조 구마라다(鳩摩邏多 Kumaralabdha) (?~ B. C. 5년)

by 산산바다 2022. 11.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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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마라다(鳩摩邏多 Kumaralabdh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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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9 구마라다(鳩摩邏多 Kumaralabdha) (?~ B. C. 5)

 

 

구마라다 존자는 바라문(婆羅門)의 아들이다

도를 얻고는 교화하기 위하여 유행(遊行)하다가 중천축국(中天竺國)에 이르렀다

그때 사야다(閣夜多)가 존자에게 여쭈었다.

 

우리 집안은 본래부터 삼보(三寶)를 믿었으나 늘 질병과 피로에 얽매어 지냈으며이웃집은 오랫동안 전다라(施陀羅)의 업()을 종사하면서 살고 있으나 몸이 항상 씩씩하고 건강하였습니다어찌하면 저들은 저렇게 행복한데 우리는 어째서 이렇게 고통을 겪어야만 합니까?”

 

尊者曰汝雖已信三業 而未明業從惑生 惑因識有 識依不覺 不覺依心 心本淸淨 無生滅 無造作 無報應 無勝負 寂寂然靈靈然 汝若入此法門! 可與諸佛同矣 一切善惡 有爲無爲 皆如夢幻 夜多 承言領旨 卽發宿慧 勤求出家 旣授具戒 乃付法 偈曰 性上本無生 爲對求人說 於法旣無得 何懷決不決 汝宣傳後學 言訖 入寂滅

 

구마라다 존자가 말하였다.

그대가 비록 이미 몸과 말과 생각이라는 세 가지의 업을 믿고는 있으나 이 세 가지의 업은 미혹으로부터 생기고, 미혹은 의식으로 인하여 존재하고, 의식은 깨닫지 못함[不覺]을 의지하고, 깨닫지 못함은 마음을 의지한다는 사실을 알지 못한다.

마음은 본래 텅 비어서 생멸이 없고 조작도 없으며, 과보도 없고 승부도 없다.

고요하고 또 고요하며 신령스럽고 또 신령스러우니 그대가 만약 이 법문에 들어간다면 가히 모든 부처님으로 더불어 동등하리라.

일체의 선과 악과 조작이 있음과 조작이 없음이 모두 꿈과 같고 환영과 같으니라.”

사야다가 그 말씀을 받들어 깊은 뜻을 이해하고 곧 본래의 지혜가 드러나서 부지런히 출가하기를 원하거늘, 이미 구족계를 주고 법을 부촉하며 게송을 말하였다.

성품에는 본래 생멸이 없는데 구하는 사람을 대하여 말하는 것이다.

법에도 이미 얻을 것이 없다면 해결하고 해결하지 못함을 어찌 생각하는가.”

그대는 후학들에게 널리 전하라라는 말을 마치고 적멸에 들었다.

존자가 대답하였다.

()과 악()에 대한 과보는 세 시기로 나누어지나니 비록 백천만겁()을 지낸다 하더라도 역시 사라져 없어지지 않느니라.”

사야다(閣夜多)그 말을 듣고 마침내 의심하고 있었던 것이 풀렸다.

존자가 말하였다.

내가 비록 세 가지 업()에 대하여 믿게 되었으나 아직은 업은 의혹(疑惑)을 좇아 생겨나고의혹은 인식작용(())으로 인하여 있게 되며인식작용은 마음을 좇아 일어난다는 것을 분명하게 알지 못하고 있을 것이다마음은 본래 청정(淸淨)해서 나고 죽는 일이 없고 조작(造作)하는 일도 없으며 보응(報應)도 없느니라일체의 선악(善惡)과 유위(有爲): 현상세계)와 무위(無爲)(본질의 세계) 모두 꿈과 같고 환()과 같은 것이니라.”

 

사야다(閣夜多)는 그 뜻을 이해하고 출가하기를 간절하게 구하자 존자가 그에게 게송을 주었다 게송은 이러하다.

 

性上本無生 爲對求人說 於法旣無得 何懷決不決

 

성품에는 본래 생겨남이 없으나

구하는 사람을 대하여 설하는 것이다,

법에서는 이미 얻을 것이 없나니

어찌 깨치고 깨치지 못함을 걱정하리요.

 

말을 마치고 곧 손톱으로 얼굴을 할퀴니 연꽃처럼 피어오르며 큰 광명을 방출하면서 적멸에 드시니, 이때는 신실(新室 : 왕장王葬) 14년으로 단기 2348, 불기 1023, 서기 B. C. 5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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