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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에는 꽃이 피네
*** 詩 ***/東坡居士 蘇軾 詩

聞潮陽吳子野出家(或為蘇過作) 문조양오자야출가(혹위소과작) : 소식(蘇軾)

by 산산바다 2022. 10.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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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聞潮陽吳子野出家(或為蘇過作) 문조양오자야출가(혹위소과작) : 소식(蘇軾)

         조양군의 오자야가 세속을 떠나 출가한다는 것을 듣고 (혹은 蘇過의 작이라고 함)

 

 

子昔少年日氣蓋里閭俠自言似劇孟叩門知緩急千金已散盡白首空四壁烈士嘆暮年老驥悲伏櫪

 

妻孥真敝履脫棄何足惜四大猶幻座衣冠矧外物一朝發無上顧老靈山宅世事子如何禪心久空寂

 

世間出世間此道無兩得故應入枯槁習氣要除拂丈夫生豈易趣舍誌匪石當為師子吼佛法無南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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妻孥真敝履 : 처와 자식을 진정으로 낡은 신발처럼,

脫棄何足惜 : 벗어 던지면 애석해할 필요가 없는지?

四大猶空幻 : 四大가 모두 하며 헛된 것인데,

衣冠外物 : 의관은 하물며 외물에 불과하다네.

一朝發無上 : 한때 불법의 길로 들어섰다면,

願老靈山宅 : 오랫동안 영취산에 있기를 바라네.

世事子如何 : 당신은 세상사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禪心久空寂 : 禪心은 오래도록 공적에 이르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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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과(蘇過)蘇軾의 두 번째 부인 왕윤지(王閏之) 소생의 셋째 아들로 소식은 어려서부터 문재가 있었던 아들에 대해 과의 시는 늙은이를 닮았다. (過子詩似翁)’고 하기도 하고 글을 쓰는 게 뛰어나 집안의 풍격이 엿보인다(作文極峻壯,有家法)’라고도 하면서 아들을 소파(小坡)라고 부르게 했다고 전한다.

 

蘇軾은 유가의 사상 속에서 인생의 답안을 찾지 못하고 불교 선종에 심취하였고 결국에는 사대(四大), 즉 사람의 몸과 인생이 모두 환상이고 공허한 것임을 알았다고 말하고 있다.

그러기에 벼슬도 신외지물(身外之物)로 여기며 조금도 애석해 하지 않는다고 말하고 있다.

여기에서 무상(無上)’이란 바로 불법의 길을 가리키고, 영산이란 영취산(靈鷲山)을 이른다. 또한 오자야에게는 선심(禪心)이 이미 오랫동안 공적(空寂)의 경계에 이르렀다.’고 말하고 있다.

소성(紹聖) 4(1097) 소식이 62세에 혜주의 유배지에서 더욱 황량한 해남도로 옮기라는 명을 다시 받고도 황량한 남방에서 아홉 번 죽어도 후회 않으며, 이러한 기이한 절경을 유람하니 내 인생의 최고라네.”15)라는 낙관적이고 광달한 면을 나타내고 있다.

그러므로 해남도로 떠나며 동생 소철에게 보낸 차전운기자유(次前韻寄子由)의 시속에도 이러한 불교 선종의 공사상을 통하여 정신적인 안정을 추구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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