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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에는 꽃이 피네
*** 詩 ***/東坡居士 蘇軾 詩

醉落魄(離京口作) 취락백(이경구작) : 소식(蘇軾)

by 산산바다 2022. 9.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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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醉落魄(離京口作) 취락백(이경구작) : 소식(蘇軾)

               경구를 떠나며 짓다 (醉落魄은 사패명(詞牌名)이다.)

 

輕雲微月二更酒醒船初發孤城回望蒼煙合公子佳人不記歸時節

 

巾偏扇墜藤床滑覺來幽夢無人說此生飄蕩何時歇家在西南長作東南別

 

 

輕雲微月(경운미월)

二更酒醒船初發(이경주성선초발)

孤城回望蒼煙合(고성회망창연합)

公子佳人(공자가인)不記歸時節(불기귀시절)

엷은 구름 속 초승달빛 아래

밤중에 술이 깨니 배가 막 떠나려하네.

외로운 성을 돌아보니 푸른 빛 안개에 묻혔는데

공자들 미인들과 놀다 돌아오던 때를 알 수 없구나.

 

 

巾偏扇墜藤床滑(건편선추등상활)

覺來幽夢無人說(각래유몽무인설)

此生飄蕩何時歇(차생표탕하시헐)

家在西南(가재서남)長作東南別(장작동남별)

두건은 비뚤어지고 부채는 떨어져 있고 등나무 침상은 미끄러운데

그윽한 꿈 깨어나도 이야기할 사람이 없구나.

이내 인생 떠돌이 생활 어느 때나 그치려는가?

고향 집은 서남쪽인데 언제나 동남쪽으로 멀어져 가는구나.

 

* 醉落魄(취락백) : 사패명(詞牌名). 본래 당나라 때 교방곡명(教坊曲名)이었으며 일곡주(一斛珠), 원춘풍(怨春風), 장대월(章台月)등으로 불린다. 쌍조(雙調) 57자이다. 이욱(李煜)<일곡주·효장초과(一斛珠·曉妝初過)>가 정체(正体)이며, 대표적인 것으로 소식의<일곡주·낙성춘만(一斛珠·洛城春晚)> 등이 있다.

* 京口(경구) : 지금의 강소성(江蘇省) 진강(鎭江). 고대 장강 하류 군사적 요충지였다.

* 微月(미월) : 眉月(미월), 新月(신월)과 같다. 음력 월초(月初)의 달을 가리킨다.

* 二更(이경) : 저녁 9시부터 11. 밤중. 하룻밤을 다섯으로 나누었을 때의 두 번째 부분.

* 孤城(고성) : 경구(京口)를 말한다.

* 公子佳人(공자가인)不記歸時節(불기귀시절) : 귀족의 자제들과 미인들과 놀던 것이 기억나는데 돌아온 기억이 없다. 公子佳人(공자가인)記得歌時(기득가시)로 되어있는 판본도 있다.

* 幽夢(유몽) :그윽한 꿈. 가물가물한 꿈.

* 飄蕩(표탕) : 정처 없이 떠돌다.

* 西南(서남) : 소식(蘇軾)의 집은 사천성 미산(眉山)이므로 항주의 서남쪽이다.

* 東南别(동남별) : 소식이 항주통판(杭州通判)으로 있을 때 보통 진강(鎭江), 단양(丹陽), 상주(常州) 일대를 왕래했으므로 동남쪽으로 멀어진다고 한 것이다.

 

이 사()는 동파전집(東坡全集) 및 전송사(全宋詞)에 실려 있으며 북송(北宋) 신종(神宗) 희녕(熙寧) 7(1074) (4) 39세 때 소식이 항주통판(杭州通判)으로 재임 중 경구(京口)에서의 출장을 마치고 진강(鎭江)을 건너 돌아가면서 지은 사()이다. 배를 타고 가면서 술이 깨니 허탈한 마음과 고향에 대한 그리움이 가득한 마음을 읊은 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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