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바다
一斛珠(洛城春晩) 일곡주(낙성춘만) : 소식(蘇軾)
늦은 봄 낙양성에서 (一斛珠는 사패명(詞牌名)이다.)
洛城春晚,垂楊亂掩紅樓半,小池輕浪紋如篆。燭下花前,曾醉離歌宴。
自惜風流雲雨散,關山有限情無限。待君重見尋芳伴,為說相思,目斷西樓燕。
洛城春晚(낙성춘만),
垂楊亂掩紅樓半(수양란엄홍루반),
小池輕浪紋如篆(소지경랑문여전)。
燭下花前(촉하화전),
曾醉離歌宴(증취리가연)。
늦은 봄 낙양성에는
수양버들이 어지러이 홍루(紅樓)를 반쯤 가리고
작은 연못에는 잔물결이 꽃무늬와 같다오.
촛불 밝히고 꽃 앞에서
술에 취해 이별가 부르며 송별연을 벌였었지.
自惜風流雲雨散(자석풍류운우산),
關山有限情無限(관산유한정무한)。
待君重見尋芳伴(대군중현심방반),
為說相思(위설상사),
目斷西樓燕(목단서루연)。
바람 불어 비와 구름 흩어지듯 헤어져 있음이 애석하나
험한 산은 끝이 있어도 이내 정은 끝이 없다오.
그대를 기다려 다시 만나면 함께 꽃을 찾아가
그리웠다. 말하려고
멀리 사라져간 서루의 제비 바라본다오.
* 一斛珠(일곡주) : 사패명(詞牌名). 본래 당나라 때 교방곡명(教坊曲名)이었으며, 취락백(醉落魄), 원춘풍(怨春風), 장대월(章台月) 등으로 불리운다. 쌍조(雙調) 57자이다. 이욱(李煜)의 <일곡주·효장초과(一斛珠· 曉妝初過)>가 정체(正体)이다.
* 洛城(낙성) : 낙양성. 송나라 때 국도 이외의 수도로 서도(西都)라 했다. 지금의 하남성 낙양시.
* 亂掩(난엄) : 어지러이 가리어 덮음.
* 篆(전) : 瑑(전)과 통한다. 꽃무늬.
* 風流雲雨散(풍류운우산) : 바람이 불어 구름과 비를 흩어 버리다. 뿔뿔이 흩어지다.
* 關山(관산) : 고향의 산. 관새와 산악.
* 限(한) : 막혀서 서로 통하지 못함. 가로막혀 격리되다.
* 君(군) : 그대. 소동파의 처 왕불(王弗).
* 尋芳(심방) : 꽃을 찾다.
* 目断(목단) : 아득히 멀어져 보이지 않게 되다. 멀리 사라지다.
* 西樓燕(서루연) : 예전 소식의 처 왕불(王弗)이 거주했던 서루(書樓).
이 사(詞)는 동파전집(東坡全集)에 실려 있으며 송(宋) 인종(仁宗) 지화(至和) 원년(1054년) 소식은 열아홉 살 되던 해인 자신보다 세 살 아래였던 왕불(王弗)과 결혼했다.
가우(嘉祐) 3년(1056) 윤 3월 소식의 21세 때 과거시험을 보러가는 도중에 낙양에 머물면서 아내 왕불(王弗)을 그리워하면서 지은 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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