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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에는 꽃이 피네
*** 詩 ***/東坡居士 蘇軾 詩

桃園億故人(暮春)도원억고인(모춘) 또는 虞美人影(暮春)우미인영(모춘) : 소식(蘇軾)

by 산산바다 2022. 9. 30.

산과바다

장미꽃 피어있는 정원에 친구는 간곳없이 적막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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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桃園億故人(暮春)도원억고인(모춘) 또는 虞美人影(暮春)우미인영(모춘) : 소식(蘇軾)

           늦은 봄 (桃園億故人 또는 虞美人影은 사패명(詞牌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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華胥夢斷人何處聽得鶯啼紅樹幾點薔薇香雨寂寞閑庭戶

暖風不解留花住片片著人無數樓上望春歸去芳草迷歸路

 

 

華胥夢斷人何處(화서몽단인하처)

聽得鶯啼紅樹(청득앵제홍수)

幾點薔薇香雨(기점장미향우)

寂寞閑庭戶(적막한정호)

화서몽(華胥夢)에서 깨어나니 사람은 어디에 있는가?

붉은 나무에서 꾀꼬리 소리 들려오네.

장미의 이슬 몇 방울이 향기로운 비 되어 떨어지고

한가로운 정원에는 적막만 가득하네.

 

 

暖風不解留花住(난풍불해류화주)

片片著人無數(편편착인무수)

樓上望春歸去(누상망춘귀거)

芳草迷歸路(방초미귀로)

따뜻한 봄바람도 꽃잎 잡아둘 줄 모르니

한 잎 한 잎 떨어져 무수히 사람 몸에 달라붙네.

봄이 돌아가는 모습 누각 위에서 바라보니

방초 가득하여 내가 돌아갈 길 보이지 않네.

 

 

* 桃園億故人(도원억고인) : 사패명(詞牌名). 우미인영(虞美人影) 또는 호도련(胡搗練)이라고도 하며 쌍조(雙調) 48자이다.

* 華胥夢(화서몽) : 화서지몽(華胥之夢). 황제(黃帝)가 꿈꾼 이상적인 나라인 화서씨(華胥氏)의 나라. 35(三皇五帝)중의 최초의 왕인 복희(伏羲)의 어머니를 화서씨(華胥氏)라고도 한다. <漢緯書(한위서)>

어느 날 낮잠을 자다가 꿈에 화서씨(華胥氏)의 나라에서 노닐게 되었다(晝寢而夢,遊於華胥氏之國).그 나라에는 우두머리가 없고 자연스럽게 살 뿐이었다. 백성들도 욕망이 없고 되는대로 자연스러움에 맡겨 살았다.”

* 鶯啼紅樹(앵제홍수) : 당나라 때에는 앵무새를 홍수가동(紅樹歌童)”이라 불렀다.

* 暖風(난풍) : 따뜻한 바람(봄바람).

* () : 이해하다.

* 留住(류주) : 만류하다. 붙잡아두다.

* () : 달라붙다.

 

이 사()는 동파전집(東坡全集)에 실려 있으며 북송(北宋) 신종(神宗) 희녕(熙寧) 7(1074) 소식이 항주통판(杭州通判)으로 부임 한지 4년 되는 늦은 봄에 지은 것으로 소식(蘇軾)이 상윤(常潤)으로 가는 도중에 친구인 진양(陳襄)을 떠올리며 지은 사이다.

낮잠에서 깨어나니 장미꽃 피어있는 정원에 친구는 간곳없이 적막하고, 봄이 가는 모습을 바라보니 꽃과 풀이 가득하여 돌아갈 길도 보이지 않는다며 외로운 심정을 표현한 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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