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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에는 꽃이 피네
*** 詩 ***/東坡居士 蘇軾 詩

書摩詰藍田煙雨圖(서마힐람전연우도) : 소식(蘇軾)

by 산산바다 2022. 10. 1.

산과바다

藍田煙雨圖(람전연우도)
藍田煙雨圖(람전연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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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書摩詰藍田煙雨圖(서마힐람전연우도) : 소식(蘇軾)

              마힐 왕유의 그림 남전연유도를 감상하고 적다

 

味摩詰之詩詩中有畫觀摩詰之畫畫中有詩詩曰:「藍溪白石出玉川紅葉稀山路元無雨空翠濕人衣

此摩詰之詩或曰非也好事者以補摩詰之遺

 

 

味摩詰之詩詩中有畫觀摩詰之畫畫中有詩

마힐 왕유의 시를 음미하면 시속에 그림이 있고

마힐 왕유의 그림을 보자면 그림 속에 시가 있네.

 

詩曰:「藍溪白石出玉川紅葉稀山路元無雨空翠濕人衣

시경에서 말하기를

남계에 물이 줄어 하얀 돌이 드러나고

옥천(玉川)에 붉은 단풍 드물구나.

산길엔 비가 내린 적 없는데 푸른빛 숲속 기운 옷을 적시네.

 

此摩詰之詩或曰非也好事者以補摩詰之遺

이 시는 마힐 왕유가 지은 시인데

아니라고 하는 이들도 있다.

(마힐의 시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이 시를 마힐 왕유가 남긴 시중의 하나라고 하고 있다.

 

 

* 시와 그림에 모두 능했던 시불(詩佛) 왕유(王維)에 대해 이른바 시속에 그림이 있고 그림 속에 시가 있다. 詩中有畵 畵中有詩라고 상찬한 것이 소동파의 이 글이었고 사람들은 이로부터 왕유를 말할 때면 으레 동파의 이 구절을 인용하였다.

 

왕유에 대한 소식의 이와 같은 평가가 나온 뒤에 동시대 문학가이자 서법가 였던 장순민(張舜民)도 왕유에 대해 시는 형태가 없는 그림이고 그림은 형태가 있는 시(詩是無形畵 畵是有形詩)”라고 했지만 이 말은 시가 곧 그림이고 그림이 곧 시(詩卽畵 畵卽詩)”란 말과 다르지 않다고 했다. 다만 두 사람의 평가에 내포된 뜻의 깊이로 보자면 장순민이 소식에 미치지 못한다고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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